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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KBS 아바이마을

“점심은 너네들이 먹고 싶은 것으로 정해.” 속초 가는 자동차 안에서 저는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가족 나들이였고, 제 입맛보다는 자식들 입맛에 맞추어 식당을 선정하고 싶었습니다. 막내가 1시간 넘게 휴대폰에 코를 박고 찾아낸 식당의 주소를 내비에 입력하였습니다. 도착하니, 아바이마을이었습니다. “중앙동에서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로 들어갔다. 뱃삯이 편도 150원이다. 좁은 골목길과 낮은 지붕의 낡은 집들. 1960년대의 가난한 동네를 보는 듯하다. 횟집이 하나 보이고 그 옆으로 방송에 출연했다고 간판을 단 ‘단천식당’이 있다. 마을길을 따라 걸었다. 분식집이 두어 곳, 중국집이 두어 곳… 그것이 전부이다. 횟집 간판에 냉면을 한다고 적고 있기는 하지만 북한 음식을 낼만한 곳으로 여겨지는 집은 단천식당뿐이다.”졸저 ‘맛따라 갈까보다’(2000년, 디자인하우스)에 등장하는 아바이마을 풍경입니다. 책이 나온 것은 2000년이지만 아바이마을 취재는 1990년대에 했었습니다.저는 아바이마을을 사랑했습니다. 속초에 가면 그 썰렁한 동네를 부러 찾아가서 낮은 지붕의 골목을 거닐었습니다. 단천식당에서 (순대가 안 들어간) 순대국을 먹으며 옆자리 동네 어르신들께 북한에서의 일을 여쭙곤 했었습니다.“강원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은 함경도 사람들이 1․4 후퇴 당시 남하하는 국군을 따라 내려왔다가 고향에 가지 못하고 모여 이룬 동네이다. 석호인 청초호 바닷가쪽 모래톱 위에다 나지막한 ‘따개비집’을 짓고 고기잡이를 주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함경도 외 사람들도 마을에 꽤 터를 잡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주민의 60% 정도가 함경도 출신들이다.”제가 책에다 써놓은 아바이마을의 유래와 당시 현황입니다.책이 나오던 해에 아바이마을이 떴습니다. 제 책으로 뜬 것이 아닙니다(그럴 리가 없지요). KBS 드라마 ‘가을동화’ 덕에 떴습니다. 아바이마을에 관광객이 미어터진다는 뉴스를 보면서 저는 고개를 갸우뚱하였습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데 드라마 촬영지라고 거기엘 간다고?설마 했는데, 다시 가본 아바이마을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아바이마을이 아니라 드라마 마을을 같았습니다. 드라마 주인공 사진으로 동네 전체가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좌판이 등장하였고, 거기서 순대가 팔리고 있었습니다.2010년 KBS는 또 한 번 아바이마을을 띄웠습니다. 이번엔 ‘1박2일’이었습니다. 낡은 ‘가을동화’ 간판 위에 ‘1박2일’의 새 간판이 덧칠되었습니다. 관광객은 더 많아졌고 식당들도 더 번창하였습니다. 그때에 저는 아바이마을을 'KBS 아바이마을'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아바이마을이 유명 관광지가 되고 난 다음에도 방송 촬영 때문에 가끔 갔었습니다. 옛 정취가 사라진 아바이마을이 제겐 어색하였습니다. 일을 보고 나면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아들이 선택한 아바이마을 점심은 홍게칼국수였습니다. 저는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음식입니다. 가게 앞에 줄을 선다고 했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재료 소진으로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순대 3종 세트를 내는 식당이 근처에 있었습니다.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명태순대. 명태순대라는 말에 저는 박수를 치며 그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명태순대는 아바이마을 어르신들께 들은 바가 있는 함경도 음식입니다. 명태 내장을 꺼내고 거기에 만두소를 채워넣고 말려서 찌는 음식입니다. 원래는 겨울 음식입니다.가족이나 지인들과 음식을 먹을 때에 저는 맛 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제가 워낙 까탈스러워서 음식 맛을 떨어뜨릴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꾸욱 참고 먹었습니다. 저녁에 제법 맛난 것을 찾아 먹고 난 다음에 이렇게 말했습니다.“아바이마을이 유명 관광지잖아. 그러니 맛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야. 그냥 아바이마을에 가봤다는 것만으로 만족하자고.”아바이마을 음식을 실향민의 음식이 아니라 유명 관광지 음식으로 받아들일 때가 되었습니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나 들어야겠습니다. 2023.09.14 07:03
생활문화

델피노 리조트, 복합 멀티플렉스 '더 몰' 리뉴얼 오픈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강원도 고성 델피노 리조트의 복합 편의시설 '더 몰'을 리뉴얼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소노문 델피노 지하 1층의 더 몰은 레스토랑과 디저트카페 등의 식음 시설과 키즈클럽, 노래방, 당구장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춘 복합 멀티플렉스다.주요 시설인 BBQ팩토리앤가든은 공장을 연상케하는 인테리어의 실내 공간과 자연 속 바비큐파티 콘셉트의 가든을 함께 운영한다.실내에서 셰프가 조리한 토마호크·우대갈비·양갈비 등 프리미엄 메뉴를 맛볼 수 있다면, 실외에서는 프리미엄 그릴을 갖춘 넓은 야외가든에서 고기를 직접 골라 굽는 방식으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한식 레스토랑 '미시령 테이블'은 강원도 속초의 로컬시장 푸드를 재해석했다.속초해물파전·속초오징어순대·동해안회무침 등 막걸리와 함께 즐기기 좋은 안주는 물론, 해초면묵사발과 장터소고기무국, 속초오징어, 새우튀김 등 식사와 튀김류까지 준비했다.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델피노 키즈클럽'은 면적이 736㎡로 최대 14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트램펄린과 슬라이딩, 클라이밍, 편백칩놀이 등을 경험할 수 있다.이색 포토존도 마련했다.소노문 델피노 1층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계단에 30년간 이어지고 있는 델피노의 이야기를 담았다. 계단을 내려오면 영화 '인터스텔라' 속 책장처럼 꾸민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더 몰 리뉴얼 오픈으로 단순한 숙박 목적의 리조트를 넘어 내부에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리조트로 거듭났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27 16:46
연예

전현무·김숙·양세찬·이찬원 '톡파원25일' MC 출격…내달 2일 첫방

전 세계 ‘톡’파원들이 궁금했던 해외 각국의 소식을 전한다. 내달 2일 첫 방송되는 JTBC ‘톡파원 25시’는 코로나19로 해외 소식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거주 중인 교민,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톡(Talk)’파원들이 보내온 영상을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톡파원들은 각 나라의 위드 코로나 정책, 재테크 방법, K-문화의 인기도 등 매주 화제가 되는 세계 소식부터 여행과 쇼핑에 목마른 시청자들의 요청을 대신해 맞춤형 영상을 보내올 예정이다. 톡파원들의 생생한 여행 영상과 직접 발로 뛰어 구매해 스튜디오로 보내온 물건들의 언박싱 코너도 기대를 모은다. 톡파원들이 보내온 영상을 함께 살펴보고 화상앱을 통해 톡파원들과 깊이 있는 토크를 나눌 MC에는 전현무, 김숙, 양세찬, 이찬원이 확정됐다. 최고의 진행력과 입담을 자랑하는 전현무와 김숙,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고 있는 개그맨 양세찬, 트로트 가수를 넘어 만능 멀티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이찬원의 케미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톡파원 25시’는 ‘유명가수전’ ‘히든싱어6’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찰떡콤비’ 등을 연출한 홍상훈PD가 연출을 맡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2022.01.15 21:13
연예

JTBC, 내년 '가면토론회→방구석1열' 확장판까지 파일럿 예능 론칭

계급장 뗀 토론 배틀부터 궁금했던 해외 소식, 요리 라이벌들의 대결, '방구석 1열'의 확장된 세계관까지, JTBC가 2022년의 포문을 열 신규 파일럿 예능 시리즈 라인업을 구축했다. JTBC는 28일 신년을 앞두고 신규 파일럿 예능 라인업 '가면 토론회' '외나무 식탁' '톡파원 25시' '방구석 1열 확장판(가칭)' 총 4편을 공개했다. 먼저 1월 5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가면토론회'는 가면을 쓴 논객들이 다양한 사회문제를 두고 벌이는 3:3 토론 배틀 프로그램이다. 토론 참가자들은 가면으로 정체를 숨기고 오직 주장과 논리로 무장, 치열한 토론을 펼친다. '1호가 될 순 없어' '아는 형님' '랜선라이프' '장성규니버스' 등 윤여준 PD가 연출하고 코미디언 박미선이 MC로 함께한다. 1월 방송 예정인 '외나무 식탁'은 같은 분야의 무명 요리 고수들이 만나 맛판 승부를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대결에 출전한 무명 요리사 군단의 실력과 프로그램을 이끌며 요리사들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설 출연진들의 먹방 장외 대결도 관전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캠핑클럽'으로 기획력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승일 PD가 연출을 맡는다. 2월 방송 예정인 '톡파원 25시'도 파일럿 예능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로 각 나라의 국경이 닫히면서 해외 소식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커져가는 상황. 이에 해외 거주 중인 교민, 유학생 등이 생생한 현지의 소식을 전하고 깊이 있는 토크를 진행한다. '유명가수전' '히든싱어6'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찰떡콤비' 등을 연출했던 홍상훈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영화 예능 '방구석 1열'의 확장판도 2월 베일을 벗는다. 기존 '방구석 1열'에서 다뤘던 영화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가진 모든 콘텐트로 범위를 확장하고 예능성을 강화해 시청자를 찾는다. JTBC는 4가지 콘텐트를 포함해 2022년 10여 편의 새로운 정규,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험적이면서도 퀄리티 높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일상을 잃어버린 시청자들의 저녁 시간을 책임지는 동시에 JTBC의 킬러 콘텐트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28 10:04
경제

"세뱃돈 주머니를 열어라"…유통가, 포스트 설 마케팅 경쟁

유통업계가 ‘포스트 설’ 마케팅에 돌입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백화점 회원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건강기능식품 전문 업체 GNC의 종합 비타민 울리닉 울트라 비타 액션을 30%, 헬스케어 브랜드 세노비스의 프로폴리스 기프트 세트를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비타민뱅크의 멀티비타민 올맨+우먼, AHC의 눈 건강 루테인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 내 대형행사를 앞세워 고객 선점에 나선다. 오는 21일까지 'SSG X COACH' 단독 특가전을 연다. 단독 세일 상품과 한정 수량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봄맞이패션 장르 행사도 있다.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서는 SSG닷컴을 통해 '라코스테 단독 기획전'을 선보인다. 이마트도 오는 18일부터 3월 2일까지 신학기 대전 행사를 열고 홈 오피스용 가구, 가전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행사에서는 홈 오피스용 가구 행사 물량을 평소 신학기 행사 대비 30%가량 확대해 준비했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이 병행되는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 홈 오피스용 가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데코라인 카운티 책상세트, 데코라인 카운티 보조 책장 등을 기존 가격 대비 30% 할인 판매하며 이마트 단독 모델로 기획한 시디즈 T40 의자를 행사 기간 추가로 10% 할인해준다. 홈플러스는 이달 17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에서 설 연휴 이후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한 ‘포스트 설 기획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간편하게 즐기는 맛있는 집밥’ 기획전을 연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밀키트 5종과 닭강정과 닭꼬치, 불족발, 수산 인기 간편식 등도 할인 판매한다. 또 ‘그리운 고향의 맛 2탄’ 행사를 열고 강원도 오징어순대, 경상도 충무김밥, 전라도 소고기 육전 등 이색 레시피도 제안한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20% 할인해준다. 이밖에 간편한 상차림을 돕는 인기 브랜드 상품 또는 가전 구매 시 홈플러스 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명절 직후 완구 소비가 느는 것을 고려해 인기 완구 400여 종도 최대 70% 저렴하게 선보인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14 15:30
경제

"혼설족·귀포족 잡아라"…대형마트, 대규모 할인 경쟁

5인 이상 모임 금지로 이번 설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홈설족''귀포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통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설 연휴 기간 식품·완구·가구 상품군을 최대 50% 할인한다.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 '피코크' 상품인 밀푀유나베와 송탄식 부대찌개, 대구식 파육개장 등 밀키트를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 판매한다.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을 위한 가정간편식(HMR) 안주도 10% 할인한다. 연휴를 이용해 집 단장을 하려는 소비자를 위한 가구, 수납함, 청소용품, 홈가드닝 상품 행사도 있다. 롯데마트는 모둠전과 모둠 나물, 전통 잡채, 떡국 등 명절용 먹거리를 할인 판매한다. '헬로카봇' 상품 4종을 동시에 구입하면 50% 할인하는 등 완구 행사도 한다. 홈플러스는 17일까지 '간편하게 즐기는 맛있는 집밥' 기획전을 열어 '홈플러스 시그니처' 밀키트 5종을 특가로 선보이고 2개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해준다. 귀성 계획을 접은 고객을 위한 '그리운 고향의 맛' 행사를 열어 강원도 오징어순대, 경상도 충무김밥, 전라도 소고기 육전 등 지역 음식을 선보인다. 또 인기 완구 400여 종을 최대 70% 할인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설 연휴는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완구 매출이 가장 많은 때"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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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시즌2가 기대되는 이유

웃음과 감동이 넘쳐난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이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이 지난 20일 7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12년 만에 고향인 미라노로 돌아가 오징어순대를 비롯한 메뉴를 다룬 한식당을 오픈해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그의 곁엔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배우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있었고 피를 나눈 가족들과 어린시절 추억을 공유한 현지 친구들이 있었다. 한식을 알리기 위한 여타 예능과 목적이 달랐다. 외국인이 한국에 장시간 머물면서 좋아하게 된 음식을 지인들과 고향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였다. 외국인의, 외국인에 의한, 외국인을 위한 식당이었다. '내가 먹어봤는데 이 음식 괜찮아요'란 느낌이 친숙하게 다가왔고 자연스럽게 음식을 나누며 가까워졌다. 이들의 소통 매개체가 한식이었을 뿐 그것이 주된 요소는 아니었다. 테이블 총 8개, 하루에 2시간씩 총 세 타임 영업했다. 192시간 촬영했다. 다채로운 언어의 향연이었다. 한국어·영어·이탈리아어 등 최소 3개국 언어가 오갔다. 언어는 달랐지만 우리네 이웃의 정이 따뜻하게 담기며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이에 힘입어 일찌감치 시즌2를 확정했다. 올해 초 새 시즌으로 돌아오겠다는 계획이다.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홍상훈 PD는 종영과 관련, "주변에서 재밌게 봤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 출연자들, 연출진들, 스태프들 모두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운을 떼면서 시즌1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로 '닭갈비'를 꼽았다. "식탁에 와서 조리를 바로 해주는 것 자체가 이탈리아에선 낯선 문화였다. 완전히 다른 식문화였기에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했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줬다. 이 부분에 대한 손님들의 리액션이 좋아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시즌2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나라나 멤버 교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회의 중이다. 홍 PD는 "시즌1에 대한 만족도는 너무 크다. 하지만 시즌2를 맞아 새로운 곳에 가게 되면 어떤 메뉴를 할 것인가, 어떤 사람들과 함께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걱정이 크다. 아마 나라에 맞는, 해당 나라에 통할 만한 메뉴를 선정할 것 같다.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 그때까지 많은 기대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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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오징어순대집' 데이비드 맥기니스, '맥형'의 종영 인사

배우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일 데이비드 맥기니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공식 SNS에는 "종영을 맞아 시청자께 감사 인사를 전한 데이비드 맥기니스. 친근감 가득했던 한식셰프 '맥형'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 데이비드 맥기니스는 JTBC 예능 '이태리오징어순대집' 종영 소감을 태블릿PC에 손글씨로 적어 들어 보이고 있다. 태블릿PC에는 "'이태리오징어순대집'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s to supporting us"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데이비드 맥기니스는 알베르토 몬디, 샘 오취리와 함께 이태리미라노에서 한식당을 운영, 친근감 넘치는 '맥형'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업 중 드라마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킬잇' 등의 작품을 접했던 한류 팬들과의 만남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한편, JTBC '이태리오징어순대집'은 이날(19일) 7회(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1.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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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여정 마무리한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새 시즌 예고 "Who's next?"

'이태리오징어순대집'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준 알베 크루가 영업을 종료했다. 요리를 만든 이도, 찾는 손님도 특별했던 4일간의 시간.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JTBC '이태리오징어순대집' 최종화에서는 알베 크루의 마지막 영업기가 그려졌다. 영업 준비부터 홀 관리, 손님 응대 등 모든 것이 익숙해진 영업 4일 차. 이날 동양인 커플 테이블의 여자 손님은 한국 술 예절, 방송에 나온 알베르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전하는 등 한국 문화에 익숙한 모습을 보였다. 주문한 메뉴 역시 호평 일색이었다. 홀에 나온 알베를 보고 인사를 청한 동양인 손님은 패션 공부차 밀라노에 왔다가 정착해 30년 넘게 살고 있는 한국 교민이었다. 교민 부부와 함께 온 일행인 베네치아 유명 셰프는 "정말 최고였고, 특별했다"고 극찬해 알베를 뿌듯하게 했다. 샘은 "맛있게 드시고 칭찬까지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사실 주방에만 있어서 한국인지 이태리인지 모르겠다. 아침 일찍 장 보고 와서 준비하다 보니 힘들긴 하지만 이태리 분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교민은 "(우리가) 처음 밀라노에 왔을 땐 우리가 한국인인 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들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한국을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이태리에서 수십 년을 보낸 한국인과 한국에서 십수 년을 보낸 알베, 샘은 서로의 상황에 적극 공감했고, 함께 기념사진까지 남기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와 함께 식당을 찾은 두 소녀는 한국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갓세븐을 언급하며 "1년 3개월 전부터 K팝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그룹으로 방탄소년단(BTS)를 꼽은 두 소녀는 각각 슈가, 뷔를 '최애'라고 밝히며 미소 지었다. 지역 신문에서 '이태리오징어순대집' 오픈 기사를 봤다는 어머니는 한국에 관심 있는 딸을 위해 예약에 힘썼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철판닭갈비, 소갈비찜, 모둠전 등 다양한 메뉴를 주문한 소녀들의 테이블. 동생은 소갈비찜 맛에 놀라며 "이 요리 배우고 싶다. 정말 맛있다"며 감탄했고, 어머니는 모둠전을 "피시 앤 칩스보다 맛있다"고 평했다. 채식주의 손님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늦은 저녁 장사를 마무리한 알베 크루는 삼삼오오 카운터로 모여들었다. 샘은 마지막 장사 종료를 기념하며 대형 계란말이를 만들어 선보였고, 사장 알베는 고생한 크루들을 위해 태극기 티셔츠를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알베 아버지는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우리는 최고의 팀"이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친구들은 "알베 덕분에 멋진 경험을 했다"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털어놨다. 장사 내내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준 샘과 루카는 "프로그램 통해서 좋은 친구가 생겼다"며 절친한 사이가 됐음을 전했다. 맥형은 "주방에서 나를 가장 많이 도와준 분이 알베 어머니다. 혼자서는 절대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주문 상황부터 요리, 동료들, 손님까지 챙겨야 했던 사장 알베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매일 신경 쓸 게 정말 많았는데, 친구들이 위기 상황 파악하고 도와주던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짧다면 짧은 나흘간의 일정이었지만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맥형은 "제가 이탈리아에서 한식당을 열거라고 누가 상상했겠나. 정말 아름다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탈리아에서 한식 김치찌개를 만들었던 가나인 샘은 "제가 여태까지 했던 프로그램과는 다른 촬영이었다. 의미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고향에서 한식집 운영의 꿈을 이룬 알베는 "12년 동안 한식을 먹으며 느꼈던 걸 고향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한식을 접할 기회가 없는 손님들에게 대접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방송 말미, 의문의 인물이 알베르토에게 전화를 걸었다. 알베르토처럼 고향에서 한식당을 열어보고 싶다는 것. 이와 함께 'New 시즌 coming soon'이라는 자막이 삽입돼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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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오징어순대집' 나흘간의 영업 종료, "함께였기에 가능했다" [종합]

'이태리 오징어순대집' 알베 크루가 나흘간의 영업을 마무리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JTBC '이태리오징어순대집' 최종화에서는 알베 크루의 마지막 영업기가 그려졌다. 저녁 7시, 예약 손님들이 하나둘 식당으로 들어왔다. 마지막 날 첫 손님으로 등장한 두 명의 손님은 소갈비찜과 오징어순대, 모둠전을 시켰고, 동양인 커플이 있던 4번 테이블에서는 오징어순대, 모둠전, 문어국수, 소갈비찜을 주문했다. 특히 동양인 커플 테이블의 여자 손님은 한국 술 예절, 방송에 나온 알베르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전하는 등 한국 문화에 익숙한 모습을 보였다. 주문한 메뉴 역시 호평 일색. 홀에 나온 알베를 보고 인사를 청한 동양인 손님은 패션 공부차 밀라노에 왔다가 정착해 30년 넘게 살고 있는 한국 교민이었다. 교민 부부와 함께 온 일행인 베네치아 유명 셰프는 "정말 최고였고, 특별했다"고 극찬해 알베를 뿌듯하게 했다. 샘은 "맛있게 드시고 칭찬까지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며 "사실 주방에만 있어서 한국인지 이태리인지 모르겠다. 아침 일찍 장 보고 와서 준비하다 보니 힘들긴 하지만 이태리 분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교민은 "(우리가) 처음 밀라노에 왔을 땐 우리가 한국인인 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다들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한국을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이태리에서 수십 년을 보낸 한국인과 한국에서 십수 년을 보낸 알베, 샘은 서로의 상황에 적극 공감했고, 함께 기념사진까지 남기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와 함께 식당을 찾은 두 소녀는 한국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 갓세븐을 언급하며 "1년 3개월 전부터 K팝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그룹으로 방탄소년단(BTS)를 꼽은 두 소녀는 각각 슈가, 뷔를 '최애'라고 밝히며 미소 지었다. 신문에서 '이태리오징어순대집' 오픈 기사를 봤다는 어머니는 한국에 관심 있는 딸을 위해 예약에 힘썼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철판닭갈비, 소갈비찜, 모둠전 등 다양한 메뉴를 주문한 소녀들의 테이블. 동생은 소갈비찜 맛에 놀라며 "이 요리 배우고 싶다. 정말 맛있다"며 감탄했고, 어머니는 모둠전을 "피시 앤 칩스보다 맛있다"고 평했다. 늦은 저녁, 채식주의 손님의 입맛까지 만족시킨알베 크루는 성공적으로 장사를 마무리했다. 샘은 마지막 장사 종료를 기념하며 대형 계란말이를 만들어 선보였고, 사장 알베는 고생한 크루들을 위해 태극기 티셔츠를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알베 아버지는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우리는 최고의 팀"이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친구들은 "알베 덕분에 멋진 경험을 했다"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털어놨다. 장사 내내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준 샘과 루카는 "프로그램 통해서 좋은 친구가 생겼다"며 절친한 사이가 됐음을 전했다. 맥형은 "주방에서 나를 가장 많이 도와준 분이 알베 어머니다. 혼자서는 절대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주문 상황부터 요리, 동료들, 손님까지 챙겨야 했던 사장 알베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매일 신경 쓸 게 정말 많았는데, 친구들이 위기 상황 파악하고 도와주던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짧다면 짧은 나흘간의 일정이었지만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이태리오징어순대집. 맥형은 "제가 이탈리아에서 한식당을 열거라고 누가 상상했겠나. 정말 아름다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탈리아에서 한식 김치찌개를 만들었던 가나인 샘은 "제가 여태까지 했던 프로그램과는 다른 촬영이었다. 의미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고향에서 한식집 운영의 꿈을 이룬 알베는 "12년 동안 한식을 먹으며 느꼈던 걸 고향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한식을 접할 기회가 없는 손님들에게 대접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고향에서 한식집을 열어보고 싶다"는 의문의 인물이 알베르토에게 전화를 걸어 궁금증을 높였다. '이태리오징어순대집'에 이은 시즌2를 예고하는 대목이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1.2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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