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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8th BIFF]좌석 점유율 90%… 부국제, 혼란 딛고 순탄한 행보[중간결산]

좌석점유율 90%. 지난 4일 개막 전부터 인사잡음, 지도부의 공석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우려가 있었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순탄하게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예년에 비해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현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활기차다. 특히 영화제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한걸음에 달려온 스타들의 힘이 컸다. 올해는 영화는 물론 다양한 OTT 작품들이 초청됐으며, 세계적인 거장들과 톱스타들이 방문해 관객들과 만났다.올해는 총 269편(공식 초청작은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장 60편)의 작품으로 영화제가 꾸려졌다. 예산이 줄어들면서 지난해(71개국 354편)보다 90편 가까이 줄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행사를 채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집행위에 따르면 올해 총 16만석 가운데 8일 0시 기준으로 좌석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의 좌석점유율이 80% 가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고무적인 결과치다. ◇배우들, 좌초 위험 부국제의 구원투수 되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수렁에서 건져올린 큰 몫은 배우들이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첫 단독 사회로 나선 배우 박은빈의 분투와 처음으로 영화제 호스트를 맡아 기꺼이 달려온 송강호, 주윤발, 판빙빙 등 중국 톱스타들의 방문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화제성을 챙길 수 있었다.여기에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의 감독과 배우들은 주인공인 고아성의 천추골 골절로 인한 부재에도 기자회견을 영화 이야기로 꽉 채웠고, 뤽 베송과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와 같은 거장이 부산을 찾아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라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명성에 걸맞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는 예매 오픈과 함께 연이어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남겼다. 다만 기자회견에 15분이나 늦고도 별다른 사과의 말도 하지 않은 뤽 베송의 부족한 매너는 아쉬움을 자아냈다.◇전년 대비 축소된 규모,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승부수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산 역시 전년도 130억 원보다 20억 원 이상 감소한 109억4000만 원이었다. 이로 인해 길거리 분위기 조성이 잘 되지 않았고 영화의 전당에 모든 행사가 집중됐다. 지난해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팀이 부산을 찾으며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대한 샌드아트를 세우고, 동네방네비프 특별 상영도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썰렁했다.다만 이런 빈자리를 화제성이 있는 OTT 콘텐츠들과 탄탄한 포럼 프로그램, 고(故) 설리의 유작인 ‘진리에게’ 상영 등으로 집중해 채운 점은 칭찬할 만하다. ‘진리에게’의 경우 지난 7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기자들도 티켓 구하기가 전쟁이었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상영 시 극장 안에서는 고인을 그리는 관객들의 그리움이 가득찼다. 몇몇 객석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까지 들렸을 정도. 이어진 GV에는 정윤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이 공개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공개, 고인을 추억했다.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지난 7일 지난해보다 확대된 규모로 오픈됐다. 49개국 877개 업체, 1939명의 산업 관계자가 자리했다. 특히 전년도보다 해외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다양한 국가의 세일즈사, 바이어, 프로듀서, 투자자, 판권사 등이 대거 참가해 한국영화의 앞날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하반기 기대를 모으는 OTT 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비질란테’, ‘LTNS’, ‘운수 오진 날’, ‘거래’, ‘발레리나’ ‘독전2’ 등이 대표적.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등 OTT 작품들 역시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오픈토크를 비롯해 개막식 행사 등에서 집행위원장이라는 수장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예년과 달리 게스트가 지나가야 한다며 시민들의 동선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오픈토크 진행자가 자신의 감상만 지나치게 이야기하다 정작 중요한 관객과 게스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이끌지 못 해 시간을 잡아먹는 장면 등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매년 영화제에 방문한다는 30대 채 모 씨는 “‘비질란테’, ‘운수 좋은 날’ 등 공개를 앞둔 OTT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배우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도 “규모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 오픈토크에서 사회자의 진행이 부자연스러워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했다. 빨리 상황이 회복돼서 내년에는 더 커진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부산=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0 05:50
스포츠일반

2020년 배구 스페셜 중간결산, 15개 회차서 평균 4000원대 소액참여 이어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2020년에 발행된 '배구 스페셜' 15개 회차를 분석한 결과, 스포츠팬들은 올해에도 꾸준히 소액 참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외 남녀 배구경기의 홈팀 기준 최종 세트스코어와 양 팀의 1세트 점수차를 맞히는 게임인 '배구 스페셜' 15개 회차에서는 평균 참여 금액이 4114원에 불과했다. 회차당 평균 참여금액은 1회차가 3729원으로 최저를 기록했고, 4회차는 4514원으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적중자는 14회차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1만6934명이 참여한 가운데, 15개 회차의 평균 적중자 수(334명)의 약 세 배에 달하는 944명이 적중의 기쁨을 맛봤다. 이와 달리 2회차에서는 2만714명이 참여했지만, 단 36명만이 적중에 성공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반대로 배당률은 4242.4배를 기록해 모든 회차 중 가장 높았다. 당시 최하위에 있었던 IBK기업은행이 어나이를 앞세워 6연승을 달리던 선두 현대건설에게 3-0의 셧아웃 승리를 거두는 등 큰 이변이 발생한 것이 적중자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됐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올해 진행된 배구 스페셜 15개 회차를 분석한 결과, 스포츠팬들의 소액참여가 꾸준히 이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동안 건전한 참여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줬던 배구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토토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국내를 비롯한 각 국의 스포츠 리그가 정상화되는 데로 발매를 재개할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은 케이토토 홈페이지 및 체육진흥투표권 합법 인터넷발매사이트인 베트맨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0.03.31 11:20
스포츠일반

2020년 토토언더오버 중간결산… 10개 회차 평균 4000원대 소액 참여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2020년 발행된 인기 배당률 게임 ‘토토 언더오버’ 10개 회차를 분석한 결과, 스포츠팬들이 올해에도 꾸준히 소액 참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1번부터 5번 경기를 맞히는 5경기 유형에서는 10개 회차의 평균 참여 금액이 3789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1번부터 7번 경기까지 맞혀야 하는 7경기 유형에서도 평균 4584원의 금액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스포츠팬들이 두 유형 모두 소액참여를 즐겨온 사실이 밝혀졌다. ‘토토 언더오버’는 승패를 맞히는 방식에서 벗어나, 축구와 농구, 야구, 배구 등을 대상으로 5경기 혹은 7경기를 선정해 홈팀과 원정팀 각각의 최종득점이 주어진 기준 값과 비교해 낮은지, 혹은 높은지 등 다양한 상황을 예상해 맞히는 배당률 게임이다. 투표 방식의 경우 주어진 각 팀의 최종득점이 기준 값 미만이라면 언더(U)에 표기하면 되고, 초과한다면 오버(O)를 선택하면 되는 게임이다. 적중자는 2회차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5경기 유형에서는 총 참여자 10,860명 중 567명이 적중의 기쁨을 누렸고, 7경기 유형에서도 33,646명 중 690명이 적중에 성공했다. 10개 회차의 적중자 수 평균은 5경기 유형과 7경기 유형이 각각 189명과 191명을 기록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한 배당률은 1회차에서 가장 높았다. 5경기 유형의 경우, 1,558.5배로 나타났고, 7경기 유형의 경우 30,092.0배를 기록해 모든 회차와 유형 중에서 가장 높은 배당률을 기록했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올해 진행된 토토 언더오버 10개 회차를 분석한 결과, 소액참여가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외 프로 스포츠 정상 재개 이후 발매될 토토 언더오버게임에도 건전한 소액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케이토토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국내를 비롯한 각 국의 스포츠 리그가 정상화되는 대로 발매를 재개할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은 케이토토 홈페이지 및 체육진흥투표권 합법 인터넷발매사이트인 베트맨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2020.03.24 12:52
축구

2020년 축구토토 승무패 중간결산… 10개 회차 1등 92명, 누적 적중자 30만 명 돌파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에서 2020년에 발행된 축구토토 승무패 10개 회차를 분석한 결과, 1등 적중자 92명을 포함해 4등까지 모두 30만명이 넘는 토토팬이 적중의 기쁨을 맛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프로축구 14경기를 대상으로 홈팀의 승리와 무승부, 그리고 홈팀의 패배를 맞히는 축구토토 승무패는, 난이도가 높지만 그만큼 적중 상금이 높기 때문에 고수들이 가장 즐겨 찾는 게임으로 꼽히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 발매 중단 이전에 펼쳐진 승무패 게임은 모두 10개 회차다. 그 중 가장 많은 적중자를 배출한 회차는 2회차였으며, 반대로 대다수 참가자들이 좌절했던 회차는 3회차로 나타났다. 먼저 축구팬들을 가장 기쁘게 했던 회차는 1월11일부터 13일까지 벌어졌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14경기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2회차다. 이전까지 3개회차 동안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아 이월금이 누적됐던 2회차의 경우, 상금만큼이나 토토팬들의 관심도 매우 뜨거웠다. 다수의 이변이 발생하며 1등 적중에 실패했던 지난 3개 회차와 달리, 해당 회차의 경우 AC밀란과 첼시, 에버턴, 리버풀, 유벤투스 등 강팀이 무난한 승리를 거둔데다, 적중의 관건인 무승부 경기도 2경기 밖에 나오지 않으며 무더기 적중자를 배출했다. 14경기의 결과를 모두 맞힌 1등만 63명이 나왔으며, 2등은 2,020명, 3등은 2만5,309명, 그리고 4등은 무려 16만4,112명이 나오는 등 총 19만 1,504명이 적중에 성공할 수 있었다. 비록 상금의 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오랜만에 나온 대량 적중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을 누렸다는 평가다. 반대로 이어진 3회차에서는 1등은 물론, 2등 적중자도 나오지 않으며 다시 한번 승무패 게임의 어려움을 깨닫게 한 회차로 기록됐다. 눈에 띄는 강팀의 경기가 없었던 3회차에서는 14경기 중 무려 6경기에서 무승부가 발생했으며, 그나마 믿었던 아스널 역시 안방에서 셰필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등 악재가 겹치며 대거 적중에 실패하게 됐다. 리그 중단 바로 이전인 3월 첫째 주에 열렸던 10회차 역시 적중자가 694명에 그치며, 3회차에 이어 두 번째로 어려웠던 회차로 기억됐다. 해당 회차 역시 무승부가 5경기나 발생했으며, 베티스가 안방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잡아내는 등 이변이 이어지며 축구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다수의 이변 속에서도 10회차에서는 14경기의 결과를 모두 맞힌 토토팬이 1명 배출됐으며, 13경기를 맞힌 2등 역시 4명이 나오는 등 토토팬들의 높아진 분석 수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올 해도 상반기부터 많은 축구팬들이 승무패 게임에 참여하며 적중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며 "발매 재게 이후에 찾아갈 승무패 게임에도 지금까지와 같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최용재 기자 2020.03.24 12:51
스포츠일반

2020년 농구토토 승5패 중간결산, 6개 회차 1등 적중자 5명에 그치며 이변 속출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에서 2020년에 발행된 농구토토 승5패 6개 회차를 분석했다. 1등 적중자가 5명에 그치는 등 극심한 이변에 많은 토토팬들이 난항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2개 회차가 취소되며 모두 6개 회차가 정상적으로 토토팬을 찾아간 스포츠토토의 인기게임 농구토토 승5패는 1회차(1명)와 4회차(4명)를 제외한 4개 회차에서 모두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평소에도 난이도가 높아 스포츠토토 고수들의 무대가 됐던 승5패 게임이다. 올 시즌은 더욱 많은 이변이 발생하며 많은 토토팬들을 좌절하게 만들었다. 5회차는 적중의 변수인 5점차 승부가 무려 14경기 중 6경기나 나오며, 1등은 물론 2등 적중자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12경기의 결과를 맞힌 3등 역시 22명뿐이었다. 248명이 4등으로 집계됐다. 7경기가 지정된 KBL에서 4경기가 5점차 승부일 정도로 접전이 많이 펼쳐졌다. 게다가 절대적인 유리함을 가져가는 홈팀의 승리가 4경기 밖에 나오지 않았으며, NBA에서는 강한 전력을 가진 LA클리퍼스가 한 수 아래의 미네소타에게 완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반대로 2개 회차의 1등 적중금이 이월됐던 4회차의 경우 3,152명의 적중자가 나오며 2020년에 발행된 승5패 게임 중 가장 높은 적중률을 보인 회차가 됐다. 4회차에서는 큰 이변도 없었다. 토토팬들을 가장 어렵게 하는 5점차 승부가 한 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무려 8경기에서 홈팀이 승리를 가져가며 무난한 분석이 많은 적중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4회차에서 나온 1등 4명은 각각 1억4천여만원을 가져갔고, 2등과 3등에게 각각 220만원(46명)과 12만원(434명)이 돌아가는 등 오랜만에 많은 토토팬들의 적중의 기쁨을 누린 회차로 기록됐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올 시즌의 경우 강팀과 약팀이 갈리는 NBA에서 조차 전력이 평준화되며, 토토팬들이 승5패 게임 적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벌어질 승5패 게임에서는 더욱 많은 고수들이 적중을 위해 분석에 힘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 전했다. 케이토토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국내를 비롯한 각 국의 스포츠 리그가 정상화되는 데로 발매를 재개할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은 케이토토 홈페이지 및 체육진흥투표권 합법 인터넷발매사이트인 베트맨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0.03.19 13:57
무비위크

박찬욱 감독, 제네바 '필름앤드비욘드상' 쾌거 "내 경력의 중간결산"

박찬욱 감독이 해외에서 수상 낭보를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5회 제네바국제영화제에서 '필름 앤드 비욘드' 상을 받았다. 영화제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공로를 인정해 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본래 이 상은 경력이 많고 은퇴를 앞둔 감독에게 주는 것이지만, 내 경력의 중간 결산으로 여기고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26년간 일한 만큼 앞으로 더 해서 2045년 내 경력이 끝날 때 제네바국제영화제에서 다시 불러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센스 넘치는 소감을 남겼다. 지난 1일 개막한 제네바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를 비롯해 장편 2편과 단편 3편을 오는 10일까지 상영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06 07:47
무비위크

[BIFF 중간결산④] "박찬욱 전환점, 티모시샬라메 출격" 미리보는 후반부

한국영화 100주년 해,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영화 황금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비상의 날개짓을 퍼덕였다.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가 지난 3일 개막, 어느 덧 반환점을 돌았다. 관심이 집중되는 영화제 초반 수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부산으로 발걸음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한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부국제의 시그니처 무대였던 해운대 비프빌리지를 과감하게 버린 부산국제영화제는 본격적인 '영화의 전당' 시대를 열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도전적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다. 부국제의 명성을 완벽하게 되찾을 날이 머지 않았음을 증명했다.초반 예민한 시선을 모았던 태풍도 영화제가 시작되자마자 말끔하게 부산을 지나쳤다. 맑다 못해 한여름처럼 더운 날씨 속 논란과 사고도 없었다. '무결점 클린 부국제'가 현실화 될 전망. 대부분의 영화들이 기분좋은 매진 사태를 맞으면서 영화인들과 관객들은 오로지 '영화'로 소통했다. 흥행작부터 부국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영화들까지 국적 불문, 장르 불문 모든 영화들이 사랑 받았다.개막식부터 총출동한 스타들은 오픈토크, 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GV) 등을 통해 영화제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만났다. 또한 해외 영화인들은 한국 영화와 콘텐츠에 단순한 관심이 아닌 직접적인 참여 방식으로 변화되고 발전된 세계적 분위기를 확인케 했다. 완벽한 전성기를 되찾지는 못했지만,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부국제의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후반부에는 주말 영화제를 들썩인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오다기리 죠를 전환점으로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대형 게스트로 부국제와 함께 한다. 넷플릭스 '더킹:헨리 5세'로 부산을 방문하는 티모시 샬라메에 영화 팬들의 마음은 벌써 뜨겁다.24회 부국제는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박찬욱·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전환점거장들의 부국제 방문은 그 자체만으로 영화제의 가치와 입지를 증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올해 부국제 전반부 마지막과 후반부의 시작을 알리며 전환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배우에서 감독으로 첫 데뷔작을 선보인 오다기리 죠 역시 눈에 띈 게스트. 의미있는 주말을 지나 후반부에는 사실상 메인 게스트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관객들을 만날 준비 중이다. 좋은 작품, 굵직한 게스트로 '선택과 집중'에 충실한 24회 부국제가 목표 달성을 이룬 순간이다."유럽엔 없는" 박찬욱 감독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은 5일과 6일 다양한 행사를 통해 '박찬욱의 영화 세계'를 되짚었다. '필름메이커 토크: 박찬욱과 대화'에서는 명작 '친절한 금자씨'와 '박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코스타 가브라스&박찬욱 감독' 오픈토크는 박찬욱 감독에 대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애정공세 시간이었다. 특별한 수식어도 필요없이, 이들의 이야기가 모든 것을 설명한다."'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씨는 후반부 조연으로 스스로를 퇴각시킨다. 방관자는 아니지만 일종의 구경꾼 위치다. 복수극의 주인공이 주체가 아닌 유가족들이 주체가 되는 것이다. 내가 만든 영화 중 구성이 잘 된 작품인 것 같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사모님'은 회심의 대사였다. 개봉하고 보니 '뜨거운 것이 좋아'(61, 빌리 와일더 감독) 대사더라. 무의식에서 온 오마주였다. 금자씨의 눈만 보이는 옷을 원해 트렌치코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유머는 과제다. 관객이 웃고 난 뒤 밀려오는 죄의식을 느끼는 반응을 보고 싶다" "'박쥐'는 구상하고 촬영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10년 전 '뱀파이어 이야기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첫 장면은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가 태주(김옥빈)에게 자신의 피를 먹이고 그녀 역시 뱀파이어로 만들게 되는 것이었다. 미친 광기의 사랑이 하나의 피로 합쳐진다는 궁극적인 단계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것이야 말로 키스 중 키스가 아닐까. '박쥐'는 내가 느낄 수 있는 가장 럭셔리한 촬영이었다. 사치를 부리며 촬영했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꼈다. 송강"호는 천재적인 표현력을 가진 배우다.""전작 흥행 성적에 따라 다음 영화의 파워가 달라진다. 어차피 겪어야할 일이라면 현명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감독은 늘 함께하는 사람들을 친구라고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힘있고 고집이 센 감독이라도 어려움을 맞는다. 스스로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항상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터무니없는 일일지라도 언젠가는 정답을 찾게 된다." 사진= 연합뉴스"한국 영화는 특별하다.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고 저마다 특색이 있어 각광받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박찬욱 감독은 놀라운 인물이다. 전 세계 600여 편에 달하는 흡혈귀 영화가 있는데 그 중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가장 좋아한다, '올드보이', '스토커', '아가씨'는 각각 다른 세계를 가진 영화인 것 같다. 어떻게 네 개의 다른 감수성과 세계관, 독창성을 표현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 유럽에는 박찬욱 같은 감독이 없다. 나에게는 박찬욱 감독과 같은 젊은 감독들의 작품이 원동력이 된다."(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차기작은 평생의 프로젝트 '엑스'다. 코스타 가브리스 감독님이 프랑스어로 이 작품을 만들었고, 코스타 가브리스 감독과 그의 아내이자 프로듀서인 미셸 가브라스 프로듀서가 판권을 갖고 있다. 내 인생 대표작으로 삼고 싶은 작품이다.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신작을 얼마 전 봤다. 날카로운 비판 정신과 화산처럼 터질 듯한 에너지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포기할뻔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한일 양국의 악화된 분위기 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부국제를 방문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프랑스 영화계 대스타 파비안느(카트린 드뇌브)와 딸 뤼미에르(줄리엣 비노쉬)의 재회를 그린 작품. 앞서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됐다. 가족 영화는 맞지만 일본은 벗어났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시야가 조금 더 넓어졌다."'아무도 모른다' 시나리오는 제작까지 15년이 걸렸다. 여러 상황이 안 좋았고, 나 역시 중간에 포기할 뻔 했다. 버티고 기다리는 사이 타이밍이 찾아왔다. 작품은 태어나기 위한 시점에 태어나는 것 같다. 지금은 내 스스로의 능력도 안다. 뭘 못하고, 무엇이 성장했는지. 어느 쪽이 자신에게 맞는지 간파해 나가는 것이 좋다. 5년간 일상없이 영화를 찍어 1년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이창동 감독은 엄청난 사람이다. 그의 작품은 잔인하고 잔혹한데도 아름다운 것이 공존하는 느낌이다. 인생의 잔혹함, 잔인함에 대해 눈을 피하지 않는다. 묘사된 인간들은 위악적이지 않고 아름답다. 그것이 무척 현대적이다. 대만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동경의 대상이다. 그의 영화는 좋은 빛을 내고, 좋은 바람이 분다. 방송으로 시작한 나에게는 스승이라 모실만한 영화감독이 없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나에게 그런 존재가 됐다. 특별하다.""몇 년전 부국제가 압력을 받고 개최조차 어려웠던 상황에 직면한 시기가 있었다. 영화인들은 지지 성명을 냈고, 나 또한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한 상황을 잘 버텨냈기에 나도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고난을 겪고 있을 때, 서로를 더욱 깊이 내보임으로써 연대가 가능하다. 이 자리에는 영화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인들 뿐만 아니라 언론인도 마찬가지다.""첫 장편영화 연출" 오다기리 죠 오다기리 죠는 메가폰을 잡은 첫 장편영화 '도이치 이야기'고 관객들과 만났다. '아시아 영화인의 창' 부문에 초청된 '도이치 이야기'는 40년간 마을 사람들을 강 건너편으로 실어 나르는 일을 한 뱃사공 도이치(에모토 아키라)의 가족이 모두 살해되고, 가족을 잃은 도이치가 혼자 살아남은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다기리 죠는 감독의 역할만 수행했을 뿐, 직접 출연하지는 않았다."첫 장편 영화다. 부담스러운 마음에 입 안에 상처가 나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살도 많이 빠졌다. 감독 일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 연기까지 할 여유는 없었다. 일본과 한국의 자본주의 사회는 돈, 시간 등 숫자에 예민하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물질적인 것들이 행복인지에 대한 생각을 해 왔고, 벗어나보고 싶었다. 세상이 편리해져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영화 속 사공처럼 쓸모 없으면 사라지게 된다. '정말 사라져도 되는가' 한번쯤 생각해봐주길 바란다."'김해공항 팬미팅·통닭 먹방' 대망의 티모시 샬라메 출격 일찍 도착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신났다. 김해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부산에 발을 들이기가 무섭게 통닭을 뜯었다. 벌써부터 즐기고 있는 부국제다. 티모시 샬라메는 '더 킹: 헨리 5세'로 부국제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연소(만 23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티모시 샬라메는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인 스타다.탁월한 영상미와 탄탄한 스토리로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는 '더 킹: 헨리 5세'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부국제는 시대에 흐름에 발맞춰 넷플릭스 작품을 품기로 결정했고, 티모시 샬라메는 조엘 에저턴, 데이비드 미쇼 감독, 프로듀서 디디 가드너와 제레미 클레이너 등과 함께 부국제 일정을 소화한다.부국제 공식 발표에 앞서 SNS로 방한 소식을 먼저 알렸던 티모시 샬라메는 6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모습에 광대 미소를 숨기지 못한 티모시 샬라메는 경호원들을 직접 뚫고 팬들과 인사하고 선물을 받는 등 남다른 팬서비스를 뽐냈다. 그리고 포착된 모습은 치킨 먹방. 자신의 행보를 SNS에 꼼꼼히 남기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인 만큼 부국제 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알람이 울릴지 주목된다.다시보는 정해인, '미성년' 김윤석·염정아…김희애 닫는다 개막식 참석 후 부산을 잠시 떠났던 정해인은 후반부 다시 부산을 방문, 부국제 관객들과 본격적으로 소통한다. 정해인은 정지우 감독과 함께 9일 진행되는 '유열의 음악앨범' 야외 무대인사와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할 예정. 개막식 때부터 팬들의 돌고래 함성을 쏟아낸 정해인이 부산에서 어떤 추억을 선물할지 관심이 쏠린다.10일에는 '미성년' 오픈토크가 계획 돼 있다.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성년' 팀도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나 이야기의 장을 꽃피울 전망이다. 전반부 '엑시트'와 '극한직업' 팀이 받은 사랑 만큼, '미성년' 팀 역시 부국제 특유의 분위기와 관객들이 보내는 뜨거운 에너지를 만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폐막작은 한국영화 '윤희에게'다.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다. 영화의 주인공 김희애와 김소혜는 일찍부터 부국제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1일 오전 공식 시사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폐막작 상영으로 부국제 문을 닫는다.부산=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BIFF 중간결산①] "韓영화 황금기" 되살아난 부국제, 제2의 전성기 담금질[BIFF 중간결산②] 정우성 열고 영광의 얼굴들 활개…女배우 활약 또 빛났다[BIFF 중간결산③] "멜로가 체질이 아닌가봐요" 부산 들썩인 ★ 말말말 [BIFF 중간결산④] "박찬욱 전환점, 티모시샬라메 출격" 미리보는 후반부 2019.10.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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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중간결산②] 정우성 열고 영광의 얼굴들 활개…女배우 활약 또 빛났다

한국영화 100주년 해,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영화 황금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비상의 날개짓을 퍼덕였다.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가 지난 3일 개막, 어느 덧 반환점을 돌았다. 관심이 집중되는 영화제 초반 수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부산으로 발걸음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한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부국제의 시그니처 무대였던 해운대 비프빌리지를 과감하게 버린 부산국제영화제는 본격적인 '영화의 전당' 시대를 열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도전적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다. 부국제의 명성을 완벽하게 되찾을 날이 머지 않았음을 증명했다.초반 예민한 시선을 모았던 태풍도 영화제가 시작되자마자 말끔하게 부산을 지나쳤다. 맑다 못해 한여름처럼 더운 날씨 속 논란과 사고도 없었다. '무결점 클린 부국제'가 현실화 될 전망. 대부분의 영화들이 기분좋은 매진 사태를 맞으면서 영화인들과 관객들은 오로지 '영화'로 소통했다. 흥행작부터 부국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영화들까지 국적 불문, 장르 불문 모든 영화들이 사랑 받았다.개막식부터 총출동한 스타들은 오픈토크, 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GV) 등을 통해 영화제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만났다. 또한 해외 영화인들은 한국 영화와 콘텐츠에 단순한 관심이 아닌 직접적인 참여 방식으로 변화되고 발전된 세계적 분위기를 확인케 했다. 완벽한 전성기를 되찾지는 못했지만,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부국제의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24회 부국제는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정우성 열고 '극한직업'·'엑시트' 영광의 얼굴 총출동 배우들은 앞장서 부국제의 얼굴이 되고자 했다. 정우성, 조진웅, 손현준, 김의성, 이하늬, 류승룡·진선규·이동휘·공명, 조정석, 윤아, 정해인, 김준면 (엑소 수호), 조여정, 이유영, 권율, 김보성, 김규리, 천우희·유태오, 이주혁·이주영·염혜란, 유진·김혜성·안성기, 박명훈·장혜진, 박진영(갓세븐 진영)·백아연, 이열음·서지석 등 많은 배우들이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아 24번째 축제를 축하했다. 영화계 큰 형님 안성기는 호스트로 두 팔 벌려 후배들을 맞이하는가 하면, 새 작품 '종이꽃'으로 현역 배우로서 활발히 영화제 곳곳을 누볐다. 정우성은 '다양성'을 모토로 내세운 이번 부국제 사회를 맡아 힘찬 문을 열었고, 1620만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류승룡·이하늬·진선규·이동휘·공명, 940만 '엑시트' 이상근 감독, 조정석·임윤아 등 올해 최고 흥행을 이끈 주역들도 부국제 무대를 통해 다시 한 자리에 뭉쳤다. 전도연·이하늬·천우희 여배우 활약↑ 여지없이 빛난 여배우들의 활약이다. 영화계를 주름잡고 있는 남배우들이라 하지만 매해 부국제는 여배우들의 행동 반경이 훨씬 넓고 눈에 띄었다. 올해도 마찬가지. 큰 언니 김지미를 필두로 김희애·전도연·배두나·이하늬·천우희·이주영 등 여배우들은 여러 행사로 여러번 영화 팬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김지미는 '인간 김지미' 오픈 토크로 영화계 선후배와 함께 영화 인생을 되돌아 봤고, '생일'로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은 김지미 오픈토크와 '생일' 오픈토크에 모두 출격해 영화제에 힘을 실었다. 가장 바쁘게 뛰어다는 배우는 이하늬. 이하늬는 개막식 사회를 시작으로 '극한직업' 오픈토크에서 활기찬 입담을 뽐냈고, '글로벌 오픈 세미나 with 사람'에서는 해외 협업을 앞두고 새로운 행보에 대한 설레임을 표했다. '버티고' 천우희도 종횡무진 활약했다. 무대인사, GV는 기본으로 라이브 방송, 인터뷰 등을 소화하며 빼곡한 스케줄을 마쳤다. '야구소녀'와 '메기' 두 작품으로 부산을 찾은 이주영은 부국제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배우답게 독립영화계 아이돌로 팬들을 이끌었다. 배두나는 '예뜨왈 뒤 시네마상' 수상자로 깜짝 방문했다.>>[BIFF 중간결산③] 에서 계속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BIFF 중간결산①] "韓영화 황금기" 되살아난 부국제, 제2의 전성기 담금질[BIFF 중간결산②] 정우성 열고 영광의 얼굴들 활개…女배우 활약 또 빛났다[BIFF 중간결산③] "멜로가 체질이 아닌가봐요" 부산 들썩인 ★ 말말말 [BIFF 중간결산④] "박찬욱 전환점, 티모시샬라메 출격" 미리보는 후반부 2019.10.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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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중간결산③] "멜로가 체질이 아닌가봐요" 부산 들썩인 ★ 말말말

한국영화 100주년 해,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영화 황금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비상의 날개짓을 퍼덕였다.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가 지난 3일 개막, 어느 덧 반환점을 돌았다. 관심이 집중되는 영화제 초반 수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부산으로 발걸음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한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부국제의 시그니처 무대였던 해운대 비프빌리지를 과감하게 버린 부산국제영화제는 본격적인 '영화의 전당' 시대를 열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도전적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다. 부국제의 명성을 완벽하게 되찾을 날이 머지 않았음을 증명했다.초반 예민한 시선을 모았던 태풍도 영화제가 시작되자마자 말끔하게 부산을 지나쳤다. 맑다 못해 한여름처럼 더운 날씨 속 논란과 사고도 없었다. '무결점 클린 부국제'가 현실화 될 전망. 대부분의 영화들이 기분좋은 매진 사태를 맞으면서 영화인들과 관객들은 오로지 '영화'로 소통했다. 흥행작부터 부국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영화들까지 국적 불문, 장르 불문 모든 영화들이 사랑 받았다.개막식부터 총출동한 스타들은 오픈토크, 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GV) 등을 통해 영화제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만났다. 또한 해외 영화인들은 한국 영화와 콘텐츠에 단순한 관심이 아닌 직접적인 참여 방식으로 변화되고 발전된 세계적 분위기를 확인케 했다. 완벽한 전성기를 되찾지는 못했지만,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부국제의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24회 부국제는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센스만점 부신 홀린 말.말.말. "임윤아, 한 마리의 임팔라" '엑시트' 오픈토크에서 조정석이 파트너 임윤아를 표현한 한마디. 조정석은 "임윤아와 촬영하며 깜짝 놀랐다. '한 마리의 임팔라' 마냥 엄청 잘 뛰더라. '운동신경이 이러게 좋은 친구였나' 싶었다. 믿었고, 의지했다"고 전했다. "오션뷰 받았습니다" 1620만의 위력은 대단했다. '극한직업' 오픈토크에 참석한 이병헌 감독은 "내 작품으로 부국제에 온 것은 세 번째다. 근데 이번에 처음으로 호텔이 오션뷰더라. '좀 달라졌나?' 생각했다. 즐기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멜로가 체질이 아닌가봐요" 이하늬는 배신감을 느꼈고, 진선규는 멜로가 체질이 아니었다. '극한직업' 이하늬와 진선규는 이병헌 감독과의 인연으로 그의 차기작 '멜로가 체질'에 연인으로 특별출연했다. 이하늬는 "우리 현장과 달리 너무 열정적인 감독님의 모습을 보면서 배신감을 느껴졌다"고 말해 이병헌 감독을 당황케 했고, 진선규는 "생전 처음 해보는 멜로 대사들이 입에 잘 안 붙었다. 난 멜로가 체질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센스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이 시대 얼굴" 이준혁에게는 이주영이, 데이비드 엉거 대표에게는 이하늬가 '이 시대의 얼굴' 이었다. '야구소녀'에서 이주영과 함께 호흡맞춘 이준혁은 "난 이주영의 얼굴이 지금 시대의 얼굴이라 생각한다. 뭘 하든 트렌드처럼 맞는다. 소속사에도 내가 추천해 한솥밥을 먹게 됐다"고 깜짝 고백했다. 데이비드 엉거 대표는 글로벌 협업을 앞두고 있는 이하늬에 대해 "이하늬는 현대의 한국 여배우 얼굴인 것 같다. 굉장히 아름답고 스마트하면서 글로벌한 열정도 갖고 있다. 이하늬의 강점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낼 기회가 많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눈물 펑 터졌다" 시나리오를 보며서 눈물을 쏟아냈고, 그렇게 선택한 작품으로 부국제를 찾게 된 배우들도 있다. '버티고 유태오는 "원래 시나리오를 보면서 잘 우는 편이 아닌데, 내 장면도 아닌 신에서 눈물이 펑 터졌다"고 밝혔고, '야구소녀' 염혜란 역시 "처음엔 안 하고 싶었던 작품인데 시나리오를 넘기면 넘길 수록 내가 질질 울고 있더라. 마음을 움직였다"고 진심을 표했다.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지 않아서" 아름다운 전도연의 겸손함이다. 전도연은 필모그래피를 되짚어 본 오픈토크에서 히트작 '접속'을 회상하며 "'접속'에 캐스팅 됐을 때 많은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지 않아서 그런 거 같다"며 웃더니 "당시엔 검증되지 않은 배우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여배우들 일류 되길…지켜보고 있을게" 대선배 김지미의 응원이다. '인간 김지미' 오픈토크 자리에서 김지미는 "모든 여배우들에게 일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남자 여자 구분이 안 생긴다. 모든 남성을 넘어 여성이 우수할 수 있다. 자긍심을 갖고 연기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먼발치에서 열심히 지켜보고 있겠다"고 격려했다. "영화의 힘 믿는다" 한일관계 악화 속 부국제를 방문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힘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로 2년만에 부국제를 찾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현 한일관계에 대한 예민한 질문을 피하지 않으며 "부국제는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이 연대함으로써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증명했다. 나를 비롯해 영화의 힘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이 자리에 와있는 이유다"고 답했다.>>[BIFF 중간결산④] 에서 계속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BIFF 중간결산①] "韓영화 황금기" 되살아난 부국제, 제2의 전성기 담금질[BIFF 중간결산②] 정우성 열고 영광의 얼굴들 활개…女배우 활약 또 빛났다[BIFF 중간결산③] "멜로가 체질이 아닌가봐요" 부산 들썩인 ★ 말말말 [BIFF 중간결산④] "박찬욱 전환점, 티모시샬라메 출격" 미리보는 후반부 2019.10.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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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중간결산①] "韓영화 황금기" 되살아난 부국제, 제2의 전성기 담금질

한국영화 100주년 해,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영화 황금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역시 비상의 날개짓을 퍼덕였다.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가 지난 3일 개막, 어느 덧 반환점을 돌았다. 관심이 집중되는 영화제 초반 수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부산으로 발걸음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한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부국제의 시그니처 무대였던 해운대 비프빌리지를 과감하게 버린 부산국제영화제는 본격적인 '영화의 전당' 시대를 열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도전적 결과는 꽤나 성공적이다. 부국제의 명성을 완벽하게 되찾을 날이 머지 않았음을 증명했다.초반 예민한 시선을 모았던 태풍도 영화제가 시작되자마자 말끔하게 부산을 지나쳤다. 맑다 못해 한여름처럼 더운 날씨 속 논란과 사고도 없었다. '무결점 클린 부국제'가 현실화 될 전망. 대부분의 영화들이 기분좋은 매진 사태를 맞으면서 영화인들과 관객들은 오로지 '영화'로 소통했다. 흥행작부터 부국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 영화들까지 국적 불문, 장르 불문 모든 영화들이 사랑 받았다.개막식부터 총출동한 스타들은 오픈토크, 무대인사, 관객과의 대화(GV) 등을 통해 영화제 곳곳을 누비며 관객들과 만났다. 또한 해외 영화인들은 한국 영화와 콘텐츠에 단순한 관심이 아닌 직접적인 참여 방식으로 변화되고 발전된 세계적 분위기를 확인케 했다. 완벽한 전성기를 되찾지는 못했지만,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부국제의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후반부에는 주말 영화제를 들썩인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오다기리 죠를 전환점으로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대형 게스트로 부국제와 함께 한다. 넷플릭스 '더킹:헨리 5세'로 부산을 방문하는 티모시 샬라메에 영화 팬들의 마음은 벌써 뜨겁다.24회 부국제는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북적북적 해운대' 되살아난 분위기 영화계 보이콧이 완전 해제되면서 부산을 찾는 영화인들의 수와 범위 자체가 넓어졌다. 배급사·제작사·소속사를 비롯해 다양한 단체의 공식 리셉션 등 크고 작은 밤 행사가 속속 부활했고, 최근 몇 년간 축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기만 했던 해운대의 밤은 새벽내내 대낮처럼 밝았다. 윤아·수호·정해인·이병헌 감독·전여빈 등 스타들도 포차 한 켠에서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바쁜 일정 끝 삼삼오오 기울인 술잔에 한국 영화에 대한 걱정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담았다. 글로벌 시대, 韓영화 황금기 올해 부국제의 포인트 중 하나는 한국 콘텐츠에 집약적인 관심을 보이는 해외 게스트들이었다. 이들은 질문하지 않아도 먼저, 앞서서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에 대한 디테일한 생각을 전했다.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이자, 한국이 메인이 되는 아시아 프로젝트 '셰임' 제작 참여를 확정한 마이클 피기스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K-드라마를 봤고, 한국 필름과 메이킹 스타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 15개월 전 한국 비행기 티켓을 처음 끊어 지난해에만 5번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 영화계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공부했고, 전문 영화인들과 배우들을 만나 프로젝트도 기획하게 됐다. 할리우드, 유럽과 다른 한국의 스타일에 매료됐다"고 말했다.아티스트 인터내셔널 그룹(Artist International Group) 데이비드 엉거(DAVID UNGER) 대표는 "한국영화가 100주년을 맞이한 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화는 시의적으로도 적절하다. 소개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도 한국 콘텐츠가 나아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기인 것 같다. 한국 콘텐츠는 황금기를 맞았다. '기생충'을 비롯해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강조했다.>>[BIFF 중간결산②] 에서 계속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BIFF 중간결산①] "韓영화 황금기" 되살아난 부국제, 제2의 전성기 담금질[BIFF 중간결산②] 정우성 열고 영광의 얼굴들 활개…女배우 활약 또 빛났다[BIFF 중간결산③] "멜로가 체질이 아닌가봐요" 부산 들썩인 ★ 말말말 [BIFF 중간결산④] "박찬욱 전환점, 티모시샬라메 출격" 미리보는 후반부 2019.10.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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