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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IS] 적막한 유령도시로…방치된 둔촌주공 현장 직접 가보니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렸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 파행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과 재건축조합 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어서다. 사업비만 수조 원에 달하는 사업이 중단되면서 피해는 일반 조합원과 인근 주민만 입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본지가 현장에서 만난 인근 주민은 짓다가 만 아파트가 늘어선 현장이 "거대한 유령도시 같다. 우범지역이 되지 않을지 걱정"이라며 우려했다. 방치된 현장, 피해는 주민의 몫 "저거 저래서 되겠어요? 다 돈일 텐데…."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만난 한 주민이 혀를 찼다. "공사가 중단된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반응이었다. 성내동에 살고 있어서 날마다 지하철을 타러 이 근방으로 온다던 이 주민은 "(시공사와 조합이) 서로 돈 때문에 싸우는 것 같던데, 저기 안에 있는 크레인도 다 대여 아니겠나. 다 돈이다. 공사 중단이 길어질수록 빚만 늘고 피해는 결국 입주민만 보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주민은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이야기가 나오자 고개부터 저었다. 인접한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에 산다는 이 주민은 "집에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이 잘 보인다. 만 세대가 넘고 공사장이 정말 크지 않나. 여기저기 플래카드가 걸린 채 아파트를 짓다 말고 방치된 모습이 무섭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저렇게 공사 중단이 길어지면 혹시라도 비행 청소년들이 드나들어서 우범지역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도 했다. 기약 없는 공사 중단은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은 도로 건너편에 먹자골목을 마주 보고 있다. 대지면적만 46만2821㎡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사업이 시작되면서 먹자골목도 활기를 띠었던 것이 사실이다. 둔촌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공사 현장이 커서 인부를 대상으로 한 한식 뷔페 가게나 함바집이 골목 곳곳에 많이 생겼다. 그런데 공사가 중단되면서 대부분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매장 철수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써는 공사가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이 관계자는 "원래는 내년 8월에 완공돼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지금은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 마무리는 언제될지 정말 아무도 모른다. 조합원이나 시공사 관계자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아무도) 예측을 못 한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평행선 달리는 양측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강동구 둔촌1동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 수만 6100명에 달한다. 공사비만 조 단위가 투입돼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지난 2009년 12월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둔촌주공은 2010년 9월 시공사 선정, 2019년 12월 철거 등의 과정을 거쳤다. 순조롭던 공사는 2020년 6월 전 조합이 시공사업단과 공사비 5586억 원에 달하는 증액 계약을 맺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 조합은 2조6708억 원이던 공사비가 2020년 3조2294억 원으로 늘어난 증액 계약이 법적·절차적 하자가 있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시공사업단은 조합 총회 의결을 거쳐 계약을 맺었고, 관할 구청의 인가까지 받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공단은 약 1조6000억 원을 투입해 공사했는데, 착공 2년이 넘도록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면서 지난 15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유치권을 행사 중이다. 재건축 사업 파행은 진실 게임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앞서 시공사업단은 조합이 마감재를 지정하려고 한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조합은 특정 마감재 업체를 선정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시공사업단은 조합의 지정업체 리스트까지 공개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조합이 금융권과 맺은 대출 계약 금액은 총 2조1000억 원으로 연간 이자 부담은 약 800억 원에 달한다. 사업이 지연될수록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도 늘어난다. 일부에서는 금융사 17곳의 대리은행인 NH농협은행 등이 조합에 대출해준 사업비를 '만기 전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금융사들은 조합과 시공사업단과 간 갈등으로 사업이 중단된 만큼 대출 관련 리스크를 점검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둔촌주공의 공정률은 52%다. 공사가 다시 진행돼도 정상화까지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파행이 지속할수록 피해는 조합원에게 돌아간다. 조합원들은 올해 초부터 이주비 이자를 조합원들 개인 부담으로 납부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은 이자를 내기 위해 따로 대출까지 받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 7월부터 이주를 시작해 5년 가까이 입주만 기다리고 있다. 대부분 전세살이를 하는 중"이라면서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갈등을 끌고 가면 사업비가 커지고 엄청난 손실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25 07:00
스포츠일반

말도 어엿한 올림픽 선수, 남녀 구분 없는 종목 승마

2020 도쿄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동물이 참여하고, 남녀 선수의 구분이 없는 종목이 있다. 바로 승마다. 승마는 사람과 말이 하나가 되는 인마일체의 평형운동이다. 말을 타고 연기를 하거나 장애물을 넘으며 점수를 겨룬다. 말을 ‘잘 탄다’는 개념보다는 말과의 교감이 중요한 능력으로 평가된다. 마장마술, 장애물비월, 종합마술 세 개의 종목이 각각 개인·단체전 체제로 열려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승마 종목에서는 말은 빼놓을 수 없는 상수이자,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변수다. 기수와 말과의 교감, 말의 기량과 컨디션 역시 중요하기에 말도 상을 받는다. 메달을 받지는 않지만 시상대 옆에 나란히 서서 리본을 받는다. 어엿한 올림픽 선수인 셈이다. 이번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참여를 위해 약 325두의 말이 도쿄로 날아갔다. 이를 위해 19대의 비행기와 185대의 트럭이 동원됐다. 말들은 모두 자신의 여권을 가지고 있고, 먼 여행을 대비해 기내식과 간식 등이 준비됐다. 말 관리사와 수의사가 말과 함께 비행하며 여행 내내 말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 해외여행을 위한 철저한 검역도 빠뜨릴 수 없다. 말들은 60일간 엄격한 건강 모니터링과 7일간의 격리를 시행한 후 도쿄행 비행기를 탔다. 인마일체의 스포츠답게 도쿄올림픽에 참여한 ‘사람 선수’들도 말 만큼이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장마술 단체전에서는 69년생인 독일의 이사벨 베르트가 52세의 나이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인생에서 무려 7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승마종목 최다 메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종합마술에서는 62세의 호주 선수 앤드류 호이가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최고령 메달리스트이고, 호주 역대 메달리스트 중에서도 최고령이다. 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데뷔한 호이는 88년 서울올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는 베테랑이다. 마장마술에 출전한 호주의 메리 해나는 54년생, 무려 67세의 나이로 올해 올림픽 출전 선수 중 최고령이다. 그는 “승마는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할 수 있는 멋진 스포츠 중 하나다. 몸 상태가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다”며 파리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한국은 승마 마장마술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마장마술 개인전 10위, 종합마술 단체적 7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06 06:59
스포츠일반

도쿄 선수촌서 첫 집단감염…그리스 선수단 5명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첫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에 머물던 그리스 아티스틱스위밍 선수와 관계자 등 5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카야 마사노리 대회조직위 대변인은 “집단 감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음성판정을 받은 선수 7명을 포함한 그리스 아티스틱스위밍 선수단 12명 전원은 숙박 요양 시설이나 대기 시설로 옮겨졌다. 아티스틱스위밍 듀엣과 팀, 두 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 조직위는 올림픽 13일째인 이날 29명의 선수와 대회 관계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322명으로, 300명을 넘어섰다.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4 16:01
스포츠일반

美 10대 여자 체조 선수, 코로나19 양성 반응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여자 체조대표팀에서 선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여자 체조대표팀의 카라 이커(19)가 일본에 위치한 올림픽 전지훈련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커를 지도했던 알 퐁 코치는 AP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이커가 두 달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퐁 코치에 의하면 이커는 19일 오전에 양성반응을 보였고,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최장 14일간의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첫 미국 선수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리앤 웡(18)도 격리 중이다. 미국 여자 체조대표팀은 지난 15일 일본에 입국해 훈련 중이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PC)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확진자는 현지 규정에 따라 호텔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USOPC는 2016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체조 4관왕에 올랐던 시몬 바일스(24)의 밀접 접촉자 분류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계속되는 확진 소식에 도쿄올림픽은 시작하기 전부터 불안을 키우고 있다. 지난 18일 올림픽선수촌에 머물던 남아공 축구대표팀 선수 2명과 관계자 1명 등 총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들의 밀접접촉자는 21명으로 파악됐다. 또한 19일 체코 비치발리볼 선수 온드레이 페루시치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7월 1일부터 19일까지 집계한 올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58명이다. 올림픽 개막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개최국인 일본 내 여론도 좋지 않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붇는 항목에서 48%가 “즐길 기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17%는 “원래 기대하지 않았다”고 반응했고, “기대하고 있다”는 반응은 35%였다. 교도통신의 19일 보도에 의하면, 일본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는 올림픽과 관련한 TV 광고를 내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0 08:04
스포츠일반

[현장포토]도쿄올림픽선수단, 희망찬 출국길

2020 도쿄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출발전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인천공항=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7.19. 2021.07.19 10:06
스포츠일반

[포토]선전다짐하는 도쿄올림픽선수단

2020 도쿄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출발전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인천공항=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7.19. 2021.07.19 09:51
스포츠일반

북한, "日, 독도 표기 용납 못해", "IOC, 공정성 버렸다" 비판

북한이 독도 표기 문제를 두고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난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17일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일본 지도에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시한 것과 관련, "이러한 행위는 전 세계 체육인들과 인류의 평화 염원에 대한 우롱이며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유린하는 용납 못 할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의) 비열한 행위에는 앞으로 국제 체육경기 행사마다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할 수 있는 전례를 마련하고 독도 영유권을 국제적으로 인정시키려는 음흉한 기도가 깔려있다"고 지적하며 "이제라도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올림픽 봉화 이어달리기 지도를 수정(하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IOC를 향해서도 "이를 묵인·조장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이중적인 처사에 대하여서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앞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를 놓고 IOC가 정치적 중립성을 들어 "한사코 반대"했었다며 "국제기구답게 공정성을 가지고 처신을 바로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 속 선수 보호를 이유로 들며 도쿄올림픽 불참을 밝혔다. IOC는 북한이 불참을 번복하고 출전할 말미를 주다 6월 북한의 출전권을 다른 회원국으로 배분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1.07.17 08:44
스포츠일반

열도 다시 삼킨 코로나, 올림픽 할 수 있나

도쿄올림픽 개막(7월 23일)을 꼭 석 달 앞두고 일본 정부가 도쿄 등 광역 지자체 4곳에 또다시 긴급사태를 선포한다. 빠른 속도로 재확산하는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한 조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은 정상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안팎의 불안감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22일 코로나19 관련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최근 확산 세가 심각한 도쿄도(都), 오사카부(府), 교토부, 효고현(縣) 등 네 곳에 대해 23일 중 긴급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 아사히신문은 “긴급사태 발효 기간은 도쿄도의 경우 25일부터 내달 11일 또는 16일까지이며, 오사카는 3주에서 한 달 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는 지난해 4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세 번째다. 코로나19는 일본 전역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21일 신규 확진자가 5291명인데, 5000명대로 올라간 건 1월 22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오사카(1242명)-도쿄(843명)-효고(563명) 순이다. 일본 방역 전문가들은 도쿄 지역 내 신규 감염자가 하루 1000명을 넘어 2000명대로 진입하면 올림픽 개최가 힘들 거라는 관측이다. 신규 확진자 중 다수가 전염률과 치명률이 높은 변이바이러스였다는 점이 더 큰 불안 요소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21일 “5월이 되면 도쿄 등 올림픽 개최지역 내 신규 확진자 대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이 90%를 넘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결정적으로 일본 내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0일 기준 전 세계 평균 접종률이 6.4%인데, 일본은 1%대에 그쳤다. 올림픽 개막 이전 집단 면역 형성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올림픽에 대한 일본 국민의 기대도 뚝 떨어졌다. 17~18일 후지뉴스네트워크와 산케이신문이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쿄올림픽을 취소 또는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74.4%에 이르렀다. 요미우리신문은 21일 “도쿄올림픽조직위가 당초 이달 중 결론 낼 예정이던 관중석 개방 비율 논의를 6월로 미뤘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무관중 ▶경기장 당 5000명 이내 및 최대 수용 인원의 50% 이내 ▶최대 수용 인원의 50% 이내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2일 “(긴급사태 선포는) 도쿄올림픽과 관계없는 조치로 이해한다”며 대회 취소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올림픽선수촌은 일본 내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가 될 것이다. 올림픽 참가 선수 대부분이 (개막 이전에) 백신 접종을 마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바흐 위원장의 상황 인식이 올림픽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과 거리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인 일본 최대 연휴 기간인 ‘골든 위크’가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긴급사태를 선포하고도 골든위크 기간 중 코로나19확산 세를 막지 못하면 일본 방역 역량은 임계점을 넘을지 모른다. 이는 도쿄올림픽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4.23 08:08
경제

시니어 이창우씨 “맥도날드 크루 된 건 55년 내 인생 최고의 선택”

올해로 한국 진출 30년을 맞은 맥도날드가 상생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만 골몰하지 않고 고용 창출과 사회 공헌도 고민하고 있다. 특히 경단녀·시니어·장애인 등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고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애인 고용률은 정부의 민간 기업 법정 의무 고용률을 상회할 정도다. 맥도날드는 상생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한국 외식 기업의 선두를 지켜 나가겠다는 각오다.'시니어 크루' 이창우씨 "내 인생 최고의 선택""맥도날드요? 내 인생에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맥도날드 부천 중동 DT점에서 근무 중인 이창우(55)씨. 그는 나이 쉰 살이 훌쩍 넘어 찾아온 맥도날드의 '크루(직원)'라는 자리가 무척 뿌듯해 보였다.'시니어 크루'인 이씨는 은퇴 뒤에 아내와 함께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을 접었다. "집에서 손자를 돌보고 동네에서 배드민턴을 치며 소일을 했죠. 그런데 일하지 않으니 삶이 어쩐지 무기력하더군요."이씨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직장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우연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맥도날드에서 근무한 아르바이트생들의 후기를 읽게 됐다. "알바생들의 평가가 좋았어요. '아저씨인 나를 받아 줄까' 싶어 긴장했는데 '맥도날드에는 칠순에 가까운 크루도 있다'는 말에 용기를 냈죠."2016년 6월 중동 DT점의 일원이 된 이씨는 그 누구보다 신바람 나게 일했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기간에는 면접을 거쳐 올림픽선수촌 다이닝룸 내에 위치한 맥도날드 평창 크루에도 발탁됐다."'국가대표 크루'라는 자부심으로 일했어요. 맥도날드는 선수들에게 무상으로 음식을 제공합니다. 북한의 피겨 국가대표인 염대옥 선수가 퇴촌할 때까지 날마다 우리 맥도날드 매장을 찾았어요. 아이스크림과 '맥너겟'을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잘 먹는 모습이 어찌나 좋아 보이던지…."입사 2년째를 향해 가고 있는 이씨는 맥도날드에서 두 가지 꿈을 꾸고 있다. "북한에도 맥도날드가 생기면 가 보고 싶습니다. 맥도날드는 아르바이트생에서 출발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가 참 많습니다. 나는 '페이퍼 업무'는 자신 없지만, 고객 서비스만큼은 정말 자신 있어요. 언젠가 정규직이 되는 날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려고요."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맥도날드는 매년 100~300명가량의 시간제 크루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2242명의 파트타임 근무자를 정규직 매니저로 전환해 채용했다.맥도날드에 따르면, 실제 본사 직원의 50% 이상이 매장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또 전국 매장의 점장 중 70%가 시간제 직원인 크루로 입사해 점장이 됐다.학력과 나이, 성별이나 장애 유무를 따지지 않는 '열린 채용'으로 최근 5년간 주부 크루 3952명, 시니어 크루 763명, 장애인 240여 명을 채용했다.특히 장애인 고용률은 3.5%로 정부의 민간 기업 법정 의무 고용률인 2.9%를 상회한다.맥도날드의 한 관계자는 "1988년 국내에 맥도날드 1호점을 열 당시에 100여 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가 현재 전국 1만7000여 명까지 불었다. 국내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 국내 맥도날드 1호점 압구정점. 88년] 맥도날드의 다음 화두는 "상생·지속 가능한 성장"맥도날드는 이제 글로벌 외식 업체로서 상생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최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본사와 가맹점, 협력사의 갈등으로 위기를 겪는 업체가 많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창립자인 레이 크록이 강조해 온 '세 다리 의자' 철학을 바탕으로 이 같은 문제를 최소화했다.맥도날드는 하나의 의자를 바로 세우는 세 개의 다리가 균형을 이루듯 가맹점주와 협력 업체, 본사의 상생을 주요 가치로 삼고 있다. 맥도날드는 자회사를 따로 두지 않고 30여 개의 독립된 협력 업체를 통해 식자재 등을 공급받고 있다.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맥도날드는 현재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이 병원 근처에 머물며 편히 치료받을 수 있는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건립을 후원하고 있다. 오는 29일에는 인기 메뉴인 '빅맥'을 30년 전 가격에 판매해, 이로 얻은 수익금을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 건립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앞으로 맥도날드는 한국 외식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3.28 07:00
스포츠일반

[포토]구구단,올림픽선수들을위한 축하공연

걸그룹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카콜라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축하공연하고 있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8.03.21. 2018.03.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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