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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영결식 엄수...조현준 "회사 앞서 나라 생각하신 아버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일 엄수됐다.이날 손주들이 영정과 위패, 고인이 생전 받은 각종 훈장 등을 들고 앞장선 가운데 부인 송광자 여사와 아들 조현준 효성 회장·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이 뒤를 따라 효성그룹 마포구 본사로 향했다.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한 운구차는 오전 7시 45분께 효성 본사에 도착했고, 일부 임원들이 그룹을 세계적 섬유·화학기업으로 이끈 고인의 마지막을 맞이했다.오전 8시부터 지하 강당에서 영결식이 개최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명예장례위원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 장례위원장인 이상운 효성 부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서석승 한일경제협회 상근부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과 효성 임직원 등 300명이 참석했다.상주인 조현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께서는 평생 효성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었다. 자신보다는 회사를 우선하고, 회사에 앞서 나라를 생각하셨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강철 같은 의지력, 그리고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세계 1등에 대한 무서울 만큼 강한 집념의 결정체"라며 "아버지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사회에 보탬이 되는 큰 재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상운 부회장은 "사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로 세밀한 부분까지 예리하게 살피시던 모습, 회사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킨 리더십, 위기를 헤쳐 나가시던 과감함까지 여러 면에서 존경스러운 분이었다"며 "욕을 먹더라도 우리 기업, 국가 경제를 위해 해야 할 말은 해야 한다던 강직한 모습이 그립다"고 했다.영결식 후 운구차는 임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본사를 떠났다.조 명예회장이 생전 회장과 부회장 등을 맡으며 오랜 기간 몸담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현 한국경제인협회)의 여의도 회관과 서초구 효성 반포빌딩을 거친 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한다. 이어 경기도에 위치한 효성가 선영에서 안장식을 끝으로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다.5일장으로 치러진 장례 기간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기업인과 이명박 전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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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선구자’ 효성 조석래 명예회장 영면…“대의 앞장선 재계 지도자” 조문 행렬

‘섬유산업의 선구자’로 불렸던 재계의 큰 별이 졌다.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기술 경영 ’을 중심으로 국내 섬유·화학 산업의 초석을 닦았고, 재계 지도자로서 글로벌 진출에 앞장서며 후배 경영인들을 이끌기도 했다. 이런 조 명예회장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한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간인 최초 기술연구소 설립, ‘기술 경영’ 선구자 조 명예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지난 2017년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이다. 1935년생인 그는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다. 일본 와세다대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던 그는 ‘학구파’로 알려졌다. 대학교수를 꿈꿨지만 부친의 부름으로 1966년 효성물산에 입사한 뒤 반세기 동안 효성그룹을 이끌었다. 학구파답게 ‘기술 경영’의 토대로 효성의 품질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 명예회장의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력에 있다’라는 철학은 여전히 효성그룹의 중심이 되고 있다. 기술과 품질을 중시해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 경영’에 심혈을 기울였다. 더군다나 신혼여행지로 섬유업계 기술자들이 주로 교육 연수를 받았던 이탈리아 포를리를 택한 일화는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다. 1973년 동양폴리에스터를 설립하면서 화학섬유 사업의 기반을 다졌고, 1975년 한영공업(현 효성중공업)을 인수해 중화학공업에도 진출하며 보폭을 넓혔다. 조홍제 창업주는 장남에게 효성을 물러줬고,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명예회장과 조욱래 DSDL 회장에게는 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을 맡겼다.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직을 물려받은 그는 경영 혁신과 세계화를 통해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 조 명예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이 아닌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조했다.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효성은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스판덱스가 탄생했다. 1990년대 초 스판덱스를 독자 개발에 성공했고, 결국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미국 듀폰의 ‘라이크라’를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여기에 효성은 2011년 ‘꿈의 신소재’ 로 불리는 고성능 탄소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적용한 타이어코드도 세계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효성은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했고, 전 세계 50여개 제조·판매 법인과 30여개 무역법인·사무소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섬유산업의 세계화에 앞장선 업적으로 1987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고, 그 훈장은 고인의 영정 사진 앞에 함께 놓여있다. ‘재계 지도자’ 역할, 정·재계 인사 추모의 발길 조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부터 조문이 시작됐는데 1시간 뒤 이재용 회장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나타났다. 1968년생인 이 회장이 상주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동갑내기로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일본 게이오대 유학 시절 함께 공부를 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부인 정지선 씨와 함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그는 “좋은 분이셨다. 유족에게 좋은 곳으로 잘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31일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부자가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모임에서 가끔 뵈었고, 항상 긍정적이고 좋으신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의 대학 후배인 정기선 부회장은 “전부터 재계에서 다들 굉장히 존경했던 분”이라고 전했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도 빈소를 방문해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낼 당시 조 명예회장이 한미재계회의 의장이었다고 회상했다. 고인과 '사돈 관계'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빈소를 찾았다. 전날에도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빈소를 방문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재계의 지도자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조 명예회장은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았다. 2000년부터 10년간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역임하며 한미 무역협정(FTA)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공식 제기하기도 했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대의를 위해서는 손해를 보더라도 할 말은 하는 것이 조 명예회장을 당당한 재계 지도자로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장례는 5일간 효성그룹장으로 치러지고, 영결식은 2일 오전 8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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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효성' 이끈 조석래 명예회장 별세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89세.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지난 2017년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이다.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이다. 일본 와세다대에서 응용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1966년 박사 과정을 준비하던 중 부친의 연락을 받고 귀국해 효성물산에 입사하며 기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동양나일론 울산공장 건설을 이끌었는데, 이는 효성그룹 성장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1973년 동양폴리에스터를 설립하면서 화섬 사업 기반을 다졌고, 1975년 한영공업(현 효성중공업)을 인수해 중화학공업에도 뛰어들었다.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후 조 명예회장은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기술력을 중요하게 여긴 조 명예회장은 1971년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2006년에는 이를 효성기술원으로 개편했다.효성은 1997년 자력으로 스판덱스 상업화에 성공했고, 2011년에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고성능 탄소 섬유를 세계 3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1998년에는 계열사들이 연쇄 부도 위기에 몰리자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효성T&C를 ㈜효성으로 통합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조 명예회장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은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 조현준 회장과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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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쪼개기 상장' 논란 피할까

효성그룹이 신설 지주회사 설립으로 2개의 지주사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1년 전 현대백화점그룹 형제의 인적분할 추진 과정과 유사해 효성가가 ‘신설 지주사 안건’ 통과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의 두 형제가 계열 분리를 통한 독립경영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각각의 지주사를 거느린다는 게 인적분할의 핵심이다. 기존의 지주사 효성을 비롯한 섬유와 중공업·건설 부문은 조현준 회장이 이끌고, 조현준 부회장은 신설 지주 설립으로 효성첨단소재 등 첨단소재 부문을 전담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같은 각각의 지주사 체제는 경영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계열사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 집단들이 보편적으로 취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의 반발을 사곤 했다. 자신이 보유한 주식 가치의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최근 대표적으로 주주들의 반발을 샀던 인적분할은 현대백화점이다. 지난해 2월 현대백화점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대백화점 인적분할 안건이 부결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신설지주 설립으로 독립경영 체제를 꿈꿨지만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인적분할을 포기해야 했다. 당시 현대백화점의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인적분할에 반대표를 던졌고, 소액 주주들도 대거 반대표를 행사했다. 표결에 참여했던 참여주주의 2/3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했는데 인적분할 찬성표가 1.7% 부족해 안건이 부결됐다. 국민연금의 지분은 8.03%였다. 효성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만약 참여주주의 2/3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현대백화점처럼 인적분할이 무산될 수 있다. 주주들이 인적분할을 반대하는 이유는 ‘자사주의 마법’ 때문이다. 자사주가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에 쓰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주주들도 인적분할 이전까지 자사주 소각을 내걸었던 바 있다. 효성그룹은 이런 ‘자사주 마법’을 의식해 이사회를 통해 분할 회사가 소유한 자사주 116만1621주(5.51%)에 대해서 “분할 및 재상장이 완료되기 전에 분할회사의 결정으로 전부 또는 일부를 처분하거나 소각할 수 있음”을 표기했다. 상황에 따라서 일부만 소각할 수 있는 셈이다. 효성그룹은 현대백화점의 인적분할과는 다르게 신설지주 설립과 관련한 장애물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주주들의 지배력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인적분할 추진 당시 정지선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총합이 36.08%였다. 그러나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 21.94%, 조현상 부회장 21.42%, 조석래 명예회장 10.14% 등 특수관계인 지분 총합이 56.10%에 달한다. 국민연금도 6.63%를 갖고 있다. 효성의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고, 국민연금의 지분은 그다지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기존 지주사인 효성의 주주들은 “쪼개기 상장 막아라”며 반발하고 있다. 효성의 주가가 인적분할 계획 공시 이후 하락 추세이기 때문이다. 6만4000원대의 효성 주가는 4일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달 서울상공회의소 정기의원총회 참석 후 신설지주 설립과 관련해 “저희가 상장사니까 한국거래소에 신청서를 냈고, 거래소에서 승인해야 완성된다”며 “심의하는 법적인 기간도 필요하고 거래소가 저희한테 '오케이' 사인을 줘야 하므로 그게 좀 지나면 신설 지주 사업 계획 등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 승인절차를 거친 뒤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할 예정이다.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간의 지분스왑 및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 처리, 베트남 법인 내 사업 양수·양도 등 계열분리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액션은 긴 시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2024.03.0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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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회장, 고객사와 동반성장으로 섬유시장 활성화 앞장

효성이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VOC경영활동을 통해 고객사와 동반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VOC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닥쳐오더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 이겨내며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효성은 국내 중소기업인 고객사들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홍보활동, 외부 컨설팅 지원과 협력사의 친환경 인증 발급비용 등을 지원하며 섬유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또한 농어촌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서 협력기금 출연 및 제품 지원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과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각각 55억 원과 45억원, 총 100억 원을 출연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협력사의 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탄소 라벨링과 같은 친환경 인증 획득을 도와주고 안전 및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해 바디캠, 에어백 조끼 등의 안전용품과 원격검사 설비 등을 지원했다.효성티앤씨는 이를 활용해 글로벌 친환경 인증 획득을 통해 ESG 규제 대응 등 협력사들의 ESG 경쟁력 제고를 돕고자 국내 섬유업계 최초로 중소 협력사들의 친환경 인증 발급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대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과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바이오 섬유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로 원단을 제작하는 21개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GRS △SGS 에코 프로덕트 마크 인증을 위한 비용 등을 지원한다.경상남도 함안군에 효성 제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으로 제작한 티셔츠,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인 탄섬으로 제작된 농산물 건조기, 효성화학의 친환경 소재인 폴리케톤으로 제작한 식판, 그리고 효성중공업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원했다. 효성은 중소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교육 및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효성,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등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단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동반성장 기반강화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 관련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에너지효율 향상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효성은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 절감 컨설팅’ 활동인 에너지 동행 사업에 참여해 전∙현직 전문가 중심의 에너지경영혁신 자문단을 구성, 중소협력사의 공장 내 LED 전등 교체 등 에너지 절감시설 투자를 지원했다. 효성티앤씨는 협력사들의 △ESG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컨설팅 지원과 △친환경 인증 비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내년부터 EU 등 전세계적으로 시행되는 ‘공급망 실사법’ 등으로 협력사의 ESG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공급망 실사법은 대상 기업의 전 공급망에 걸친 환경, 노동, 인권, 지배구조 등 ESG요인에 대한 정기적 실사를 의무화하고, 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협력업체의 근로자 인권∙환경 오염 등 문제 발견 시 공시 및 시정해야 하는 제도다.효성티앤씨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 고객사들의 해외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프리뷰 인 서울, 대구 국제섬유전시회,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독일 아웃도어 전시회 등 세계적인 섬유전시회에 고객들과 동반 참가하거나 서로 강점이 있는 분야를 통해 협력해왔다.글로벌 섬유, 패션 트렌드 변화 등을 알 수 있는 온라인 전시회, 세미나 등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열어 중소협력사가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효성티앤씨는 고객사별 특성에 맞는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고, 신규 원단 개발을 제안하는 맞춤형 상담 ‘크레오라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또한, 한국, 홍콩, 뉴욕, 상해, 인도네시아 5곳에서 상시 운영하고 있는 크레오라 ‘패브릭 라이브러리’를 통해 협력사가 개발한 원단을 세계 유명 브랜드에 소개하는 등 중소협력사와 사업 동반자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4.02.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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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원팀 코리아' 2024년 한국경제 도약 다짐

재계 총수들을 비롯한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원팀 코리아’를 강조하며 2024년 대한민국 경제의 도약을 다짐했다.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전국 기업인, 정부 관계자, 경제단체 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대·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아우르는 경제계와 정부가 '원팀 코리아'가 돼 경제 도약의 해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지를 다지는 행사다.경제단체장으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새해에도 우리 기업과 정부의 '원팀 코리아' 정신을 다시 한번 발휘해 대한민국의 경제 재도약과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함께 나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해 경기 전망에 대한 질문에 "잘 헤쳐 나가야죠"라고 짧게 답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한국 경제의 돌파구는 생산성 향상"이라며 "부가가치를 높이는 과감한 정책을 통해 세계 7대 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손경식 경총 회장은 "금리가 많이 올라서 작년에 고생했지만 금년에는 (금리가) 안정되고, 기업 사기를 많이 올려서 기업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정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인과 정부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 정진과 도약을 다짐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 행사로 1962년부터 매년 열렸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2 16:33
산업

경제사절단 '출석왕' 이재용, '총수들 떡볶이 먹방' 올해의 포토제닉

2023년은 유달리 대기업 총수들의 행보가 부각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동행하면서다. ‘병풍’, '들러리' 논란도 불러 일으켰지만 국내외에서 눈에 띄게 활약하는 다양한 총수들의 모습에 눈길이 쏠렸다. ‘출석왕’ 이재용, 실질적 총수 역할 김동관 두각 26일 재계에 따르면 2023년은 어느 해보다 경제사절단 명목으로 대기업 총수들의 동반 해외 출장이 잦았다. 올해 윤 대통령의 공식적인 해외 순방길만 10차례에 달한다. 1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스위스·일본·미국·프랑스·베트남·폴란드·중동·영국·네덜란드로 순방길이 이어졌다. 총수 중 ‘출석왕’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부당합병과 관련한 재판 참석 등의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회장은 10회 중 9회나 윤 대통령의 순방길에 동행했다. 유일하게 불참했던 순방길은 ‘K방산’과 관련된 협력이 주목적이었던 7월 폴란드 출장이었다. 폴란드에는 국내 기업 중에 해당 국가에 폭넓은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정도만 참석했다. 출석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총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10회 중 8회나 참석했고, 폴란드와 네덜란드 출장길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올해 10대 그룹 중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올린 현대차그룹의 수장인 정의선 회장은 다양한 국가를 방문하며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7회 출석 총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회장, 김동관 부회장 3명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총수는 아니지만 수 년 전부터 한화그룹의 얼굴로 나서면서 아버지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하고 있다.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수장과 ‘2030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으면서 폭넓은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시선이 곱지 않은 ‘총수 순방 동행’에 대해서는 소신 발언을 하면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대한상의의 송년 간담회에서 “특정 몇몇만 계속 가면 그 사람들도 피곤할 테니 나눠서 간다든가, 꼭 회장이 가지 않아도 되는 문제를 계속해서 만드는 등 방법론을 바꾸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길에 총수 참석률이 대폭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평균 1.5명의 총수가 동행했다면, 윤석열 정부에서는 평균 7명의 총수들이 순방길에 동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각 국가별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총수들이 참석해 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목적이 분명했다”며 “하지만 현재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제사절단에 반드시 총수 동행이 필요한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떡볶이 먹방’ ‘목발 투혼’…올해의 포토제닉 올해 총수들이 다양한 행보를 펼친 만큼 이색적인 장면도 다수 포착됐다. 아무래도 윤 대통령과 함께 ‘떡볶이 먹방쇼’를 펼친 장면이 가장 눈길을 모았다. 지난 6일 부산 깡통시장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회장, 구광모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동관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도열해 떡볶이를 함께 먹는 장면이 연출됐다. 대기업 총수들이 서민시장에 함께 모여 ‘분식 먹방’을 펼치는 모습은 낯설기만 했다. 급작스러운 ‘총수 떡볶이 퍼포먼스’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의 순방에 재벌들을 그렇게 데리고 다녀도 되느냐”며 “부산에 가서 떡볶이 먹방한 것은 정경유착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민생현장을 가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냐”며 맞섰다. 깡통시장에서 이재용 회장의 익살스러운 표정도 화제였다. 이 회장은 주변에서 자신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카메라를 향해 ‘쉿’ 하는 손짓과 함께 순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회식 2차 도망가는 대리 표정”, “재드래곤(재용)도 사람이네”라는 흥미로운 반응을 드러냈다.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회장이 보여준 ‘목발 홍보’도 올해의 포토제닉을 받을 만한 장면이었다. 둘은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공식 리셉션에서 목발을 함께 들고 ‘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섰다. 특별히 제작된 최태원 회장의 목발에는 엑스포 로고 패드가 부착됐다. 최 회장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목발에 로고를 붙이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후문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7 07:00
산업

[IS시선] 기업인들의 민심 달래기 '무리수', 총선 행보에 동원될까 우려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올해 마지막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목적지가 네덜란드라서 '반도체 동맹'을 위한 반도체 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재계 총수들의 동행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하지만 지난 6일 부산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에서 연출된 재계 총수들의 도열은 부자연스러웠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로 부산 민심을 달랜다는 명목 아래 기업인들과 ‘분식 먹방 쇼’를 펼쳤다. 이재용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이 정치인들과 함께 떡볶이와 빈대떡 등을 나눠 먹으며 소탈한 행보를 보였다. 시장 상인들과의 스킨십은 정치인들의 전형적인 유세 활동으로 꼽힌다. 정치적 활동에 기업인들을 동원했다는 사실에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재계 총수들만 없었다면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들의 영락없는 표심 단속 행보였기 때문이다. 기업 총수의 경우 소속 회사 직원들과의 소탈한 스킨십이 훨씬 더 자연스러운 행보다. 이 같은 이례적인 광경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물론 해맑게 웃는 이재용 회장의 ‘옆집 아저씨’ 같은 소탈함이 새로운 모습이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그렇지만 굳이 내년 준비로 바쁜 총수들까지 동원했어야 했냐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한 시민은 “기업인에게 목줄을 채운 것이냐”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아무리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달려왔다지만 기업인들이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정치적 행보를 함께한다는 자체가 무리수로 평가된다. 한 기업인은 이번 정부가 연출한 ‘정치적 쇼’에 답답한 듯 무표정한 얼굴로 떡볶이를 깨작깨작한 뒤 눈치를 보고 탁 내려놓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행보에 억지로 끌려와야 했던 기업인의 심정이 고스란히 반영된 행동이었다. 이재용 회장의 소탈한 행보를 두고는 “아무래도 최근에 옥살이를 했기 때문에 정치인들을 앞에 두고 눈치껏 행동한 게 아니겠느냐”라는 해석이 나왔다. 올해 재계 총수들은 ‘목줄’을 채워진 마냥 대통령과 함께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고 있다. 대통령의 해외 방문에 툭 하면 동원되기 때문이다. 역대로 올해처럼 빈번하게 재계 총수들이 경제사절단 명분으로 대통령과 함께 순방길에 오른 전례가 없다. 물론 엑스포 유치 활동과 경제 교류라는 명목이 있다지만 꼭 재계 총수들이 동원됐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달린다. 내년 4월에 예정된 총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인들의 행보도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시점이다. 만약 ‘부산 민심 달래기’처럼 총선의 유세 활동에 기업인들이 또 다시 간접적으로 동원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 살리기를 위해 기업인들과 스킨십을 하는 건 좋지만 지나친 친밀감은 정경유착, 부정부패로 연결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023.12.12 07:00
산업

네티즌 제대로 저격한 이재용 회장 익살 ‘쉿’ 표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산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해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익살스러운 표정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밈(인터넷 유행 게시물)이 생겨나고 있고, 당시 했던 말들에서 인간미가 느껴진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부산을 방문할 때 다른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동행했다. 부평깡통시장에서 떡볶이, 빈대떡 등을 먹는 일정까지 함께 했다. 여기까지는 공식 일정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크게 화제가 된 것은 당시 현장의 뒷이야기들이다. 특히 이 회장의 익살스러운 ‘쉿’ 표정은 네티즌을 저격했다. 그는 부평깡통시장을 방문했을 때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익살스럽게 ‘쉿’하는 표정을 지었는데, 현장에 있던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까지 올라왔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표정에 네티즌의 반응은 뜨거웠다. “귀엽네”부터 “익살스러운 면이 인간미가 있어 참 보기좋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은 “회식 2차 가기 싫어서 조용히 집에 가는 대리님 표정 같다” “‘부장님한테는 비밀로 해줘’ 하는 것 같다” 등 재미있는 표정 분석 댓글을 이어달기도 했다. 사진을 활용한 밈도 등장했다. 이 회장의 쉿 사진에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넣고 ‘동생 몰래 신라호텔 계산 안하고 튀기. ㅋㅋㅋ’라는 문구를 넣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이 회장의 쉿 표정으로 인터넷 상에서 난리가 나자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자세한 상황 설명까지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기업 회장님들은 전통시장 나들이가 처음이신 듯 했는데, 상인들과 어울리시며 함께 나들이를 잘 했다”며 “근데 이재용 회장님의 인기가 정말 하늘을 찔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전체가 대통령님을 연호하는 소리로 가득했지만, 그 사이를 뚫고 유독 이재용 회장님을 부르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며 “그렇게 가는 곳마다 사진 찍자, 악수하자고 하시는 통에 아마도 주변에 대통령님이 계셔서 소리를 낮춰 달라고 하신 포즈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의 표정 뿐 아니라 말도 주목받았다. 그는 떡볶이를 먹다가 분식집 직원에게 “어묵국물 좀…”이라고 요청해 종이컵에 든 국물을 마신 뒤 혼잣말로 “아~ 좋다”라고 말했다. 이 장면은 YTN 카메라에 포착됐는데, 네티즌들은 “이 회장도 떡볶이에 어묵국물 조합은 못 참지”, “먹잘알(먹는 것에 대해 잘 아는)이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또 주변 시민들과 악수하면서 “아이폰 왜 이렇게 많아요?”라며 웃으며 말한 것도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은 “나는 갤럭시만 쓴다” “삼성 흥해라” “애국기업 삼성폰만 쓰자” 등 응원 댓글을 올렸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 회장의 쉿 표정이 회장 자신 뿐 아니라 삼성에 대한 대중적인 호감도를 높였다며 부러워하는 눈치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다른 총수들보다 경험이 많아서 대통령 행사에서도 잘 대응하는 것 같다”며 “의도치 않게 대중에게 소탈한 회장 이미지도 심어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번 깡통시장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함께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07 18:00
축구일반

[IS 태백] 박규선의 한남대, 한 달 만에 또 ‘우승’…홍익대 4-2 완파→태백산기 정상 등극

한남대가 한 달 만에 또 한 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박규선 감독이 이끄는 한남대는 27일 오후 2시 강원 태백의 태백종합운동장에서 벌인 태백산기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박창현 감독의 홍익대를 4-2로 이겼다. 한남대는 처음으로 태백산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불과 한 달 만에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한남대는 지난달 하석주 감독의 아주대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백두대간기를 제패한 바 있다. 당시 조직적인 빌드업 축구를 앞세운 한남대는 이번 대회에서도 색채를 유지하며 트로피까지 추가했다.홍익대는 최원우(GK), 오석찬, 강지완, 최승혁, 박진영, 권태영, 권기찬, 이승준, 윤보람, 한준영, 안준규가 선발 출전했다.한남대는 김용범(GK), 윤상은, 조현우, 성제민, 김태환, 김동진, 김민재, 최민혁, 오서진, 최원준, 배도현이 선발 출격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한남대가 앞서갔다. 윤상은의 롱스로인이 문전에 있던 배도현 맞고 흘렀고, 오서진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홍익대는 한남대의 후방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했다. 전반 5분 권태영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볼을 빼앗아 연결, 문전에 있던 한준영이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한남대가 볼을 점유하고 홍익대는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는 홍익대가 잡았다. 전반 18분 한남대 풀백 윤상은이 볼을 잡는 과정에서 미끄러졌고, 홍익대 한준영이 곧장 안준규에게 패스를 보냈다. 하지만 안준규가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때린 슈팅이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홍익대는 전반 32분 윤현석과 정효민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거듭 몰아붙이던 한남대가 또 한 번 달아났다.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정승배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홍익대 골문을 열었다. 후반 초반부터 수세에 몰린 홍익대가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윤현석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1분 뒤 실점했다. 한남대 조현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배도현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점수 차를 좁혀야 했던 홍익대는 공격 태세를 이어갔다. 거듭 두들기니 골문이 열렸다. 후반 14분 홍익대 미드필더 윤보람이 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 오른쪽 구석을 출렁였다. 홍익대는 공세를 퍼붓던 후반 21분, 한남대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한남대 미드필더 김민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고, 심판은 페널티 마크를 찍었다. 키커로 나선 정승배가 강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남대가 2점 차 리드를 쥐었다.홍익대는 남은 시간 거듭 한남대 골문으로 슈팅을 쏟아냈다. 하지만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 한남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태백=김희웅 기자 2023.08.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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