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9건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정우주? 정현우? 드래프트 '전체 1번' 노리는 BIG 5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지난 22일 덕수고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본격적인 고교야구 시즌이 시작하면서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광을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 시점에선 5명의 투수 유망주가 물망에 오른다.1순위는 전주고 오른손 투수 정우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h, 초구부터 45구까지 평균 150㎞/h를 기록할 정도로 어깨가 강하다. 60구까지도 구속이 145㎞/h 이하로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수직 무브먼트가 좋을 때는 60㎝를 훌쩍 뛰어넘기도 한다.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면 공의 궤적이 덜 떨어져 타자 입장에선 공이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헛스윙 비율이 높아지고 정타가 나올 확률은 낮아진다.변화구의 일관성은 숙제다.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있다.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에서도 덕수고 상대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고전했다. 결정구로 삼을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는 게 과제다.덕수고 왼손 투수 정현우도 주목해 보자. 지난해보다 직구 구속이 향상돼 최고 152㎞/h 빠른 공을 던진다. 여기에 130㎞/h 초·중반대 슬라이더와 120㎞/h 후반대 체인지업, 120㎞/h 초반대 커브까지 투구 레퍼토리가 다채롭다. 구속이 조금씩 차이 나는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니 타자로선 현혹될 수밖에 없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황준서(한화 이글스)와 정현우를 비교하기도 한다. 이 스카우트는 "황준서는 장충고 2학년 때가 가장 좋았다"며 "구속은 더 빠른 그때의 황준서 공을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우주와 정현우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는 덕수고 오른손 투수 김태형과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영우, 대구고 왼손 투수 배찬승이다. 김태형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h인데 130㎞/h대 중후반대 슬라이더의 각이 날카롭다. 여기에 120㎞/h 중후반대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유도한다.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재활 치료 후 복귀한 김영우도 '복병'이다. 김영우는 최근 주말리그에서 156㎞/h의 강속구를 꽂아서 화제였다. 130㎞/h 초·중반대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예리하고 120㎞/h 초반대 너클 커브의 각도 크다. 다만 실전 경험이 부족해 제구가 흔들릴 때도 있다. 게다가 서울 목동구장에서 던진 게 아니라서 그의 최고 구속을 판단 유보하는 스카우트도 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목동구장에서 나온 구속은 프로에서 기록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학교 운동장이나 지방 구장에서 기록한 구속은 참조 자료로 가치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청소년 대표에 뽑혀 U-18 야구월드컵 일본전에서 호투를 펼친 배찬승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h다. 60구까지는 평균 145㎞/h가 찍힐 정도로 스태미너가 준수하다. 여기에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스플리터, 커브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 신인 드래프트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 현재 평가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이른바 'BIG 5'에 도전하는 새로운 선수가 나올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요소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4.30 07:01
프로야구

'대회 2연패 달성' 정윤진 감독 "전주고 정말 좋은 팀, 운이 우리에게 있었다" [신세계 이마트배]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역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덕수고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전주고를 8-5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1985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39회) 이후 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 전주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이날 덕수고는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였다. 8강 경동고전에서 김태형(104구) 4강 경남고전에서 정현우(82구) 카드를 모두 사용,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원투 펀치'를 결승전에 기용할 수 없었다. 이와 반대로 전주고는 에이스 정우주를 선발로 예고했다.정우주는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오른손 에이스로 최고 150㎞/h 이르는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가 전매특허. 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덕수고는 6회 2사까지 정우주 상대 5점을 뽑아냈다. 3-5로 뒤진 5회 초 1사 2루에서 터진 오시후의 동점 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5-5 동점을 만든 덕수고는 7회 초 무사 2루에서 오시후가 다시 한번 장타(2루타)를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 추가 2득점하며 전주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윤진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고 했는데 내가 약간 거짓말을 했나 싶었다. 전주고는 (상대하기) 매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이나 모든 분에게 티를 내면 안 될 거 같아서 그렇게 말씀드렸다. 전주고 정말 좋은 팀이다. 올해 무조건 우승할 거 같은데 (오늘은) 운이 우리에게 있었을 뿐이자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상대를 치켜세웠다.이날 덕수고는 김태형과 정현우는 물론이고 임지성까지 투입할 수 없었다. 정윤진 감독은 "투수 3명이 없는 가운데 (선발로 내세운) 유희동이 3~4이닝 해줄 거로 믿었다. 그런데 너무 긴장한 거 같더라. 볼넷을 내줘서 뺀 게 아니라 너무 긴장해서 내렸다"며 "이어 이지승과 김영빈이 던져줬는데 김영빈이 생각 외로 너무 잘했다. 정말 감사하다. 오늘의 MVP는 김영빈"이라고 말했다. 덕수고는 선발 유희동이 1회 선두타자 임준현을 볼넷, 2번 성민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무사 1,2루에서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이지승이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3실점, 김영빈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며 역전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수명이 1년씩 단축하는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떤 정윤진 감독은 "오시후는 프로에 진출하면 우리나라 왼손 타자 중 손꼽히는 타자가 될 거 같다"며 "(어렵게 우승한 만큼) 지금, 이 순간 이후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에 분위기를 즐거운 쪽으로 하겠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의 실력이 늘지 않을까 한다"며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9:43
프로야구

'고교 최강' 덕수고, '원투 펀치' 빼고도 전주고 결승서 제압…대회 2연패 [신세계 이마트배]

덕수고가 고교야구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전주고를 8-5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1985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39회) 이후 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 전주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이날 덕수고는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였다. 8강 경동고전에서 김태형(104구) 4강 경남고전에서 정현우(82구) 카드를 모두 사용,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원투 펀치'를 결승전에 기용할 수 없었다. 이와 반대로 전주고는 에이스 정우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정우주는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오른손 에이스로 최고 150㎞/h 이르는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가 전매특허.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경기 전 "8강과 4강에서 고전했다"며 "정현우와 김태형을 결승전에 못 투입하게 돼 선수단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4회까지는 장군멍군이었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전주고였다. 1회 말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서영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덕수고는 2회 초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박한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격했다. 전주고는 2회 말 2사 2루에서 최윤석의 내야 땅볼을 덕수고 투수 이지승이 1루에 악송구한 틈을 타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덕수고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 초 1사 후 상대 연속 실책으로 주자가 걸어 나간 뒤 김태형의 좌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전주고는 4회 말 다시 앞섰다. 선두타자 김유빈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서준이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희생번트로 연결한 1사 3루에선 성민수의 2루수 희생플라이로 5-3까지 달아났다. 덕수고의 뒷심은 매서웠다. 5회 초 1사 2루에서 오시후의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 7회 초 무사 2루에선 오시후가 다시 한번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번트와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선 엄준상의 희생플라이로 7-5. 8회 초 2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로 쐐기점을 뽑았다. 마운드의 아쉬움을 타격으로 만회했다. 덕수고는 선발 유희동이 1회 말 두 타만 상대하고 강판당하는 악재를 버텼다. 두 번째 투수 이지승이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버텼고 그 사이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3번 박준순이 4타수 3안타 2득점, 4번 오시후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전주고는 정우주가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부진, 경기 흐름이 꼬였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8:10
프로야구

[신세계 이마트배] 2연패 도전 정윤진 감독 "정우주 충분히 칠 수 있다, 신세계 구단에 감사"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정윤진 감독은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주고와의 결승에 앞서 "등판하는 투수를 믿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선발 투수는 유희동, 그 뒤에 이지승이 대기하고 마무리 투수는 3학년 김영빈이 맡는다. 이렇게 준비했다"고 말했다.덕수고는 에이스 정현우와 김태형이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결승전 마운드를 밟을 수 없다. 에이스 정우주가 나설 전주고와 비교하면 마운드 전력은 열세라는 평가다. 정윤진 감독의 '믿을맨'은 유희동이다. 프로필상 키가 1m95㎝ 장신인 유의동은 올해 고교리그 4경기 등판, 2승 평균자책점 1.50(12이닝 1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중이다.정 감독은 "장신이다 보니까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높다. 주 무기가 스플리터인데 낙차 큰 커브도 있다"며 "두 가지 공이 제구된다면 3~4이닝은 충분히 막아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가 좋은 투수지만 우리도 매력 있는 타자들이 많다"며 "우주의 빠른 슬라이더에 속지 않고 하이 패스트볼을 조심한다면 충분히 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종전 대한야구협회장기로 치러오던 대회를 신세계그룹이 후원하게 되면서 대회 명칭을 현재의 형태로 바꿨다. 올해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19세 이하부 모든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역대 최대 규모인 100팀이 나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울산 문수야구장, 울산중구야구장,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지난 4일 일제히 개막, 19일 동안 열전을 치렀다. 16강전 이후는 서울 목동야구장으로 무대를 옮겼는데 결승전이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정윤진 감독은 "랜더스 관계자, 회장님께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곳에서 (경기를) 한다는 거 자체가 큰 추억이다. 프로 진출하게 되면 이런 구장에서 뛰게 되는구나 동기부여도 많이 되는 거 같다. 저학년 친구들도 목표 의식이 생긴다. 신세계 구단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2:59
드라마

[차트IS] ‘악귀’, 첫방부터 9.9%…김은희X김태리 스릴러 통했다

‘악귀’가 김은희 장르의 강렬한 귀환을 알렸다.지난 23일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의 첫 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0.8%, 전국 가구 9.9%, 순간 최고 12.8%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 역시 4.1%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기준)이날 방송은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악귀의 조종으로 목숨을 잃은 구강모(진선규)의 오프닝부터 드디어 귀신을 보게 된 구산영(김태리)의 엔딩까지, 쉴 틈 없는 미스터리 스토리가 펼쳐졌다. 극을 이끈 김태리와 오정세의 연기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태리는 ‘일 머리’가 없는 엄마 경문(박지영)을 대신해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책임지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산영의 얼굴에 힘겨워도 누구보다 성실히 살고 있는 청춘의 현실을 불어넣었다. 반면 악귀로 바뀌는 단 몇 장면에서는 동작만으로도 섬뜩한 아우라를 뿜어내, 앞으로 본격화될 ‘두 얼굴’의 연기에 기대치를 끌어올렸다.“귀신을 보는 미친 교수”라고 쑤군대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꿋꿋하게 민속학의 가치를 설파한 염해상 교수 역의 오정세는 진중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를 이어갔다. 돌아가신 줄 알았던 아버지 구강모의 부고 소식에 엄마의 손에 이끌려 장례식이 치러진 화원재로 향한 산영. 알고 보니, 엄마 경문은 그간 이혼 사실을 숨기고 딸에겐 아버지가 사고로 사망했다고 속여왔다. 그런데 오랜 세월 강모를 죽은 사람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그가 딸에게 유일하게 남겼다는 유품을 내동댕이치며 “이 집안 물건 손도 대지 마라. 소름 끼치게 싫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산영의 일상에 닥친 혼란스러운 상황은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산영은 공사장으로 음식 배달을 갔다가, 그곳에 문화재를 감별하러 온 염해상(오정세)을 만났다. 이전날 화원재 앞에서 마주친 그는 통성명도 없이 “구강모 교수의 딸이냐”고 물었는데, 이번엔 다짜고짜 “문자를 몇 번이나 남겼는데, 왜 연락이 없냐”며 따졌다. 그러더니 “그쪽한테 악귀가 붙었다. (어제보다) 더 커졌다”라며, “주변에 싫어하거나 없어졌으면 하는 사람 중에 죽은 사람 없냐”는 이상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다.그러나 산영 주변에서 사람이 죽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이홍새(홍경)와 서문춘(김원해)이 찾아와 산영의 집 보증금을 갈취한 보이스피싱범(김성규)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며, 산영의 알리바이를 물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산영이 절친 세미(양혜지)가 이사한 집에서 잠든 사이, 창문을 열고 사진을 찍었던 중학생 몰카범 중 한 명도 시체로 발견됐다.그제야 “주변에 사람이 죽는다”는 해상의 경고를 떠올린 산영은 그와 함께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기이한 현상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해상에 따르면, 몰카범 학생들에게 붙은 귀신이 왜 여기에 남았는지 들어주지 않으면 누군가 또 죽을 수도 있었다. 산영이 찾아간 몰카범 학생은 극도로 공포에 질려있었다. 최근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정현우’란 친구로부터 걸려온 전화에서 여자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것.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순간, 귀신의 존재를 부인하던 산영은 드디어 거울 속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현우 귀신’을 보고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한편 구강모를 조종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든 악귀는 유품으로 남겨진 ‘붉은 댕기’를 통해 산영에게 붙었다. 보이스피싱범이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자, 산영의 몸속에서 빠져나온 악귀가 구강모 때와 마찬가지로 그를 조종해 스스로 목을 매게 만든 것.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상했다는 듯 “내가 죽으면 내 딸, 산영을 도와달라”는 강모의 편지를 받았던 해상은 산영에게서 몇 십년 전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그 악귀를 봤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4 13:40
프로야구

로봇 심판도 완벽하진 않다. 지금은 보정 중

아마추어 야구에 도입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일명 '로봇 심판'이 큰 문제 없이 첫 대회를 마쳤다. 다만 보완점도 확인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지난 11일 야구 명문 덕수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처음으로 로봇 심판을 도입했다. 장비 설치 등의 이유로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16강전부터 이를 적용했다. 협회는 향후 전국대회에서도 로봇 심판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로봇 심판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KBO 퓨처스(2군)리그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야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구의 궤적을 파악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 이후 수신기와 이어폰을 통해 구심(주심)에게 볼 판정 내용을 전달한다. 구심은 스트라이크 때만 기존과 동일하게 목소리와 동작으로 이를 선언한다. 지난 11일 결승전 8회 도중 경기가 2~3분 간 중단됐다. 수신기와 이어폰 연결 등 기계 장비의 오류 탓이었다. 관계자가 장비를 점검한 뒤 경기는 재개됐다. 이번 대회 규정에 따르면 로봇심판의 오류로 30분 이상 지연되면, 주심이 스트라이크·볼을 판정하도록 했다.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한 반응도 조금 엇갈렸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대다수 감독이 도입을 반긴다"면서 "로봇 심판 도입 전엔 공 판정 문제로 항의 등으로 경기 시간이 늘어지곤 했는데, 지금은 다들 판정에 수긍해서 오히려 경기 시간이 단축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로봇 심판 도입 후 벤치는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정해놓고 있다.반면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로봇 심판 판정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덕수고 두 번째 투수 정현우가 던진 커브는 포수의 미트가 거의 땅에 닿을 정도로 낮은 위치에서 잡았다. 하지만 몇 차례나 스트라이크가 선언이 이뤄졌다. 최 감독은 "컴퓨터와 싸워 이길 순 없다. 로봇 심판이 더 공정해야 한다. 거의 땅바닥으로 떨어진 공이 몇 차례나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다. 우리가 (공 판정에 있어) 손해를 봤다"라며 아쉬워했다. 정윤진 감독도 "커브의 경우 스트라이크 판정이 이뤄질 때 '어~뭐지?'하는 반응이 나올 때가 있다. 스트라이크 존을 포수쪽으로 좀 더 뒤로 밀어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로봇 심판은 공이 홈플레이트 앞쪽의 앞면 스트라이크존과 홈플레이트 뒤쪽 뒷면 스트라이크존을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낙폭이 크게 형성되는 커브가 앞면 스트라이크존 위쪽, 뒤쪽 스트라이크존 아래존을 걸쳐 통과함에 따라 판정 불만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 스트라이크존은 고교 선수들의 신장을 고려해 퓨처스리그 로봇 심판 스트라이크존보다 좌우로는 공 1개 정도 넓고, 높이는 조금 낮게 설정된 영향도 있다.최재호 감독은 "고교 선수 성적은 입시와 연관된다. 타율이 떨어지면 지장을 받을 수 있다"며 보다 완벽함을 요구했다. KBSA도 현장의 이런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낮은 공, 휘는 공에 대해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지만 일관성이 있어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대회가 끝나고 의견을 수렴해 다음 대회에서 스트라이크존 설정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 심판이 도입되더라도 판정 시비를 아예 없앨 수는 없다. 결승전 덕수고 공격 때 구심이 체크 스윙 판정을 내렸는데 중계 화면상 배트는 전혀 돌지 않았다. 정윤진 감독의 항의로 4심이 모여 이야기를 나눴지만, 최초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로봇 심판은 보다 완벽해지기 위해 지금 보정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3.04.15 13:41
프로야구

최고 158㎞까지, 150㎞ 이상 투수만 6명…한국 야구 이끌 차세대 주역

덕수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한국 야구를 이끌 차세대 주역들이 등장했다.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는 덕수고가 강릉고에 5-4, 9회 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덕수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현우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말 기량과 인성 모두 가르칠 게 별로 없는 최고의 선수다. 오늘 우승의 일등공신이 아닌가 싶다"라고 평가했다. 강릉고 선발 투수 박지훈의 투구도 대단했다. 이제 막 고교에 입학한 1학년 투수의 데뷔전 무대가 결승전이었는데, 7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비록 경기는 졌지만 좋은 투수 한 명 발굴했다. 신입생답지 않게 밸런스가 좋고 짧은 기간 급성장했다"라고 성장을 기대했다. 한국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조기 탈락했다. 특히 마운드에서의 전력 격차를 확인했다. 향후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려면 마운드가 탄탄해야 하고, 이를 위해 새 얼굴의 등장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93개 팀, 약 3500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이번 대회에서 최고 시속 150㎞ 이상을 던진 투수만 총 6명이다. 마산용마고 3학년 우완 투수 장현석은 최고 시속 158㎞ '광속구'를 던졌다. 3학년 우완 인천고 김택연과 서울고 이찬솔은 최고 시속 152㎞를 찍었다. 강릉고 조대현은 151㎞, 장충고 황준서·육선엽은 최고 시속 150㎞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드래프트 상위권 지명이 예상되는 서울고 전준표와 부산고 원상현(이상 149㎞) 휘문고 김휘건·장충고 김윤하(148㎞) 등도 빠른 공을 던졌다. '강릉고 오타니'로 불리는 조대현은 별명답게 투타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타자로 7경기에서 타율 0.481(27타수 13안타) 9타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6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0.00을 올렸다. 20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2실점했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지난 9일 강력한 우승 후보 장충고와 준결승전에서 5이닝 2실점(0자책) 호투로 결승행을 이끌었다. 강릉고는 육청명이 재활 중인 가운데, 에이스를 맡고 있는 조대현은 준결승전에서 82구를 던져 투구 수에 따른 휴식일 보장(3일 휴식) 규정에 따라 결승전 등판이 불가능했다. 경북고에서 투타 겸업 중인 전미르는 이번 대회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64를, 타자로는 5경기서 타율 0.286 7타점을 기록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4.12 00:03
프로야구

'15번째 우승' 정윤진 덕수고 감독 "멋진 경기 펼친 강릉고에 감사"

덕수고가 2023년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며 고교야구 최강임을 증명했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5-4로 꺾고 우승했다. 야구 명문 덕수고는 2021년 봉황대기 이후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선 첫 번째 우승이다. 덕수고는 2-3으로 뒤진 8회 말 4-3으로 역전했지만, 9회 초 4-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4-4로 맞선 9회 말 무사 1, 3루에서 배승수의 끝내기 내야 안타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2008년 모교 사령탑에 부임한 뒤 개인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더 재밌게 우승 헹가래를 해주려고 한 것 같다"고 웃으며 "경기 중간에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주루사와 수비 실책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강릉고에 끌려갔지만 선수들에게 '7~8회 반드시 기회가 온다'고 강조했는데 정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0자책)으로 호투한 정현우에 대해선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말 기량과 인성 모두 가르칠 게 별로 없는 최고의 선수다. 오늘 우승의 일등공신이 아닌가 싶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8경기에서 타율 0.550(20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3학년 외야수 백준서가 선정됐다. 정 감독은 "(백)준서가 8강전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목을 다쳐 타격도 제대로 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주장의 책임감 속에 주사를 맞고 경기에 출전했다. 리더십이 정말 좋은 선수다. 앞으로 프로에 진출하면 잘 성장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반면 많은 기회를 주지 못한 3학년 투수 안정호와 유재동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정윤진 감독은 최재호 강릉고 감독과 덕수고에서 코치-사령탑으로 7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정 감독은 "강릉고의 저력이 대단한다는 것을 느꼈다. 최 감독님이 내세운 선발 투수(강릉고 1학년 우완 박지훈, 7이닝 2실점)가 전혀 대비하지 못한 선수였다. 비밀병기였다"라며 "볼이 정말 좋더라. 당황했다. 앞으로 굉장히 큰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비록 우리가 우승했지만 멋있는 경기를 해준 강릉고 선수단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4.11 17:58
프로야구

7년간 한솥밥 먹은 강릉고-덕수고 사령탑의 결승 격돌

감독과 코치로 7년간 한솥밥을 먹은 최재호(62) 강릉고 감독과 정윤진(52) 덕수고 감독이 고교야구 우승컵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맞붙는다. 강릉고와 덕수고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 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격돌한다. 두 지도자는 2000년대 초반 덕수고에서 함께 했다. 최재호 감독이 1999년 덕수고 사령탑에 올랐고, 정윤진 감독이 2001년 덕수고 코치로 부임했다. 최재호 감독은 이날 결승전을 앞두고 "7년 동안 감독-코치로 함께 했다"고 회상했다. 최 감독은 신일고로 옮기자, 모교 출신 정윤진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아 16년째 덕수고를 이끌고 있다. 최 감독은 2016년부터 강릉고로 옮겨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두 감독이 오랜 기간 고교야구 지휘봉을 잡고 있는 건 지도력을 인정받아서다. 덕수고-신일고를 이끌며 정상에 오른 최재호 감독은 야구 변방 강릉고를 맡은 뒤에도 2020년 대통령배-2021년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덕수고는 정윤진 감독 체제에서 거의 매년 결승 무대에 오르며 강팀의 모습을 꾸준히 자랑하고 있다. 두 감독 모두 청소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정윤진 감독은 "최재호 감독과 인연이 있지만 (누구를 상대하든) 똑같다. 결승에서 신일고 지휘봉을 잡고 계실 때 한 번 맞붙은 적 있고, 각종 대회 예선에서 맞붙은 적 많아 특별한 감정은 없다"면서 "상대가 누구든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했다. 최재호 감독은 "정 감독이 모교를 잘 이끌어오고 있다. (덕수고 감독) 선후배 사이로 멋진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덕수고는 이날 3학년 우완 투수 이종호를 출격시킨다. 정 감독은 "마운드에 특별한 에이스는 없지만, 김승준-이종호-정현우가 비슷한 이닝을 투구하며 잘 이끌어왔다"면서 "2번 정민서가 발이 빠르다. 3~5번 박준순-백준서-우정안이 중심타자의 컨디션이 좋다"고 기대했다. 반면 최재호 감독은 1학년 투수 박지훈을 내세운다. 3학년 투수 육청명이 재활 중에 있고, 조대현은 준결승전에서 82구를 던져 투구 수에 따른 휴식일 보장(3일 휴식) 규정에 따라 결승전 등판이 불가능하다. 최 감독은 "덕수고에 기량 면에선 뒤지나 우리 학교에 전투할 만한 선수들이 있다. 박지훈이 첫 등판에 나서지만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야 스타가 되는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4.11 13:08
연예일반

'김사랑 몸대역' 정현우 프로, 노출 1도 없이 섹시한 골프룩 자태~

'김사랑 몸대역'으로 화제를 모았던 정현우 프로가 놀라운 8등신 몸매를 과시했다. 정현우 프로는 "세계 최초의 골프대회, ‘디 오픈 챔피언쉽’ 150주년 기념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근황샷을 올려놨다. 해당 사진에서 그는 화이트 셔츠에 검은색 스커트를 입은 채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드러냈다. 노출 1도 없이 섹시한 라운딩 룩을 완성한 정현우 프로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아름답다", "멋지다"며 찬사를 쏟아냈다. 또한 최근 한국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축구 경기를 직관한 인증샷도 게재해 시선을 강탈했다. 붉은 악마 복장의 정현우는 나팔을 부는 포즈를 취하며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붉은 악마가 아니라 천사 아닌가요?"라며 미모를 극찬했다. 한편 정현우 프로는 과거 한 골프 브랜드 광고에서 김사랑 대신 골프 스윙을 하는 모습을 촬영해 준 일이 알려져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다양한 골프 브랜드 모델로도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6.18 07:4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