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406건
생활문화

아이들도 '엄지척'…"이 맛에 캠핑 와요"[2024 캠핑요리축제]

'캠핑 가면 엄마·아빠는 요리하고 아이들은 휴대전화만 쳐다본다?'27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 오토 캠핑장에서 열린 '2024 캠핑요리축제: 딜리셔스 캠핑'의 풍경은 달랐다.화창한 봄 하늘 아래 열린 다양한 즐길 거리로 새싹들을 맞았다. 내리쬐는 햇살에도 현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부모의 손을 잡고 방문한 아이들은 웰컴 키트(환영 선물)를 받은 뒤 홀린 듯 체험 부스로 향했다. 깜찍한 캐릭터 솜사탕 부스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긴 줄이 생겼다.경북 영주에서 온 5세 참가자는 '기분이 어떤가요'라는 질문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솜사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집중해서 봤다. 경기도 평택에서 온 한 남자아이는 해맑게 "맛있어요"라고 외쳤다. 바로 옆 페이스 페인팅 부스에서는 유모차에 앉은 한 남자아이가 팔에 귀여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이 밖에도 캠핑요리축제는 타로 카드와 야외 스크린골프, 캠핑 랜턴 만들기, 다육이 키우기 등 지루할 틈이 없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참가자들을 맞았다.자라섬(가평)=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7 12:50
프로야구

'황성빈 없이 6득점' 롯데 자이언츠, SSG전 6-3 승리...충격패 후유증 없었다 [IS 부산]

대기록 달성 여운이 남아 있는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막았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초반 4득점을 지원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뒤 맞이한 위기에선 신인 전미르가 수호신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시즌 8승(1무 17패)째를 거뒀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8연패를 끊은 뒤 이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 무드를 만들었지만, 전날(24일) 열린 SSG전에서는 큰 점수 차로 이기도 있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최정에게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8개) 신기록까지 내줬다. 다시 암운이 드리운 상황.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날 경기를 잡았다. 롯데는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생겼다. 최근 5겨익에서 타율 0.571를 기록하며 타선 활력소로 부상한 황성빈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 이 상황에서 초반 기세를 잡았다. 황성빈 대신 2번 타자로 나선 정훈이 상대 투수 박종훈 상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후속 빅터 레이예스는 좌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캡틴' 전준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3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며 호투하자, 타선이 다시 부응했다. 4회 말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출루하자, 손호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손호영은 김민성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타자 김민성은 진루타를 쳤다. 2사 뒤 나선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4번째 득점을 해냈다. 잘 던지던 박세웅은 6회 초 수비에서 2사 뒤 한유섬에게 좌전 2루타,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박성한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고비는 공세 속에 나왔다. 롯데는 바뀐 투수 이건욱을 상대로 전준우와 손호영이 볼넷을 출루했고, 폭투까지 나오며 1·3루를 만들었다. 김민성까지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볼넷을 얻어내 베이스를 모두 채우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한동희는 상대 2루수가 파울 뜬공을 놓치는 행운까지 있었다. 하지만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대타 신윤후와 정보근까지 연속 삼진을 당했다. 득점 없이 맞이한 7회 초 수비. 박세웅이 최경모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전날(24일) 경기에서도 4회까지 7-4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 뒤 7-12로 졌다. 그 시발점이 된 게 5회 초 최정의 솔로홈런이었다. 이 상황에서도 최정이 마운드에 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신인 불펜 투수 전미르를 투입했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 처리. 정확하게는 좌중간 깊숙한 위치로 향한 장타성 타구를 윤동희가 포구 해냈다. 승기를 지킨 롯데는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이 솔로홈런,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대주자 장두성이 2루를 훔치며 이어간 기회에선 손호영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6-2로 앞섰다. 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올라 추가 실점을 막았고, 9회도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1:32
산업

SK 최창원 의장, 이례적 시점에 첫 대외 메시지 낸 이유는

SK그룹 최고협의기구의 수장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대외 메시지를 내놨다. 경영 확대회의나 포럼·세미나 등 공식적인 최고경영자(CEO) 행사가 아닌 시기에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지난해 수립했던 사업을 재점검한 뒤 이를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SK수펙스 지휘봉을 잡은 최창원 의장은 4개월여 진행한 사업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최 의장은 지난 23일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진행 후 “환경 변화를 미리 읽고 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일상적 경영 활동으로 당연한 일인데, 미리 잘 대비한 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CEO들이 먼저 겸손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미래 성장에 필요한 과제들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SK그룹에 대한 흉흉한 소문으로 위기감이 감돌았다.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SK그룹이 올해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고, 투자 지연 및 감소 등의 이슈로 시장의 불안감이 대두됐다. SK 관계자는 “최창원 의장과 주요 CEO들이 교체되면서 사업계획을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IB업계 등에서 지나치게 확대 해석돼 과도한 오해를 낳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루머들이 양산됐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 감소 차원에서 공식적인 메시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여론과 시장의 분위기를 의식해 최 의장은 이례적으로 친절하게 사업의 재편 상황을 상세히 알린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서든데스(돌연사)’ 경고를 토대로 SK수펙스가 사업계획 수정 작업에 들어갔고, 이를 ‘리밸런싱’ 작업으로 규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의장을 비롯해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했다. CEO들은 일부 계열사의 투자 및 사업과 관련해 거시경제 변수, 지정학 리스크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정교한 예측과 대응 등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리고 SK수펙스는 일시적인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사업 등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기로 결론을 냈다. 최 의장은 "SK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사업군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포트폴리오, 탄탄한 기술·사업 역량과 자원 등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자신감을 갖고 기민하게 전열을 재정비하자"고 당부했다. 시장의 불안감 조성 등으로 SK그룹 계열사의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자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CEO들은 그동안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공감하고, 각사 경영 여건에 맞게 최대한 가치사슬(밸류체인) 최적화 등 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상규 CEO는 “기존 에너지·화학 사업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SK온 배터리 사업은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K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도 최근 워크샵을 통해 향후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듯이, 앞으로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5 07:00
연예일반

(여자)아이들 우기, 첫 솔로가 팝송?... 오히려 신의 한 수 된 ‘프리크’

“그녀는 검증된 괴짜야.”그룹 (여자)아이들 우기가 데뷔 6년 만에 솔로로 나섰다. 전반적인 곡 콘셉트 기획부터 앨범 대부분에 작사 작곡으로 이름을 올리며 아티스트 적인 면모를 발휘했다.우기는 23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 앨범 ‘YUQ1’를 발매했다. 앨범명부터 자신감이 엿 보인다. 우기 이름 중 알파벳 ‘I’를 ‘1’이라는 숫자로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즉 이번 앨범은 우기의 정체성과도 같다는 말이다. 콘셉트는 빨간 토끼다. 평소 팬들 사이에서 토끼상으로 유명한 우기는 이를 호러하면서도 키치하게 풀어냈다. 그래서 타이틀 곡도 괴짜를 뜻하는 ‘프리크’(FREAK)로 낙점했다. 가사는 모두 영문으로 돼 있는데 우기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가 팝송과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다만 곡이 전반적으로 심심하다는 반응도 있다. 귀를 때려 박는 강렬한 훅이 없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프리크’는 우기가 갖고 있는 중저음 보이스의 매력을 잘 살렸다며 호평하는 분위기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24일 “‘프리크’는 요즘 유행하는 듣기 편한 곡 스타일에 미국 팝스타일이 가미됐다”며 “우기가 갖고 있는 목소리는 오히려 고음보다 저음일 때 돋보인다. ‘프리크’는 이를 잘 활용한 곡이면서 K팝에서 보기 힘든 미국 컨트리 음악 스타일도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24일 오전 9시 기준 ‘프리크’는 멜론 최신 차트에서 1위, 핫100 차트에서는 56위를 기록했다. 음원 차트에서 출발이 다소 무난한 편이라면 타이틀 곡 ‘프리크’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압도적이다. 공개된 지 하루도 안 됐는데 조회수가 300만 회에 육박한다.뮤직비디오는 공포 영화를 오마주 했다. ‘스크림’, ‘주온’, ‘쏘우’ 등 공포 영화 주인공들이 속속 등장한다. 우기 역시 뮤직비디오 후반에는 이들과 함께 밴드연주를 하며 “나도 검증된 괴짜야”를 외친다. 남들과 다른 점을 인정하고 오히려 이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소화하겠다는 포부가 엿보이는 구간이다. 또한 나른한 분위기의 ‘프리크’가 호러, 코믹 장르를 띄고 있는 뮤직비디오와 어울리며 반전 매력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우기는 수록곡 ‘마이 웨이’, ‘드링크 잇 업’, ‘온 클랩’, ‘에브리타임’ 등 총 7개 트랙 중 5개 트랙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진정성을 더했다.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우기는 (여자)아이들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이번 솔로 앨범 준비를 해왔다. 평소 음악에 대한 재능과 열정이 넘치기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유명했던 터라 우기의 색깔을 최대한으로 담아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는 후문이다.부담도 존재했다. 우기가 속한 (여자)아이들은 대중에게 아이돌보다는 아티스트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우기 역시 성공적인 솔로 활동으로 그룹이 쌓아온 명맥을 이어가야 했다. 그리고 성적을 떠나, 아티스트로서 우기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여자)아이들 하면 리더 전소연을 먼저 떠올리지만, 우기 역시 데뷔 이후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하며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었다. 첫 솔로 앨범임에도 본인만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곡을 만들 수 있었던 이유다. ‘프리크’ 가사 속 “검증된 괴짜”라는 문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하재근 평론가는 “우기에게 이번 솔로 데뷔는 앞으로 활동하는 데 있어 큰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 개성 강한 목소리에 프로듀싱 능력까지 경쟁력, 가창력 모두 지니고 있는 아티스트”라면서 “앞으로 국내뿐 아닌 해외 음악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5 05:53
프로야구

'뷰캐넌+피렐라=기가 맥키넌' 삼성의 복덩이 외인, 타율 1위까지 등극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21경기 시즌 타율 0.378. 23일 경기 후 맥키넌은 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맥키넌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맥키넌의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경기이자, 네 번째 3안타 경기. 최근 10경기에서만 타율 0.472를 기록 중이다. 새 시즌 삼성은 외국인 타자 걱정이 컸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타율 0.305에 73홈런, 286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호세 피렐라를 떠나 보내면서 공백이 우려됐고,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이 피렐라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따랐다. 하지만 맥키넌은 그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4월 초 출산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팀내 타율 1위인 0.324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고, 4월에도 4할 타율(0.417)을 이어가며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출루올도 0.463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홈런과 장타가 많지 않은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이 0.378로 팀내 1위(리그 11위)일 정도로 생산력이 좋고, 경기당 득점생산(RC/27)도 10.45점으로 리그 4위에 해당한다. 4번 중심타선에 배치되고 있지만, 타격감이 좋은 김지찬-이재현-구자욱의 상위 타선과 김영웅-강민호-이성규 등으로 이어지는 중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확실하다. 1루 수비는 명불허전이고, 팀이 어려울 때 3루 수비도 자처하며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1루 수비에만 집중했지만, 3루에서도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실력만 출중한 게 아니다. 맥키넌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한다. '흥부자'인 그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종열 단장을 찾아가 젊은 선수들의 배트 사용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워크에식에 인성까지 갖췄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모습이 떠오른다. 뷰캐넌 역시 분위기 메이커와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팀에 선영향을 끼친 바 있다. 뷰캐넌의 성격과 피렐라의 실력까지 모두 갖춘 맥키넌이 삼성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07:34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가수 장효의 ‘뽕기타 가수’ 선언

‘파묘’라는 영화가 관객 1000만 명을 넘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데 이어 이번에는 ‘명당’이라는 노래가 등장했다. 제목을 보고 노래의 앞부분을 들어보니 풍수타령인가 싶었다. 그러나 끝까지 들어보니 오해였다.‘파묘’가 개봉하기 전인 2022년에 만들어진 노래인데다 풍수타령은 더더욱 아니었다. “최고의 명당은 바로 당신 곁”이라고 사랑을 고백하는 곡이었다. 흔한 트롯도 아니고 슬로 록 리듬의 발라드인데 담백한 목소리로 진솔하게 부르는 가수의 호소력 짙고 애절한 창법이 매력적이다.가수 장효의 ‘명당’(민지영 작사·우종민 작곡)이란 노래를 소개하려다 사설이 길어졌다. 당신 곁이 최고의 명당인 걸 몰랐노라고 표현한 가사가 멋진 곡이다.미사리에서 15년 간 무명 통기타 가수로 노래한 장효는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이 모호해 혼란을 겪었다고 말한다. 포크 싱어로 노래할 때는 주위에서 “뽕끼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트롯 가수로 나설까 고민을 했다.나이가 들어 트롯 가수로 방향을 바꾸려고 트롯 무대에서 노래하면 “당신의 노래는 정통 트롯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그래서 요즘에는 자신의 음악을 포크 트롯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헷갈리니 대놓고 “나는 뽕기타 가수”라고 속어로 말하면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린다. 이후 장효라는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팬들도 ‘뽕기타 가수’라고 설명하면 확실하게 기억할 테니 계속 뽕기타 가수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장효는 중학교 2학년 때 부안읍에 있던 학원에서 기타를 배웠다. 고교생 시절엔 불우이웃돕기를 한다며 커피숍을 빌려 1일 찻집을 열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부안고교를 졸업한 후 통기타 하나 들고 상경해 영등포 신촌 등지에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며 “노래할 가수 필요하지 않으십니까?”라고 무대 구걸을 하고 다녔다. 숱한 고생 끝에 ‘먼지가 되어’를 부른 이윤수와 박강성의 대타로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이후 미사리로 진출해 이치현의 산타, 벤허, 이종환의 쉘부르 등지에서 노래를 했다. 레퍼토리는 강승모 박강성 최성수 등 선배 포크싱어들의 히트곡이었다. 2002년이 되면서 음악적 한계를 느껴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에 평소 존경하던 작곡가 신병하 선생이 가르친다는 세한대학교 작곡과에 진학했다. 입학 후 문정동에 있던 신병하 선생 작업실을 쫓아다니며 열심히 배우기 시작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분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더 배우지 못하고 대학교도 중퇴했다.2008년 트롯 ‘내 여자 사랑해’(신일수 작사·곡) 등 6곡이 수록된 앨범을 발표했다. 소속사도 없고 녹음 비용이 없어 밤무대에서 번 돈을 모아 한 곡씩 녹음을 시작했다.한 달 동안 번 돈을 아껴 모은 것도 모자라 두 달 동안 모은 돈으로 또 한 곡을 녹음하는 방식으로 여섯 곡의 녹음을 끝내는데 1년이 걸렸다. 그 때나 지금이나 돈이 없으면 꼭 필요한 노래 한 곡만 골라 녹음해 활동하면 되는데 고집스레 완성된 앨범을 만드느라 시간과 노력을 허비한 셈이다.녹음에만 1년을 허비하다 보니 본인 생각에도 처음에 녹음한 곡의 음색과 나중에 녹음한 곡의 음색이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게다가 녹음비용을 충당하느라 돈이 없어 방송 활동 등 홍보를 제대로 할 수도 없었다.2018년 작곡가 안치행 선생이 작사·작곡한 세미트롯 ‘흔적 없는 사랑’을 발표했다. 안치행 선생은 “목소리가 늙지 않았다”며 칭찬을 해줬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제대로 활동을 펼칠 수 없었다.너무 힘들어 가수 활동을 포기할 생각도 했으나 용케 버티면서 2021년 ‘어머니의 텃밭’(이용출 작사·김장수 작곡)이란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남몰래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가 20여곡이 넘지만 자신도 없고 부끄러워 한 곡도 발표하지 못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4.24 06:08
e스포츠(게임)

컴투스, 방치형 슈팅 게임 ‘전투기 키우기: 스트라이커즈 1945’ 선보여

컴투스가 신작 방치형 슈팅 게임 ‘전투기 키우기: 스트라이커즈 1945’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컴투스 자회사 노바코어가 개발한 ‘전투기 키우기’는 슈팅과 방치형 RPG가 결합된 모바일 게임으로, 적의 탄막을 피해 전투기를 합성하고 여러 전투기를 수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회사 측은 “오락실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게임사 사이쿄의 ‘스트라이커즈 1945’ IP를 기반으로 제작했다”며 “시리즈에 등장하는 50종 이상의 추억 속 기체를 발전된 그래픽으로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투기 키우기’는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스테이지 클리어가 가능해 보다 쉽게 보상을 획득하고 전투기를 성장시킬 수 있다. 간단한 드래그와 터치 만으로도 비행 슈팅게임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적들의 탄막이 많아지는 등 시각적으로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 높은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자신이 선호하는 전투기를 강화하고 편대를 조합하는 시스템 등은 ‘전투기 키우기’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XF5U 플라잉 팬케이크’, ‘P-38 라이트닝’ 등 원작 속 전투기들을 강화하면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신하며, 최대 6개의 기체를 모아 한 편대를 구성해 스테이지를 진행할 수 있다.또 본인이 구성한 편대를 이용해 스토리를 클리어하고 재화를 모으거나,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개성 있는 보스들과 전투를 벌이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다른 유저들의 전투기 편대와 직접 대결을 펼치는 PvP 모드도 마련됐다.컴투스는 ‘전투기 키우기’ 서비스를 향후 글로벌로 확대할 예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23 17:16
NBA

NBA 선수들이 꼽은 리빌딩 코어는? ‘웸반야마 vs 요키치’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위엄일까. 미국 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프로농구(NBA) 현역 선수들은 선수단을 새로 꾸린다는 가정하에 웸반야마와 가장 먼저 사인할 것이라 답해 눈길을 끌었다.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NBA 현역 선수 142명을 대상으로 한 익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매체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진행한 이 조사에선 리그에서 활약하는 3분의 1에 달하는 선수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시즌 최우수선수(MVP)·최고의 수비수·과대평가 선수·과소평가 선수 등은 물론, 싸우기 싫은 선수·만나기 싫은 감독 등 가벼운 질문에 대해 답했다.한편 여러 항목 중, 올 시즌 NBA를 누빈 웸반야마의 이름은 여러 차례 거론됐다. 특히 ‘선수단을 새로 짠다면, 누구와 먼저 계약할지’에 대한 질문에 27.9%가 웸반야마를 택했다. 이는 전체 1위로, 강력한 MVP 후보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의 27.2%보다 앞선 수치였다. 한 선수는 웸반야마를 투표한 이유에 대해 “그를 20년 동안 기용할 수 있다”라며 그의 나이를 주목했다. 이 외에도 “20살인 그가 건강을 유지하고 계속 성장한다면, 진정으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에게 천장을 씌우고 싶지 않다”라고 치켜세웠다. 과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2.2%에 그쳤다. 그는 2019년 36.4%, 2023년 52.4%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웸반야마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도 평가받았다. 그는 이 부문 15.2%를 기록, 즈루 홀리데이(보스턴 셀틱스) 루겐츠 돌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허버트 존스(뉴올리언스 페리컨스) 등에 앞섰다. 매체는 “NBA 동료들은 웸반야마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느끼고 있다”라면서 “그는 경기당 평균 3.58 블록으로 리그 선두를 차지했다”라고 조명했다.웸반야마를 최고의 수비수로 꼽은 익명의 선수는 “그는 경기를 바꾸고 있다. 선수들이 ‘무섭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는 선수들의 슛을 바꾼다”라고 치켜세웠다. 이 외에도 “그는 림 근처에 가려고도 하지 않는다. 페인트 전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끝으로 누가 ‘역대 최고의 선수(GOAT)’인지에 대한 선수들의 답변도 이목을 끌었다. 1위는 마이클 조던(45.9%)이 차지했는데, 르브론 제임스가 42.1%로 그를 추격했다. 2019년(73%-11.9%) 2023년(58.3%-33%)의 기록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매체는 1984년생인 제임스가 리그에서 꾸준히 많은 이정표를 세운 것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 풀이했다. 실제로 제임스는 지난달 NBA 통산 4만 점-1만 리바운드-1만 어시스트을 돌파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는 20년에 달하는 커리어 동안 파이널 4회·파이널 MVP 4회·정규리그 MVP 4회·올 NBA 퍼스트팀 13회 등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3 11:46
해외축구

‘더 이상 못 참아!’ 2년 동안 19골 공격수→매각 검토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가 이적 2년 만에 새 구단을 찾게 될까. 잦은 부상으로 큰 보탬이 되지 못한 그가 시즌 뒤 판매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2일(한국시간) 영국 기브미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아스널은 27세 스트라이커 제수스를 판매하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제수스는 5200만 유로(약 765억원)의 이적료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뒤 구단의 리더가 되길 원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일관성 없는 활약을 보여줬다”면서 “그는 첫 시즌 공식전 17개의 공격 포인트(11골 6도움)를 올리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부상이 걸림돌이 됐다. 런던에서의 그의 시간은 끝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실제로 제주스는 아스널 합류 후 잦은 무릎 부상으로 전열 이탈을 반복했다. 지난해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 시절부터 단점으로 지적된 잔부상은 해결되지 않았다.아스널은 올 시즌 리그 득점 1위(77점) 골득실 1위(+51)를 차지하는 등 화려한 공격력을 입증했다. 부카요 사카(22개) 카이 하베르츠(14개) 마르틴 외데가르드(14개) 데클란 라이스(11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10개) 레안드로 트로사르(10개) 등이 벌써 리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하지만 제수스의 몫은 크지 않다. 전문 톱이 아닌 하베르츠에게 밀려 벤치로 출전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확실한 9번이 없는 아스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공격력 부진으로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져 짐을 쌌다. 제수스는 2경기 모두 교체로 나서 1도움을 올렸지만, 슈팅은 0개였다.매체 역시 “아스널은 세계적인 수준의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고, 이 경우 제수스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잔여 계약은 남아 있지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제주스는 아스널과 2027년까지 계약돼 있어, 판매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4.04.22 14:09
연예일반

‘국민프로듀서’→‘I-MATE’… 엠넷이 ‘최애의 아이’를 소구하는 법 [줌인]

Mnet의 새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아이랜드2: N/a’(이하 ‘아이랜드2’)가 새로운 시청자 호명 방식을 선보인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시청자가 아이돌의 ‘친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첫 방송하는 ‘아이랜드2’는 Mnet이 세계적 프로듀서 ‘테디’를 수장으로 둔 더블랙레이블과 합작해 세상에 없던 아이코닉한 걸그룹을 만드는 게 목표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0년 방송한 ‘아이랜드(I-LAND)’의 후속작으로 당시 CJ ENM은 하이브와 합작해 빌리프랩을 설립하고 보이그룹 엔하이픈을 탄생시켰다.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이 시청자들의 ‘최애’를 ‘픽’해 데뷔 조를 결성하는 방식은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이번 ‘아이랜드2’에서 채택한 스토리텔링 콘셉트는 눈여겨봄 직하다. 바로 시청자이자 팬을 ‘아이돌의 친구’로 위치시키는 것이다. 방송 시작을 앞두고 제시된 글로벌 팬덤명은 ‘아이메이트(I-MATE)’다. 아이돌의 ‘아이(I)’와 친구를 의미하는 ‘메이트(MATE)’의 합성어다. 24명의 지원자 중, 나만의 최애 아이돌을 찾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 운명을 함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2010년대 K팝 산업에 ‘제작자·양육자 팬덤’을 탄생시킨 Mnet이기에 이 같은 시도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 국민 프로듀서→스타 크리에이터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시청자-팬을 ‘국민 프로듀서’로 부르며 투표제도를 도입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이돌을 응원하는 존재였던 팬덤은 프로듀서처럼 데뷔 여부부터 멤버 선발, 그룹명 등 다양한 제작 과정 일부에 참여하게 됐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비롯해 다양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그간 시청자를 가지각색으로 호명했다. 지난 2017년 방영된 Mnet ‘아이돌 학교’는 시청자를 ‘육성회원’으로 부르며 양육자 적인 팬덤의 면모를 추동했다.그렇지만 지난 2019년,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투표 조작 사건이 수면 위로 올랐다. 이후 2020년대 제작된 Mnet 아이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프로듀스 101’ 시리즈 색채 지우기에 나섰다. ‘아이랜드’는 그 일환으로 등장한 새로운 포맷이다. 마치 서바이벌 게임 영화처럼 조건이 상반된 공간을 만들어 참가자들끼리 대결과 내부 투표를 통해 생존과 방출을 결정지었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팬의 역할은 ‘국민 프로듀서’ 일 때보다 축소됐다. 모든 과정을 영화처럼 지켜보되 데뷔를 결정짓는 마지막 순간에만 표를 행사했을 뿐이다.이후 방송된 Mnet ‘걸스플래닛999’(2021)도 시청자-팬의 제작 참여보다는 스토리텔링을 부각했다. 참가자를 ‘연습생’이 아닌 ‘소녀’로 부르고, 시청자는 ‘플래닛 가디언’으로 소녀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수호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다만 후속작으로 지난 2023년 방영된 ‘보이즈 플래닛’은 국민 프로듀서를 연상시키는 ‘스타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시청자-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제로베이스원이란 5세대 톱 아이돌을 탄생시켰다. 두 프로그램 모두 이번 ‘아이랜드2’ 연출을 맡은 김신영 PD의 전작이다. ◇ 수직에서 수평으로 관계 변화, 성과는? 제로베이스원으로 ‘국민 프로듀서’ 효과를 봤기에, 김신영 PD가 차기작에서 어떤 전략을 택할지 관심이 쏠렸다. ‘아이랜드2’는 전작에 이어 양분된 공간 중심 생존 경쟁 세계관에 ‘걸스플래닛999’를 연상시키는 판타지를 가미했다. 이 과정에 마스코트 캐릭터 ‘나수리’와 게임 요소를 도입하기도 했다. 시청자는 ‘아이메이트’로 투표권을 얻기 위해 세계관 속 ‘나수리’를 도와 ‘메타볼’을 모아야 한다. ‘메타볼’은 엠넷 플러스 앱에서 출석 체크, 광고시청, 테스트 참여로 얻을 수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랜드2’의 아이메이트 도입에 대해 “‘국민 프로듀서’ 시절에는 조작 논란도 있었고, 팬 투표의 실효성이 떨어졌으니 다른 방식으로 개편해서 실효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라고 분석했다.데뷔를 위한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아이랜드2’의 판타지적 세계관에서 ‘아이메이트’로 참여하는 시청자는 제작자-연습생, 부모-자식 관계가 아닌, 아이돌과 보다 대등한 위치의 조력자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런 시도가 K팝 산업에서 어떤 효과를 낳게 될지가 ‘아이랜드2’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하 평론가는 “팬덤이 ‘국민 프로듀서’로 불린 이후 아이돌에게 권리의식을 갖고 고압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프로듀서’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위상 정립이 되면 그런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아이랜드2’ 판단은 방영 후에 할 수 있지만 기성 방식을 유지한 채, 호칭만 변경한 것이라면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18 06:1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