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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사라져가는 통말이주의자들을 위하여

1988년 겨울이었을 것입니다, 포항 사람이 보내온 과메기라는 음식을 처음 맛본 것이.과메기는 포항에서 서울까지 신문지에 둘둘 말려져 운송되었습니다. 신문지를 펼치니 그냥 꽁치였습니다. 겉은 약간 말랐는데 손으로 만지니 그 안은 물렁물렁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먹는다는 말인가 하고 서로 난감한 눈빛을 교환했습니다.포항에서 직장 생활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이 나섰습니다. 가위로 꼬리 쪽을 잘라서 껍질을 손톱으로 잡고 스윽 당겨서 벗깁니다. 머리 자르고 내장과 뼈를 훑어내어서 살만 남깁니다. 손에는 꽁치 기름으로 번질번질하고 실내 공기는 비린내로 가득 차게 됩니다. 이걸 그냥 날로 먹는 것이라며 김치, 김, 쪽파, 봄동, 물미역 그리고 초장을 내놓았습니다.꽁치 과메기 해체 작업을 보는 것만으로 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안 먹겠다고 고개를 돌리는 사람이 절반을 넘겼습니다. ‘용감한 사내들’이 소주와 함께 앉았습니다. 첫입에는 물커덩∼ 그리고 비렸습니다. 이 이상한 음식을 포항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소주 한 잔 하고, 다시 한 점. 또 한 점. 꽁치 비린내 저 너머에서 고소함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미역과 쪽파가 과메기와 함께 씹히면서 새로운 맛을 낸다는 사실을 파악했을 때에는 과메기가 소주와 함께 사라진 후였습니다.1992년 겨울이었습니다. 포항을 갔습니다. 조기처럼 새끼줄에 엮인 꽁치가 시장에서 팔리고 있었습니다. 과메기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과메기는 집에서 먹는 음식이라고 했습니다. 포장마차에서 안주로 팔리는 과메기는 보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과메기는 포항 사람들만의 음식이었습니다.1990년대 중반에 과메기가 겨울 별미로 언론에 노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무렵에 과메기가 변신을 시도합니다. 꽁치를 머리 떼고 세로로 갈라서 내장과 뼈를 발라내어 살만 말리는 과메기가 등장합니다. 통으로 말린 것은 ‘통말이’, 반으로 갈라 말린 것은 ‘짜배기’ 혹은 ‘배지기’라고 불렀습니다.짜배기는 과메기 해체 작업을 소비자가 보지 않아도 됩니다. 통말이의 물컹함이 없고, 한국인이면 다들 좋아하는 꼬들꼬들 식감을 줍니다. 육포 비슷하게 보여서 날생선에 대한 거부감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짜배기는 과메기의 대중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짜배기의 등장 이후 3~4년 사이에 통말이는 희귀템이 되었습니다.포항에서 오랫동안 과메기를 먹어온 사람들의 반항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짜배기는 과메기가 아니다” “진짜 과메기 맛은 통말이에 있다”는 주장을 펴며 사라져가는 통말이를 붙잡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러나 10년도 안 되어 짜배기가 통말이를 완전히 밀어내었습니다. (2024년 현재에도 ‘통말이주의자’가 일부 존재하며, 그들을 위한 통말이가 가공되고 있습니다만, 과메기라고 하면 이제 짜배기가 본류가 되었습니다.) 과메기의 어원은 관목입니다. 관목은 ‘눈을 꿴다’는 뜻입니다. 유럽이나 일본에서의 청어 가공법을 보면 청어의 눈에 꼬챙이를 꿰어 말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도 청어를 이 방식으로 말리었고, 그래서 관목이라는 이름을 얻었을 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말린 꽁치를 과메기라고 부르게 된 것은 한반도 근해에 청어가 잡히지 않게 된 광복 즈음의 일일 것이라고 추정을 합니다. 꽁치는 눈을 꿰어서 말리지도 않는데 청어가 사라지는 바람에 과메기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지요.요즘은 대과메기와 발과메기라는 명칭도 보입니다. 꽁치를 반으로 가를 때에 꽁치 꼬리 쪽은 붙여서 대나무 작대기에 거는데, 이를 대과메기라고 합니다. 발과메기는 반으로 가른 꽁치를 발에다 널어서 말리는 것을 말합니다. 짜배기가 말리는 방식에 따라 분화를 했다고 보면 됩니다.눈을 꿰어서 말린 청어와 반으로 갈라서 발에다 말린 꽁치는, 과메기라는 음식 스토리가 없으면, 전혀 다른 음식으로 취급될 것입니다. 과메기가 맛있는 것은 과메기에 얽혀 있는 이야기가 재미나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 글도 결국은 과메기의 맛을 더하는 노릇을 할 것입니다. 말이 맛입니다. 2024.01.25 07:00
연예일반

[TVis] 이혜정 “시어머니, 날 길에 버리고 가…쪽파 20단 안고 울었다” (4인용 식탁)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빅마마 요리 연구가 이혜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이혜정은 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혜정은 “한 번은 소말리아 내전 뉴스가 나오자 남편이 ‘소말리아 어딘 줄 알아?’라고 물었다. ‘아프리카’라고 답했는데 날 빤히 보고 있으니까 틀린 줄 알고 ‘인도?’ ‘중국?’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나보고 무식하다고 하더라. 그날 너무 많이 울었다. 내 머릿속에 그렇게 든 게 없나 생각했다”고 말했다.이번 일로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시아버지는 “아들 장가 잘 갔다. 혜정이가 맛있는 것도 해주고”라며 이혜정의 요리 솜씨를 칭찬하기 시작했고, 아들과 이웃도 이혜정의 손맛을 알아줬다. 그 이후부터 이혜정은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다.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그는 타 방송에서 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이에 남편은 이혜정에 “내 욕해서 번 거 아니냐. 출연료 반을 내놓으라”고 말했다고 한다.이혜정은 남편의 욱하는 성격이 시어머니에게 받은 것이라고 했다. “신혼 초 시어머니에게 길거리에서 버려진 적이 있다. 쪽파 20단을 들고 가는데 시어머니가 기분이 언짢으셨나보다. 저를 두고 혼자 가셨다. 신혼 초라 길을 잘 못 찾아 1시간을 헤맸다. 그때 그 쪽파를 안고 펑펑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06 21:44
연예일반

‘6시 내고향’ 강예슬, 전남 보성 ‘사랑 포인트’ 찾으러 출격

가수 강예슬이 전남 보성의 방문 포인트를 찾으며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강예슬은 22일 오후 6시 방송된 KBS1 ‘6시 내고향’에 출연, 활기찬 에너지를 뽐내며 활약을 펼쳤다.‘6시 내고향’ 첫 출연임을 밝힌 강예슬은 “저는 전남 보성을 다녀왔다. 보성 특산물을 비롯해 보성 ‘사랑의 포인트’까지 만나고 왔다”며 귀여운 입담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밥굽남의 짝꿍으로 보성에 출격한 강예슬은 “보성의 방문 포인트를 찾으러 왔다”며 “보성은 녹차밭이 포인트로 알고 있다. 여기에 포인트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보성 쪽파가 오늘의 주인공이다”라며 섬세한 설명을 이어갔다.이후 보성 쪽파 수확을 위해 일손 돕기에 나선 강예슬은 “좋은 쪽파를 고르는 법이 있나요?”, “도구를 쓰면 더 잘 뽑힐 거 같다” 등 열정적으로 일손을 거드는가 하면, 어떤 일이든 척척 해내는 야무진 손을 자랑했다.특히 강예슬은 어르신들을 위한 노동요까지 선사, 쪽파밭에서 시원하게 가창력을 뽐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강예슬은 폭풍 먹방으로 반전 매력까지 발산했다. 강예슬은 쪽파전을 비롯해 쪽파 수육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한껏 자극, 솔직 털털한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냈다.마지막으로 강예슬은 “전남 보성에서 눈, 코, 입 다 힐링하는 시간이었다”며 “볼거리도 많지만 먹거리는 더 다양하다”라며 귀여운 홍보 요정으로 성공적인 ‘6시 내고향’ 데뷔를 알렸다.‘6시 내고향’을 통해 ‘트롯 아이돌’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남긴 강예슬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송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3.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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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뿌리 꽂고 눈물’ 전현무 대상! [MBC 연예대상]

방송인 전현무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전현무는 29일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생중계된 시상식에서 마침내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전현무는 이날 진행을 하다 말고 시상대로 올랐고, 파김치 열풍의 주역답게 수많은 쪽파 다발과 쪽파 머리띠, 반짝이는 왕관과 귀걸이로 대관식을 연상케 하는 꾸밈으로 시선을 모았다. 전현무는 웃음으로 입을 열었지만 결국 눈물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현무는 “외아들로 자라면서 외롭게 크며 많은 추억이 없다. 공부 밖에 몰랐는데 예능으로 웃음을 얻었다”며 “올해로 프리랜서 선언 10년 차인데 앞으로 10년이 되도 트렌드를 좇는 아저씨로 활약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3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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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 이찬원, 역시 요섹남!

이찬원이 ‘요섹남’의 면모를 끊임없이 드러내고 있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편스토랑’)에서는 마늘을 주제로 한 10월의 메뉴 개발 대결 결과가 공개된다. 이찬원, 류수영, 김규리, 심이영 네 명의 편셰프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이찬원은 ‘반찬원’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맛깔스러운 집반찬을 만드는 모습을 공개한다. 이날 공개될 VCR 속 이찬원은 거실 한가운데 고추, 마늘, 쪽파, 미나리, 대파 등 5종의 채소를 한가득 펼쳐 놓는다. 이어 12L 들통, 반찬통 12개, 대용량 양념세트를 준비한다. 많은 재료들로 어떤 메뉴를 만들지 스튜디오 내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찬원은 “장아찌 만드는 날”이라고 말한다. 가장 먼저 이찬원은 장아찌 국물을 만들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간단한 레시피에 류수영도 “꼭 따라 해 봐야겠다”며 감탄한다. 특히 이찬원은 보통 끓여서 만드는 장아찌 국물과 달리 국물을 끓이지 않아도 되는 팁을 공개한다고. 초특급 재료 하나를 더함으로써 그는 끓이지 않고도 장기간 먹을 수 있는 장아찌 국물을 완성한다. 만능 장아찌 국물을 손쉽게 완성한 데 이어 이찬원은 무한 채소 다듬기에 돌입한다. 이찬원은 시대 불문 명곡들을 노동요 삼아 부르며 흥겹게 노동을 이어가고 순식간에 고추 장아찌, 마늘 장아찌, 쪽파 장아찌, 미나리 장아찌, 대파 장아찌를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조금 남은 만능 장아찌 국물을 활용해 또 하나의 이색 장아찌를 추가로 만든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이찬원은 열심히 만든 장아찌를 가지고 또 다른 연예계 대표 요섹남을 찾아간다. 이찬원의 정성 가득 장아찌 선물을 받은 요섹남의 정체는 오는 21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편스토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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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스토랑' 이찬원, 집에서 시래기 말리는 남자

가수 이찬원이 집에서 시래기를 말리는 일상을 공개한다. 13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5월의 메뉴’를 주제로 한 역대급 메뉴 개발 대결이 이어진다. 그중 27세 최강 자취남 이찬원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반찬 만들기 과정을 공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전망이다. 지난 방송에서 편셰프로 첫 출격한 이찬원은 아침부터 혼자 13첩 반상을 차려 먹는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식당 및 각종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며 요리 실력을 쌓았다는 이찬원은 묵직한 중식도를 완벽하게 다루는 칼질 솜씨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직접 달걀장을 만들고 도토리묵을 쑤어 먹는가 하면, 친구들의 식사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같은 이찬원의 최강 자취남 면모는 이번 방송에서도 계속된다. 이날 공개된 VCR 속 이찬원은 주문한 각종 식재료들을 확인하며 행복해했다. 요리하는 것이 평소 취미이자 힐링이기 때문. 이찬원은 배달된 식재료들 중 총각무와 쪽파를 꺼낸 뒤 “오늘은 김치를 담가보겠다”라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찬원은 “요리하는 게 행복한 취미”라며 김치 담그는 일 역시 자신만의 소확행임을 고백했다. 이찬원은 칫솔로 총각무를 꼼꼼하게 손질하고 소금에 절인 뒤 자신만의 레시피로 김칫소도 뚝딱뚝딱 만들었다. 김칫소까지 다 만든 이찬원은 총각무를 하나하나 나눠서 버무리는 꼼꼼함으로 감탄을 유발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찬원은 총각무를 손질하며 따로 모아 놓은 무청을 데치더니 옷걸이에 걸어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이에 이찬원은 “무청 말려서 집에서 시래기를 만든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찬원이 무청을 말리기 위해 옷걸이를 들고 찾아간 곳은 작은 베란다. 이 베란다의 모습을 본 ‘편스토랑’ 출연자들 모두 “대단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13일 오후 8시 3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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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외박' FC 아나콘다, 이번엔 폭풍 먹방

‘골 때리는 외박’으로 물오른 예능감을 보여준 ‘FC 아나콘다’가 이번엔 폭풍 먹방을 예고한다. 오늘(11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SBS ‘골 때리는 외박’에서는 맞춤형 힐링 만찬을 함께 준비하는 ‘FC 아나콘다’의 모습이 공개된다. 제철 식재료인 쪽파를 얻기 위해 현지 농사를 돕게 된 아나콘다 멤버들은 힘든 내색 없이 일손을 돕는 모습으로 어디서나 독하게 적응하는 ‘아나콘다’의 독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독하게’ 일한 뒤 얻은 식재료는 곧 힐링 만찬 담당 이수근에게 전달됐다. 원기 회복이 필요한 ‘FC 아나콘다’를 위해 준비한 메뉴는 ‘솥뚜껑 쪽파 삼겹살 구이’. 여기에 요리 실력자 규현은 특별한 비법 소스로 파채 무침을 완성, 뛰어난 요리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대리’ 이진호 역시 재치 있는 개그로 저녁 시간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이진호는 아나운서 맞춤형 개그를 선보이며 ‘FC 아나콘다’의 취향을 저격했다. 특히 최은경은 “나 어떡하지? 너무 좋아”라며 이진호에게 푹 빠졌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모두가 함께한 특별한 저녁 메뉴를 맛본 ‘FC 아나콘다’는 크게 감동했다. 윤태진은 얼굴만 한 쌈을 한입에 밀어 넣는 등 고삐 풀린 먹방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으며, 박은영은 삼겹살과 함께 잘 구워진 ‘쪽파 면치기’를 선보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는 후문이다. 11일 오후 10시 4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11 17:58
연예일반

'전참시' 이영자, 제주도 먹부림의 끝

방송인 이영자가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먹방으로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4월 30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97회에서는 이영자와 홍진경의 제주도 먹부림 끝판왕과 배종옥의 흠 잡을 곳 없는 자기관리 일상이 그려졌다. 이영자는 지난주에 이어 30년지기 절친 홍진경과의 제주도 힐링 여행기 2탄을 공개했다. 이날 이영자는 홍진경과 매니저들을 위해 직접 특별한 한 상을 차려주기로 해, 한림 오일장에 들러 식재료 쇼핑에 나섰다. 이영자는 시장을 싹쓸이할 기세로 폭풍 쇼핑을 이어갔다. 고사리에 두릅, 쪽파, 양파 등 제철 나물과 식재료는 물론 싱싱한 제주도산 생선과 삼겹살 플렉스까지 펼쳤다. 이에 이영자는 “좋은 식재료만 보면 미친다”라고 만만치 않은 먹교수 본능을 드러냈다. 뒤이어 이영자의 제주도 만찬이 시작됐다. 이에 앞서 이영자는 엄청난 스케일의 요리 장비를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홍진경은 본 적 없는 장비들의 향연에 “언니 이런 걸 갖고 다녀? 대박이다”라며 찐 리액션을 드러내기도. 이날 이영자가 선보인 요리는 금태 구이 솥밥이었다. 이영자는 솥밥을 하는 동안 송실장과 홍진경 매니저에게 금태 구이를 부탁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펼쳐져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을 선사했다. 두 매니저가 금태를 뒤집다가 생선살이 으스러지고 만 것. 결국 뒤늦게 상황 파악에 나선 이영자는 망가진 금태를 보며 잠시 망연자실했지만 이내 남은 금태를 살리는 데 성공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영자표 금태 구이 솥밥이 완성됐다. 노릇노릇한 금태 구이를 올린 솥밥의 고소한 맛에 홍진경과 매니저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인 메뉴가 끝난 뒤 본격적인 이영자 만찬이 시작됐다. 이영자는 파기름에 훈제 오리와 제주도 제철 고사리를 넣은 '훈제 오리 고사리 라면'을 선보였다. 그 맛이 쉽게 예상되지 않는 의외의 조합이 시청자들의 야식 본능과 흥미를 동시에 자극한 대목. 홍진경은 라면을 한입 먹본 뒤 “완전 고급 요리 같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영자가 준비한 먹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식으로 무려 제주 흑돼지와 샐러드가 등장한 것. 홍진경은 “저녁 시간이 안 끝난다. 뫼비우스 띠 같다”라며 포만감에 아연실색해 폭소를 자아냈다. 홍진경 매니저 역시 “또 디저트가 있다고 해서 놀랐다. 저녁만 세 끼 먹은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홍진경과 매니저는 이내 “진짜 맛있다. 맛있는데 짜증 난다”라며 중독성 강한 이영자표 만찬을 즐겨 웃음을 자아냈다. 배종옥은 철저한 자기관리 일상이 안방에 놀라움을 안겼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 몸무게를 잰 배종옥은 블루베리, 딸기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쳤다. 매니저의 제보에 따르면 배종옥은 데뷔 이후 37년간 몸무게 53kg를 넘긴 적이 없다고. 뒤이어 배종옥은 18년째 지켜오고 있는 아침 명상과 스트레칭, 얼굴 팩으로 차분한 아침 시간을 만끽했다. 이와 함께 배종옥의 절친 김태우가 등장, 눈길을 끌었다. 배종옥이 운영 중인 연기학원에서 김태우가 연기 강의를 하게 된 것. 김태우는 “대본에 없는 것에 대해 상상하려고 많이 노력한다”라고 자신만의 연기 꿀팁을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배종옥과 김태우는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 맞췄던 명장면을 즉석 연기로 선보여 모두의 감탄사를 끌어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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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가 될 순 없어' 팽현숙, 이은형-강재준 만나 뜻밖의 취중 고백

'1호가 될 순 없어' 이은형 강재준 부부와 팽현숙 최양락 부부의 만남이 성사됐다. 28일 방송되는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이은형 강재준 부부가 팽락 하우스를 찾았다. 최양락은 팽현숙이 집을 비운 사이 지상렬, 조재윤 등 술친구들에게 전화해 만남을 시도했다. 하지만 모두에게 거절당하고 혼술로 아쉬움을 달래려던 중 강재준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최양락은 스케줄이 없다는 이은형과 강재준을 냉큼 청평 집으로 초대해 만남이 성사됐다. 청평 집에 도착한 이강 부부는 팽락 하우스 첫 실물 영접에 마치 관광지에 온 것처럼 흥분했다. 팽락 하우스의 시그니처 공간인 찜질방에 들어선 두 사람은 즉석에서 팽락 부부가 연출했던 명장면들을 선보였다. 또한 부엌 테이블을 발견하곤 "쪽파 테이블이다"라고 외치며 전설의 '쪽파 스매싱' 장면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강재준은 평소 김학래의 패션을 부러워하던 최양락에게 ‘스트리트 패션’을 제안했다. 부담스러운 패션 아이템들에 거부반응을 보이던 최양락은 “이 패션이면 김학래 선배님을 이길 수 있다”라는 강재준의 말에 형광 비니부터 각종 유행하는 아이템을 장착하며 ‘힙락’으로 변신해 이목을 끌었다. 세 사람은 예상보다 일찍 귀가한 팽현숙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은형이 특별히 제조한 술에 반한 팽현숙은 게임 도중 최양락에게 뜻밖의 사랑 고백을 전해 스튜디오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2.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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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1호가 될순 없어' PD "MC 박미선, 황금 밸런스 잡아주는 조율자"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은 개그맨 부부의 결혼생활은 어떨까?' 이 호기심에서 시작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내며 유쾌한 웃음을 전하고 있다. 첫 회부터 4.3%(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을 알렸다. 매주 수요일 안방극장을 찾았던 이 프로그램은 16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방송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편성 이동을 시도하는 것. 기존보다 1시간 일찍, 주말로 자리를 옮긴다. 주말 예능으로서 얼마나 활약할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팽현숙 최양락 부부와 김지혜 박준형 부부·이은형 강재준 부부가 고정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세 쌍의 부부는 각기 다른 고충을 토로하지만 개그맨 부부다운 웃음 가득한 일상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팽현숙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36년 만에 '제1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한층 탄력을 받은 상황. 유기환·김나현 PD는 개편에 맞춰 게스트 체제를 도입해 재미를 높이는 한편 더욱 리얼한 개그맨 부부의 결혼 생활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장도연 씨의 개그맨 부부 합류 가능성은 없나. 김 "누구랑 연애하는지 모르니까 잘은 모르겠지만 스튜디오에 있는 개그맨들은 장도연 씨가 개그맨 부부 17호가 됐으면 좋겠다고 염원하고 있다." 유 "객관적으로 이 프로그램 때문에 그런 확률이 더 낮아지는 것 같다. 장도연 씨가 '이걸 보고 지금 개그맨과 살라고 하는 것이냐'는 말을 자주 한다. TV 보듯이 한 발짝 멀리서 시청자의 자세로 보고 있다." 김 "안 그래도 최수종 씨를 보면서 '저런 얘기를 들려주며 결혼하라고 해야지!'라고 했다.(웃음) 13회 만에 결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고 하더라." -개그맨 부부이기도 한 박미선 씨는 없어선 안 될 MC다. 유 "우리 프로그램 내 조율자다. 그 포지션은 유일하다. 개그맨 3호 부부이기 때문에 부부 이야기에도 낄 수 있고 MC로서 역할도 할 수 있다. 황금 밸런스를 잡고 있다. 실제로 출연자들과 친분이 두텁기 때문에 팽락 부부의 경우 조율과 질책을 하기도 하고 개그로 눌러주기도 한다. 공수의 조화가 좋다. 민감할 수 있는 얘기도 개그로 잘 버무린다." -이봉원 씨와 부부 동반 출연 가능성은 없나. 김 "부부로 초대하고 싶다는 건 시작 때부터 바라던 바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올 수 있을 것 같다. 13회에 최양락 씨가 천안에 가서 이봉원 씨를 만나는 모습이 담긴다. 부부의 케미스트리도 있지만 절친 케미스트리도 있다. 드디어 실물로 등장하니 기대해도 좋다." -새로운 개그맨 부부의 투입 가능성도 있나. 김 "16호 부부까지 있고 앞으로도 결혼할 커플들이 있으니 이게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부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유 "이 부부가 하차하고 들어온다는 개념은 안 가져가려고 한다. 최대한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김 "그들 사이에선 프로그램을 망하지 않게 잘하라고 하더라. 많은 개그맨 부부가 기다린다니 감사하다." 유 "윤현빈·정경미 부부도 12회에 나왔고 꽤나 많은 부부들의 얼굴이 등장할 계획이다. '1호가 될 순 없어'에선 개그맨 부부에게 언제든 문이 열려 있다." 김 "반가운 개그맨 선, 후배들도 VCR을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르게 볼 만한 포인트인 것 같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인터뷰①]'1호가 될순 없어' PD "동갑내기 최수종-최양락 만남 흥미진진"[인터뷰②]'1호가 될순 없어' PD, 팽락부부 '쪽파 따귀' 그대로 담은 이유 [인터뷰③]'1호가 될순 없어' PD "MC 박미선, 황금 밸런스 잡아주는 조율자" 2020.08.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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