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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했던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형제 역전승'...OCI와 통합 무산 새 국면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불발됐다. 경영권 분쟁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형제가 압승을 거두면서다. 형제가 제안한 후보 5명이 모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입성하면서 한미그룹의 운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 신텍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진 선임을 위한 의결권 투표를 집계한 결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제안한 후보 5명 모두 이사회에 진입했다. 임종윤·종훈 전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뽑혔다. 반면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과 이우현 OCI 회장 등 모녀 측이 제안한 이사 6명은 모두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이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기존 4명을 더해 9명으로 구성되는데 OCI와 통합을 반대하는 형제 측이 제안한 이사진이 합류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당초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 부회장 등 모녀의 지분이 42.66%고, 임종윤·종훈 형제는 40.57%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소한 차이라 소액주주 16.77% 지분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88.0%인 5962만4506주의 의결권 행사가 이뤄졌다. 결국 형제 측의 제안이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으면서 승부가 뒤집혔다.지난 1월 모녀 측이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계약을 발표한 이후 형제 측이 이에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 양측은 법리와 감정싸움을 이어가며 팽팽하게 대치했다. 먼저 형제 측이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경영권 분쟁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21일에는 형제가 처음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OCI와 통합을 막기 위한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다음날 고 임성기 한미그룹 선대회장의 후배로 캐스팅보트(12.15%)를 쥐고 있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의 손을 들어주면서 OCI와 통합에 물음표가 붙기 시작했다. 그러자 임 부회장과 이우현 OCI 회장이 25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며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한미그룹은 임종윤과 임종훈 사장의 해임을 통보하는 등 감정싸움이 극에 달했다. 26일 법원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과 국민연금(7.66%)의 지지로 모녀 측이 반격에 나섰다. 다음날 송 회장은 임성기 선대회장의 후계자로 딸을 지목하며 부회장 승진을 알렸다. 이에 맞선 형제 측은 중립을 명목으로 법원에 가현문화재단(4.9%) 임성기재단(3.0%)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의결권 주식 수를 집계하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개회까지 3시간 30분 가량 지연됐다. 모녀 측은 일신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반면 형제 측은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통합을 원하는 이우현 회장은 참석했지만 개표 과정이 길어지자 오후 2시쯤 결과가 나오기 전에 주총장을 빠져나갔다. 사내이사로 선임된 임종윤 이사는 주총 이후 한미그룹의 미래 방향을 놓고 마찰을 보였던 모녀와 함께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이번 계기로 많이 실망했을 수도 있지만 같이 가기를 원한다"며 “곧 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내용을 정식으로 공유하고 회사 브랜드를 긴급하게 복구하겠다”고 했다. 형제 측은 1조원 투자 유치를 통한 바이오의약품 수탁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현 경영진과 다른 미래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주총 이후 OCI그룹은 “주주 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라겠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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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형제 측 완승...OCI "통합절차 중단"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 제동이 걸렸다.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 신텍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의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의결권 투표를 집계한 결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제안한 후보 5명 모두 이사회에 진입했다. 임종윤·종훈 전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뽑혔다. 반면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과 이우현 OCI 회장 등 모녀 측에서 제안한 이사 6명은 모두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기존 4명을 더해 9명으로 구성되는데 OCI와 통합을 반대하는 형제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이 선임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둘 다 52% 내외 찬성표를 얻으며 출석 의결권 수 과반의 찬성표를 받아 사내이사 선임에 성공했다. 권 대표와 배 교수도 둘 다 51.8%의 찬성표를 얻어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사 변호사는 찬성표 52.2%를 얻었다,반면 임주현 부회장과 이우현 회장은 둘 다 찬성표가 48%로 과반에 미달해 선임되지 못했다.당초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 부회장 등 모녀의 지분이 42.66%고, 임종윤·종훈 형제는 40.57%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소한 차이라 소액주주 16.77%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날 88.0%인 5962만4506주의 의결권 행사가 이뤄졌다. 결국 형제 측의 제안이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으면서 승부가 뒤집혔다.사내이사로 선임된 임종윤 이사는 주총 이후 한미그룹의 미래 방향을 놓고 마찰을 보였던 모녀와 함께 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이번 계기로 많이 실망했을 수도 있지만 같이 가기를 원한다"며 “곧 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한 내용을 정식으로 공유하고 회사 브랜드를 긴급하게 복구하겠다”고 했다. 이날 주총 이후 OCI그룹은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라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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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승진 임주현, 공격적 주주친화적 정책 재차 강조

국민연금의 지지로 탄력받은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이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재차 약속했다. 한미사이언스는 27일 “통합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주주친화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경영의 제1원칙으로 삼고, 주주님들께서 충분히 만족하실 수준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 공격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주현 부회장은 “주주님들께서 가장 우려하셨던 대주주의 ‘오버행’ 이슈가 이번 통합으로 해소되는 만큼 주가 상승을 막는 큰 장애물이 치워지게 됐다”며 “이달 초 이사회에 보고하고 공개했던 주주친화 정책을 확실히 챙기고,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보다 공격적 주주친화 정책들도 채택해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임 부회장은 “이전까지는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가 많다 보니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펴지 못한 점에 대해 항상 송구한 마음이었다”며 “통합을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지속가능한 투자를 도와줄 든든한 파트너를 구한 만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 부회장은 최근 OCI와 협의해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예탁해 3년간 매각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통합 이후 재무적, 비재무적 방안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무적 방안으로는 중간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 수익성을 제고하고(단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 배당/자사주매입/무상증자 등을 통해 성장에 따른 성과를 주주와 공유하겠다(중/장기)고 밝힌 바 있다. 비재무적 방안으로는 주주와의 의사소통 강화(단기), 주요 경영진에 대한 성과평가 요소로 주가 반영(주식기준보상제도 도입 등 책임경영 강화·중기) 등을 구체적 정책으로 선정했다. 28일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국민연금이 7.66% 지분에 대해 임 부회장, 송영숙 회장 모녀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주총 당일 표결 대결에서 한미그룹 모녀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임 부회장 등 모녀의 지분이 42.66%고, 임종윤·종훈 형제는 40.57%를 확보한 상황이다. 여전히 근소한 차이라 소액주주 16.77%의 향방이 OCI통합 여부를 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법원의 가처분 기각 판결과 국민연금의 지지를 통해 이번 통합의 정당성과 진정성 모두를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임종윤·종훈 형제도 주총을 앞두고 주주들에게 “‘화해와 희망, 전진’의 메시지가 될 형제의 주주제안을 선택해 달라”는 서신을 전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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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OCI 통합 결의, 장남 임종윤 반발 속 한미사이언스 주가 급등

한미약품그룹이 소재·에너지 전문 OCI그룹과 통합을 결의했다. 하지만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 조짐이 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OCI그룹의 통합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고 임성기 창업주의 장녀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주도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종윤 사장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임 사장은 한미와 OCI의 통합이 발표된 다음 날인 13일 자신의 개인회사인 코리 그룹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에 관련,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적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임 사장은 이우현 OCI그룹 회장을 만나 통합 포기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지난 12일 OCI홀딩스가 7703억원을 들여 한미약품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포함해 총 27.0%를 취득하고, 임주현 전략기획실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가 OCI 지분 10.4%를 취득하는 등 통합하기로 했다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시했다. OCI 측에 양도하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은 주로 송 회장의 것이고, 현물출자는 송 회장과 임주현 실장이 계약 당사자로 돼 있다.양측 발표대로 계약이 이행되면 통합완료후 한미사이언스는 OCI홀딩스가 27.03% 지분으로 최대 주주가 되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11.12%, 임종윤 사장이 11.10%, 차남 임종훈 사장이 6.59%, 국민연금이 6.76%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한미약품그룹 측은 예측했다.한미약품그룹 측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임종윤 사장이 대주주로서 이번 통합에 대해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임 사장과 만나 이번 통합의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이번 통합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11일 공시에 따르면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송 회장이 11.66%, 장남 임종윤 사장이 9.91%, 장녀 임주현 실장이 10.20%,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10.56% 보유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경영권 분쟁 조짐에 이날 크게 올랐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76% 오른 4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증권가에서는 두 그룹을 통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OCI그룹은 제약·바이오 산업 진출이,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은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능해지면서 양사 간 니즈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미약품 오너 일가 지분에 대한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일단락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OCI의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 OCI가 기존에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내수 위주의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대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모두에게 시너지가 된다"고 평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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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주식가치 지난 1년 동안 10조 증가...증가율 1위 에코프로 이동채

국내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 재산이 한 해 동안 1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1월 2일 기준 주식평가액 1000억원 이상인 그룹 총수 40명의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40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 가치는 작년 1월 초 48조7885억원에서 올해 초 58조7860억원으로 9조9975억원 불어났다.최근 1년간 주식 재산이 증가한 총수는 25명이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위다. 삼성전자 등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작년 초 11조5969억원에서 올해 초 14조8673억원으로 3조2704억원(28.2%) 늘었다. 삼성전자는 주가 상승으로 ‘8만 전자’를 바라보고 있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에코프로 주식을 501만4894주 보유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다. 이 기간 이 전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5358억원에서 3조1995억원으로 2조6636억원(497%) 늘어났다.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1385억원→324억원)의 주식 가치가 2배 이상으로(118.3%) 늘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939억원→1364억원, 45.3%↑),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3532억원→4925억원, 39.4%↑),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1401억원→1931억원, 37.8%↑) 등도 높은 증가율이 높았다.반면 40개 그룹 총수 중 15명은 1년간 주식 재산이 줄었다. 주식 재산 감소율 1위는 3543억원에서 1391억원으로 60.7% 감소한 김익래 전 다우키움 회장이다. 다우데이터 주가가 작년 초 3만2650원에서 올해 초 1만3880원으로 하락하고, 김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 수도 줄어든 영향이다.이달 2일 기준 주식재산 1조원 클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을 비롯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9조9475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1186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7377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3442억원) 등 13명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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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등기임원 총수 삼성, 신세계 등 40%...SM 우오현 '문어발 겸직' 1위 총수

대기업 집단 중 총수가 비등기임원이지만 경영을 하고 있는 기업이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1일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인 82개 대기업 집단 중 47개 집단을 대상으로 총수 및 친족 일가의 경영 참여와 등기임원 재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8년에는 47명의 총수 중 등기임원이 아닌 경우는 14명(29.8%)이었으나 올해에는 5명 늘어난 19명(40.4%)으로 집계됐다.2018년 기준으로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대기업 집단은 롯데(신동빈 회장), CJ(이재현 회장), DL(이준용 회장), OCI(이우현 회장), 삼성(이재용 회장), 태광(이호진 회장), 동국제강(장세주 회장), 유진(유경선 회장), 두산(박용곤 회장), HD현대(구 현대중공업그룹·정몽준 회장), 신세계(이명희 회장), DB(김준기 회장), 하이트진로(박문덕 회장), 한솔(이인희 회장)이었다.이 가운데 롯데, OCI, 두산, 한솔은 올해 기준으로는 총수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그러나 부영(이중근 회장), 코오롱(이웅열 회장), 금호석유화학(박찬구 회장), 금호아시아나(박삼구 회장), 동원(김재철 회장), 네이버(이해진 회장), 삼천리(이만득 회장), 한국타이어(조양래 회장), 한화(김승연 회장) 등 9곳은 총수가 등기임원이 아닌 대기업 집단으로 추가됐다. 다만 한화의 경우에는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총수 일가의 계열사 등기임원 참여가 줄어든 상위 5개 대기업 집단은 중흥건설(-26곳), 호반건설(-21곳), SM(-18곳), 부영(-15곳), KCC(-14곳)로 조사됐다. 총수와 친족 중 계열사 등기임원을 겸직하는 인원은 전체적으로 줄었다.2018년 3곳 이상의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한 총수 및 친족은 70명이었으나 올해에는 52명으로 감소했다. 10곳 이상에서 등기임원을 겸직하는 오너 일가 수도 5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한편 올해 기준으로 등기임원 겸직이 가장 많은 총수 및 친족은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사위인 박흥준 SM하이플러스 대표로 14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함께 맡고 있다. 우오현 회장은 13곳을 겸직해 2위에 올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1 10:37
산업

올해 총수들의 주식 성적표...증가율 1위 이동채, 감소율 1위 김익래

올해 들어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의 주식 재산이 그룹 총수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4조4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40개 그룹 총수의 올해 1월 초 대비 9월 말 종가 기준 주식평가액 변동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총수의 주식 평가액은 1월 초 48조7885억원에서 3월 말 54조4611억원으로 늘었다가 6월 말 53조9133억원, 9월 말 53조1852억원으로 줄었다.연초 대비 3분기 말 기준으로 보면 40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평가가치는 4조3967억원 증가했다. 총수 22명의 주식 평가액이 늘었고, 18명은 줄었다.이 기간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이동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다. 5358억원에서 4조5210억원으로 4조원 가까이(743.7%) 불어났다. 이 전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에코프로 주가는 1월 2일 11만원에서 9월 27일 90만1000원으로 뛰어올랐다.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939억원에서 1722억원으로 83.3% 늘었고,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3533억원→5202억원, 47.2%↑),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114억원→1471억원, 45.1%↑),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1402억원→1826억원, 30.3%↑)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주식재산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의 주식 평가액은 같은 기간 11조5969억원에서 12조8493억원으로 1조2524억원(10.8%) 늘었다. 반면 주식 가치가 감소율이 가장 높은 총수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으로 연초 3543억원에서 9월 말 1303억원으로 63.2% 줄었다.이어 홍석조 BGF그룹 회장(3845억원→2863억원, 25.5%↓),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1587억원→8727억원, 24.7%↓),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2746억원→2136억원, 22.2%↓),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4022억원→1조8991억원, 20.9%) 등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20% 이상 감소했다.금액으로 보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주식 평가액이 5조6130억원에서 4조6486억원으로 9643억원 이상 줄어 손실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04 11:19
프로야구

[IS 포커스] ‘3R 이내 6명’ 지명, "생각대로 됐다"는 키움, 포스트 이정후 준비 돌입

키움 히어로즈가 생각한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키움은 지난 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3장의 지명권을 추가로 행사했다. 1라운드에서 서울고 투수 전준표, 2라운드에서는 성남고 내야수 이재상, 3라운드에서는 비봉고 이우현을 각각 추가 지명권을 통해 지명했다. KIA 타이거즈로 포수 주효상, 삼성 라이온즈로 투수 김태훈, LG 트윈스로 투수 최원태를 보내며 각각 2·3·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온 결과다.이는 키움의 본래 순번보다 상위 순번이라 의미가 컸다. 이상원 키움 스카우트팀장은 드래프트를 마친 후 "생각대로 됐다. 우리 순번에서 뽑을 수 있는 가장 기량이 출중한 선수를 골랐다"고 만족스럽게 자평했다. 이상원 팀장 말처럼 각 순번에서 최선의 지명이라 평가할 만하다. 투수는 오른손(전준표·김윤하)과 왼손(손현기), 사이드암스로(이우현)를 골고루 골랐다. 장점도 서로 다르다. 전준표는 이닝당 1개에 가까운 탈삼진 능력, 김윤하는 뛰어난 볼넷과 삼진 비율을 장점이라 꼽았다. 이우현은 올해 사이드암스로 중 최대어로 분류된다.내야수 이재상 지명도 눈에 띈다. 수비력은 올해 드래프티 중 으뜸이고, 공격력도 준수하다고 평가받는다. 키움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 명가'다. 과거 강정호를 시작으로 김하성, 김혜성까지 대형 유격수를 끊임없이 배출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년 동안 키움은 총 8개의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이상원 팀장은 "이재상은 확실히 어깨가 강하고, 공격적에서도 파워가 있다"며 "구단에서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육성 계획대로 큰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움으로서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드래프트였다. 지난해 준우승을 거뒀던 키움은 16일 기준 승률 0.395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MLB)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에이스 안우진까지 팔꿈치 재활 치료와 군 복무로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 리빌딩이 필요한 게 확실해졌다. 전년도 2위 팀으로 9순위 지명권만 행사했다면 미래가 더 위태했겠지만, 올해 적극적으로 모은 지명권 덕에 상위 유망주를 골고루 뽑게 됐다. 물론 이들이 미래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상위 라운드, 그리고 본래 순번보다 앞에서 선수들을 추가 지명하면서 그 확률은 높였다.핵심 자원이 아니어도 좋다. 프로야구는 빛나는 슈퍼스타와 두꺼운 선수층이 모두 필요한 스포츠다. 중하위 순번에서 다양하게 뽑은 이들이 1군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고, 내년 최상위 순번에서 지명한 선수가 주축이 되어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키움의 '포스트 이정후' 계획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8 08:46
뮤직

트와이스, ‘문라이트 선라이즈’ 뮤비 유튜브 1억 뷰 돌파...통산 23편

트와이스가 ‘문라이트 선라이즈’ 뮤직비디오로 유튜브 1억 뷰를 돌파하고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1월 20일 공개된 트와이스 오리지널 영어 싱글 ‘문라이트 선라이즈’ 뮤비는 15일 오후 23시 29분경 유튜브 조회 수 1억 건을 넘어섰다. 이로써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톡댓톡’까지 17편의 모든 활동곡과 4편의 일본 발표곡 그리고 첫 영어 싱글 ‘더 필즈’와 ‘문라이트 선라이즈’까지 총 23편의 뮤비를 억대 조회 수 반열에 올리며 전 세계 여성 그룹 중 ‘1억 뷰 이상 뮤비 최다 보유’ 기록을 수성 및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나연 솔로 데뷔곡 'POP!'(팝!) 뮤비 역시 2억 뷰를 돌파한 바, 무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글로벌 인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문라이트 선라이즈’는 사랑할 때 느끼는 감정과 설렘을 환한 달빛, 떠오르는 태양에 빗대어 표현한 마이애미베이스 기반의 팝곡. K팝 히트곡 메이커 이어어택(earattack)과 이우현이 작사, 작곡, 편곡했고 미국 아카펠라 여성 그룹 시티즌 퀸(Citizen Queen)의 멤버 니나 앤 넬슨(Nina Ann Nelson), 케이디 달리(Kaedi Dalley)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최근 트와이스는 미니 앨범 ‘레디 투 비’로 미국 유력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이 선정한 ‘2023년 베스트 앨범’(The Best Albums of 2023 So Far)에 K팝 걸그룹으로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롤링스톤은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음악 장벽을 허물었다. K팝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그룹 트와이스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앨범"이라 호평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트와이스는 전 세계 25개 도시 44회 대규모의 다섯 번째 월드투어를 전개하고 있다. 각 현지 시간 기준 9월 23일~24일 태국 방콕, 30일과 10월 1일 필리핀 불라칸, 11월 4일 호주 멜버른, 12월 16일~17일 일본 나고야,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7일~28일 일본 후쿠오카, 내년 2월 2일~3일 멕시코 멕시코 시티, 6일~7일 브라질 상파울루 등지에서 공연을 펼친다. 오는 10월 21일 오후 1시와 7시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3 트와이스 팬미팅 원스 어게인’을 열고 원스(팬덤명: ONCE)와 8주년을 기념한다. 이 중 오후 7시 팬미팅은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동시 진행한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6 12:13
산업

OCI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110억 과징금 부과

OCI그룹의 계열사들이 일감 몰아주기 100억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SGC에너지와 SGC이테크건설, SGC솔루션(구 삼광글라스)의 공정거래법상 부당 지원 행위에 대해 총 110억2000만원의 과징금(잠정)과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OCI 그룹은 총수인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숙부인 이복영(삼광글라스 계열)·이화영(유니드 계열)이 지배하는 세 소그룹으로 나뉜다. 그런데 이 사건 부당 지원행위는 이복영 SGC에너지 회장이 지배하는 소그룹에서 이뤄졌다.군장에너지(현 SGC에너지)와 이테크건설(현 SGC이테크건설)은 2016년 소그룹 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광글라스의 재무 상태가 악화하자 삼광글라스가 군장에너지에 유연탄을 공급하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찰 참여 시 유연탄 발열량을 임의로 높이도록 삼광글라스에 권고·지시한 뒤 눈감아주거나 영업비밀인 입찰 운영단가 비교표 등을 삼광글라스에만 제공하는 등의 방식이었다.삼광글라스가 해외 광산사로부터 안정적으로 유연탄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러시아 수엑사와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지원하고, 석탄 매매 전문가를 채용해 삼광글라스의 입찰 전략 수립을 돕는가 하면 소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유연탄 공급 일감 몰아주기를 기획하기도 했다.그 결과 삼광글라스는 신생 업체임에도 2017년 5월부터 2020년 8월 사이 이뤄진 15차례의 군장에너지 유연탄 구매 입찰에서 13차례 낙찰받았다. 전체 입찰 물량의 46%인 180만t, 금액으로는 1778억원 상당의 유연탄을 공급하는 최대 공급업체가 됐다.삼광글라스가 이를 통해 얻은 영업이익은 약 64억원이다. 이로 인해 이복영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얻은 부당 이득은 22억원으로 추산됐다.공정위는 "대기업집단 내 계열사가 손익이 악화하자 다른 계열사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실상 형식적인 입찰을 통해 물량을 몰아줌으로써 특수관계인들의 소그룹 내 지배력을 유지·강화한 사례"라고 지적했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과징금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지원성 거래 규모 1778억원의 10%에 부과 기준율을 곱해 과징금을 산정했다"며 "삼광글라스가 취한 부당이득 64억원에 비해서는 훨씬 큰 금액이 과징금으로 부과됐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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