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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케 ‘도우미’ 올까… 토트넘에 강추 “완벽한 클럽 될 것”

토트넘은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가 부재하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20년 팀을 떠난 후 창의력 부재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능력으로 공격을 끌어갔다. 둘의 맹활약 덕에 잘나갔지만, 일각에서는 손흥민, 케인 ‘의존증’을 지적했다.최근 이적시장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를 품지 못했다. 이적설은 늘 있다.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찾는 토트넘과 매번 연결되는 이는 제임스 메디슨(27·레스터 시티)이다. 메디슨은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다. 공격 능력이 돋보인다. 특히 정교한 오른발 킥 능력이 일품이다.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 20개(12골·8도움)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에도 리그 17경기에 나서 9골 5도움을 올렸다.그를 원하는 다수 팀이 있다. 지갑 사정이 넉넉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을 누볐던 축구전문가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메디슨에게 토트넘행을 강력히 추천했다.아그본라허는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은 메디슨에게 완벽한 클럽이 될 것이다. 토트넘에는 그와 같은 10번 유형의 선수가 필요하다. 그들은 계속해서 3-4-3 포메이션을 활용하고 있지만, 메디슨을 품는다면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어느 정도 파악된 토트넘의 전략과 전술이 메디슨을 데려오면서 변모할 수 있다는 견해다. 아그본라허는 “(포메이션이) 4-3-3으로 바뀌면 팬들에게 더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줄 수 있다”며 “로드리고 벤탄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메디슨이 중원에서 활약하는 것은 토트넘에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올여름 메디슨을 영입하는 팀은 정말 최고의 선수를 데려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올 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경쟁 중이다. 상황은 유리하다. 토트넘(승점 45)은 5위 뉴캐슬(승점 41)에 앞서 4위를 질주 중이다. UCL 진출 여부가 메디슨 영입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김희웅 기자 2023.02.27 15:49
연예일반

[리뷰IS] 장애·성·존엄사 다룬 ‘나를 죽여줘’가 던진 묵직한 질문들

“나도 보통사람처럼 살고 싶어.” 영화 ‘나를 죽여줘’ 속 선천적 지체 장애를 가진 아들 현재(안승균 분)는 자신만을 바라보며 헌신하는 아버지 민석(장현성 분)에게 “평생 아빠와 살기 싫다”며 이같이 말한다.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한 채 아들 현재를 돌보고 있는 아버지 민석. 성인이 되어가며 독립을 외치는 아들을 보살피는 그 또한 고민이 깊어진다. ‘나를 죽여줘’는 아들 현재와 아버지 민석이 서로에게 특별한 보호자가 되어주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영화는 장애인의 성(性)과 사랑, 존엄사 등 쉽지 않은 소재를 현실적으로 다룬다. 신파적인 감동을 전하기 위해 장애라는 소재를 활용한 기존 한국영화, 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시선이다. 극 초반 민석은 사춘기에 눈을 뜬 아들의 성 욕구와 독립 문제로 깊이 고민한다. 이후 민석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 찾아오며 영화는 변곡점을 맞이한다. 목에서 잘못 자라난 뼈가 신경을 눌러 그의 몸이 점차 마비되기 시작한 것. 현재의 독립을 반대하던 민석의 태도가 변화하는 시점이다. 보호자가 되어줘야 할 아들에게 후천적 장애를 얻으며 짐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 민석은 극구 말리던 독립을 아들에게 직접 권한다. 현재는 되려 그토록 원하던 독립을 하지 않겠다며 아버지 곁을 지킨다. 영화 제목이 암시하듯 민석은 결국 안락사를 택한다. 민석, 현재를 비롯해 ‘나를 죽여줘’의 인물들은 저마다의 상처를 하나씩 안고 있다. 먼저 민석을 물심양면 돕는 여동생 하영(김국희 분)은 알코올 의존증과 우울증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는 남자에게 큰 상처를 받아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현재의 유일한 친구이자 장애인 활동지원사 기철(양희준 분)은 지적장애인으로 가족이 없는 고아다. 기철은 영화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전하는 유일한 인물로 나이, 장애를 뛰어넘어 하영과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민석과 불륜 관계에 있는 수원(이일화 분)은 남편과 쇼윈도 부부로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한다. 일반적으로 민석과 수원의 관계는 비윤리적이지만 수원은 민석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 주는 사람이다. 세 사람은 몸과 마음, 관계의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보통의 일상이 힘든 이들은 결국 부자와 함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단단한 대안적 가족의 모습을 이룬다. 기댈 곳 없었던 이들은 서로 위로가 되어주며 새로운 안식처를 형성한다. ‘나를 죽여줘’는 전 세계에 깊은 울림과 질문을 던진 캐나다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의 연극 ‘킬 미 나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무대의 감동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 장애인의 성과 존엄사까지 한 영화에서 다루기 힘든 소재를 솔직하게 품었다. 이를 통해 삶과 존엄의 묵직한 메시지와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무엇보다 연극 ‘킬 미 나우’ 국내 공연에서 아버지 제이크 역을 맡은 바 있는 장현성의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안정적인 연기력은 서사에 힘을 보탠다. 지체장애인 현재를 연기한 안승균 또한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몰입감을 더한다. 19일 개봉. 15세 관람가. 119분.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7 10:41
연예일반

‘무면허 운전·경찰 폭행’ 장제원 아들 노엘, 2심서도 징역 3년 구형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장용준(노엘)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구형받았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판사 차은경·양지정·전연숙)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과 공무집행 방해,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노엘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노엘에게 1심 구형과 같은 형인 징역 3년형의 실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집행유예 기간에 동종 범죄를 저질렀고,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불량한 사정을 살펴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1심 구형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노엘은 최후 진술에서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해 스트레스, 고통, 상처를 해소하기 위해 술에 의존하게 됐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회로 돌아가면 알코올 의존증을 체계적으로 치료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엘은 지난해 9월 서울시 서초구에서 무면허 상태로 차를 몰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불응 후 경찰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에 같은 해 10월 구속기소 됐으며,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노엘은 지난 2019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추돌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노엘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21일 진행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7.07 16:00
축구

'처음으로' 벤투가 '손흥민 의존증' 버렸다

지난 9일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차전 스리랑카와 경기에서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신선한 변화를 시도했다. 4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비교해 베스트 11 중 10명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남태희(알 사드)를 제외하고 전부 바꿨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베스트 라인 변화에 보수적이었다.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베스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번 변화는 그래서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또 벤투 감독은 그동안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들에게 곧바로 기회를 주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를 선발로 내세웠고, 정상빈(수원 삼성)에게도 기회를 줬다. 벤투 감독의 변화 중 핵심은 손흥민(토트넘)을 출전시키지 않은 것이다. 벤투호가 출범한 후 '최초'다.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 친선전으로 시작한 벤투호 여정은 스리랑카전까지 총 30경기를 채웠다. 벤투 감독에게는 '손흥민 의존증'이 있었다. 손흥민은 부상이거나 혹은 유럽파가 차출되지 않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언제나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벤투호가 출항한 후 손흥민이 뛴 경기는 20경기. 상대가 강하든, 약하든 손흥민은 '무조건 선발'이었다. 손흥민은 20경기 중 16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2019년 10월 아시아 최약체 스리랑카와 2차 예선에서도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월에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는 '손흥민 혹사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당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 도중 대표팀에 합류했다. 12월부터 3~4일에 한 번 꼴로 경기를 치른 '살인 인정'을 소화하고 대표팀에 왔다. 7시간 비행과 4시간 시차와도 싸워야 했다. 추운 잉글랜드와 무더운 UAE 날씨에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벤투 감독은 14일 UAE에 도착한 손흥민을 16일 중국과 C조 3차전에 선발 출전 시켰다. 후반 44분 뺐다. 사실상 풀타임을 뛴 것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토너먼트를 위해서라도 손흥민은 쉬게 해줘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벤투 감독은 귀를 닫았다. 이 무리수는 결국 손흥민의 컨디션 저하로 이어졌고,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에 패배하며 짐을 싸야 했다. 이랬던 그가 처음으로 '손흥민 의존증'을 버렸다. 벤투 감독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런 변화에 대해 벤투 감독은 "기존 A매치 기간과 이번은 다르다. 세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첫 번째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에 비해 두 번째, 세 번째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짧았다"며 "선수들의 회복을 위해 출전 선수를 많이 바꾸기로 결정했다. 또한 마지막 경기 킥오프가 낮 시간(13일 오후 3시 레바논전)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을 느낄 것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를 쉬게 해줬다는 건 최종전에 올인하겠다는 의도이기도 하다.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이 있기에 승리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다. 벤투호는 오는 13일 레바논과 H조 최종전을 치른다. 사실상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다. 한국은 승점 13, 레바논은 10이다. 골득실에서 한국(+20)이 레바논(+4)에 앞선다. 한국이 8골 차 이상으로 패배하지 않는다면 조 1위를 확정한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2019년 11월 레바논과 첫 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은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해 승점 3을 얻을 것이다. 이 경기에서 확인할 것들이 많다. 최종예선 진출을 사실상 달성한 것은 맞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6.11 06:00
무비위크

로프공·소방관→야구선수…'열일' 정재광, 눈에띄는 캐릭터 변신

로프공, 소방관에 이어 야구선수다. 영화 '낫아웃(이정곤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충무로 샛별 정재광이 그간 작품 속에서 선보인 다양한 극한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버티고'에서 70층 건물 외벽을 로프 하나에 의지해 유영하는 로프공 관우 역을 맡았던 정재광은 당시 고난도의 인명구조훈련과정을 거쳐 자격증까지 획득하며 작품을 준비하는 열정을 보였다. 정재광은 "소방대원을 보며 허투루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대로 배우고 싶었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알코올 의존증을 앓지만 책임감만큼은 여전한 전직 소방관으로 등장해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기도 했다. 다양한 직업군을 연기해온 정재광이 이번에는 고교 야구 입시생으로 변신했다. '낫아웃'은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에서 탈락하게 된 고교 야구부 유망주 광호(정재광)가 야구를 계속 하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시나리오를 볼 때까지 야구 룰도 몰랐던 정재광은 광호를 연기하기 위해 고교야구 전국대회를 보러 다니는가 하면 야구학원에 나가 연습에 매진했다. 또 체격을 키우기 위해 25kg을 증량하고 삭발과 태닝까지 감행했다. 실제 고교 야구 선수처럼 많은 훈련을 거쳐 단련된 몸과 손에 박인 굳은 살, 검게 그을린 얼굴을 하고 첫 촬영에 나타난 정재광에 이정곤 감독은 "광호 그 자체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 작품 신선한 도전과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정재광이 '낫아웃'에서는 어떤 얼굴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낫아웃'은 내달 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25 10:49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개막…SK의 독주?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25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지난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공식 개막전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을 시작했다. 내년 4월 6일까지 약 6개월 동안 10팀이 6라운드, 총 270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다. 정규리그가 끝나면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로 진입한 뒤 우승 팀을 가린다. 그 어느 때보다도 농구 팬들의 기다림이 간절했던 시즌이다. 지난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997년 프로농구 출범 후 최초로 조기 종료됐다. 진정한 우승 팀을 가리지 못했다. 나란히 28승15패를 기록한 SK와 원주 DB의 공동 1위라는 찝찝함만 남긴 채 마무리 됐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올 시즌의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1강으로 꼽힌 SK 우승후보 1순위는 SK다. 전문가, 팬, 그리고 상대 팀들까지 SK를 우승후보로 예상하고 있다. 최고의 외인과 최고의 국내 선수가 모였다. 자밀 워니(26)가 건재한데다 지난 시즌 서울 삼성에서 맹활약을 펼친 닉 미네라스(32)가 가세했다. 김선형(32)을 필두로 최준용(26), 최부경(31), 변기훈(31), 김민수(38), 안영준(25) 등 국내 선수들의 구성도 KBL에서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다. 지난달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에서 SK는 주전들을 대거 제외한 가운데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다는 방증이다. 지난 6일 열린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7개 팀 감독들이 SK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상범 DB 감독은 "컵대회에서 주전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굉장히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다. 주전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며 SK를 우승후보로 선택했다. 전창진(57) 전주 KCC 감독 역시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조화가 워낙 잘 이뤄진 팀이다. 전력이 좋고, 선수들의 의욕도 보였다"고 말했고, 김승기(48) 안양 KGC 감독은 "SK가 우승후보로서 가장 잘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문경은(49) SK 감독은 "부담이 많이 되지만 감사하다"며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SK 독주를 막을 팀 SK를 견제할 수 있는 팀은 KGC로 지목됐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얼 클락(32)을 품었고, 준수한 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라타비우스 윌리엄스(31)가 있다. 여기에 오세근(33), 양희종(36), 문성곤(27) 등 정상급 국내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이 꼽은 우승후보도 다름 아닌 KGC였다. 문 감독은 "우승후보는 KGC다. 외국인 선수가 굉장히 안정적이고,국내 선수 기량도 좋다. 또 조직력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다크호스'로 평가 받는 팀은 연봉킹 김종규(29)가 중심을 잡고 두경민(29), 허웅(27) 등 날개를 단 DB, 라건아(31), 이정현(33), 송교창(24) 등이 버티고 있는 KCC, 이대성(30)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며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고양 오리온 등이다. 새로운 얼굴 등장 올 시즌에는 새로운 얼굴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먼저 신임 사령탑이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새로운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하는 팀은 창원 LG와 오리온이다. LG는 '캥거루 슈터'로 이름을 알린 조성원(49) 감독을 영입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꼴찌 오리온은 강을준(55) 감독을 깜짝 선임했고, 컵대회 우승으로 강한 기대감을 제시했다. 오리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대성에게 농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는 컵대회 MVP에 선정되며 정규리그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된 가드에 리그 정상급 이대성을 영입하면서 오리온을 더 이상 꼴찌 후보로 보는 이는 없다. KBL 최초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23·DB)도 조목할 만 하다. 컵대회 SK와 경기에서 15득점을 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각각 DB와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김민구(29)와 장재석(29)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신기록 풍년 풍성한 기록도 쏟아질 전망이다. KBL을 대표하는 '철인' 이정현은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420경기 연속 출장을 기록했다. 현재 최고 기록이다. 이정현이 코트에 나설 때마다 새로운 역사가 써진다. 그는 개막을 앞두고 "좋은 감독님들을 만난 덕에 세운 기록이다. 운이 좋았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현은 LG전과 오리온전에 연이어 출전하며 422경기로 늘렸다. 통산 5000득점을 기다리는 선수도 있다. 리온 윌리엄스(34·LG)는 5000점까지 단 3점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그는 KCC전에 나서 15득점을 올렸다. KBL 역사상 40번째 5000점 돌파, 외국 선수로서는 12번째다. 베테랑 김영환(36·부산 KT)도 4765점을 기록 중이었다. 그는 오리온전에서 9점 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터줏대감' 함지훈(36·현대모비스)은 리바운드 31개를 더 잡아내면 3000 리바운드 고지를 밟는다. 그는 SK전에 리바운드 1개, DB전 7개를 기록했다. 김태술(36·DB)도 500경기 출전을 예약했다. 앞으로 6경기 남았다. '만수' 유재학(57) 현대모비스 감독은 역대 최초 700승 고지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유 감독은 통산 662승을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54경기 중 38승을 올리면 올 시즌 안에 700승을 달성할 수 있다. 시작은 아쉽다. 현대모비스는 SK와 DB에 2연패를 당했다. 예상이 빗나가다 SK의 독주 예상은 초반 삐걱댄다. 개막전에서 현대모비스에 88-85로 승리하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누리더니 다음 경기인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74-97로 대패했다. 김선형과 워니 의존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상이다. 시즌 초 돌풍의 팀도 등장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KBL 무대를 떠나는 전자랜드가 주인공이다. 전자랜드는 우승후보 중 하나인 KGC를 98-96으로 꺾더니, 1강 주인공 SK도 97-74로 대파했다. 그들의 마지막 열정에 KBL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0.12 06:00
경제

“1인분 왜 안해주냐” 식당서 소란피우고 40차례 전화 건 50대 실형

1인분 주문이 거절당하자 식당에서 난동을 부리고 수차례 전화로 욕설한 5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동종 및 이종의 죄로 처벌전력이 많음에도 해당 범행을 저질렀다”며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은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뒤늦게나마 반성하고 있고 피고인의 연령, 알코올 의존증후군 정황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18년 11월 6일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소재 A 식당에서 돼지갈비 2인분과 동태탕 1인분을 주문했으나, 식당 측에서 “1인분은 주문이 어렵다”고 거절하자 소란을 피워 식당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너희가 뭔데 음식을 안 해 주냐”며 30분간 소란을 피우고 숯불 앞에 설치된 환기구를 위로 올려 식당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게 해 손님을 내쫓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같은 날 오후 2시 46분쯤부터 4시까지 40차례 전화를 걸어 식당 업무를 방해하고, 종업원에게 80분간 전화로 욕설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2018년 1월 11일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A씨는 해당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2020.01.17 08:36
스포츠일반

전반 지배한 허훈, 후반 지배한 양홍석…KT는 5연승

부산 KT가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KT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83-7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5연승을 내달린 KT는 상위권을 향해 매섭게 전진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는 올 시즌 현대모비스와 두 번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으나 세 번째 대결에서 완승을 일궈냈다. KT는 리드를 잡은 뒤 단 한 번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KT는 내외곽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리바운드에서 36-26으로 크게 앞섰다. 3점슛도 12개를 성공시키며 현대모비스의 8개를 압도했다. 전반의 지배자는 KT의 에이스 허훈이었다. 허훈은 1쿼터부터 내외곽을 휘저으며 팀 득점을 책임졌다. 허훈이 맹활약을 펼친 KT는 1쿼터와 2쿼터,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허훈은 27득점을 기록하며 5연승을 이끌었다.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신고했다. 도움도 8개나 기록했다. KT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해낸 허훈이었다.전반에 허훈이 있었다면 후반에는 양홍석이 존재했다. 3쿼터부터 허훈은 득점 보다는 패스에 주력했고, 팀 득점은 양홍석이 책임졌다. 양홍석은 3쿼터까지 3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폭발했다.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총 3점슛 4개를 포함해 16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8개를 신고했다. 특히 양홍석은 현대모비스가 추격에 불씨를 당길 때 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불씨를 꺼뜨렸다. 4쿼터에는 3점슛 2개를 포함해 내리 8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의 추격 의지를 무너뜨렸다. 또 양홍석의 득점으로 KT는 1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날 수 있었다. 양홍석의 폭발력이 접전을 일방적인 KT의 흐름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양홍석의 활약은 KT의 허훈 의존증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해줬다. 이제 KT는 허훈만 막는다고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현대모비스는 베테랑 양동근(14점)과 함지훈(11점)이 선전했고, 이적생 김국찬(13점)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KT의 거센 기세를 꺾지 못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2.09 06:00
축구

2019년 벤투호는 '평가전 호랑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19년 A매치 일정이 마무리됐다. 2019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지난 20일 브라질과 평가전을 끝으로 1년의 여정을 끝냈다. 다음 달 부산에서 E-1 챔피언십을 치르기는 하지만 유럽파 차출이 되지 않는 대회라 최정예 멤버가 함께 하는 마지막 A매치는 브라질전이었다. 벤투호는 1년 동안 총 16경기를 치렀고, 9승5무2패의 성적을 거뒀다. 표면상으로 보이는 성적은 만족할만 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2018년 9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남미의 강호 칠레와 0-0으로 비겼고,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우루과이(2-1 승)를 꺾는 등 선전했다. 한국 축구팬들은 강호들을 상대로 저력을 선보인 벤투 감독 열광했다. 하지만 허니문 기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9년 시작과 함께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 중 핵심은 '평가전'에서는 강했지만 '실전'에서 약했다는 점이다. 2019년 벤투호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평가전 호랑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전 칠레, 우루과이 등 강호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선보였기에 기대감은 컸다. 하지만 정작 결실을 내야 하는 '실전' 아시안컵에서는 무기력했다. 약체들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시원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C조 1차전 필리핀에 가까스로 1-0으로 승리한 뒤 2차전 키르기스스탄도 1-0으로 잡았다. 3차전 중국전에서 2-0 승리로 숨통이 트이는가 싶었지만 16강 바레인전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며 2-1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무너졌다. 당시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5경기를 치르면서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전술적 변화가 없었다. 선발 멤버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단순했다. 똑같은 전술과 똑같은 선수 기용이라는 비판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후 벤투 감독은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올리는 이른바 '손톱' 전략으로 나섰다. 결과가 좋았다. 볼리비아(1-0 승) 콜롬비아(2-1 승) 호주(1-0 승) 등 연승을 달리며 환호했다. 하지만 '손톱'이 성공한 것도 모두 평가전. 또 평가전에서는 간혹 새로운 얼굴을 실험했지만 실전 멤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2019년 벤투호는 두 번째 '실전'에 돌입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다. 실전에 들어가자 벤투호는 거짓말처럼 무기력해졌다. 투르크메니스탄과 H조 1차전에서 '손톱'이 다시 등장했다. 평가전에서 선보였던 파괴력을 이어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손톱'은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은 강렬함을 드러내지 못한 채 가까스로 2-0으로 승리했다. 이후 '손톱'이 사라졌다. 스리랑카와 2차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내놓으며 손흥민은 다시 날개 자리로 돌아갔다. 최약체 스리랑카에 8-0 대승을 거둔 뒤 3차전 북한전과 4차전 레바논전 모두 0-0 무승부에 그쳤다. 북한전에서 4-3-3으로 나서 비기자 레바논전에서 4-2-3-1로 다시 돌아갔다. 이후 브라질과 평가전. 4-2-3-1로 나선 벤투호는 0-3으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매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평가전 호랑이'의 위용도 찾았다. 이런 '평가전 호랑이'의 모습은 평가전도 실전처럼 최정예 멤버로 나서는 벤투 감독의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평가전은 말 그대로 평가와 실험을 하는 무대다. 실전을 잘 치르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이런 준비과정과 시행착오를 거쳐 실전 경쟁력을 완성하는 것이다. 그런데 벤투 감독은 평가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일념으로 많은 실험을 하지 않았다. 고정 멤버에 대한 비판도 이 부분에서 나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2019년 UAE 아시안컵 기간 동안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차출 시기 합의로 출전하지 못했던 경기를 제외하면 전 경기 선발 출장했다. 살인일정을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하자마자 중국전 선발로 나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상대가 강호인지, 약체인지 상관이 없었다. 손흥민은 무조건 선발이었다. 손흥민 의존증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없으면 경기할 수 없는 대표팀을 만들었다. 손흥민에게 쉴 틈도 주지 않았다. 손흥민이 아무리 대표팀에 애정이 강하고, 책임감이 크더라도 쉼표가 필요하다. 감독이라면 손흥민이 없는 플랜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게 손흥민을 선발로 내보냈으면서도 손흥민 활용법을 아직까지 찾지 못한 상태다. 실전에서 약한 모습을 또 드러낸 벤투호는 2차 예선부터 고전하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당시 8전8승으로 최종예선을 향한 것과 다른 행보다. 한국은 2승2무, 승점 8점을 기록하며 1경기 더 치른 투르크메니스탄(승점 9점)에 이은 2위다. 레바논과 북한도 승점 8점이다. H조는 혼전이다. '평가전 호랑이'가 실전에서 다른 팀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축구가 벤투 감독을 선택한 이유는 실전에서 결과를 내기 위해서다. 최강의 평가전 팀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내년 중요한 실전이 있다.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이 걸려있다. 한국 축구의 운명이 달려있다. 2020년에는 벤투호가 '평가전 호랑이'를 극복해 '실전 호랑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1.21 06:00
축구

지금 토트넘은 '손흥민의 시대'다

손흥민은 14일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팀의 선제골을 넣으며 시즌 16골 고지에 올랐다. 연합뉴스 제공지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은 '손흥민의 시대'다.토트넘은 14일 오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도르트문트(독일)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2분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얀 페르통언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도르트문트 골 망을 흔들었다. 이후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페르통언과 페르난도 요렌테의 연속골이 터지며 3-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손흥민의 시즌 16호 골이다. 손흥민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에서 11골을 성공시켰고 FA컵에서 1골, 리그컵에서 3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올 시즌 UCL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16호 골을 완성했다. 최고 상승세다. 무려 4경기 연속골이다. 지난달 31일 EPL 24라운드 왓포드전을 시작으로 25라운드 뉴캐슬전, 26라운드 레스터 시티전까지 연속골을 넣은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 UCL전에서 4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게다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도르트문트 킬러'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금껏 도르트문트를 만나 11경기 출전, 9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경기 이후 손흥민은 "내 골은 타이밍이 아주 중요했다. 크로스가 비현실적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공이 내 발에 와서 맞았다. 나는 공에 발만 갖다 댔을 뿐,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손흥민의 절정의 골 감각과 최고 활약이 고무적인 이유가 있다. 토트넘은 공격의 상징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또 핵심 선수인 델레 알리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핵심 선수 2명이 빠지자 토트넘은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은 벗어났다. 손흥민이 폭발하면서 케인과 알리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지금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절정의 득점포는 케인과 알리의 부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위력적이다. 특히 토트넘의 상징인 케인이 없어도 상승세를 탔다는 것은 손흥민의 존재감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케인 의존증도 낮출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새로운 '거대한 축'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이 '손흥민의 시대'라는 것을 증명했다.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향해 "정말 환상적인 선수다.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의 첫 번째 골이 경기 전체를 바꿔 놓았다. 토트넘의 첫 골로 토트넘 선수들은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무너졌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 수비수였던 리오 퍼디낸드 역시 "손흥민의 퍼포먼스가 좋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 축구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도 "손흥민은 득점 기회 앞에서 여유가 있었다. 자신감도 넘쳤다. 나는 손흥민의 팬"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외신도 찬사를 아까지 않았다. 영국의 BBC는 "손흥민은 유럽 최고 선수다. 그는 월드 클래스다. 월드 베스트에 선정돼도 모자람이 없다"며 "손흥민보다 더 환상적인 아시아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손흥민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케인이 없는 토트넘에서 놀라운 기량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미러 역시 "손흥민의 활약이 멈추기는 힘들 것이다. 꾸준히 득점하고 있고, 강한 정신력도 보여 준다"며 "손흥민은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미러의 예상대로 손흥민에게는 브레이크가 없다. 이런 기세와 흐름이라면 지난 시즌 18골을 넘어 2016~2017시즌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인 21골도 경신할 수 있다. 또 EPL에서만 11골로 득점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이다. 사상 첫 득점 톱5 안에 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의 시대'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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