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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한국전 승리했던 호주 감독 "이현중 있었다면, 정말 상대하기 힘들었을 것"

"한국 대표팀을 만났을 때 이현중이 있었다면 정말 상대하기 힘든 팀이 됐을 거다. 이현중은 이미 슈팅에 한해 미국 프로농구(NBA) 수준이다. 호주 리그(NBL)가 피지컬 측면에서 특징적인 리그인 만큼 슈터로 받는 견제를 이겨내고, 피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갈 수 있을 거다."NBA 드래프트 지명 실패 후 호주행을 선택했던 이현중이 과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브라이언 구지안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 2월 열린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1차전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85-71 호주의 역전승.당시 맞대결 승자를 이끈 구지안 감독이 9일 필리핀 세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났다. 그가 이곳 훕스돔에서 열린 2023~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4 행사의 홍보대사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구지안 감독은 9일 열린 유소년 캠프 행사에 참가해 어린 선수들의 수업을 참관하고, 직접 지도에도 나섰다.취재진이 구지안 감독에게 16일 전 맞대결에 대해 묻자 그는 "당시 호주 대표팀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NBA에서 뛰었고, 대표팀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다. 그래서 한국전을 앞두고 대표팀 관계자들이 많이 긴장했다. 한국 팀이 공격을 잘 풀고 우리와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우리가 수비나 피지컬에서 이점이 있어 우세를 점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현중이 있었다면 달랐을까.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받는 데 실패한 그는 현재 NBL 일라와라 호크스에서 뛰는 중이다. 구지안 감독은 호주 대표팀 사령탑이지만, 동시에 NBL 소속인 시드니 킹스의 지휘도 맡고 있다.구지안 감독은 "한국 대표팀과 경기에서 이현중이 있었다면 더 까다로운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이현중은 슈팅에 한해서는 이미 NBA급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NBA 꿈을 포기하지 않은 그가 호주리그를 선택한 것도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거로 봤다. 구지안 감독은 "호주는 피지컬 측면에서 특징적인 리그다. 그가 NBL에서 슈터로 받는 견제를 이겨내고, 피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고, 점차 발전도 하고 있다"며 "내 주변 (NBL) 관계자들도 '이현중이 향후 NBA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고 전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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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이대성도 도전을 외친다 “무조건 증명해 내겠다”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 유니폼을 입게 된 이대성(33)이 다시 한번 ‘도전’을 외친다.이대성은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이대성은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51경기 평균 32분 10초 출전 18.1점 3.1리바운드 4.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1.2%를 올렸다. 3점슛 성공률이 예년에 비해 떨어졌지만, 2년 연속 국내 선수 득점 1위에 오르며 국가대표 가드다운 활약을 이어갔다.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이대성은 다시 한번 ‘도전’을 외쳤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은 해외였다. 당초 호주(NBL) 일본(B리그) 등 진출을 타진했던 이대성은 지난 5일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맺었다. 한국 선수로는 양재민(24·우츠노미야 브렉스)에 이어 두 번째로 B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이대성의 커리어는 여전히 도전의 연속이다. 중앙대 시절 중퇴 후 NCAA 디비전2 브리검영대에서 1년간 뛴 경험이 있고, 2017년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에도 G리그에 도전하는 등 꾸준했다. 그는 지난 5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아직 KBL에서 이루지 못한 것도 많고 부족함이 많으나 제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도전할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이대성은 이날 취재진과 마주해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했다”면서 “김효범 코치님, 강성우 박사님과 시간을 보내며 선수로서 더 성장할 방법을 찾았다. 객관적인 상황에서, 더 발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축적됐다. 본질은 스스로의 성장, 더 나아지고 싶다는 나의 마음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대성은 개인 통산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그 전과 달리 가족들과도 함께다. 그 역시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돌아보며 “처음에는 별 얘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너도 내 2번의 도전에서 나온 성취나 결과가 보이지 않냐고’ 되물었다. 와이프가 ‘전혀 안 보인다’고 답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러면왜 믿어주냐고 물어보니 ‘이대성이란 사람은 딸과 내가 울어봤자 갈 사람이라 그냥 믿는다’더라. 이런 믿음을 기반으로 농구 선수로 계속 활약하는 것 같다.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B리그 진출을 앞둔 이대성이지만, 그의 동기부여는 여전히 넘친다. 취재진이 ‘지금도 더 높은 리그에 대한 욕심이나 동기부여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더 나아지겠다는 전제 하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이날은 이현중(일리와라 호크스)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날이기도 했다. 이대성은 기자회견 말미에 “사실 오늘 (이현중이랑) 최준용까지 함께 (출국 기자회견을) 할 줄 알았다. 최준용 매번 ‘저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고 자주 얘기했는데 준용이는 어디있나?”면서 “내년에는 준용이도 이 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히길 바라는 바람을 덧붙이겠다”고 웃었다. ▲ 다음은 시호스즈 미카와 이대성과의 일문일답.-어떤 과정을 통해 일본을 택하게 됐는지사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은 지난 시즌 시작 전부터, 트레이드 전 시점부터 개인적으로 결정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리온(현 소노 스카이거너스)로 오며 김효범 코치님, 강성우 박사님과 시간을 보내면서 선수로 더 성장할 방법을 찾았다. 그리고 객관적인 상황에서, 더 나은 환경에서 발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길게 축적됐다. 호주, 일본 등 플랜 A,B로 준비를 했는데, 상황이 어쨌든, 일본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본질은 스스로의 성장, 더 나아지고 싶다는 나의 마음에 있다. 큰 어려움 없이 미카와와 계약한 것 같다.-라이언 리치먼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일단 호주 팀 하고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었고, 일본의 두 팀과 협상 중이었다. 미팅을 나누면서 확신을 가졌다. 각 구단에서 약속한 부분이 있었다. 보통 출전 시, 팀에서의 환경, 전술, 이런 부분을 어필을 많이 하곤 한다. 리치먼 감독님께선 딱 하나 약속해 줬다. 외국인선수가 3명, 뛸 수 있는 건 2자리 밖에 없는데 누구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경쟁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다른 팀에선 출전 시간이나, 메인 볼 핸들러 같은 제시도 있었다. 그런데 프로 생활 해보고, 지금까지 시간 보내면서 얻은 경험으론, 내게 필요한 건 경쟁의 기회다. 나머진 선수가 채우는 거다. 나는 채우는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는데, 감독님이 마침 경쟁 얘기를 해주셨다. 나는 이 팀과 함께한다면, 해외 진출의 본질, 더 나아지고 성장할 기회를 완벽하게 채울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얻어 결정을 내렸다.-일본과 1년 계약을 맺었다. KBL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다시 한번 더 증명해야 입장이다. 이어 금전적 손해 감수하는 이유가 있는지커리어를 이어가며 성취하고 성장하면서 느낀 부분이, 안정적인 부분과 성장은 거리가 멀다. 올해 증명하지 못하면 안 되는, 선수생활이 끝이 나는 이런 벼랑 끝 상황들이 성과를 만들어 내고 성취를 만들어 내더라. 오히려 저는 그런 상황들이 더 저의 성장에 부합하고, 도움이 되겠다라는 확신이 있다. 리스크같이 보이는 부분들이 오히려 큰 기회로 보고 있다. 매우 감사한 마음 갖고 있다. 증명을 못 해내면 끝이기 떄문에, 무조건 해내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겠다.-1년 만에 컴백할 가능성도 있나?맞다 아니다라고 말하기엔 어려운 부분이다 인생이 생각대로 되는 건 없더라. 얘기 드리고 싶은 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오래, 더 성장해서 더 높은 객관적인 상황에서 이대성이란 선수가 어떤 레벨의 선수인지 알아보기 위해 해외로 향했다는 것이다. 최대한 오래 남아 보겠다.-일본에서 은퇴할 생각도 있는지마지막에는 한국에 들어와야 하지 않을까-비시즌 수술을 했다고 들었다. 현재 몸 상태와 재활 진행 상황은 어떤지12월경 주상골 골절을 입었다. 그보다 전부터 나쁜 상태였는데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괴사가 된 상태였다더라. 시즌 끝나고 수술했다. 골반 뼈를 이식해서, 나사를 고정하는 수술을 했다. 재활 경과는 매우 좋다. 지난주부터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7개월 동안 쏘지를 못했다. 미드 레인지도 통증을 앓고 쐈는데. 최근에는 건강하게 3점슛을 쏘고 있다. 건강적인 부분에선 재활도 잘 되고 있고. 다음 시즌에선 큰 문제 없을 것 같다.-2011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이다. 실력가 마음가짐이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중앙대 시절 이후 6년 주기로 나가게 되더라. 2011년에서 하와이에서 많이 배웠고, 이것이 2017년 G리그 기회 얻을 수 있었던 시간으로 이어진 것 같다. 이어 또 6년의 시간이 앞으로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기회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두 번의 과정 속에서 얻은 결과, 성취감, 확신, 신념들이 이번 세 번째 도전을 만들었다. 물론 2017년, 2011년에 비하면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이번 해외 진출은, 지금이야 말로 내가 어떤 농구 선수인지 객관적으로 알고 싶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렇기에 더더욱 의미 있다.-새로운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B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새로운 환경에서 농구 하는게 쉽지 않다. 현대모비스에서 오랜 시간 있으면서도, KBL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뛰었는데 KCC로 트레이드 되고 뛸 때 힘들었다. 가스공사에서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일본에서도 어려울 부분이 있을거라 전망한다. 화려한 결과, 이런 것들을 기대하고 있진 않다. 생각대로 안되니까.. 그래도 최우수 선수(MVP)급에 맞는 활약을 하고 싶다. KBL에서 했던 것보다 나은 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농구선수로서 더 높은 레벨의 모습. 제 본질은 더 나은 농구선수가 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그렇기에 올여름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어떤 결과로 증명이 될진 모르겠지만 말이다.-최근 미드 레인지 플레이에 강점을 보여줬다. 일본에선 어떤 부분을 더 성장하고 싶은지현대모비스에선 우승했을 때 제 무기가 3점슛이었다. 얼리오펜스, 드래그 스크린 등등 전술을 통해서 말이다. 근데 일각에선 일관성이 없다고 얘기를 해주더라. 그래서 미드 레인지를 배워 플레이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다음 목표는 플로터다. 일단 김효범 코치님한테 미드 레인지 배워서 자부심이 넘친다. 나는 국내 누구보다도 높은 레벨을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나보다 땀 흘린 선수는 얼마 없다. 결과를 낸 사람도 손에 꼽는다고 본다. 나는 그리고 그 다음 단계를 본다. 코치님께 이번 여름 플로터를 배우고 싶다고 얘기했다. 최근까진 미드 레인지에만 몰두해서 전혀 몰랐는데 이제 새롭게 배우고 있다. 미드 레인지를 기반으로 한 제 경기력에 플로터가 추가된다면 또 다른 리듬이 생길 것이고,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과거의 도전과 다르게 가정이 있다. 가족들의 생각은처음 해외 진출한다고 했을 때 결정 내리는 데 있어서 이전의 두 번의 도전과는 다르게 시간이 필요하더라. 익숙하고 안정적인 것들을 내려놔야 했으니까. 와이프한테 얘기했다. 위의 이유로 해외 진출을 하고 싶다고. 그런데 별 얘기를 안 하더라. 그래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물어봤다. ‘너도 내 2번의 도전에서 나온 성취나 결과가 보이지 않냐고’. 그랬더니 와이프가 하나도 안 보인다더라. 그러면 왜 믿어주냐고 하니까 ‘이대성이란 사람은 딸이랑 내가 울어봤자 갈 사람이라 그냥 믿는다’고 말했다. 그 믿음을 기반으로 농구선수로 활약한 거 같다. 와이프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일본 생활 시 구단에서 지원해 주는 것이 있는지집은 제공을 해줘서 가족들하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들과 보낼 시간이 많아졌다. 딸이 커가는 모습을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다. -B리그 외국 선수도 많고, 환경적으로 다른 게 많다. 스스로 좀 준비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점은더 땀이 많이 흘리고, 간절한 사람, 배고픈 사람이 이기더라. 모비스에서도 유재학 감독님이 간절한 선수가 이긴다고 했다. 그 한마디로 계속 배우고 성장해 온 것 같다. 그게 진리인 것 같다. 기본적인 얘기 같지만 말이다. 지금도 그 어떤 선수보다 땀을 흘리고 있고, 더 강하고 유연하며 굳건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런 부분이 결국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지난시즌 미카와의 경기를 보면 볼 배분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거 같은데원점에서 적응하고 경쟁하는 것이다. 미카와는 일본 최고의 명문이라 들었다. 최근에 성적이 조금 부진한 편이라 들었고, 이제는 새로운 감독과 새 시대를 맞이했다. 이전에 어떤 농구를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 안에서 결국 만들어야 한다. 농구라는 게 신기하다. 결국 농구 제일 잘하는 선수 손으로 공이 가더라. 그 안은 전쟁터인데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공이 안 간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하지만 결국 슛은 커리가 쏜다. 물론 의도된 부분도 있겠지만, 애초에 시작점에서는 공이 제일 잘 하는 사람손으로 간다. 가서 어떤 방식이든 공격이든, 수비든 팀이 이기는데 많은 에너지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결국 공은 승리를 가져다줄 저한테 오지 않을까.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호주리그가 플랜 A라고 들었는데, 혹시 지금도 더 높은 리그에 대한 욕심이나 동기부여 있나물론이다. 그전에 내가 KBL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지 않았나. 돌이켜보면 무한한 기회를 준 KBL이라는 환경 덕분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 과거 아쉬움은 자식들이 떼쓰는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KBL에 감사한 마음뿐이다. 지금은 더 나아가고 싶다는 게 본질이기 때문에, 선택지가 놓여있는 순간이라면 그게 호주든 유럽이든 여러 선택을 할 것이다. 더 나아지겠다는 전제하에,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도전하겠다. -스스로 생각하는 만족할 만한 성장한 자신의 모습은대학교-KBL을 통해 사회에 들어오다 보니 정해진 관념, 가치가 많더라. 이전에 훌륭한 분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다. 근데 우리나라 자체가 다양성 존중이 약한 부분이 있지 않나. 저는 그런 기준이 아니었다. 내 기준과 목표는 은퇴하는 시점까지 후회하지 않는 게 목표다. 은퇴하는 순간, 제가 가진 결과들로 그 전의 커리어가 재해석될거라 생각한다. 중앙대 나왔을 때 전부 나보고 정신이 이상하다고 했다. 문제가 있다면서 말이다. 가드를 하겠다고 대학교를 나와버렸으니까.. 그 당시엔 대학교 말이 맞았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국가대표 주장, 우승 반지 3회로 이어졌다. 그때 그 선택이 지금의 이대성를 만들었다. 선수 은퇴 시점에 모든 결과가 재해석되고 의미 부여될 것이기 때문에, 이 마음 계속 가져갈 것이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성취하는 게 목표다. 표면적인 우승, MVP 수상보다 제가 더 납득 돼야 한다. 마지막까지 후회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 중이다.-KBL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서, 많은 관심 받았을 거 같은데팬들이 응원 너무 많이 해주셔서 저의 도전을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 9,10년 KBL 있었는데, 다 감사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님도 너무 감사하고, KCC 전창진 감독님과의 시간도 다 배울 수 있는 시간이자 큰 기회였다. 강을준, 유도훈 감독님 어느 한 분 소중하지 않은 인연이 없었다. 함께한 동료 모두도 마찬가지다. KBL, KBL 팬, 함께한 동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궁극적인 목표가 있을까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결국 제가 행복하려 하는거고, 이해하고 깊어질수록 삶이 더 행복해 진다고 느끼고 있다. 이번 해외진출을 토대로, 저와 대화할 시간이 많아질 거고, 저에 대해 더 알아갈 기회로 삼고 싶다. -후배들도 많이 도전할 거라 보는가예전에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야구의 류현진, 박찬호, 추신수 선배, 축구의 손흥민, 박지성 선배처럼 멋진 사람처럼 말이다. 근데 지나고 보니까. 그것과 행복은 거리가 멀더라. 희망하는 부분은, 제가 해외 진출을 하고, 그에 맞는 성과를 내고 못내고를 떠나서 다음 선수들에게 선택지가 늘었으면 좋겠다. 어떤 선택의 순간에 해외 진출이라는 선택지가 생긴다면 삶에 여유가 있을 수 있다. 실패가 실패가 아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일본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운신의 폭이 늘어나기 위한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끝으로 한 마디만 더 하겠다. 사실 오늘 (이현중이랑) 최준용까지 세 명이서 (출국 기자회견을) 할 줄 알았다. 최준용 매번 ‘저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에겐 꿈이 있다’고 얘기하길레 “그래 네가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라고 말했는데 준용이는 어디있나? 태릉에 가서 감독님과 즐거워 보이던데.. 내년에는 준용이도 이자리에서 본인의 포부를 밝히길 바라는 바람 덧붙이겠다. 서초=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02 12:33
NBA

부상 이후 더 단단해진 이현중 “과거 미련 없어, 현재에만 집중한다”

“부상을 당하며 더 성숙해졌고, 그걸 이겨내는 과정이 힘들었기에 더 단단해졌다. 나는 현재에만 집중하고, 과거 미련은 남기지 않으려 한다.”호주리그(NBL) 일리와라 호크스 이현중(23)은 2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에서 진행된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이같이 말했다.최근 2년간 이현중은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앞서 2022~23 미국 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한 이현중는 지난해 6월과 7월 드래프트 컴바인에 참가했다. 각 팀이 선수들을 초청해 테스트하는 워크아웃 일정도 이어졌다. 하지만 당시 발등뼈 및 인대 부상을 입고 긴 재활 훈련에 들어갔다. 길고 긴 재활을 마친 이현중은 지난 2월 NBA G리그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 합류하며 다시 한번 ‘아메리칸 드림’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즌 중 합류로 긴 시간을 뛰지 못했다. 개인 기록은 12경기 평균 17.6분 5.5득점 4.2리바운드 1.7어시스트였다.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이 29.2%에 불과했다.시즌이 끝난 뒤에도 도전은 이어졌다. 이현중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유니폼을 입고 NBA 2개의 서머리그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서머리그는 저연차나 언드래프티(드래프트에 뽑히지 않은 선수)가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 기회의 장이다. 이현중은 유타에서 열린 서머리그에선 2경기 총 15분 출전에 그쳤다. 라스베이거스서 열린 서머리그에서도 4경기 연속 결장하며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하지만 이현중은 최종전 22분간 출전해 3점슛 4개 포함 22득점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 다음 무대는 NBL이다.NBL은 한국과 같이 10개 구단이 경쟁을 펼친다. 일라와라 호크스는 2022~23시즌 28경기 3승 25패로 최하위였다. 이현중은 지난달 11일 일라와라와 3년 계약을 맺으며 한국 선수 최초로 NBL 무대를 밟는다. 이현중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로 처음 호주리그(NBL)를 진출하게 돼 기쁘다. 어떤 도전과 시합이 있을지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이현중의 목표는 여전히 NBA다. 그는 호주리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G리그를 선택할 수 있었고, 다른 리그로 선택지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호주에서 NBA로 가는 경우가 많다. NBA 스카우터들도 NBL을 주목한다. G리그에서 뛰는 것 보다 NBL에서 뛰는 게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1월 G리그에 이어, 최근까지 서머리그까지 소화한 이현중은 “몸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기회도 많지 않았지만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대성 형이랑 ‘좋은 환경에서 잘하는 선수는 많지만, 심리적으로 힘들 때 준비된 선수는 많지 않다. 여기서 A급 S급 선수가 나뉜다’와 같은 얘기를 나눴다. 나도 항상 준비 돼 있는 상태인 걸 보여주고 싶어서 항상 열심히 했다. 멘털적으로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끝으로 ‘도전이 길어지면서 지치거나 힘든 부분이 없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현중은 “가끔은 지칠 때도 있다”면서도 “이런 기대가 부담이 되지만, 자극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기대를 자극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주위 우려나 비판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제가 좋아서 하는 도전이다”고 힘줘 말했다. ▲ 다음은 일리와라 호크스 이현중과의 일문일답.-호주리그 도전 계기와 소감은일단 많은 분들이 생소할 수 있겠지만, 호주리그는 경쟁이 강한 곳이다. 한국 선수로 처음 진출하게 돼 기쁘다. 고등학교도 호주에 나왔다. 어떤 도전, 시합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지난해 1월 재활 마치고 미국 G리그에 이어 서머리그까지 갔다.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은많은 걸 느꼈다. G리그 처음에 들어갔을 당시에는 부상 뒤 6~7개월 뒤였는데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서머리그 하면서 재활 열심히 했고, 준비를 많이 했다. 서머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지만,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대성이형이랑 ‘좋은 환경에서 잘하는 선수는 많지만, 심리적으로 힘들 때 준비된 선수는 많지 않다. 여기서 B급 A급 S급 선수 나뉜다’고 얘기 나눴다. 잠깐 뛰는 동안이라도 준비가 돼 있는 상태인 걸 보여주고 싶어서 준비를 항상 열심히 했다. 이번에 긴 재활을 겪으며 멘털적으로 많이 배웠다.-목표는 NBA일텐데, 호주행을 결심하게 된 계기나 주변에서 추천해 준 부분이 있을까G리그에 계속 있을 수도 있었고, 어떤 다른 리그를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호주 리그에서 NBA로 가는 경우가 많다. NBA 스카우터들도 NBL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G리그에서 뛰는거보다 NBL환경에서 뛰는 게 스카우터 눈에 잘 띌 것이라 생각해 결정하게 된 것 같다. -G리그나 서머리그 특성상 모두가 기회를 원하다 보니 슈터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었던 거 같다. 호주리그는 더 적합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한 기대감 있나일리와라 호크스 감독님께서 과거 호주 시절 아카데미 감독과도 친하다. 제가 어떤 유형의 선수인지 안다. 그리고 고등학교 친구들이 4명 있다. 호흡이 기대가 된다. 환경이 좋지 않아 빛을 바라지 못했다는 거는 핑계다. 그런 상황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는게 관건. 물론 서머리그에선 다소 이기적인 것도 있고, 저 같은 캐치 앤 슈터에겐 기회가 많이 안 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탓을 하면 제가 밀리는 거니까. 그런 상황에서 저의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을 계속 배우면서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G리그랑 서머리그에서 3점슛이나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보여줬다. 반대로 안 통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3점 슈터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정교함이 부족하다. 그리고 수비적인 부분, 특히 운동신경 부분이 문제가 있다. 잘 파악하고 있다. 잘 메꾸기 위해 계속 매일 연습하고 있다.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는 밀린다고 느끼진 않았다. 몸싸움도 그렇고. 대신 얼마나 빨리 따라가고, 리커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인게임 소통 얼마나 중요한지 꺠달았다. 힘든 상황에서 말하는 게 많이 어렵더라. NBA에 P.J 터커나 드레이먼드 그린이 코트 안에서 얘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팀 전체가 사는 거라 나도 보이스 리더적인 부분을 갖춰야 한다고 느꼈다. 수비적인 부분도 느린 발을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어서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서머리그 중 일리와라 호크스와의 계약을 부인했는데 그 과정은말 그대로 그때 당시에는 확정된 게 아니었다. 서머리그 뛰기 전에 그런 얘기 나오는 것에 나도 놀랐다. 그때 당시 서머리그에 집중하고 싶어서 주변에서 연락이 오기 전에 그렇게 얘기했다. -그런 루머가 서머리그에서 뛰는 데 영향 있었나전혀 없었다-다음 시즌에도 G리그에서 같이 해보자고 제안이 있었나일단 서머리그 중반에 NBL 발표가 나서 그런 제안을 들은 건 없다. 서머리그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호주에서 얼마나 더 잘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호주리그 장점 일찍 끝나서, 다시 G리그 도전할 수도 있고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일단 호주리그에 포커스를 두고, 어떻게 자리 잡을지 생각하고 있다.-서머리그 닉 널스 감독이 지휘했는데, 특징이나 느낀 점이 있을까많이 같이하진 못했다. 하루 운동하고, 유타에서도 1경기만 감독하셨다. 기억에 남는 점은 ‘NBA에서 수비는 좀 더 러프해도 된다’더라. 공격력이 엄청난 선수가 많아서 파울을 잘 불지 않으니 짧은 핸드 체킹 팁을 주셨다. 있는 기간이 짧았다보니 특징이나 이런 건 찾아보기 힘들었다.-호주리그가 피지컬한 리그로 알고 있다. 호주를 택한 이유 중 하나다. 호주리그를 모르는 분들은 어느 수준인지 잘 모르실 것이다. 굉장히 피지컬하고 NBA보다 스페이싱이 좁을 수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터프하다. 제가 좀 발전해야 할 부분이 거기서 많이 나오는 거 같아서, 리그에서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미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얻은 성과는한국에선 단체 생활을 하다 보니 돌이켜보면 스스로 결정하는 게 없었다. 시키면 하고.. 미국이나 호주에 있을 때는 개인적인 싸움이고 경쟁이다. 완전 떨어진 삶이다 보니 제가 열심히 안 하고 스스로 안 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제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한 것 같다. 한국에서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특성이 없었다. 미국에선 제가 하는 행동에 따라 어떤 캐릭터고 선수고 이런 게 정해지다 보니, 사람으로서 많이 발달할 수 있었다. 선수로서도 어떻게 프로페셔널하게 해야 할지, 그리고 스스로 피지컬적으로 냉정하게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배운 것 같다.-여러 도전 기회가 있었다. 그 중에서 아쉽고 후회되는 경기나 포제션, 슛이 있었나과거는 잊는 편인데, 아무래도 부상 당한 게 크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후회 안 하는데, 부상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래도 부상을 당하면서 더 성숙해졌고, 그 과정이 힘들었기에 지금 단단해진 것이다. 그에 대한 불평은 안 할 거다. 제가 어떤 결정, 실수, 선택을 했던 그걸 통해 배운 게 많았다. 나는 항상 현재만 집중하고, 과거 미련은 남기지 않으려 한다. -아시안게임에서 나갈 기회가 있었는데 호주 리그 진출하면서 무산된 모양새다. 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물론 대표팀 된다면 모든 경기를 뛰고 싶다. 나라를 대표하는 게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하지만 대회 일정과 처음 맞이하는 호주리그 일정이 조금 겹친다. 캠프를 모두 빠지고 하는 상황이 마음에 걸리더라. 호주리그도 또 다른 소중한 기회이기도 한데, 이런 부분에서는 지금은 호주리그에 더 신경 쓰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군 문제는 4년 뒤 아시안게임에서 기회가 있을 수도 있고.. 일단은 호주리그에 최대한 집중할 생각이다.-국내 농구계에선 이현중이 절대 KBL에 안 온다는 시선이 많다. 먼 미래라도 KBL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나 가능성은최대한 지금은 미국 무대에 도전하고 싶어서, 당장의 미래에 대해선 생각 잘 안 하고 있다. 물론 한국 사람으로서 당연히 국내 리그 뛰는게 저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기회가 될 때마다 대성이형처럼 도전을 할거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예상할 수 없다. 단순히 뛰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KBL에서 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커리어 흘러 가는데로 기회가 있다면 뛰고 싶고, 아니라면 계속 도전할 것이다. 우선은 해외 도전이 우선이다. -호주리그 진출하면서 NBA에서 제안이 오면 바로 갈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들었다. 계약 세부 내용이 무엇인지, 어떠한 종류의 계약도 다 포함되는가모든 계약으로도 NBA에 갈 수 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다. 호주에서도 미팅했을 당시 저를 NBA 선수로 키워주겠다고 미팅을 했다.-모든 과정이 배움인데, 도전이 계속 길어지기도 있다. 기대나 부담, 영향이 있는지가끔은 지칠 때도 있다. 사람들의 기대가 가끔씩 부담이 되지만, 자극이 될 수도 있다. 그 기대를 자극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해외 도전 우려, 비판 같은 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제가 좋아서하는 도전이다.-일리와라와 2+1년(선수 옵션) 계약을 맺었다, 그렇게 기간을 설정한 특별한 이유는? 입대를 미룰 수 있는 최대 나이로 보이는데오퍼가 그렇게 왔었다. 안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무대인 것 같아서 수락했다. 입대 시기를 고려하진 않았다.-최준용이랑도 해외 진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는지작년에 재활하며 시간 보냈을 때 얘기 많이 했다. 준용이형도 KBL 톱 선수고, 새로운 자극이 필요로 한 선수기 때문에 항상 해외 무대에 대해 물어본다.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클 거다. 어쨌든 자기보다 잘하는 선수랑 부딪혔을때 얻는 게 많다. 농구는 더더욱 그렇다. 항상 만나면 집에서 NBA 하이라이트 보면서 우리도 저렇게 되고 싶다 이런 얘기를 많이 나눴다.-지난 시즌 G리그에서 뛰며 쿠밍가, 무디 선수와 함께했는데 감상이 어땠는지, 커리나 탐슨과 보낸 시간 있는지모제스 무디랑은 많이 뛰었다. 그 선수들은 정말 똑똑하게 자기가 할 걸 잘하는 선수인 것 같다. 그리고 한 번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장에서 연습 시합을 했을 때 커리와 마주 쳤었는데 꿈 같았다. 커리 보면서 NBA를 동경했으니까. 당시 내가 우물쭈물했는데 먼저 인사해 주더라. 내가 발 다친 것도 알고 있었다. G리그 어렵고 터프하지만 도전해봐라 라는 조언을 들은 기억이 있다.-밥 맥킬롭 감독님이 은퇴했다. 감독님이 따로 조언해 준 부분이 있는지안부만 묻는 연락만 했다. 감독님이 농구를 워낙 오래 하셨다보니 지금은 쉬고 싶으신 거 같아 간단한 안부만 나누고 있다. 전에는 할아버지 감독님이었는데 이젠 할아버지가 되신 것 같아서.. 큰 힘이 되고 있다.서초=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02 11:42
프로농구

하윤기 이우석 '젊은 피' 활약...한국 남자농구, 일본과 평가전 1승 1패

강한 압박, 적극적인 리바운드.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두 차례 일본과 평가전에서 성공적인 실전 훈련을 하고 숙제를 받아 들었다. 한국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일본과 2차전에서 80-85로 졌다. 전날 1차전에서 76-69로 승리한 한국은 이번 평가전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쳤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에서 일본은 36위, 한국은 38위다. 9월 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안방에서 모처럼 실전 훈련을 하며 다양한 선수 조합을 실험했다. 추일승 대표팀 감독은 하윤기(수원 KT), 송교창(상무),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 이대헌(대구 한국가스공사), 양재민(센다이) 등 ‘젊은 피’ 위주로 팀을 꾸렸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 최준용(전주 KCC)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고, 김선형과 오세근(이상 서울 SK), 라건아(KCC) 등 베테랑 선수들은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일본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날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던 허훈(상무)이 2차전에서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5득점에 그쳤다. 슈터 전성현(소노)은 3점으로 부진했다. 베테랑 및 공격의 핵심이 대거 빠졌지만, 센터 하윤기와 이승현(KCC)의 골밑 장악력이 한국의 중심을 잡았다. 이들의 안정적인 득점이 추격의 발판이 됐다. 또 하윤기의 블록이 결정적인 순간에 성공하며 일본을 위협했다. 다만 리바운드에서 31-34로 밀리고 리바운드를 따내려는 전반적인 에너지에서 일본에 밀린 게 아쉬웠다. 전력에 공백이 컸고, 그동안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점을 감안하면 5점 차까지 따라붙은 게 고무적인 결과였다. 2차전에서는 일본의 외곽 슛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수비가 아쉬웠다. 일본은 약속된 플레이에 의한 3점 마무리가 유기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한국은 외곽 슛 25개를 던쳐 10개를 성공시켰고, 일본은 45개를 던져 13개를 꽂아 넣었다. 3점 성공률은 일본(29%)이 한국(40%)에 밀렸지만, 빠른 공격으로 외곽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낸 일본이 전체 3점 개수에서 앞서며 승리를 가져갔다. 일본은 1쿼터 초반 한국에 끌려가며 시작했다. 그러나 연속 3점 슛으로 1쿼터를 20-16으로 뒤집었다. 이어 2쿼터에는 일본이 더 기세를 올려 한국이 한때 23-35로 12점 차까지 뒤졌다. 한국은 이우석과 이대헌의 3점이 터지면서 추격을 시작했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4쿼터 종료 1분25초 전 일본은 하라 슈타의 3점 슛으로 85-74로 달아나며 4쿼터 중반까지 팽팽했던 승부의 추를 완전히 돌려놓았다. 한국은 이우석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기록했다. 하윤기는 14점 2블록을, 송교창은 13점을 넣었다. 일본은 다음달 FIBA 월드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다음달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또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아시안게임 우승이 없는 한국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9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소집과 평가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는 시험대였다. 이은경 기자 2023.07.23 16:33
프로농구

[포토]관중석의 이현중, 환한 미소로 응원

KB국민은행 초청 남자농구 국가대표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이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호주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현중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3/ 2023.07.23 15:15
프로농구

[포토]경기 지켜보는 이현중

KB국민은행 초청 남자농구 국가대표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평가전 2차전이 2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호주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현중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23/ 2023.07.23 15:08
NBA

이현중, 호주리그 일라와라 호크스 입단...NBA 도전 꿈 이어간다

이현중이 호주프로농구(NBL) 일라와라 호크스와 계약했다고 이현중의 매니지먼트사가 11일 발표했다.호주리그에 한국 선수가 진출한 건 이현중이 처음이다. 일라와라 호크스 구단에 입단하는 첫 아시아계 선수이기도 하다. 일라와라에는 타일러 하비, 샘 프롤링, 저스틴 로빈슨 등 젊은 유망주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일라와라 구단의 농구 담당 총괄 매트 캠벨은 “탁월한 슈팅 능력과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이현중을 영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구단에서는 그의 발전을 계속해서 주목해왔으며, 현재 팀 구성원들과 잘 어울릴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구단에 따르면 이현중이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목표로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현중의 성장과 NBA 로스트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노력에 있어서 일라와라가 최적의 환경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현중은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일라와라 호크스 팀과 함께하는 것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일라와라는 국제 무대와 NBA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의 발전을 돕는데 있어 큰 존중을 받고 있으며, 이는 내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코치진, 팀원들, 그리고 호크스의 열정적인 팬들을 만나는 것을 고대하며, 다가오는 NBL 시즌을 위한 준비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3.07.11 10:20
NBA

이현중, 꺾이지 않은 ‘아메리칸 드림’…다음 무대는 NBA 서머리그

‘도전’을 외치는 이현중(22)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부상 복귀 후 2022~23시즌을 아쉽게 마친 그의 다음 무대가 정해졌다. 바로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다. 이현중은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번 여름 도전할 무대를 알렸다. 행선지는 유타와 라스베이거스다. 그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소속으로 두 개의 서머리그를 치르게 됐다”고 전했다. 서머리그는 오프시즌 기간 NBA 구단이 여러 유망주를 대상으로 연습경기를 치르는 대회다. 그해 드래프트에서 지명·미지명된 신인, 즉 입단 연차가 낮은 유망주들이 각 구단 유니폼을 입고 ‘쇼케이스’를 벌인다. 구단으로선 흙 속의 진주를 찾는 과정인 셈이다. 필라델피아에 합류한 이현중은 4일 유타에서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 서머리그, 오는 8일 라스베이거스 열리는 NBA 2K24 서머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4일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 서머리그다. 필라델피아 구단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때 3경기 동안 팀을 지휘할 인물은 바로 닉 널스 1군 감독이다. 이현중은 NBA 1군 사령탑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마침 필라델피아는 최근 열린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단 한 장의 지명권도 사용하지 못했다. 앞서 1군 중 한 명인 제임스 하든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지명권을 사용했고, 자유계약선수(FA) 규정을 위반해 2라운드 지명권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선수 보강에 실패한 필라델피아는 이번 서머리그에서 여러 유망주를 더 유심있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긴 정규 시즌을 소화하는 NBA 구단들은 시즌 중 자유계약 신분인 선수와 투웨이 계약(NBA와 NBA G리그에 동시 소속)·10일 계약을 맺어 벤치를 보강한다.이현중으로선 이번 서머리그를 통해 눈도장을 찍고, NBA가 운영하는 NBA G 리그(NBA의 하부 리그) 구단에 합류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G리그 구단에 합류하면, 시즌 중 1군 콜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현중은 부상 악재 뒤 다시 한번 도전을 택했다. 앞서 스테픈 커리의 모교인 데이비슨 대학에서 3학년을 마친 그는 2022~23시즌 NBA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했다. 그는 지난해 6·7월 드래프트 컴바인에도 참가했고, 이어 각 팀이 선수들을 초청해 테스트하는 워크아웃도 소화했다. 하지만 워크아웃 과정 중 발등뼈 및 인대 부상을 입고 긴 재활훈련에 들어갔다. 결국 그 해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못했다.이현중은 긴 재활훈련을 마친 뒤인 지난 2월 NBA G리그 팀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 합류하면서 도전을 이어갔다. 산타크루즈는 커리가 소속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산하 구단이다. 하지만 그는 경기 감각 문제로 긴 시간을 뛰지 못했다. 시즌 중 합류하는 바람에 팀에 녹아들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다. 개인 기록은 12경기 평균 17.6분 5.5득점 4.2리바운드 1.7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31.9% 3점슛 성공률 29.2%에 불과했다.시즌이 끝난 뒤 이현중은 지난달 말 호주 리그 구단인 일라와라 호크스와 아시아 쿼터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날 본인이 직접 NBA 서머리그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드래프트 낙방 후에도 ‘아메리칸 드림’을 접지 않은 이현중이 다시 한번 NBA 문을 두드린다. 김우중 기자 2023.07.03 05:30
NBA

이현중, 3점 2개 포함 12득점…G리그 첫 두 자릿수 득점

미국 프로농구(NBA) 하부리그 G리그에서 뛰는 이현중(23·산타크루즈 워리어스)이 한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이현중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 카이저 퍼머넌트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오와 울브스와 2022-23 G리그 홈 경기에서 3점 슛 2개 포함, 12득점을 기록했다. 리바운드 8개(공격·수비 리바운드 각 4개)를 잡아내 더블-더블에 준하는 활약을 펼쳤다. 산타크루즈는 132-112로 승리, 4연승을 질주하며 서부 콘퍼런스 공동 7위(16승 13패)로 올라섰다. 이현중의 종전 개인 한 경기 G리그 최다 득점은 9점이었다. 와이오와전에선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적재적소 3점 슛을 성공,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G리그 9경기에 출전한 이현중은 평균 5.9점, 4.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3점 슛 성공률이 27.5%로 낮은 편이지만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산타크루즈는 오는 22일 리오그란데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9 16:02
NBA

이현중, G리그 산타크루즈 입단...NBA 꿈에 본격 도전 스타트

이현중(23)이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본격적인 NBA 도전을 시작한다. G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21일 "이현중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산하의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현중은 미국 무대 도전을 위해 데이비슨대에 진학해 2022년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농구 64강 토너먼트 무대를 경험했다. 그는 3학년이던 지난해 NBA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선택을 받지 못했고, 드래프트 시기에 왼쪽 발등뼈와 인대를 다쳤다. 이현중은 한국에서 지난 6개월간 재활을 했고, 지난달 15일 다시 미국으로 가서 G리그부터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현중은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서 뛰며 NBA 콜업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가 NBA 하부리그에서 뛰게 된 건 하승진, 방성윤(이상 은퇴),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이어 이현중이 네 번째다.2022~23시즌 G리그 정규리그는 다음 달 26일까지 이어진다. 산타크루즈는 9승 9패로 서부콘퍼런스 15팀 중 9위다.이은경 기자 2023.02.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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