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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밴드의 시대 [밴드시대] ①

시시각각 변해가는 대중음악 트렌드 속, 2024년 봄 눈에 띄는 장르는 단연 밴드 음악이다. 아이돌 댄스·힙합 음악 일변도였던 K팝 신에 밴드 열풍이 불고 있다. 밴드 음악이 소위 그들만의 신(SCENE)을 벗어나 메이저의 영역으로 통하는 음원차트까지 점령하는 분위기에, 혹자는 돌고 돌아 다시 밴드의 시대가 도래했다고도 평한다. 부활, 시나위, 넥스트 등으로 이어져 온 80~90년대 밴드신의 계보를 읊을 것도 없이, 데이식스·잔나비·루시·실리카겔·나상현씨밴드 등 요즘 대중음악신에서 종종 ‘대세’로 거론되는 뮤지션의 면면만 봐도 이같은 밴드 열풍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뮤지션의 활약이 유독 돋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불과 3~4년 전과 비교해도 대중음악신은 물론, 음악을 필요로하는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밴드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단 게 업계 중론이다. ◇ 마이너서 메이저로…음원차트 활약·축제 러브콜 기타, 베이스, 건반, 베이스 등 아날로그 악기는 장르 초월 모든 음악 퍼포먼스의 근간이 됐지만 이를 전면에 내세운 밴드 음악은 장르 측면에서 특히 트렌드 변화의 흐름을 많이 탔다. 밴드 음악은 극단적 퍼포먼스로 회자되는 일명 ‘카우치 사건’ 파문을 딛고 2000년대 후반 인디 음악 열풍 속 야외 페스티벌이 폭증하며 밴드신 자체가 융성했지만 2010년대를 잠식한 힙합 열풍 속 다시 주변부로 밀려났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들만의 음악을 하며 다시 도래할 ‘밴드의 시대’를 꿈꿔오던 밴드들은 오직 음악과 퍼포먼스의 힘으로 그들의 시대를 스스로 일궈냈다.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스, 몽니, 10CM, 옥상달빛 등 2000년대 중·후반 결성 및 데뷔한 팀들은 물론 쏜애플, 더 로즈, 설, 루시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명성을 높이고 있는 K밴드들의 활약도 독보적이다. YB, 자우림, 크라잉넛 등 90년대 데뷔한 선배 라인업 또한 여전히 무대 위에서 건재하다. 차트에서도 밴드 음악은 눈에 띈다. 가장 주목할 팀은 데이식스다. ‘예뻤어’, ‘한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7~8년 전 발표곡들이 역주행해 음원차트 10위권에 자리잡은 데 이어 신곡 ‘웰컴 투 더 쇼’까지 사랑받으며 밴드신 대표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김계란 밴드’로 주목받은 여성 4인조 밴드 QWER의 기세도 맹렬하다. 트위치 스트리머, 틱톡커 등 본업 영역을 지우고 뮤지션으로 거듭난 이들은 데뷔곡 ‘디스코드’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데 이어 최근 발표한 ‘고민중독’이 멜론 톱100에서 10위권을 넘볼 정도로 대박을 쳤다. 이처럼 밴드신 자체의 고무된 분위기 속 원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 대형 기획사 소속 밴드들도 새 앨범으로 야심차게 출격한다. 원위는 17일 미니 3집 ‘플래닛 나인 : 아이소트로피’로 완전체 복귀했다. 데뷔 첫 월드투어를 성료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오는 30일 첫 정규 앨범 ‘트러블슈팅’을 발표한다. 지난달 디지털 싱글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루시는 오는 6월 데뷔 첫 월드투어에 나선다. ◇ 아이돌 댄스 음악에 피로감, 여백의 미 밴드 각광대중음악신에 불고 있는 밴드 바람에 그간 힙합 뮤지션에 밀렸던 밴드 뮤지션들을 향한 행사 러브콜도 증가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축제 등 트렌드 변화에 가장 민감한 각종 행사업계에서 뮤지션 섭외의 무게중심이 기존 힙합에서 밴드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음악 트렌드의 변화가 뚜렷하다”고 귀띔했다.이같은 대중음악신의 분위기에 대해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최근 4~5년 사이 아이돌 음악이 K팝을 대표하며 주류 매체나 차트에 도배되는 현상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돌 일변도 K팝에 피로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플랫폼 다변화 시대를 맞아 특정 장르보다는 분위기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해 음악을 소비하는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는데, 음악적으로 기승전결이 있고 청량하면서도 여백이 있는 밴드 음악들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임 평론가는 “아이돌 중심의 K팝 곡들 중엔 일반 대중에게 크게 공감이 가지 않는 곡도 많고 듣기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으나 음원 사이트별 맞춤형 큐레이션이 강해지면서 본인 취향에 맞는 선곡의 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성이 나타나고, 그 과정에서 대중의 뮤직 리터러시도 강해졌다. 좋은 음악을 판단하는 소비자들의 듣는 귀가 높아진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밴드 음악들이 재조명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타 장르와 차별화되는 밴드 음악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임 평론가는 “기존 댄스음악들이 점점 더 EDM화 되고, 작업 과정에서 보컬 등에 많은 처리를 거쳐 인위적으로 텐션을 올려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리스너들이 그 소리들에 알게 모르게 피로해진다. 반면 기타 등 밴드 음악의 주요 악기들은 아날로그적 측면이 많고 귀를 기울일수록 더 입체적이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서 “사운드적으로 여백이 생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위성을 배제한 아날로그의 자연스러움에 대중이 음악적 재미를 느끼는 추세”라고 분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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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서울재즈페스티벌 최종 라인업 합류

2024 서울재즈페스티벌의 최종 라인업이 공개됐다.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잠실 올림픽공원 내 4개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제16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4(이하 서재페)’ 측이 DAY6(데이식스), 하현상 등 5팀의 라인업을 추가로 발표하며 59팀으로 구성된 최종 라인업을 확정했다. 5월 31일에는 ‘예뻤어’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로 음원 차트 역주행에 성공하며 최근 3월에 발매한 미니 앨범 로 많은 사랑을 받는 DAY6가 6년 만에 서재페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R&B 소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싱어송라이터 겸 래퍼 키코도 추가됐다. 6월 1일은 특유의 음색과 유니크한 스타일로 힙합 씬의 주목을 받은 아티스트 원슈타인과 버클리 음대 출신의 실력파 재즈 피아니스트 지민도로시, 마지막 날인 6월 2일에는 섬세한 미성으로 진실한 낭만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하현상이 추가 됐다. 서재페에서 주목할 아티스트 중 하나는 라우브(Lauv)다. 그는 5월 31일, 6월 2일 이틀간 무대에 올라 색다른 공연을 선보인다. 금요일에는 그의 음악을 세상에 처음 알린 첫 번째 앨범 의 수록곡들로만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일요일에 펼쳐질 라우브의 두 번째 공연에는 음악적 교감을 나눈 스페셜 게스트들과 함께하며 5월 31일 공연과는 전혀 다른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처음 한국을 찾는 아티스트들도 주목해 볼 만하다. 그래미 8관왕 수상의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프랑스 월드 뮤직 그룹 집시킹스(Gipsy Kings), 복고풍 사운드에 현대적인 비트를 섞어 유쾌한 음악을 선사하는 카라반 팰리스(Caravan Palace), 2024 브릿 어워드 ‘베스트 그룹상’ 수상자이자 무대를 장악하는 탁월한 퍼포먼스로 관객을 사로잡을 정글(Jungle), 2024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트래디셔널 팝 보컬 앨범’ 부문 수상자이자 재즈계의 떠오르는 스타 레이베이(Laufey), 펑키한 연주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기타리스트 코리 웡(Cory Wong)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한국 팬들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국내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빠질 수 없다. 가장 보편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빈티지한 사운드의 챔버팝 그룹 잔나비, 뛰어난 음악성과 공감의 아이콘이자 독보적인 감성 듀오 멜로망스, 장르와 씬을 넘어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한 아티스트 선우정아,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독보적인 아티스트 장기하 등이 무대에 오른다.또 국내 재즈의 대표주자 윤석철트리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트리오의 합동 무대,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이진아,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보컬 음반’ 부문 수상자이자 재즈 보컬리스트 김유진, 화려한 음악성과 퍼포먼스를 겸비한 색소포니스트 겸 프로듀서 제이슨 리 등 국내 재즈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기대할 만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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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데뷔 20주년’ 페퍼톤스, 음악은 나이들지 않는다

‘올타임 청춘밴드’ 페퍼톤스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페퍼톤스는 신재평, 이장원으로 이뤄진 2인조 음악 그룹이자 프로듀싱 유닛이다. 카이스트 출신 ‘엄친아’로 유명한 두 사람은 2004년 ‘후추처럼 기분 좋은 자극을 주겠다’며 의기투합해 페퍼톤스를 결성, 데뷔 EP로 대중에 첫 선을 보인 뒤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이들은 강렬하고 상쾌한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밴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데뷔 초반엔 당시로선 생소했던 전자음이나 다양한 사운드 소스를 활용한 재기발랄하고 개성 강한 음악으로 차별화를 꾀했고, 변함 없이 청량하게 빛나는 음악으로 정체성을 완성해가며 새로움에 목마른 리스너들을 열광시켰다.2005년 첫 정규 앨범 ‘컬러풀 익스프레스’ 당시엔 여성 객원보컬을 전면에 내세워 프로듀싱 유닛 같은 느낌이 강했으나 2008년 2집 ‘뉴 스탠다드’부터 멤버 2인의 보컬 비중을 높이며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진심’에 집중했다. 이후 2012년 4집 ‘비기너스 럭’부터 2018년 6집 ‘롱 웨이’까지 녹색처럼 푸른 청량함과 여름을 닮은 열기, 강렬함을 담아낸 음악으로 사랑 받아왔다. 인디와 오버를 분류하는 게 무용한 시대라 해도 여전히 ‘밴드=인디신’의 공식이 강하게 적용되는 게 현실이라 했을 때, 페퍼톤스가 대중음악 신에서 자리잡고 있는 위치는 조금은 특별하다. 팀명이나 멤버 인지도는 메이저 급이라 보기 어렵지만 누구를 붙잡고 들려줘도 그들의 음악 하나쯤은 알 수 있을 정도로 음악으로 대중을 파고든 덕분이다. 여기엔 2010년대 이후 붐 업 된 리얼리티 예능의 힘이 크다. 그간 페퍼톤스가 발표한 ‘레디, 겟 셋 고’나 ‘슈퍼판타스틱’, ‘뉴 히피 제너레이션’, ‘공원여행’, ‘행운을 빌어요’, ‘러브 앤 피스’, ‘계절의 끝에서’, ‘땡큐’, ‘찬스’, ‘청춘’ 등 무수한 곡들이 상업 광고나 예능 BGM으로 활용되면서 자연스럽게 예능 시청자에게도 스며들었다. 가령 여행 예능의 경우, 여행의 시작과 끝이 있기 마련이고 연출가들은 각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을 BGM으로 삽입해 전개되는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효과를 노린다. 여기에 수없이 많은 음악들이 후보군으로 꼽히는데, 페퍼톤스의 음악이 일찌감치 예능 PD들에 ‘픽’ 된 배경엔 당대 음악신에서 차별화됐던 경쾌함, 명랑함,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분위기가 있다.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2010년대 이후 방송 트렌드가 여행 예능이나 리얼리티가 강세를 보였고 브이로그 형태의 콘텐츠가 많아졌는데, 예를 들면 출발의 설렘 등을 표현할 때 페퍼톤스 음익의 청량감이 있으면서도 편안한 보컬 등은 영상 콘텐츠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BGM으로 잘 어울리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데뷔 20년이 지난 2024년 시점에도 페퍼톤스의 음악이 세대 불문 각광받는 비결 또한 그들의 음악에 있다고 봤다. 임 평론가는 “페퍼톤스는 데뷔 초부터 굉장히 세련된 음악을 해왔다. 인디신에도 많지 않았고 주류신에서도 대안이 될 수 있는 교두고 같은, 중간쯤에 있던 음악을 선보여왔기 때문에 인디 음악팬들 사이에선 오래 전부터 헤드라이너 급으로 활약해 왔다. 최근 들어 꾸준히 조명 받는 데는 ‘9505 리바이벌’과 같은 복고, 향수, 리바이벌 분위기 속 페퍼톤스 초기를 직접 경험하진 못했지만 뒤늦게 발견한 세대에 재소환되는 지점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임 평론가는 “결국 음악적 부분이 중요한데, 페퍼톤스가 초반엔 시부야케이 기반 음악으로 시작했는데 요즘 일본풍의 청량감 있는 팝 계열 음악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페퍼톤스의 음악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부분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페퍼톤스의 음악 여정은 계속된다. 이들은 오는 17일 20주년 기념 앨범 ‘트웬티 플렌티’를 발매하고 6월엔 20주년 기념 콘서트도 개최한다. 2CD로 구성되는 이번 앨범에는 신곡은 물론 잔나비, 루시, 나상현씨밴드, 유다빈밴드, 스텔라장, 권순관 등이 참여한 리메이크 곡들도 수록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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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관, 페퍼톤스 20주년 앨범 참여…‘땡큐’ 리메이크

감성듀오 노리플라이 멤버이자 싱어송라이터 권순관이 페퍼톤스의 20주년 기념 앨범에 참여했다.권순관은 페퍼톤스의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트웬티 플렌티’의 Side A ‘서프라이즈!!’에 그들의 곡 ‘땡큐’를 리메이크하며 참여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렸다.페퍼톤스의 ‘트웬티 플렌티’는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면서 지난 곡들을 추억하는 Side A와 다음 걸음을 향한 Side B ‘<< 리와인드’가 합쳐진 앨범이다. 그중 Side A에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페퍼톤스의 곡들을 동료 뮤지션들이 재해석해 리메이크한 총 10곡이 수록돼 있다. 권순관 외에도 수민, 잔나비, 루시, 나상현씨밴드, 이진아, 정동환 (멜로망스), 웨이브 투 얼쓰, 유다빈밴드, 드래곤 포니, 스텔라장이 함께했다. 권순관 앨범 참여 소식이 페퍼톤스 공식 SNS에 게재되자 공개와 동시에 ‘권순관의 땡큐, 진짜 땡큐’, ‘너무 기대된다’ 등 다양한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다.원곡 ‘땡큐’는 2014년 디지털 싱글로 발매된 곡이며 지난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권순관은 페퍼톤스가 간직한 긍정의 메시지를 그대로 담아내면서 그만의 따뜻한 감성과 차분한 분위기를 더해 재해석했다. 공간감 있는 사운드와 따뜻한 피아노 소리가 특징이 되는 새로운 곡에서는 그가 가진 따뜻한 감성이 더해진다.두 아티스트 모두 짧지 않은 음악 생활을 지속해왔다. 권순관 역시 노리플라이로 2008년 데뷔 후 17년간의 뮤지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각자의 고유한 영역에서 오랜 시간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이들이 이번 앨범에서는 원곡자와 편곡자로 세상에 힘이 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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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페퍼톤스 “데뷔 20주년, 우주정복 꿈은 못 이뤘지만…”

“10주년에 비해 20주년은 두 배 이상으로 몇 배는 자랑스러운 것 같아요. 10주년 때 기념 공연은 했지만 그 외에 뭘 하기엔 좀 민망하더라고요. ‘그러기엔 우린 너무 젋고 뜨겁고, 현재 진행형 밴드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20주년은 무게감이 많이 다르네요.”(이장원)“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열심히 하다 보니 눈 깜짝할 새에 여기까지 왔네요. 2004년부터 시작했는데, 한번도 솥이 꺼지지 않은 설렁탕 같은 느낌이랄까요. 지금은 국물 맛이 좀 깊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여전히 겸연쩍은 마음이 있지만, 우리 안에선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신재평)남성 2인조 프로듀싱 유닛 밴드 페퍼톤스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페퍼톤스는 카이스트 출신 ‘엄친아’ 신재평, 이장원이 2004년 ‘후추처럼 기분 좋은 자극을 주겠다’며 의기투합해 결성한 밴드다. 일본 시부야케이 계열 음악을 기반으로 전자음이나 다양한 사운드 소스를 활용, 재기발랄하고 개성 강한 음악으로 여타 밴드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강렬하고 상쾌한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데뷔 초부터 ‘우울증을 위한 뉴테라피 밴드’라는 타이틀을 얻은 페퍼톤스는 이후에도 변함 없이 청량하게 빛나는 음악으로 정체성을 완성해갔고 어느덧 스무 살 ‘청년 밴드’가 됐다.대학 친구 두 사람이 그저 음악이 좋아서 호기롭게 팀을 결성하고, 뚝딱뚝딱 음악을 만들어온 세월이 어느덧 20년이다. 하지만 ‘페퍼톤스 20주년’이라는 타이틀은 전혀 생각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 “환갑 때 ‘뉴 히피 제너레이션’을 부르는 게 꿈이라고 얘기하긴 했지만 ‘20주년’은 뜬구름 같은 이야기였어요. 40대 중반에 지금 이 자리에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 사실 믿어지지 않기도 해요.”(신재평)“페퍼톤스는 세계정복을 넘어 우주정복이라는 대단한 포부, 허황된 꿈을 갖고 시작한 밴드예요. 지금은 이게 생계가 됐지만 시작했을 당시엔 그만큼 우리에겐 재미있는 일이었죠. 즐거움으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밴드 운영에 있어서의 현실적 문제나 견해 차이가 있어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해요.”(이장원)스스로에게도 의미 있는 시점인 만큼, 이들은 17일 20주년 기념 앨범 ‘트웬티 플렌티’를 따끈하게 선보인다. 2CD로 구성되는 이번 앨범에는 신곡 10곡 외에도 잔나비, 루시, 나상현씨밴드, 유다빈밴드, 스텔라장, 권순관 등이 참여한 리메이크 곡들도 수록된다. “리메이크 10곡은 소속사(안테나)에서 준비해준다 하셔서, 반신반의했죠. 사실 우린 엄청 대단한 레전드 팀도 아니고, 전국민이 알만한 히트곡이 있는 팀도 아니죠. 그저 우리 나름의 고유한 정서와,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지속한 팀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리메이크 제안이 사실 놀랐고, 고마웠어요.”(신재평)10곡의 리메이크곡 중 ‘최애’ 곡을 뽑을 순 없지만 ‘행운을 빌어요’만큼은 공연 세트리스트에서 절대 빼놓지 않는다고 언급한 신재평은 “이 노래를 만들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노래들이 그 때 반짝 하고 잊혀진 게 아니라, 낙관적이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라 오랫동안 들어주시는 게 고맙다”고 전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페퍼톤스의 음악이 다수 삽입된 덕분에 음악적으론 대중 친화도가 상당히 높아 일각에선 ‘BGM 아티스트’ 이미지로도 통한다. 이에 대해 신재평은 “스스로 우리만의 독특한 맛을 갖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는 만큼 그 색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서적인 측면에선 신나는 음악을 통해 희망차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했는데, 그런 음악이 축적되다 보니 낙관적인 세계관을 갖는 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잘 모르지만 페퍼톤스 음악은 들어본 적 있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한다”며 “BGM으로 많이 써주셔서 대단히 감사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20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올타임 청춘밴드’로 통하는 데 대한 생각도 전했다. “좋은 작품은, 본인들이 어떤 시기를 살아가고 있든지 그때마다 새로운 울림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억지로 청춘 얘기를 하자거나, 젊었으면 좋겠다는 게 아니라 그냥 지금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자는 마음으로 꾸준히 해나가고 있는데, 동년배들이 공감해주시고 그 이야기들도 청춘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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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 20주년 기념앨범, 특별히 더 특별하다

밴드 페퍼톤스가 지난 20년을 동력 삼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신보로 돌아온다.페퍼톤스(신재평, 이장원)는 오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20주년 기념 앨범 ‘트웬티 플렌티’를 발매한다. ‘트웬티 플렌티’는 페퍼톤스가 전작 ‘사우전드 이어즈’ 이후 1년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20년 동안 멈추지 않고 달려온 페퍼톤스의 음악을 추억하고, 다음 걸음을 향한 새로운 숨을 불어넣을 앨범으로 신보의 기대 포인트를 짚어봤다.▲ 페퍼톤스표 깜짝 선물…동료 뮤지션 가창한 리메이크곡 10곡앨범은 A Side 와 B Side 2CD로 구성됐다. 먼저, A 사이드에는 오랜 시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페퍼톤스의 대표곡을 동료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색깔로 재해석해 리메이크한 10곡이 담긴다. 부제목 그대로 20년간 페퍼톤스를 응원해 온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깜짝 선물이다.페퍼톤스의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해줄 수민, 잔나비, 루시, 나상현씨밴드, 이진아, 정동환(멜로망스), 웨이브 투 어스, 유다빈밴드, 드래곤 포니, 스텔라장, 권순관의 목소리에 이목이 쏠린다.▲ 자전적 이야기 담긴 신곡 10곡…팬들에 대한 찬사B 사이드에는 페퍼톤스의 신곡 10곡이 담긴다. 20주년 기념 앨범을 위해 오래된 카세트테이프를 되감듯, 세상에 소개되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러 온 노래들을 새로이 꺼내 구성했다. 타이틀곡 ‘라이더스’는 페퍼톤스의 지난 시간들과 앞으로의 행보를 잇는 곡이다. 멈추지 않고 지금껏 달려온 페퍼톤스 자신들과 이들 곁을 지켜주는 팬들에 대한 찬사를 그렸다. 페퍼톤스의 자전적 이야기로 리스너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줄 전망이다.▲ 신보 발매→단독 공연 개최까지…풍성한 콘텐츠로 20주년 자축페퍼톤스는 신보 발매에 이어 오는 6월 22~23일 단독 공연 ‘파티 플렌티’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이에 앞서 페퍼톤스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24학번으로 분해 밴드 써클의 신입부원을 뽑는 자체 콘텐츠 ‘희로애락은 락이다’를 공개, 신보에 참여한 동료 뮤지션들과 함께 능청스런 상황극을 펼치며 유쾌한 스포일러를 전한 바 있다.또 페퍼톤스는 대학교 시절 처음 만난 뒤 지금까지의 음악 여정을 녹인 만화책 ‘Ready, Get Set, Go’의 발간을 예고하는 등 풍성한 즐길거리로 데뷔 20주년을 자축하고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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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 20주년 기념 ‘트웬티 플렌티’ 발매 [공식]

밴드 페퍼톤스(PEPPERTONES)가 풍성한 20주년 기념 앨범으로 돌아온다.페퍼톤스는 지난 11일 공식 SNS를 통해 20주년 기념 앨범 ‘트웬티 플렌티’(Twenty Plenty)의 A SIDE ‘SURPRISE!!’의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업로드했다. 영상은 카세트 테이프가 재생되는 연출로 추억을 자극한다.A SIDE ‘SURPRISE!!’는 페퍼톤스의 대표곡들을 동료 뮤지션들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는 총 10곡의 리메이크 음원이 담긴다. 1번 트랙 SUMIN ‘계절의 끝에서’를 시작으로 잔나비 ‘행운을 빌어요’, LUCY ‘Ready, Get Set, Go!’(레디, 겟 셋, 고!), 나상현씨밴드 ‘New Hippie Generation’(뉴 히피 제너레이션)의 음원 일부가 재생된 가운데, 새롭게 탄생한 페퍼톤스의 곡들이 다채롭게 전개된다.또한 이진아, 정동환(멜로망스) ‘공원여행’, wave to earth ‘검은 산’, 유다빈밴드 ‘노래는 불빛처럼 달린다’, Dragon Pony ‘데네브’, 스텔라장 ‘청춘’, 권순관 ‘Thank You’(땡큐) 등의 하이라이트 음원이 차례대로 흘러나오는 가운데, 페퍼톤스의 지난 20년의 추억을 새롭게 덧입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트웬티 플렌티’는 페퍼톤스가 음악 동료들과 함께 만든 20주년 앨범이다. 동료들의 목소리로 다시 한번 리마인드 되는 대표곡들과 페퍼톤스만의 감성을 다채롭게 담아낸 풍성한 신곡들이 수록된다.한편, 페퍼톤스는 오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20주년 기념 앨범 ‘트웬티 플렌티’를 발매한 뒤, 6월 22~23일 양일간 데뷔 20주년 기념 단독 공연 ‘Party Plenty’를 개최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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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와 박명수의 ‘밤양갱’ AI 커버곡 끝이 없네..But 가수들 수익은 ‘0원’ [줌인]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 ♬ ”아이유 혹은 박명수가 부르는 ‘밤양갱’을 들어는 봤는가. 비비의 ‘밤양갱’이 발매된 지 약 한 달이 지났지만, 19일 기준 멜론 톱100에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을 만큼 인기가 상당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밤양갱’은 AI 커버 곡으로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유튜브에 “‘빛의 비비’ 아이유의 밤양갱 AI’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은 19일 현재 조회수 67만 회를 돌파했다. 비비가 ‘어둠의 아이유’라고 불리는 걸 패러디해 아이유 음색으로 만든 AI 커버 영상이다. 아이유 특유의 미성과 깔끔한 음색이 실제 그가 ‘밤양갱’을 부른 것 같다. 이뿐만 아니다 장기하, 양희은, 백예린, 윤하, 잔나비 등 수많은 가수들의 목소리로 만들어진 ‘밤양갱’ AI 커버곡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눈감고 들으면 AI가 만들어낸 노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AI 커버곡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순수 수작업으로 만든 ‘밤양갱’ 커버곡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배우 황정민이 출연한 영화 속 대사를 하나하나 ‘밤양갱’ 가사와 노래에 맞춰 편집한 ‘황정민-밤양갱’은 공개된 지 3주만에 327만 회를 돌파했다. 이제 유행하는 노래가 생기면 안무 챌린지를 넘어 AI커버곡을 만드는 게 필수코스가 된 모양새다. 만드는 법도 쉽다. AI 커버곡 생성 사이트에 들어가 원곡과 믹스할 목소리만 넣으면 10분 이내에 손쉽게 원하는 노래가 탄생한다. “전 국민이 작곡하는 날이 올 것다”라고 전망했던 작곡가 김형석의 말이 현실화 되고 있다. 리스너들 입장에서는 콘텐츠가 다양해지니 듣는 귀가 즐겁고, 노래의 원 가창자들로선 AI 커버가 늘어날 수록 더 많이 알려지기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된다. 반면 AI가 만들어낸 목소리의 가수들에겐 썩 반갑지만은 않다. 목소리는 나이가 들면 변하기 마련인데 AI는 늘 한결같은 음색과 음정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정작 목소리의 주인에게는 단 1원도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실연자나 음반 제작권 등의 권리를 보호하는 ‘저작인접권’에 AI 목소리의 주인공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AI 커버곡을 만들기 위한 학습 단계에서는 저작인접권 침해 우려가 있지만, AI 커버곡 완성본에는 해당 가수의 음원 원본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아 저작인접권이 침해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작곡가와 작사가 등 저작권자는 AI 커버곡에 대해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지만 정확한 집계는 쉽지 않다. 한 가요 관계자는 AI 커버곡 관련 저작권에 대해 “수익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음원 스트리밍과 달리 유튜브는 실시간 집계가 어려울뿐더러, 유튜브 내 수익이 얼마 정도 나오는지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현재 딥러닝, 생성형 AI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만큼, AI 커버곡 역시 앞으로 더욱 시장을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AI 커버곡도 창작자와 실연자에게 정당한 몫이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가수들의 목소리도 초상권처럼 보호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선종문 변호사는 “AI 커버곡을 개인적으로 소장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 수익화를 꾀하면서 상업적으로 이용할 경우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커버곡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의 몸집이 점점 커진다면 이 문제에 대해 법적인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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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어요”…소연·최정훈 등 가요계, 신사동호랭이 추모 물결 [왓IS]

유명 프로듀서 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가요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신사동호랭이는 23일 서울 강남 작업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1세. 그의 지인이 연락이 닿지 않자 찾았다가 그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런 비보에 가요계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고인이 생전 다양한 뮤지션들과 작업하며 친분을 이어왔던 터라 비통함이 더했고, 뮤지션들은 SNS를 통해서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티아라 출신 소연은 23일 자신의 SNS에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됐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라고 추모의 글을 게재했다.잔나비 최정훈도 신사동호랭이와의 추억을 언급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신사동호랭이는 잔나비 데뷔 초반을 책임진 프로듀서이기도 했다. 그는 “잔나비에게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주던 형이었다.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 주던 형이었다. 형이 없었다면 아마도 몇 개의 시련은 도무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고 적었다.그는 이어 “따뜻하고 재미있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 황망한 제 심정과 함께 글을 써 올리면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따뜻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린다. 존경받아 마땅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이기 전에 잔나비의 의리 넘치는 동네 형이었다”면서 “정말 많이 고마웠어요, 호랭이형. 그곳에선 부디 평안했으면 좋겠어요, 형이 힘든 시절 저에게 준 용기, 형이 해줬던 말들 죽는 그 순간까지 절대 잊지 않을게요”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포미닛 출신 남지현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매번 연락해야지 생각했는데. 잘살고 있을 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꼭 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야해요. 너무 고맙고 미안합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신사동호랭이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진행된다. 발인은 25일 오후 2시다. 신사동호랭이의 제작 팀으로 최근 새 앨범 ‘웨이’로 컴백한 걸그룹 트라이비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상태지만 예정했던 신곡 ‘다이아몬드’ 방송 활동은 진행할 예정이다. 소속사는 “신사동호랭이가 애정을 갖고 지금까지 달려온 트라이비 멤버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신사동호랭이의 유지를 받들어 새 앨범 ‘Diamond’의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신사동호랭이는 2005년 더 자두의 ‘남과여’를 작곡하며 데뷔한 이후 티아라의 ‘보핍보핍’, ‘롤리 폴리’, 포미닛의 ‘핫이슈’, ‘Muzik’, 비스트의 ‘쇼크’, ‘픽션’, 에이핑크의 ‘노노노’, ‘리멤버’, 이엑스아이디의 ‘위아래’, ‘덜덜덜’, 모모랜드의 ‘뿜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사망 전까지 티알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로 걸그룹 트라이비의 제작자로 활동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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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예담·비비지·잔나비, 꽉채운 무대…‘이데일리 일자리 콘서트’ 개최

가수 방예담과 그룹 비비지, 잔나비가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들의 취업을 응원했다.방예담과 비비지, 잔나비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이데일리 일자리 창출 응원 콘서트-치어 업(CHEER UP) 함께해요 소방영웅’(이하 ‘이데일리 일자리 콘서트’)에 참여했다. ‘이데일리 일자리 콘서트’는 창립 24주년을 맞은 이데일리가 좋은 일자리 창출의 장을 선도하고 응원하기 위한 취지로 주최한 공연이다. 이날 방예담은 지난해 11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온리 원’의 타이틀곡인 ‘하나만 해’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헤벌레’, ‘미스 유’, 숀 멘데스의 ‘데얼스 낫띵 홀딩 미 백’, ‘컴 투 미’ 등 총 5곡으로 무대를 꾸몄다.그룹 비비지는 인기곡 ‘매니악’ 무대를 시작으로 ‘풀 업’, ‘늘 지금처럼’, ‘러브 러브 러브’, ‘밥 밥!’까지 총 5곡의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소통했다.잔나비는 첫 무대로 ‘투게더!’를 불렀다. 이어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포니’, ‘슬픔이여 안녕’,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등 히트곡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독보적인 감성으로 무대로 채웠다.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은 ‘포니’ 무대 도중 객석으로 내려와 팬들과 눈을 맞추며 소통했다. 이번 공연에서 가수들은 취업과 관련한 팬들의 고민에 조언해 해줬다. 방예담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는 관객의 사연을 읽은 뒤 “눈치를 보지 않고 하고 싶은 걸 과감하게 해내자는 마음이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다”며 “제 곡 제목은 ‘하나만 해’이지만 하고 싶은 거 하나만 하시지 마시고 다 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비비지는 전공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팬의 사연에 “하고 싶은 분야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꿈을 위해서 달려갈 수 있는 열정이 있는 거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교 전공이 아쉬울 수 있지만 아직 20대 초반이지 않나. 다른 길도 충분히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최정훈은 공연 도중 21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고 있다는 팬의 사연을 언급하면서 “다 같은 고민을 안고 산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마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구나’ 하면서 위로와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잔나비는 현장 관객들의 열렬한 앙코르 요청에 ‘꿈과 책과 힘과 벽’를 선보이며 마지막 무대를 감동으로 장식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소방공무원 1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KG 가족사의 후원으로 운영 중인 재단법인 선현은 2022년 소방청과 100년 협약을 맺고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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