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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킹스맨’ 매튜 본 감독 ‘아가일’ 메인 포스터 공개… 2월 7일 개봉

영화 ‘킹스맨’ 시리즈로 전 세계를 강타했던 매튜 본 감독의 신작 ‘아가일’이 내년 2월 국내를 찾는다.매튜 본 감독의 신작 ‘아가일’의 메인 포스터가 개봉을 앞두고 19일 공개됐다.‘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헨리 카빌)을 찾아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공개된 ‘아가일’의 메인 포스터는 작품의 상징과도 같은 아가일 패턴을 배경으로 각각 독보적인 개성을 뽐내는 여러 캐릭터들의 모습을 담아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스파이 액션의 뉴 챕터’란 문구와 함께 위, 아래로 대칭을 이룬 캐릭터들의 구조는 흥미로움을 자아내며 과연 이들이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는지 궁금증을 높인다.먼저 스파이 소설계의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로 분한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자신의 소설 ‘아가일’로 얼굴을 가린 채 그를 둘러싼 이들을 엿보는 듯한 장면이 담겨 눈길을 끈다. 엘리는 자신의 소설이 현실이 되면서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평범한 작가로 이번 작품에서 매력 넘치는 열연을 펼칠 전망이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엘리를 찾아온 인물들은 바로 현실 속 실력파 스파이 에이든(샘 록웰)과 플랫탑 헤어스타일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는 레전드 스파이 아가일(헨리 카빌)이다. 두 사람은 극과 극의 스파이로 분해 대조되는 면모를 자랑하며 극강의 재미를 높일 전망이다. 그리고 앞서 공개된 1차 예고편에서 아가일과 속도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던 르그랑쥬(두아 리파)가 자리해 이들의 특별한 관계성을 궁금하게 만든다.이어 엘리의 소중한 반려 고양이인 앨피의 용맹한 면모 뒤로 사무엘 L. 잭슨을 비롯 존 시나, 아리아나 데보스, 브라이언 크랜스톤, 캐서린 오하라가 자리해 ‘아가일’의 예측 불허한 전개에 재미를 극대화시킬 것을 암시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이처럼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진이 이뤄낼 역대급 앙상블에 기대가 모아지는 바, 향후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 나갈지 호기심을 자아낸다.영화 ‘아가일’의 연출을 맡은 매튜 본 감독은 “‘아가일’은 스파이 액션 장르를 새롭게 정립할 작품. 각본을 처음 읽었을 때 정말 놀랍고 독창적인 스파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내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된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한다.여기에 세계적인 판타지 대작인 넷플릭스의 ‘위쳐’ 시리즈와 DC 유니버스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에서 슈퍼맨으로 출연한 헨리 카빌부터 글로벌 흥행 프랜차이즈 작품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아카데미 수상 명작 ‘바이스’, ‘조조 래빗’ 의 샘 록웰, ‘애스터로이드 시티’의 브라이언 크랜스톤, 세계적인 팝 스타이자 영화 ‘바비’에 출연했던 두아 리파, ‘분노의 질주’ 시리즈 존 시나, 마블 시리즈의 사무엘 L. 잭슨까지 글로벌 흥행작에 참여한 할리우드 대표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놀라움을 더한다.새해를 강타할 액션 블록버스터 ‘아가일’은 내년 2월 7일 국내에서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9 18:57
프로야구

김태형 감독의 강렬한 첫인상 "선수들 알아서 각오해"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알아서 각오하고."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이 취임식과 함께 선수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세 차례 오른 사령탑답게 여유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뿜어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야구 도시 부산에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설렘과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0일 계약 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으로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때 창단한 롯데는 1992년 KS 우승을 끝으로 31년째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포스트시즌(PS) 진출도 2017년이 마지막이다. '구도(球都) 부산'의 많은 롯데 팬은 달라진 자이언츠를 염원하고 있다. 그래서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원했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롯데가 그동안 추구해 온 색깔과 달라 최종 선임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었다. 타고난 승부사인 김태형 감독은 이전 사령탑과 달리 카리스마를 앞세우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역시 '강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원했고, 결국 김 감독 선임을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취임식에서 "계획대로 되는 게 있겠나.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승이 그렇게 쉽게 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롯데 팬들은 열정적이지 않나. 화끈한 공격 야구를 하면서 찬스가 왔을 때 몰아붙이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자기 생각을 밝혔다. 그는 "(2015년) 신인 감독 때 겁 없이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첫 번째 목표가 포스트시즌 진출이고, 그다음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며 "선수들도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알아서 각오하라"고 주문했다. '우승 청부사'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부담보다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날 감독 취임식에는 전준우와 안치홍(이상 타자), 김원중, 구승민(이상 투수) 등 주요 선수들이 참석했다. 구승민은 "감독님께서 '알아서 하라'고 하신 말씀이 가장 와닿았다. 어떻게 보면 자유와 함께 책임감을 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2015년 한국시리즈 KS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KBO리그 역대 최장기간인 7년 연속(2015~2021년)으로 두산을 KS에 올려놓았다. 두산 감독으로서 정규시즌 통산 1149경기를 이끌며 승률 0.571(645승 485패 19무)을 기록했다. "두산 시절 보여준 리더십과 무엇이 다를까"라는 질문에 김태형 감독은 "9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야구는 똑같다. 주축 선수가 리더가 돼야 한다. 감독, 코치가 상황을 잘 파악해서 움직여야 한다"며 "팀을 어떻게 강하게 만들지 지금부터 잘 구상하고 고민할 것이다.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신인, 군 전역 선수, 퓨처스(2군) 리그 유망주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 한다"고 말했다. 선수 은퇴 후 20년 가까이 코치와 감독으로 현장을 지켜온 김태형 감독은 2022년 10월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고 1년 동안 방송사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해설하면서도 감독의 위치(입장)에서 야구를 봤다. (중계석에서 보니) 어린 선수들이 실수할 때 안쓰럽기도 하더라.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 현장에서 볼 때와 해설할 때 차이였다. 또 다른 야구관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고, (야구에 대해) 새로운 느낌을 갖게 됐다"고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부산=이형석 기자 2023.10.24 19:02
스포츠일반

한일전서 이겼다…양해준·유수영 등 ‘완승’ 블랙컴뱃, 日 단체 딥에 5-2 승리

지난 18일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열린 블랙컴뱃과 딥의 7대7 2차 한일전에서 5-2 압도적인 실력차로 한국의 신흥 격투단체 ‘블랙컴뱃’이 승리했다. 승리를 거머쥔 한국 격투단체 ‘블랙컴뱃’은 기업의 후원이나 선수출신 없이 가장 빠른 성장세와 흥행성을 보여 주며 국내 격투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단체다. 지난해 말 세계 7위인 역사깊은 일본 격투단체 딥(deep)이 먼저 한일 대항전을 제안하며 ‘블랙컴뱃’의 잠재적인 가치를 증명해주는 듯했다.다만 신흥 단체인 만큼 스타선수의 부재와 전문 선수풀이 항상 꼬리표처럼 붙어다니며 반짝하고 사라질 인기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딥과의 대항전을 통해 ‘블랙컴뱃’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18일 6시 30분부터 시작된 경기는 화끈한 경기력으로 예상 소요시간이었던 3시간 30분에 비해 훨씬 빠르게 끝났다. CGV 생중계로 함께 응원하려던 팬들 중 경기가 너무 빨리 끝나 경기를 놓쳤다는 후문이 들릴 정도의 빠른 전개였다.진행된 1경기와 2경기는 아쉬움이 남았다. 플라이급 ‘바이퍼’는 암바 기술에, 페더급 ‘광남’은 아오이의 계속된 사커킥 공격에 무너지고 말았다.시작은 불안했지만 역전 드라마는 3경기인 미들급 ’야차’ 의 경기부터 였다. 야차는 신장이 작은 스즈키의 안면에 스트레이트 펀치를 찔러넣으며 계속 연타를 날렸다. 결과는 1라운드 KO승. 현장에 있는 한국 팬들의 환호가 울려퍼지며 반전드라마를 예고했다.4경기 아톰급에서는 스탠스를 계속 바꿔가며 영리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낸 ‘쌍칼’이 3-0 판정승을 따내며 블랙컴뱃에 이어 딥의 챔피언 벨트까지 거머쥐었다. 5경기 밴텀급 매치에서는 ‘유짓수’ 의 원레그 테이크다운 이후 계속되는 파운딩으로 4분 28초만에 TKO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유짓수’ 는 이번 승리로 기존 제우스FC, 나이자FC, 블랙컴뱃 챔피언의 타이틀에서 블랙컴뱃 밴텀급과 일본 단체 딥 밴텀급 통합 챔피언이라는 영광을 누렸다.6경기 라이트급 ‘피에로’ 는 1라운드 내내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2라운드가 시작되며 오하라를 테이크다운으로 넘긴 이후 다리를 잡고 일명 슬로예프 스트레치라고 불리는 변형 니바를 걸었다. 오하라의 고통스러운 탭과 함께 2분 38초 서브미션 승을 거두며 블랙컴뱃에 이어 딥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한일전의 마지막 경기, 무제한급에서는 블랙컴뱃의 ‘빅가이’ 가 사카이 료에게 테이크다운을 걸며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1라운드 2분 41초 만에 암바기술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 블랙컴뱃 vs 딥 2차 한일전 결과 '빅가이' 양해준 vs '레이징불' 사카이 료-빅가이 1R 2분 41초 서브미션 승 (암바) '피에로' 이송하 vs '아이언 스파이더' 오하라 주리-피에로 2R 2분 38초 서브미션 승 (니바) '유짓수' 유수영 vs '도메스틱 프린스' 이시즈카 코이치-유짓수 1R 4분 28초 TKO승 '쌍칼' 박시윤 vs '리틀 자이언트' 오시마 사오리-쌍칼 3R 3-0 판정승 '야차' 최준서 vs '선더버드' 스즈키 신고-야차 1R KO승 2분 29초 '광남' 신승민 vs '블루데빌' 아오이 진-블루데빌 3R 2분 37초 KO승 '바이퍼' 김성웅 vs '탱크' 코마키네 다카히로-탱크 1R 3분 16초 서브미션 승 (암바)김희웅 기자 2023.09.21 14:51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연인’, 임금보다 백성 지키는 남궁민, 안은진에 설득된 이유

“새야 새야 노랑새야.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 누구게? ‘능군리 길채 애기씨요’라고 생각하면 짹짹짹짹, ‘다른 애기씨요’라고 생각하면 물구나무를 서 보련?”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길채(안은진)가 처음 등장하는 대목에 나오는 이 장면은 여러모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꺾는 작용을 한 게 사실이다. ‘백설공주’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로 시작하는 주인공의 모습이라니! 요즘처럼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상에 대한 대중적 요구를 떠올려 보면 이런 시작은 위태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건 장현(남궁민)의 등장에서도 비슷하게 느껴지던 감정이다. 오랑캐들이 쳐들어온다는 이야기에 연준(이학주) 같은 성균관 유생들이 박차고 나가 명나라에 의리를 지키고 오랑캐를 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 때 그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는다. “명나라가 반드시 오랑캐를 이긴다는 보장이 있소?” 게다가 초반 서사는 장현과 길채 그리고 연준과 은애(이다인)의 밀고 당기는 한가로운 멜로에 치중되었다. 연준은 은애를 연모하지만, 연준을 짝사랑하는 길채와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빼앗기는 장현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래서 조선을 배경으로 하는 평이한 사랑타령처럼 보인 ‘연인’의 시청률은 2회 4%대로 떨어졌다. 그만큼 기대에 못 미쳤다는 뜻이다.하지만 이것이 병자호란이라는 전쟁이 벌어진 후 장현과 길채가 보여줄 반전과 성장의 서사를 위한 밑밥이었다는 건 3회에 이르러 금세 드러났다. 장현이 오랑캐들에 의해 남한산성에 갇혀있는 임금을 구하러 가자는 연준의 의견에 반대하며 차라리 피난을 가라고 한 건, 그가 전쟁과 오랑캐들의 실상을 알고 있어서다. 그렇게 무모하게 뜻만 갖고 전쟁에 나가는 건 죽으러 가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 게다가 장현은 구해야 할 사람은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친 임금이 아니라, 임금이 도망침으로써 버려진 백성들이라고 생각한다.길채 또한 전쟁이 터지면서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에서 나오는 강인한 면모들을 드러낸다. 평시 오로지 낭군님 생각만 하던 모습 대신 은애와 종종이(박정연), 방두네(권소현)를 이끌고 피난을 가며 생존을 위해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다. 길채의 생존 투쟁과 그 길채를 비롯한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칼을 뽑아 든 장현의 변신은 그래서 초반의 그 한가로운 모습에서의 반전 효과를 더욱 극대화해 보여준다. 시청자들이 장현과 길채에 점점 빠져들게 된 이유다. 특히 ‘연인’에 시청자들이 설득된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 지금의 시대정서와도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극들이라고 하면 대부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앞장선 영웅 서사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나라 같은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는 역사적 영웅들보다는 서민들을 위한 영웅에 더 공감하게 됐다. 장현이라는 인물은 그래서 임금을 구하자 나서는 연준과 대비된다. 한 마디로 ‘임금님보다 내 임’이 더 소중하다는 게 이 사극이 던지고 있는 메시지다. 그래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연인’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것이기도 할 터다. 작가 스스로 밝혔듯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와 래트 버틀러를 닮은 길채와 장현은, 병자호란이라는 참담한 전쟁 상황 속에서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하면서 생존하기 위한 자신들만의 전쟁을 벌인다. 물론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 같은 작품에서 그려진 것처럼 이 병자호란 상황에서 최명길(김태훈)과 김상헌(최종환) 같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신하들의 대립과 백성을 지키기는커녕 제 한 몸 지켜내지도 못하는 무능한 왕 인조(김종태)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오히려 장현과 길채 같은 평범한 연인들이 이토록 힘겨운 생존 투쟁을 벌여야 하는 그 원인으로 다뤄진다. 우리가 흔히 ‘국뽕’이라고 하는 표현을 할 때 저도 모르게 드러내는 것처럼, 나라에 대한 지나친 기대가 사라진 시대다. 갈수록 생존경쟁은 치열해지고, 외교문제는 금방이라도 전쟁이 터질 것처럼 불안하게 흘러가며, 갖가지 사건들이 매일 같이 터져 나오는 현실 속에서 지금의 대중은 나라에 대해 그리 신뢰하지 못하게 됐다. 이른바 ‘각자도생’해야 겨우 생존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현실 아닌가. 나라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연인’의 장현과 길채가 그려가는 서사에 지금의 시청자들이 설득된 이유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8.28 05:58
연예일반

“난 팔 수 있는 건 다 팔아요” 오피스 치정극 ‘난년’ 8월 스크린 개봉

레진 코믹스 웹툰을 원작으로한 오피스 치정극 ‘난년’이 극장가를 찾는다.점포 판매사원에서 시작해 임원비서까지 올라간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난년’이 다음 달 개봉한다.‘난년’은 웹툰 애니메이션이다. 최근 웹툰을 움직이는 영상으로 제작한 무빙툰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와 비슷한 결로 보면 된다.‘난년’은 점포 판매사원에서 시작해 맨몸으로 아등바등 살며 임원 비서 위치까지 올라간 난년 오하라와 그를 둘러싼 사내 이야기를 그린 오피스 치정극. 웹툰 애니는 웹툰 원작을 활용하여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새로운 개념의 콘텐츠로, 무빙툰이라고도 불리며 색다른 형태의 영상물이라 할 수 있다. 영화 ‘난년’이 침체돼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 업계에 활기를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오하라의 야릇한 표정과 “비결이요? 난, 팔 수 있는 건 다 팔아요”, “날 건드려봐 어떻게 되는지” 등의 대사가 담겨 있다. 이 같은 카피는 점포 판매사원 오하라가 임원 비서까지 올라가게 되는지, 그가 성공을 위해 어떻게 치고 올라설지 궁금하게 한다.오하라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임원 비서까지 올라가며 ‘난년’이라고 불리게 되고 자신의 삼촌인 한현종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는 이사 한승호의 눈에 들게 되며 권력 다툼의 중심에 서게 된다. 오피스 치정극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밑바닥에서부터 임원 비서가 되기까지 ‘난년’ 오하라의 과거 스토리는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위험천만한 선택을 해내 가는 인물들의 파격적인 서사는 원작 웹툰 연재 당시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5 09:40
해외축구

“케인 뮌헨행은 다운그레이드” 충격 발언, PSG와 동급 취급→토트넘 잔류 추천?

해리 케인(30·토트넘)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토트넘 출신의 제이미 오하라가 케인의 이적을 반대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8일(한국시간) “오하라는 케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하는 것은 그의 커리어에서 한 단계 내려가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며 발언을 전했다.케인은 현재 뮌헨과 강력히 연결되고 있다. 정상급 골잡이 수혈을 원하던 뮌헨은 케인을 영입 타깃으로 점찍었고, 케인 역시 뮌헨 이적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이미 양측이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대체로 축구전문가들은 케인의 이적을 반긴다.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썼지만, 그동안 토트넘에서만 활약하며 한 차례도 우승을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팬들도 내심 케인이 우승할 수 있는 팀에 이적해 트로피를 들어 올리길 고대하고 있다. 물론 다른 시각도 있다. 오하라는 최근 토크 스포츠를 통해 “EPL 득점 기록과 우승이 거의 보장된 분데스리가 우승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뮌헨행은) 파리 생제르맹으로 가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케인은 앨런 시어러의 EPL 역대 최다 득점(260골) 기록을 깨고 싶다는 열망을 이전부터 드러냈다. 만약 독일로 적을 옮긴다면, 사실상 기록 경신은 어려워진다. 오하라는 케인이 ‘대업’을 놓치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한 것이다. 아울러 분데스리가는 뮌헨의 독주 체제다. 뮌헨은 2022~23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위협을 받았지만, 기어이 정상에 오르며 리그 11연패를 달성했다. 오하라가 프랑스 리그1에서 비교적 손쉽게 트로피를 차지하는 PSG와 비교한 이유다. 하지만 뮌헨의 명성과 그동안 세계 무대에서 이룬 성과를 고려하면 다소 충격적인 발언이다. 오하라는 “우리가 정말 뮌헨에 관심이 있을까.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뮌헨에 관해서는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면서 “EPL이 너무 커서 (뮌헨으로 가면) 한 단계 내려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다만 토트넘 잔류를 추천했다기보다 EPL을 떠나는 것을 반대한 것으로 봐야 한다. 오하라의 발언이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적을 옮기는 것이 ‘다운그레이드’라는 뜻은 아닌 것으로 비친다. 현재 세계 축구 팬의 시선이 EPL로 쏠리고 있고,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분데스리가보다 많기에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케인이 뮌헨으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자세가 바뀌지 않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에 관한 오퍼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모양새다. 뮌헨이 케인의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1000억원)를 제시했지만, 토트넘이 꿈쩍도 안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뮌헨의 케인 영입 의지는 매우 강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2차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적료를 대폭 올릴 예정이다. 8600만 파운드(1426억원) 선이 예상된다. 뮌헨의 마음은 분명한데, 토트넘의 자세가 바뀌느냐가 관건이다. 김희웅 기자 2023.06.29 10:28
해외축구

토트넘 2인방 ‘선배’한테 제대로 찍혔다… 기이한 ‘2-3-1-4’ 워스트11 포함

그야말로 ‘굴욕’이다. 토트넘의 히샤를리송과 다빈손 산체스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워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꼽은 올 시즌 EPL 워스트11을 공개했다. 아그본라허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애스턴 빌라에서 활약한 레전드다. 은퇴 후에는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그는 ‘촌철살인’의 대가다. 토크 스포츠는 “히샤를리송이 EPL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꼽혔다. 아그본라허가 올 시즌 최악의 팀에 그를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콕 집었다. 아그본라허는 다소 기이한 2-3-1-4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워스트11을 뽑았다. 최전방 네 자리 중 한 자리는 히샤를리송의 몫이었다. 아그본라허는 “우리 팀(워스트11)의 주장은 27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한 EPL 역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하나인 히샤를리송”이라며 “(최전방 다섯 명인) 히샤를리송, 주앙 펠릭스, 미하일로 무드리크(이상 첼시) 안토니, 바웃 베호르스트(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9골을 합작했다. 팀에 많은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이유는 그들이 득점을 못 하기 때문이다. (선수를) 더 많이 투입하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히샤를리송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토트넘이 에버턴에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6,000만 파운드(985억원). 클럽 레코드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히샤를리송은 손흥민-해리 케인-데얀 쿨루셉스키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과 경쟁에서 밀렸다. 교체로 투입되는 일이 잦았지만, 27경기 1골 3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는 분명 기대에 걸맞지 않은 활약이었다. 3에 해당하는 중원에는 유리 틸레만스(레스터 시티) 파비뉴(리버풀) 웨스턴 맥케니(리즈 유나이티드)가 포함됐다. 아그본라허가 꼽은 최악의 수비수 둘은 마르크 쿠쿠렐라(첼시)와 산체스다. 골키퍼는 데니 워드(레스터)다.아그본라허는 토트넘 센터백 산체스를 향해서도 혹평을 쏟았다. 그는 “내가 지켜본 모든 경기에서 그가 실수를 저질렀다. 제이미 오하라(토트넘 출신)가 산체스의 실책에 눈물을 흘릴 뻔했다”고 전했다.2017~18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그동안 주전과 후보를 오갔다. 잦은 실수 탓에 토트넘의 패배 때마다 ‘원흉’으로 지적되는 일이 잦았는데, 올 시즌에는 후보로 뛰는 시간이 길었다. 이전보다 적은 리그 18경기(852분)를 뛰면서도 늘 비판이 그를 따라다녔다.김희웅 기자 2023.06.02 06:49
연예일반

[오!뜨뜨] 김우빈의 ‘택배기사’로 무겁게? 나영석의 ‘지락실2’로 가볍게?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택배기사12일 넷플릭스 기대작인 ‘택배기사’가 첫 선을 보인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한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택배기사 5-8 역에는 김우빈이, 매력적인 빌런이자 천명그룹 후계자 류석 역은 송승헌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택배기사 선발대회에 출전한 난민 사월 역에는 강유석이, 군 정보사 소령 설아 역에는 이솜이, 사월의 든든한 지원군인 뚝딱할배 역은 김의성이 맡았다.‘택배기사’는 사막화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단 1%의 인류만 살아남은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촘촘하게 그렸다. 어둡고 황량한 배경 속 무거운 분위기가 치열한 생존을 위한 싸움에 극적인 긴장감을 더해준다. 척박한 환경에서 영웅처럼 등장한 택배기사 김우빈이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기대감을 모은다. 총 6부작으로 상영시간은 4시간 38분 48초다. #티빙: 뿅뿅 지구오락실2느슨해진 예능계에 나영석 표 예능이 돌아온다.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 등 총천연색 매력을 가진 엔터네이너들이 모인 ‘뿅뿅 지구오락실2’(이하 ‘지락실2’)이 12일 공개된다.‘지락실2’는 시즌1에 이어 지구로 다시 탈출한 토롱이를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친 경력직 지구 용사 4인방의 대모험을 담았다. 신개념 여행 예능인 ‘지락실’ 시리즈는 도망친 외계인을 잡는다는 특이한 설정으로 4명의 ‘지구 용사’들이 곳곳을 탐험한다. 이번엔 겨울왕국 핀란드와 신들의 섬 발리에서 특별한 모험이 펼쳐질 예정이다.앞서 공개된 1회 예고 영상에는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 K드라마 왕국 멀티버스 콘셉트로 분장을 해 이목을 끌었다. 이은지는 드라마 ‘도깨비’의 지은탁으로, 미미는 ‘SKY 캐슬’의 카리스마 선생님 김주영으로, 이영지는 ‘꽃보다 남자’ 구준표로, 안유진은 ‘커피프린스 1호점’ 고은찬으로 변신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주말을 보낼 이들은 4명 멤버들의 하이텐션과 함께 하면 된다. #디즈니+: 앤트맨: 퀀텀매니아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작인 ‘앤트맨: 퀀텀매니아’(이하 ‘앤트맨3’)가 디즈니+에서 오는 17일 공개된다. 지난 2월 극장에서 개봉한 ‘앤트맨3’는 마블 페이즈5 시작을 여는 영화로, 앤트맨 스콧 랭과 그의 가족들이 양자 세계로 빨려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앤트맨3’에서는 페이즈5의 핵심 빌런 ‘정복자 캉’이 새롭게 등장해 마블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앤트맨3’에서는 앤트맨과 와스프였던 행크(마이클 더글라스)와 재닛(미셸 파이퍼)까지 합세하며 마블 블록버스터 작품 중에서도 유일무이한 히어로 패밀리의 활약을 담아냈다. 전작인 ‘앤트맨’(2015)과 ‘앤트맨과 와스프’(2018)까지 가족, 휴먼, 코미디, 아기자기함이 담긴 앤트맨 시리즈의 따뜻함을 느껴 보자. #웨이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소설과 영화 모두 ‘클래식’으로 취급되는 작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한국개봉 1957)가 지난 8일부터 웨이브에서 감상 가능하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대사로 유명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 발발 직전 1930년대 미국 격동의 시기를 잘 표현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영화로, 인플레이션을 적용하면 ‘아바타’ 시리즈보다 흥행한 역사상 최고 흥행작이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오하라 가문의 장녀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와 그에게 반한 레트 버틀러(클라크 게이블)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스칼렛은 짝사랑하던 애슐리가 자신의 친구 멜라니와 결혼한다는 것을 알고 애슐리에게 고백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한다. 새로 이사 온 러트는 그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아름다운 스칼렛을 사랑하게 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2 06:30
사회

정부, '유혈사태' 수단의 체류국민 철수 위해 군 수송기 투입

정부가 수단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와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국방부는 21일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C-130J) 및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국방부는 "현재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라며 "우리 수송기 및 병력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파견되는 수송기는 1대이고, 병력은 조종사·정비사·경호요원·의무요원 등 50여명 규모다.수단에는 현재 공관 직원을 비롯해 우리 국민 25명이 체류 중이다. 이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지만 전력 공급 등 체류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폐쇄 등 현지 여건상 지금은 수도 카르툼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미군기지에 일단 수송기를 대기시키면서 상황 전개를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수송기를 통해 국민이 철수하려면 카르툼에서 지부티 미군기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여건 및 수단이 확보돼야 한다. 수단 내에서는 교전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 육로 이동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정부는 모든 방안을 열어 놓고 다각적 철수 수단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역시 국민 철수를 위해 자위대 소속 수송기를 이날 지부티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무력 충돌 상황을 보고받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며 대책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수단에서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이 이어져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17일에는 미국 외교관 차량 행렬이 공격받았고, 에이단 오하라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도 하르툼 관저에서 공격당했다.우리 군은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파견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과 가족 390여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편 적이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1 15:44
드라마

이재원 “‘남이 될 수 있을까’, 시청률 아쉽지만 상심하진 않을래요” [IS인터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대중분들이 ‘이재원이라는 배우가 로맨틱코미디를 할 때 이런 모습이 있구나’라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새 지평을 연 배우 이재원이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의 종영 소회를 전하며 한 말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재원은 는 지난 6개월의 촬영 기간을 돌아보며 자신이 연기한 ‘권시욱’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남이 될 수 있을까’는 이혼은 쉽고 이별은 어려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사랑과 인생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로, 이재원은 극중 법률사무소 두황 소속 변호사 권시욱 역을 맡았다. 권시욱은 시골 마을의 종갓집에서 5대 독자로 나고 자라 뼛속까지 보수적인 인물이다.“시욱이라는 캐릭터에 도전해볼 만한 부분이 있었어요. 시욱이는 직업적 성취보다 남녀 관계에서 성숙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친근한 캐릭터여서 그런지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초반부터 편향적이고 답답하게만 보였던 권시욱은 후반으로 갈수록 ‘직진 캐릭터’로 변신하며 강비취(조은지)와 급속도로 연인으로 발전한다. 이재원은 “권시욱은 알고 보면 정말 남자답고, 진중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9회 말미에서 비취의 임신 사실을 알고 시욱이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이 나와요. 이 친구가 갖고 있는 진심이 드디어 나오는 장면이죠. 저는 진심을 표현하기까지 변화를 겪은 시욱이가 진짜 진국이라고 생각해요.”이재원 외에도 ‘남이 될 수 있을까’에는 배우 강소라, 조은지, 장승조가 출연해 4인 4색 매력을 펼쳤다. 강소라는 스타 변호사 오하라로, 장승조는 오하라의 전 남편 구은범으로 분해 법률사무소에서 동료로 재회하며 일명 ‘이혼 로맨스’를 선보였다.이재원과 조은지는 보수의 끝판왕 권시욱과 유학파 상여자인 강비취의 상극 조합으로 티격태격 멜로를 그려냈다. 특히 배우들 간의 합이 좋았다고 밝힌 이재원은 “저희끼리 사적인 얘기도 많이 하고, 작품을 준비하면서 고민되는 부분을 나누곤 했다”며 각 배우들의 장점을 뽑기도 했다.“승조 형은 얼굴 보면서 ‘참 잘생겼다’ 이런 생각을 해요. 또 형은 엄청난 노력파인데, 준비도 정말 많이 해오고 실제로 엄청 똑똑해요. 은지 누나한테는 의지도 하고, 많이 배우면서 촬영한 것 같아요. 연기로는 선배지만 순수한 매력이 있어요. 소라랑은 ‘닥터 이방인’ 이후 다시 만났는데 성숙해져서 돌아왔더라구요. 전작보다 연기도 깊어졌고, 소라의 연기에 울컥할 때가 많았어요.” ‘남이 될 수 있을까’의 두 커플은 각각 다른 결말을 맞이한다. 메인 커플인 구은범과 오하라는 재회를 통해 다시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끝내 서로의 신념을 지키며 성숙한 이별을 받아들인다.반면 서브 커플은 강비취를 향한 권시욱의 진지한 마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구은범과 오하라로 인해 시청자들 사이에선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재원은 “저희는 하나의 사건이 시작되고 해결되는 드라마라기보다 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보는 드라마”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랬다.“흔히 이혼은 관계의 끝이라고 하지만, 이혼했다고 해서 둘만의 추억이 전부 다 소각되듯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관계에 대해 완전히 끝나는 건 오히려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연을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의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2030 세대의 ‘현실주의 로맨스’라는 호평을 얻으며 입소문을 탔지만, 최종회 기준 2.2%라는 다소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기대보다 큰 화제성을 모으지는 못했음에도 이재원은 “아쉽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드라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물론 많은 분들이 더 봐주시고 반응도 많았으면 좋았겠죠. 하지만 배우들이 원하는 정도의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아요. 또 요즘에는 OTT 플랫폼도 많으니까 지금의 반응이 크지 않아도 재조명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크게 상심하지는 않을래요.”끝으로 이재원은 ‘남이 될 수 있을까’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는지 묻는 질문에 “공감과 위로가 많이 됐으면 좋겠다”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노력을 기울이고, 좋은 관계는 더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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