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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VIP 배우, 갑질 의혹으로 세계적 망신...태국 마트서 막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VIP역으로 출연한 배우가 갑질 의혹으로 망신을 당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배우 제프리 줄리아노(Geoffrey Giuliano·68)가 태국의 한 마트에서 갑질을 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제프리 줄리아노는 '오징어 게임'에서 VIP 역으로 출연한 미국인 배우. 극 중 자신의 시중을 들던 준호(위하준 분)을 마음에 들어해 따로 불러내는 외국인 VIP 역할을 맡았다. 2021.10.2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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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서울카페쇼, 역대 최대 규모 성황리 폐막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전문 전시회 ‘제18회 서울카페쇼(18th Seoul Int'l Cafe Show, 이하 서울카페쇼)’가 나흘간 16만5000 명 이상의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매년 11월에 개최돼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서울카페쇼에는 콜롬비아, 브라질, 코스타리카 등 40개국에서 온 3500여 브랜드가 참가했다. 커피를 포함한 차, 디저트, 음료, 원부재료, 장비 및 설비, 인테리어, 창업, 주방가전 등 전 세계 커피 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줬다. 서울카페쇼 주최사인 ㈜엑스포럼은 행사 기간 80개국 약 16만5000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모카포트(Mocha port)’ 등이 성공을 거두며, 최대 1,200억 원 규모의 산업 교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서울카페쇼는 중국, 인도 등 차 문화 중심의 아시아 국가 사이에서 허브(Hurb)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에도 전 세계 각지의 업체 관계자가 서울카페쇼를 찾아 아시아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올해 서울카페쇼는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커피 산업과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구성원’이 주요하게 다뤄지며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 고객 및 브랜드 맞춤형 서비스(CUSTOMIZING), ▶ 프로그램 혁신 및 체험 강화(ADVANCEMENT) ▶ 친환경 프로젝트 전개(SOCIAL RESPONSIBILITY) 등 3가지 특징을 보여줬다. 세계적 커피 전문 전시회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 ‘땡큐커피’ 캠페인도 눈에 띄었다. 함께 열린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World Coffee Leaders Forum)’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스페셜티커피협회(SCA) 킴 엘레나 요네스크 지속가능성 최고 책임자(CSO), 피터 줄리아노 커피 연구 최고 책임자(CRO) 등 커피업계 리더들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는 ‘커피, 피플, 공유하다(Coffee, People, Share)’를 주제로, 커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공유 중심의 공유 경제에서 찾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커피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서울커피페스티벌도 함께 개최돼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서울의 주요 커피 명소를 방문해 독특한 카페 문화와 커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울커피투어버스’가 진행됐으며, 전 세계 최신 트렌드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국내외 27개 유명 카페의 로스터리 공동관 ‘커피 앨리(Coffee Alley)’도 마련돼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카페쇼를 주최하는 ㈜엑스포럼 신현대 대표는 “이번 서울카페쇼는 아시아 커피 시장에 주목하는 전 세계의 많은 기업 및 바이어들이 몰려 비즈니스 규모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울카페쇼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커피 전문 전시회로 국내 커피 산업은 물론 아시아 커피 시장의 허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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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월드커피리더스포럼(WCLF) 내달 7일 코엑스서 개최

전 세계 커피 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의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포럼이 국내에서 열린다.글로벌 전시회 서울카페쇼를 운영하는 엑스포럼은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8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 2019(World Coffee Leaders Forum 2019, 이하 WCLF)를 개최한다고 밝혔다.WCLF는 원두의 재배에서부터 유통, 제조, 생산, 연구 등 커피의 생산과 소비 전 분야에 걸친 세계적 권위자들이 모이는 자리. 세계 각지의 커피 시장 동향을 분석,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국제적 커피 포럼이다. 특히 최근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공유 경제’에 주목, ‘커피, 피플, 공유하다(Coffee, People, Share)’라는 주요 테마로 진행된다. 소유를 추구하는 기존 시장 중심의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공유 가치를 핵심으로 적용하는 다양한 커피 공동체와 비즈니스 사례가 소개된다. 또한 이러한 사례의 긍정적 요인은 물론, 부정적 요인까지 다양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이번 WCLF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커피 산업 리더의 강연과 함께하는 ‘글로벌 세션, 커피 분야 최고 전문가의 지식과 기술을 눈 앞에서 만나는 ‘프로페셔널 세션’, 최근 주목 받는 커피 산지의 원두를 직접 맛보고, 느낄 수 있는 ‘오리진 어드벤쳐 세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 월드바리스타챔피언 전주연 바리스타와 특별 기획한 ‘챔피언 세션’ 등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국제커피기구의 위원장 호세 세떼(Jose Sette)와 스페셜티커피협회(SCA) 지속가능성 최고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 킴 엘라나 요네스크(Kim Elena Ionescu), 커피 리서치 재단 (Coffee Research Foundation) 위원장이자 SCA 커피 연구 최고 책임자인 피터 줄리아노(Peter Giuliano), 로스터 길드(Roasters Guild) 제니퍼 아포다카(Jennifer Apodaca) 부회장 등이 강연에 나서 커피 지식을 공유한다.한편, ‘제8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은 ‘제18회 서울카페쇼’ 기간 함께 진행되며, 행사 참가는 사전 및 현장 등록을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사전 등록은 내달 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현장 등록은 행사 기간 현장에서 가능하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0.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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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월드커피리더스포럼(WCLF)' 내달 7일 코엑스서 개최

전 세계 커피 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의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포럼이 국내에서 열린다.글로벌 전시회 서울카페쇼를 운영하는 ㈜엑스포럼은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8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 2019(World Coffee Leaders Forum 2019, 이하 WCLF)를 개최한다고 밝혔다.WCLF는 원두의 재배에서부터 유통, 제조, 생산, 연구 등 커피의 생산과 소비 전 분야에 걸친 세계적 권위자들이 모이는 자리. 세계 각지의 커피 시장 동향을 분석,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국제적 커피 포럼이다. 특히 최근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공유 경제’에 주목, ‘커피, 피플, 공유하다(Coffee, People, Share)’라는 주요 테마로 진행된다. 소유를 추구하는 기존 시장 중심의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공유 가치를 핵심으로 적용하는 다양한 커피 공동체와 비즈니스 사례가 소개된다. 또한 이러한 사례의 긍정적 요인은 물론, 부정적 요인까지 다양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WCLF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커피 산업 리더의 강연과 함께하는 ‘글로벌 세션, 커피 분야 최고 전문가의 지식과 기술을 눈 앞에서 만나는 ‘프로페셔널 세션’, 최근 주목 받는 커피 산지의 원두를 직접 맛보고, 느낄 수 있는 ‘오리진 어드벤쳐 세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 월드바리스타챔피언 전주연 바리스타와 특별 기획한 ‘챔피언 세션’ 등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제커피기구의 위원장 호세 세떼(José Sette)와 스페셜티커피협회(SCA) 지속가능성 최고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 킴 엘라나 요네스크(Kim Elena Ionescu), 커피 리서치 재단 (Coffee Research Foundation) 위원장이자 SCA 커피 연구 최고 책임자인 피터 줄리아노(Peter Giuliano), 로스터 길드(Roasters Guild) 제니퍼 아포다카(Jennifer Apodaca) 부회장 등이 강연에 나서 커피 지식을 공유한다.‘제8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은 ‘제18회 서울카페쇼’ 기간 함께 진행되며, 행사 참가는 사전 및 현장 등록을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사전 등록은 내달 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현장 등록은 행사 기간 현장에서 가능하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0.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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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칸·결산①] "황금종려상 봉.준.호!" 전설이 된 순간(종합)

"황금종려상, '기생충' 봉.준.호!" 칸 현지와, 한국에서 그리고 실시간 소식을 접한 세계 각지에서 소름과 전율의 '악' 소리가 절로 터졌다. 2019년 5월 25일 7시15분 프랑스 칸 현지시간. 100년 역사의 한국 영화 역사가 다시 쓰임과 동시에 살아있는 전설이 새롭게 탄생한 순간이다. 영화 '기생충(PARASITE)'과 봉준호 감독이 세계 최고 영화제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는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치러진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에서 발표된 올해의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한국 영화 '기생충'이었다. 한국 영화와 한국인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건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 최초. 칸영화제 본상 수상은 2010년 63회 각본상 '시(이창동 감독)' 이후 9년 만이다.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의미는 비단 한국 영화계의 기쁨만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아시아권, 더 나아가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할 만한 결과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통해 절대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 여겨졌던 유럽 영화제의 벽을 허물었고, 71회 황금종려상 수상작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영화 황금종려상이라는 기록을 추가했다. 무엇보다 '기생충'은 오리지널 한국 영화로 그 존재 가치를 자랑한다. 해외 원작이 있는 것도, 할리우드 등 해외 영화계의 도움을 받은 작품도 아니다. 한국 자본으로, 한국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지극히 한국적인 스토리로 세계적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장르 영화의 성공이라는 점도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봉준호 감독도 칸으로 출국하기 전 국내에서 진행된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칸 경쟁부문 진출은 영광스럽고 떨린다.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고생해 찍은 영화를 선보이게 돼 그 자체로 기쁘다. 하지만 외국 관객들은 이 영화를 100%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워낙 한국적인 영화다. 배우들의 면면을 봐도 알겠지만 한국 관객들이 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디테일이 곳곳에 퍼져 있다. 칸을 거쳐 한국에서 개봉할 때, 관객들의 반응이 기다려진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칸은 '기생충'에 매료됐다. 빈집털이도 아니다. 오히려 그 면면이 너무 화려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을 비롯해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작품이 '기생충'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했다. '기생충'은 내로라하는 해외 거장들의 신작 사이에서 '최고 평점'과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까지 이끌어냈다. 이는 봉준호 감독도 깜짝 놀란 대목. 21일 칸 현지에서 최초 상영된 '기생충'은 해외 언론가 평론가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영국 스크린 데일리, 미국 아이온 시네마, 프랑스 르 필름 프랑세즈 모두 '기생충'에 최고 평점을 주면서 영화제 내내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쏟아진 해외 인터뷰 요청과 192개국 판매는 기대감에 설레임까지 더하기 충분했다. 평점이 수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만큼은 심사위원들의 눈도 다르지 않았다.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기생충'은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다"며 "우리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유로 수상작을 결정하지 않는다. 감독이 누구이고 어느 나라 영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영화 그 자체로만 평가한다"고 '기생충' 황금종려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배우 엘르 패닝(미국), 감독 겸 배우 마우모나 느다예(부르키나파소), 감독 겸 각본가 켈리 라이차트(미국), 감독 앨리스 로르와허(이탈리아), 그래픽 노블 작가 겸 감독 엔키 빌라이(프랑스), 감독 겸 각본가 로빈 캄필로(프랑스),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그리스), 감독 파웰 파월코우스키(폴란드)가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수고했다. '기생충' 황금종려상에 손을 들어준 주역들이다.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 주인공으로 '기생충'과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하며 '동반자' 송강호와 뜨겁게 포옹했다. 충무로 최고 콤비가 세계 최고 콤비로 우뚝 자리매김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나에게 영화적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나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12살에 영화감독을 꿈꿨던 영화광이 이 자리에 서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외신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하며 또 한 번 호평과 축하인사를 함께 적시했다. 특히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는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을 제외한 다른 상들은 비정상적이고 당황스럽다"며 올해 칸영화제를 혹평하면서도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없는 수상"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도 만장일치 '픽'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상식 직후 리셉션장으로 들어선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 기간 내에는 특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심사위원들에 곧바로 둘러싸여 '기생충'에 대한 질문을 쏟아지듯 받았다는 후문. '심사위원 만장일치 황금종려상' 주인공의 위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북 대구 출신 봉준호 감독은 2000년 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 입봉작은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지만, 송강호와 처음으로 의기투합한 차기작 '살인의 추억(2003)'으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괴물(2006)'로 1000만 감독 반열에 오르며 작가주의와 흥행성을 겸비한 스타 감독으로 떠오른 봉준호 감독은 일본 영화 '도쿄!(2008)', 저예산 영화 '마더(2009)',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옥자(2017)' 등 작품을 줄줄이 선보여 끝없는 도전을 감행했다. 7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모험'에 방점을 찍으며 역사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국내에서는 30일 개봉한다. >>[72회 칸·결산 ②]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 Gettyimages·이매진스 [72회 칸·결산①] "황금종려상 봉.준.호!" 전설이 된 순간(종합)[72회 칸·결산②] "20년 동반자" 봉X송 콤비 '충무로→세계 최정상' 우뚝[72회 칸·결산③] "잘했다, 韓영화" 야간 습격 '악인전' 등 올해도 존재감↑ 2019.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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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칸·이슈IS] "위대한 동반자"…'기생충' 황금종려상 만들어낸 봉준호X송강호

20년 지기 두 사람이 한국영화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서로를 "위대한 동반자"라 이야기하면서 "친구 같고 가족 같고 존경하는 예술가"라고 말하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다. 두 사람은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에 '기생충'의 주역으로 나란히 참석했다. 레드카펫부터 수상의 순간까지 함께였다. 봉 감독과 송강호는 '기생충'으로 벌써 4편째 호흡을 맞췄다. 시작은 2003년작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괴물', '설국열차'까지 협업했다. 이 완벽한 콤비는 '기생충'으로 다시 뭉치며 국내 영화계는 물론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뜨거운 주목도는 심사위원 만장일치 황금종려상으로 이어졌다. '기생충'은 처음부터 봉 감독과 송강호 콤비가 있기에 가능한 작품이었다.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준비할 때부터 (송강호와) 상의를 하며 시나리오를 써나갔다. 송강호와 아들 역할 최우식은 이미 캐스팅이 된 상태에서 작품을 써나갔다"며 "계속 같이 지내다보니 귀에 대사가 들리기도 한다. 송강호를 의식한 말투를 썼다"고 설명했다. 서로를 향한 신뢰와 존경의 마음을 언제 어디서나 표현하는데 거침이 없는 두 사람이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이 (나에게) '형님'이라고 하는데, 두 살 차이다. 친구 같기도 하고, 어떨 때는 가족 같고, 그보다도, 후배라고 치면, 예술가로서 후배지마 존경할 만한 역량을 가졌다. 20년 세월 동안 많이 영향을 받았고 놀라기도 한 존재"라고 전했다. 봉 감독은 "감독이라는 직업을 하며 의지할 곳이 많지 않은데, (송강호에게) 여러 가지로 의지를 했다. 나는 폐쇄적인 사람인데 송강호라는 출구를 통해 바깥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구석진 곳을 다니면서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데, 그런 기이한 상상력을 바깥 세상과 통하게 해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렇듯 '기생충'으로 다시 한 번 완벽한 콤비로서 활약한 두 사람은 수상 소감을 위한 무대에 함께 올랐다. 봉준호 감독은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동반자인 송강호의 멘트를 듣고 싶다"며 잊지 않고 송강호를 언급했다. 그러자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 분들에게 이 영광을 바치고 싶다"는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는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 한국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함께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21편의 작품이 진출해 경쟁을 펼쳤다.이하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자(작)◆황금종려상-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심사위원대상-마티 디오프 감독의 '아틀란틱스(Atlantics)'◆심사위원상-라지 리 감독의 레미제라블(Les Miserable)'·클레버 멘돈사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의 '바쿠라우(Bacurau)'◆감독상-'영 아메드(Young Ahmed)'의 장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 감독 ◆남우주연상-'페인 앤 글로리(Pain and Glory)'의 안토니오 반데라스◆여우주연상-'리틀 조(Little Joe)'의 에밀리 비샴◆각본상-셀린 시아마 감독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Portrait of a Lady On Fire)'◆특별언급-엘리아 슐레이만 감독의 '잇 머스트 비 헤븐(It Must Be Heaven)'◆황금카메라상-세자르 디아즈 감독의 '아우어 마더스(Our Mothers)'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2019.05.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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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종합IS] #韓최초 #만장일치 #송강호 '황금종려상 봉준호' 100년만의 기적

"판타지 영화 같아요"25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이 진행됐다. 폐막식에서는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남·여주연상, 각본상 등 올해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영예의 황금종려상은 한국 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국 영화사 100년만에 일어난 최초의 일이자, 살아있는 전설의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봉준호 그리고 '그의 동반자' 송강호가 기어이 해냈다.그동안 칸영화제 주요 부문을 수상한 한국 영화는 2002년 제55회 '취화선'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을 시작으로 2004년 57회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대상, 2007년 60회 '밀양' 전도연 여우주연상, 2009년 62회 '박쥐'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상, 2010년 63회 '시' 이창동 감독 각본상을 받았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한국 영화로는 10년 만, 6번째 주인공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됐다.특히 올해는 한국 영화사 100주년이 된 기념비적인 해로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한국 영화의 발전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지만 세계 최고 영화제 최고상은 그림이 떡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봉준호는 역시 봉준호였다. 네임밸류에 비해 수상의 기회가 적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봉준호 감독은 한 방으로 100년만의 기적을 이끌어 냈다. 봉준호 감독은 시상자인 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건네는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고 "이런 상황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불어 소감 준비를 못 했다. 불어 연습은 제대로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앙리 조루즈 클루조, 클로드 샤브롤 두 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으로 운을 뗐다. 이어 "'기생충'은 영화적으로 큰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나와 함께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나는 그냥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감사하다"고 영광의 순간을 표현했다.이와 함께 봉준호 감독은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인 우리 송강호의 멘트를 꼭 이 자리에서 듣고 싶다"며 송강호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이에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분들께 이 영광을 바친다"는 말로, 대한민국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돌려 명불허전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서 위엄을 뽐냈다. 이로써 칸영화제는 71회 일본 '만비키 가족(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권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수여하는 파격을 감행했다. 무엇보다 '기생충'은 수상작으로 호명되기 전 "심사위원 만장일치"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감동에 감동을 더했다. 심사위원장 이냐리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무척 유니크한 경험이었다. 우리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극찬했다.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 한국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함께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21편의 작품이 진출한 것.때문에 경쟁부문 라인업이 발표된 후 곳곳에서 "'기생충'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기생충'은 어마어마한 작품들 사이에서 어마어마한 상을 받아 내고야 말았다. 잠 못 드는 밤. 칸 현지에서도, 국내에서도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에 대한 축하인사는 새벽내내 쏟아졌다.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송강호와 함께 현지 프레스센터를 찾은 봉준호 감독은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이런 현상은 월드컵 쪽에서 벌어지는건데 쑥스럽지만 너무 너무 기쁘다. 기쁨의 순간을 지난 17년간 함께한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하고 있어서 더 기쁘다"고 흥분된 마음을 고스란히 전했다.또 "현실적으로 머리가 멍한 상태다. 이게 약간 판타지영화 같은 느낌이다. 평소에는 사실적인 영화를 찍는데 지금은 판타지 영화같다"며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차례로 발표를 하니까 뒤로 갈수록 마음은 흥분되는데 현실감은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우리만 남은 건가' 했을 땐 강호 선배와 보면서 '이상한 기분이다' 싶었다. 그리고 수상이 발표됐을 땐 '고국에 돌아가 돌팔매를 맞지는 않겠구나' 싶어 안도했다"고 회상했다.송강호 역시 "위대한 감독들이 함께했는데 안 불리면 안 불릴 수록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긴장한 채로 바들바들 떨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며 "수상권 진입이나 다름없는, '폐막식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이날 낮 12시41분에 받았다. 12시부터 1시 사이에 연락이 온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40분 동안 피를 말렸다.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기쁨에 웃음을 더했다.'기생충'은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이자,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열연했다. 국내에서 30일 개봉한다.▶제7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 수상자(작) 황금종려상= 봉준호('기생충') 심사위원대상= 마티 디옵('아틀란틱스')심사위원상= 래드 리('레 미제라블')·클레버 멘돈사 필로('바쿠라우')감독상=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영 아메드')남우주연상=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여우주연상= 에밀리 비샴('리틀 조')각본상=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특별언급상= 엘리아 슐레이만('잇 머스트 비 헤븐')황금카메라상= 세자르 디아즈('Our Mothers')단편 황금종려상=바실리 케타토스('더 디스턴스 비트윈 어스 앤드 더 스카이')단편 특별언급=아구스티나 산 마틴('몬스트루오 디오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칸(프랑스) Gettyimages/이매진스 2019.05.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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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칸] "황금종려상 만장일치 '기생충'"…봉준호가 보여준 기적[종합]

영화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겼다. 이 발자취 한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있다. '기생충'은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에서 가장 뒤늦게 호명됐다. 남우주연상과 감독상 등의 수상 순서가 지나며 지켜보던 많은 이들이 "설마"했던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이 호명되며 '기생충'이라는 이름이 뤼미에르 대극장에 당당히 울려퍼졌다. 심지어 심사위원 9인의 만장일치로 정해진 결과다. 이 영화가 관객에게 선사하는 독특한 경험에 주목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얻으면서, 만장일치 황금종려상이라는 놀라운 일을 만들어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영화 최초이며, 한국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19년 만의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칸에서 한국영화가 본상을 수상한 것 또한 무려 9년 만이다. 앞서 2002년 '취화선(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감독)'가 황금종려상에 이은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의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2009년 '박쥐(박찬욱 감독)'가 심사위원상을, 2010년 '시(이창동 감독)'가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꽤 오랫동안 무관의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영화가 오래 기다린 만큼 큰 상으로 보상받게 된 셈이다. 2006년 처음으로 칸에 입성한 봉 감독은 13년 만에 트로피를 안아들었다. 주목할 점은, 첫 수상부터 황금종려상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앞서 2006년 59회에서 감독 주간에 초청된 '괴물'을 시작으로 2008년 61회 주목할 만한 시선에 '도쿄!', 2009년 62회 주목할 만한 시선에 '마더' 등이 초청됐다. 2017년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옥자'로는 넷플릭스 영화 상영 이슈로 그 해 칸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았다. 수상은 처음이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봉 감독은 칸이 사랑하는 예술가였다. 이로써 봉준호라는 이름 세 글자는 한국영화 100년사에 아로새겨지게 됐다. 언제나 재치가 넘치는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라 "불어 소감은 준비하지 못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며 영감을 받고 있다"면서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며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봉 감독은 "'기생충'이란 영화는 큰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을 만들고 싶었다. 이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홍경표 촬영 감독을 비롯해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드린다. 그 많은 예술가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맘껏 지원해준 CJ엔터테인먼트에도 감사드린다.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단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다"며 공을 다른 이들에게 돌렸다. "가족이 2층에 있는데 찾지를 못하겠다. 가족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해 가족들의 환호를 받은 그는 "나는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 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석었던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만지게 될 날이 올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환히 웃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지난 22일 월드 프리미어로 칸에서 첫 공개됐다. 2300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을 꽉 채운 관객들로부터 8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해외 평단과 외신의 쏟아지는 극찬을 받으며 올해 칸의 최고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는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 한국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함께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21편의 작품이 진출해 경쟁을 펼쳤다.이하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자(작)◆황금종려상-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심사위원대상-마티 디오프 감독의 '아틀란틱스(Atlantics)'◆심사위원상-라지 리 감독의 레미제라블(Les Miserable)'·클레버 멘돈사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의 '바쿠라우(Bacurau)'◆감독상-'영 아메드(Young Ahmed)'의 장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 감독 ◆남우주연상-'페인 앤 글로리(Pain and Glory)'의 안토니오 반데라스◆여우주연상-'리틀 조(Little Joe)'의 에밀리 비샴◆각본상-셀린 시아마 감독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Portrait of a Lady On Fire)'◆특별언급-엘리아 슐레이만 감독의 '잇 머스트 비 헤븐(It Must Be Heaven)'◆황금카메라상-세자르 디아즈 감독의 '아우어 마더스(Our Mothers)'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2019.05.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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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칸] 황금종려상 '기생충' 송강호 "대한민국 모든 배우들께 영광 바친다"

송강호가 황금종려상 작품 주인공으로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수상 소감을 남겼다.25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이 진행됐다. 폐막식에서는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남·여주연상, 각본상 등 올해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칸영화제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의 기록으로 역사에 기록 될 영예로운 수상이다.봉준호 감독은 수상 소감을 전하며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동반자인 송강호 배우의 멘트를 이 자리에서 꼭 듣고 싶다"고 마이크를 넘겼고, 송강호는 상기된 표정으로 마이크 앞에 섰다.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 분들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전해 박수 받았다.그동안 칸영화제 주요 부문을 수상한 한국 영화는 2002년 제55회 '취화선'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을 시작으로 2004년 57회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대상, 2007년 60회 '밀양' 전도연 여우주연상, 2009년 62회 '박쥐'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상, 2010년 63회 '시' 이창동 감독 각본상을 받았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한국 영화로는 10년 만, 6번째 주인공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됐다.'기생충'은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이자,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열연했다.지난 21일 2300석 규모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생충'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후 8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증명했다. 역대급 호평 속 평론가들의 평점도 1위를 달려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영광의 수상은 현실화 됐다.한편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는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 한국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함께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21편의 작품이 진출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2019.05.26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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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칸] '기생충' 봉준호 감독 '韓최초 황금종려상' 새 역사(공식)

결국 봉준호 감독이 해냈다.25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이 진행됐다. 폐막식에서는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남·여주연상, 각본상 등 올해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칸영화제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는 한국 영화 최초의 기록으로 역사에 기록 될 영예로운 수상이다.그동안 칸영화제 주요 부문을 수상한 한국 영화는 2002년 제55회 '취화선'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을 시작으로 2004년 57회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대상, 2007년 60회 '밀양' 전도연 여우주연상, 2009년 62회 '박쥐'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상, 2010년 63회 '시' 이창동 감독 각본상을 받았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한국 영화로는 10년 만, 6번째 주인공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됐다.'기생충'은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이자,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열연했다.지난 21일 2300석 규모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생충'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후 8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증명했다. 역대급 호평 속 평론가들의 평점도 1위를 달려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영광의 수상은 현실화 됐다.한편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는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 한국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함께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21편의 작품이 진출해 경쟁을 펼쳤다.▶제7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 수상자(작) 황금종려상= 봉준호('기생충') 심사위원대상= 마티 디옵('아틀란틱스')심사위원상= 래드 리('레 미제라블')·클레버 멘돈사 필로('바쿠라우')감독상=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영 아메드')남우주연상=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여우주연상= 에밀리 비샴('리틀 조')각본상=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특별언급상= 엘리아 슐레이만('잇 머스트 비 헤븐')황금카메라상= 세자르 디아즈('Our Mothers')단편 황금종려상='더 디스턴스 비트윈 어스 앤드 더 스카이'(감독 바실리 케타토스)단편 특별언급=몬스트루오 디오스(아구스티나 산 마틴)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2019.05.26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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