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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시구·오승환 데이' 왕조 부활 외친 삼성, 홈 개막부터 왕조 향기 '풍성'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차우찬 티빙 해설위원이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다. 삼성은 오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시즌 홈 개막전에 차우찬을 시구자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2006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은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1시즌을 삼성에서 뛰며 '왕조 구축'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후 LG로 이적해 5시즌을 더 활약한 차우찬은 457경기 112승 7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1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다. 올 시즌은 티빙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삼성은 홈 개막시리즈에서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29일 개막전에는 이번 시즌 ‘웅장한 신전’을 컨셉으로 제작된 2024시즌 캘린더 2만장을 팬들에게 선착순 지급한다. 다음날인 30일에는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오승환 데이'를 진행한다. 오승환은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10월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세이브를 작성하며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최종전이라 기념 행사를 치를 수 없었던 삼성은 이듬해인 2024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오승환 데이'로 400세이브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구단은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 기념구와 기록 달성 당시 입었던 유니폼, 모자, 글러브 등 오승환 선수와 KBO리그 역사가 담긴 물품을 야구전시관에 마련해 팬들이 관람할 수 있게 조성한다. 이밖에 30일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기념 엽서 2만장을 선착순 지급하며, 경기 전 구단 앱 추첨을 통해 오승환 선수 사인회 및 그라운드 포토타임도 진행한다. 윤승재 기자 2024.03.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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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같다" 칭찬 받은 1라운더 신인의 'KKKK' 명품 커브, 놀라운 적응력까지 '5선발 기대 UP'

“임찬규를 보는 것 같다.”10일 KT 위즈와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중계하던 차우찬, 유원상 TVING 해설진은 KT 투수 원상현의 투구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낙차 큰 커브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고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고 ‘우승 투수’ 임찬규와 비슷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2024시즌 1라운더 신인 원상현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원상현은 매 이닝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하며 아직 완성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1회 2루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2회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원상현은 삼진 5개로 스스로 위기를 탈출하며 KBO 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원상현은 최고 150km/h의 공을 앞세워 LG 타선을 돌려세웠다. 125~131km/h에서 형성된 슬라이더(10개)로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올렸고, 최저 124km/h의 낙차 큰 커브(9개)를 결정구로 사용하며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특히 커브로만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경기 후 원상현은 “커브는 진짜 자신 있다. 함께 입단한 신인 선수들 중 커브는 내가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힘줘 말하기도 했다. 3회 1사 후 오지환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장면에선 신인답지 않은 적응력이 돋보였다. 1-2 볼카운트에서 던진 높은 커브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의해 스트라이크 처리가 됐는데, 이를 두고 원상현은 “(선발 맞대결 상대인) 임찬규 선배 커브가 좋은데, 약간 높게 들어간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더라. 그래서 (오지환 선배 삼진 잡을 때) 일부러 높게 던졌다”라고 설명했다. 뛰어난 커브에 커맨드(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능력), 적응력까지 완벽했던 장면이었다. 150km/h의 빠른 직구와 주무기 커브, 이강철 KT 감독에게 전수받은 슬라이더 그립까지 자신의 장점을 모두 쏟아낸 시범경기였다. 제4의 구종인 스플리터까지 70~80%까지 끌어 올리는 중이라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원상현은 올 시즌 KT의 5선발로 낙점됐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소형준이 복귀할 때까지 5선발 새 얼굴이 필요한 가운데, 원상현이 가장 먼저 기회를 받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신인이다보니 (긴 이닝을 던질) 내구성이 아직 걱정이다. 원상현과 김민을 붙여서 5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첫 경기에서 좋은 공을 던지며 이강철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데뷔 시즌부터 ‘소형준 대체자’라는 중책을 맡은 그. 원상현은 "냉정하게 나는 형준이 형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형준이 형은 (고등학교 때부터) 전국 최고였고, 변화구도 저보다 훨씬 뛰어나다"라면서 "오히려 형준이 형이 '더 잘할 수 있다'고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고 고마워 했다. 그러나 개막 엔트리 욕심은 있다. 원상현은 “(입단 동기인) 황준서, 김택연, 전준표 등 세 투수가 던지는 것을 찾아봤는데 자극이 됐다. 함께 프로에 들어온 친구들과 다 같이 잘해서 즐겁게 경쟁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수원=윤승재 기자 2024.03.1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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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3' 삼성 '기적의 우승' 조연들이 KT에 있다, "우리도 희망 있어"

1승 뒤 3연패. 벼랑 끝에 몰린 KT 위즈에게도 희망이 있다. 바로 2013년, 1승 3패에서 3연승으로 우승한 삼성 라이온즈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 기적의 우승을 이끈 조연도 현재 KT에 있다. 김태균 수석코치와 김태한 투수코치다. 현재 KT는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놓여있다.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5차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분위기를 뺏겼다. 역대 KS에서 1승 3패 팀이 우승한 사례는 17회 중 16회로, 확률상 5.9%에 불과하다. 불가능에 가깝다. 기적의 우승을 거둔 팀은 2013년 삼성 라이온즈였다. 당시 삼성은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했으나, 정규시즌 4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KS까지 올라온 두산에 일격을 당하며 1승 3패를 기록, ‘업셋(정규시즌 순위 하위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상위 팀을 잡아내는 일)’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삼성은 5·6차전 ‘파격 운영’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한 뒤, 기세를 몰아 7차전까지 승리하며 KS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5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6차전에서 선발 벤덴헐크와 배영수, 차우찬 선발 자원들을 모두 투입하는 9명 벌떼야구로 승리해 우승까지 도달했다. 당시 우승의 조연들이 현재 KT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태균 수석코치와 김태한 투수코치는 당시의 기운이 지금의 KT 선수들에게 이어져 기적을 재현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당시 삼성의 1군 메인 투수코치로 있던 김태한 KT 투수코치는 "당시 타자들이 두산 투수들에게 말리고 (1승 3패로) 몰려서 분위기가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5차전에서 승리하니까 분위기가 확 바뀌더라. 6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채태인이 홈런을 치면서 더 힘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김 코치는 "당시는 삼성이 정규시즌 1위로 KS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었고, 체력적인 문제도 없어서 지금의 KT랑 상황은 다르다"라면서도 "우리가 지금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오늘(5차전) 고영표를 필두로 오늘 잘 이겨낸다면 (10년 전 삼성처럼) 우리가 분위기를 다시 가져올 수 있다. 6·7차전에는 반대로 LG가 불안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삼성 왕조에서 작전코치를 담당하던 김태균 KT 수석코치 역시 "삼성은 지키는 입장이었고, 우리KT는 올라온 입장 아닌가. 오히려 (수비코치로 있었던)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때가 지금이랑 비슷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시 SK도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KS 무대까지 올랐고, 2승 3패 벼랑 끝에서 7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간 바 있다. 김 코치는 "당시 선수들이 많이 지쳤는데도 7차전까지 끌고 갔다"라면서 "벼랑 끝에 몰렸을 때 한 번의 승리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희망은 있다"라고 선수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김태균 코치는 "오늘 이기면 승부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LG도 빨리 끝내고(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분명 클 거다. 그러면 우리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오늘 이기면 상대도 지치니까 희망이 생긴다. 선수들에게도 '하던 대로 하자'라고 당부했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잠실=윤승재 기자 2023.11.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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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기적의 우승은 단 한 팀, KT는 2013 삼성이 될 수 있을까

1승 뒤 3연패. KT 위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KT는 지난 11일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4-15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 1패만 더 하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우승을 위해선 3연승이 필요하다.KS 5~7차전 3연승으로 우승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역대 KS 전적에 따르면, 4차전까지 1승 3패를 거둔 팀은 총 17개 팀이다. 이 중 우승을 차지한 팀은 한 팀뿐이었다. 확률로 따지면 5.9%에 불과하다. 기적의 우승을 거둔 팀은 2013년 삼성 라이온즈였다. 당시 삼성은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했으나, 정규시즌 4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KS까지 올라온 두산에 일격을 당하며 1승 3패를 기록, ‘업셋(정규시즌 순위 하위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상위 팀을 잡아내는 일)’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삼성은 5·6차전 ‘파격 운영’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한 뒤, 기세를 몰아 7차전까지 승리하며 KS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5·6차전 삼성의 파격 운영은 탄탄한 선발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삼성은 릭 밴덴헐크라는 걸출한 외국인과 윤성환, 장원삼, 배영수, 차우찬이라는 ‘토종 10승 4인조’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은 비록 KS에서는 정규시즌의 위용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 삼성은 이들을 불펜으로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활로를 찾았다. 5차전에서 밴덴헐크가 구원 투수로 2이닝을 던졌다. 그는 하루만 쉬고 6차전에서 선발로 나섰고, 이어 배영수와 차우찬이 중간 투수로 투입됐다. 6차전에선 심창민, 권혁, 안지만 등 불펜진도 모두 가세해 총 9명의 투수가 승리를 합작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류중일 당시 삼성 감독의 승부수가 통해 드라마틱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KT 역시 탄탄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 외국인 원투펀치와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있다. 세 선수 모두 1~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이상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부상(갈비뼈 미세골절)을 딛고 돌아온 4선발 엄상백도 4차전에서 가능성을 봤다. 10년 전 삼성과 다른 점이 있다면 헐거운 불펜진이다. KT는 가을야구에서 손동현과 박영현, 이상동 등 젊은 필승조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들은 플레이오프부터 강행군을 펼친 탓에 크게 지쳐있다. 마무리 김재윤을 비롯한 그 외 불펜 자원은 추격조로 나서기 힘들 만큼 구위가 떨어져 있다. 2013년의 삼성처럼 파격 운영을 하기엔 선수층이 너무 얇다. KT로선 ‘선발 야구'와 필승조에 의존하는 정공법이 최선으로 보인다. 한 경기만 더 패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에서 이강철 KT 감독은 어떤 결단을 내릴까.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2패 뒤 3연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KS 5~7차전에서도) 좋은 기운이 올 것으로 믿는다”고 희망했다. 윤승재 기자 2023.11.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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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김서현·장현석보다 못 하다? 한화가 선택한 '황준서표' 매력

장충고 황준서(19)는 지난 9월 열린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지명 당시만 해도 기대감이 넘치는 1순위 선수는 아니었다. 한화는 황준서에 앞서 2년 동안 1차 지명과 전체 1순위로 문동주와 김서현을 뽑았다. 두 투수 모두 고교 시절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렸고, 올해는 프로 마운드에서 160㎞/h에 육박하는 구속을 기록했다.문동주, 김서현과 달리 황준서의 최고 구속은 140㎞/h대 후반이다. 게다가 지명을 앞두고는 140㎞/h대 초반까지 구속이 떨어졌다. 체격도 선배들보다 작은 편이다. 더군다나 함께 1순위로 거론됐던 '라이벌' 장현석(마산용마고)은 최고 158㎞/h를 뿌린 전형적인 특급 광속구 투수였다. 상대적으로 황준서의 잠재력이 저평가받은 이유다.당장의 구속이 조금 떨어질 뿐, 황준서의 잠재력 역시 특급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결정구 스플리터다. 통상 왼손 투수는 왼손 타자의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쓰는 것과 반대다. 낯섦은 무기가 된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4년 이후 규정 이닝의 30% 이상을 소화한 왼손 투수 중 스플리터를 10% 이상 구사한 이는 앤디 밴 헤켄(당시 넥센 히어로즈)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 김광현(SSG 랜더스) 차우찬(당시 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 구창모, 김영규(이상 NC 다이노스) 김택형(당시 SSG) 최승용(두산)뿐이었다. 아직 만개하지 않은 최승용을 제외하면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필승조였다. 황준서의 독특함은 충분히 무기가 될 수 있다.정민혁 한화 스카우트팀장은 "황준서는 스플리터를 유인구(볼)와 스트라이크로 나눠 던질 수 있을 정도의 투구 감각을 갖췄다"며 "스플리터의 낙폭과 무브먼트는 1군에서 통할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스플리터는 반드시 직구와 조합이 필요한 구종이고, 구속이 뒷받침돼야 한다. 정민혁 팀장은 "황준서가 올해 초만 해도 구속이 잘 나왔고, 피지컬도 지금보다 좋은 상태였다"며 "지명 전 (손혁) 단장, (최원호)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황준서가 현재 구속은 떨어졌으나 이는 체중 감소 때문이다. 구단이 관리하면 구속도 올라올 것이라고 전했다"고 했다. 한화는 현재 8㎏ 정도 떨어졌던 황준서의 체중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체중을 회복해 150㎞/h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면 앞서 활약한 '왼손 스플리터' 선배들의 성공 가도를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확실한 결정구, 구속 회복 가능성에 멘털 역시 호평이다. 정민혁 팀장은 "멘털도 좋다. 1·2학년 때는 마운드 위에서 소극적이었지만, 3학년이 되니 마운드 위에서 행동도 (에이스답게) 달라졌다. 착한 선수인데 승부처에 들어서면 달라질 줄 안다"고 칭찬했다. 이어 "문동주, 김서현과 유형이 정말 다른 투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정말 야구밖에 모른다"며 "문동주는 말할 것도 없고 김서현도 쉴 때도 야구공을 손에서 놓을 줄 모르는 선수다. 황준서 역시 마찬가지다. 세 사람의 시너지 효과가 나와 한화가 다시 올라갈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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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더 해볼 수 없더라. 부상 은퇴? 도쿄 올림픽 영향 없어"

개인 통산 112승을 거둔 차우찬(36)은 유니폼을 벗으면서 "주변에서도 많이 묻더라고요. 도쿄 올림픽에 다녀온 것과 부상 은퇴는 큰 연관성이 없어요"라고 말했다.차우찬은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 구단을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나이를 보면 더 던질 수 있을 거 같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재활 훈련을 반복했다. 차우찬은 프로 입단 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내구성이 큰 장점이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투수 중 세 번째로 많은 839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그러다가 2020년 전반기 종료 후 어깨 통증으로 시즌 아웃됐다. 지금껏 큰 부상이나 수술을 한 적 없었던 그가 처음으로 심각한 부상에 직면한 것이다. 차우찬은 예상보다 이른 2021년 6월 초 돌아왔다. 첫 세 번의 등판에서 총 16이닝 동안 2점만 내줬다. 차우찬 자신도 "기적이다"라며 놀라워했다. 왼 어깨 극상근 파열의 경우 보통 수술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차우찬은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당시 그는 "내 나이에 수술하면 재활과 복귀까지 한 3년은 잡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그가 1년 만에 복귀한 사실은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2021년 차우찬이 돌아오자, 김경문 당시 대표팀 감독은 그를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뽑았다. 차우찬은 올림픽 야구 4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그런데 올림픽 종료 후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차우찬은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는 1군 마운드에서 다시는 서지 못했다. 결국 2022년 종료 후 LG에서 방출됐다. 지난겨울 롯데와 연봉 5000만원 계약했지만 올해 6월 초 퓨처스(2군)리그 1이닝 투구 후 등판 기록은 전혀 없다. 차우찬은 "재활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공을 던진 뒤 회복 기간이 줄지 않더라. 더 해보려고 했는데, 통증이 빨리 줄어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 후유증에 대해 묻자 그는 "전혀 상관 없다. 사실 어깨 상태는 계속 좋지 않았다. 얼마나 버티느냐의 차이였을 뿐"이라면서 "(근육이) 이미 끊어진 상태였다. 대표팀에서도 지금처럼 아팠으면 전혀 못 던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서 올림픽에 다녀와 다쳤다고 생각해서 많이 안타까워한다. 그런데 그건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림픽 출전에 대해 후회나 아쉬움도 없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아시안게임·프리미어12 등 대표팀에 여러 차례 다녀온 차우찬은 대표팀의 부름에 언제나 응답했다. 2006년 삼성 라이온즈 2차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차우찬은 개인 통산 112승 7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차우찬은 "당시 한국시리즈에 선발과 중간 투수로 1경기씩 등판했다. 야구하면서 처음 우승해서 정말 기뻤다. 그때부터 삼성이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고 회상했다. 차우찬은 "야구공을 내려놓으니까 안타깝지만, 몸이 아프니 더 해볼 수 있는 게 없다. 롯데 구단이 배려도 많이 해주고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셔서 후회 없이 재활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님과 코치진에도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마지막 3년을 제대로 못 던지고 그만둔 게 아쉽다. 세 구단(삼성, LG, 롯데) 모두 야구를 사랑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이 있어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고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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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통산 112승' 차우찬 은퇴 "아파서 어쩔 수 없다. 제대로 마무리 못해 아쉽네요"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나와 그게 아쉽죠."롯데 자이언츠에서 재기를 꿈꾸던 '112승 투수' 차우찬(36)이 유니폼을 벗고 은퇴한다. 롯데는 17일 "차우찬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해지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차우찬은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후 롯데에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1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열심히 했는데 공을 던지고 나서 회복 기간이 줄지 않더라. 어쩔 수 없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내구성이 뛰어난 투수였다. 선발 투수로만 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 시즌 150이닝 이상을 던졌다. 그러나 2020년부터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LG 소속이던 2020년 전반기 종료 후 어깨 통증으로 시즌 아웃됐다. 이후 재활 과정에서 통증이 재발해 훈련 단계가 원점으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차우찬은 2021년 5월 초 복귀해 석 달 동안 5승 5패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도 뽑혔다. 그러다가 다시 부상으로 신음했다. 2021년 9월, 좌측 어깨 극상근 파열 및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고 미국에서 수술했다. 차우찬의 재활이 길어지자 LG는 2022년 말 방출을 결정했다. 롯데가 차우찬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의 경력과 성실함을 인정해서다. 한때 투수 FA 최고액을 기록한 차우찬은 연봉 5000만원(인센티브 별도)에 계약했다. 돈을 떠나 "다시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 1월 중순에는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괌으로 먼저 떠나 구슬땀을 흘렸다. 6월 10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2군)리그 SSG 랜더스전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3개. 직구 최고 시속은 134km였다. 차우찬의 KBO리그 마지막 공식 등판 기록이다. 차우찬은 "6월 10일 등판 후 회복까지 3주가 걸렸다. 다시 공을 잡고 몸을 만들려니 또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더 해보려고 했는데, 통증이 빨리 줄어들지 않아 '더 이상 안 되겠다' 싶더라"고 말했다. 약 3년 동안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미련이나 여한은 없다. 차우찬은 "아파서 야구공을 내려놓으니까 안타깝지만 어쩔 수가 없다. 몸이 아파서 더 해볼 수 있는 게 없으니까"라고 했다. 이어 "롯데에서 배려도 많이 해주고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셔서 후회 없이 재활했다. 성민규 단장님과 코치진에도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2006년 삼성 2차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차우찬은 전천후 투수였다. 삼성 라이온즈와 대표팀에서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활약했다. 개인 통산 112승 7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승률과 탈삼진 타이틀을 한 차례씩 차지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올림픽·아시안게임·프리미어12 등 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다녀왔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1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차우찬은 "당시 한국시리즈에 선발과 중간 투수로 1경기씩 등판했다. 야구를 하면서 처음 우승해서 정말 기뻤다. 그때부터 삼성이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고 회상했다. 차우찬은 "마지막 3년을 제대로 못 던지고 그만둔 게 아쉬울 뿐"이라면서 "정말 좋은 팀에서 야구했다. 세 구단 모두 야구를 사랑하고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이 있었다. 마지막에 팀을 옮길 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그 약속을 못 지키고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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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112승 투수 롯데 차우찬, 결국 은퇴 선언···18년 선수 생활 마무리

롯데 자이언츠에서 재기를 꿈꾸던 '112승 투수' 차우찬(36)이 유니폼을 벗고 은퇴한다. 롯데 구단은 17일 "차우찬이 은퇴 의사를 요청했다. 이에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해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구단을 통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스프링캠프부터 열심히 준비했다. 그러나 몸 상태와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아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차우찬은 개인 통산 112승 7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4.51을 올린 좌완 투수다. 승률과 탈삼진 타이틀을 한 차례씩 차지했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올림픽·아시안게임·프리미어12 등 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다녀왔다. 차우찬은 최근 부상으로 신음했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0년 전반기 종료 후 어깨 통증으로 시즌 아웃됐고 이후 통증이 재발해 훈련 단계가 원점으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차우찬은 2021년 6월 초 복귀해 스스로 "기적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잘 던졌다. 6월 중순 발표된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에도 뽑혔다. 그러나 차우찬은 도쿄 올림픽을 다녀온 뒤 다시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국 2021년 9월, 좌측 어깨 극상근 파열 및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켈란 조브 클리닉에서 수술대에 올랐다. 차우찬이 긴 재활을 시간을 보내면서 LG는 결국 방출을 결정했다. 롯데는 차우찬의 경력과 성실함을 인정해 손을 내밀었다. 그에게 롯데가 손을 내밀었다. 한때 투수 FA 최고액을 기록한 그는 "다시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일념 아래 연봉 5000만원(인센티브 별도)에 사인했다.차우찬은 1월 중순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괌으로 출국해 구슬땀을 흘렸다. 5~6월 1군 복귀를 목표했다. 팀 내 투수 최고참인 차우찬은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나도 롯데에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차우찬은 6월 10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2군)리그 SSG 랜더스전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3개, 직구 최고 시속은 134km였다. 차우찬의 KBO리그 마지막 공식 등판 기록이다. 차우찬은 이후 부상으로 다시 실전 마운드에 서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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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1명뿐···서튼 감독은 112승 좌완 투수 부상 복귀 기다린다, 활용 방안은?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부상 복귀를 준비 중인 차우찬(36)의 합류를 기다린다.차우찬은 지난 10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3개. 지난해 연말 연봉 5000만원에 계약한 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 시속은 134km에 그쳤지만, 평균 구속은 133km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약 9개월 만의 등판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던졌다.이날 선발 등판해 1이닝만 던진 것도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임을 고려해서였다. 차우찬은 계획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더 당겨지면 좋겠지만, 내년 5~6월 마운드 복귀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롯데 구단에서 설명했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차우찬을 불펜 투수로 염두에 두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차우찬이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는 가정 아래 활용 방안을 묻자 "일단 중간 계투로 생각하고 있다. 원포인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차우찬은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기용 가능하나, 롯데는 현재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서튼 감독의 이런 결정은 팀 내 좌완 불펜 사정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좌완 불펜으로 활약한 김유영(LG 트윈스, FA 보상선수)과 강리호(FA 미계약, 독립구단 가평 웨일스)는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시즌 초반 반짝한 신인 이태연(6라운드)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도 평균자책점 6.97로 부진하다.김진욱이 4월 중순부터 호투를 펼치면서 27경기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82로 호투했다.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하자 2군에서 휴식 및 조정기를 갖고 있다. 이에 신인 좌완 장세진(10라운드)을 1군에 불러올렸으나 2경기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김진욱을 제외하면 좌완 필승조가 없다. 개인 통산 112승 79패 32홀드 1세이브를 올린 베테랑 투수 차우찬은 개인 통산 425차례 등판 가운데 선발 투수로 238경기, 불펜 투수로 187경기에 나섰다. 국제대회와 단기전에서 좌완 불펜으로 좋은 모습을 남기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좌완 불펜 투수가 두 명(김진욱, 차우찬) 있으면 더 좋다"고 했다. 명예 회복을 노리는 차우찬은 보직과 관계 없이 1군 마운드에 다시 서길 희망한다.차우찬은 오는 17일 강릉영동대와 연습 경기에 등판해 두 번째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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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승 투수' 차우찬 롯데 입단 후 첫 실전 1이닝 무실점, 17일 두 번째 등판

개인 통산 112승을 거둔 차우찬(36)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처음 실전 마운드에 올라 점검을 마쳤다. 차우찬은 10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1이닝 투구에 관해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같은 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몸 상태를 점점 만들어 나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개인 통산 112승 79패 32홀드 1세이브를 올린 베테랑 투수다. 2006년 삼성 라이온즈 입단 후 2017년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이 기간 양현종(KIA 타이거즈) 브룩스 레일리(롯데)에 이어 KBO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514이닝을 투구했다. 차우찬은 이후 부상에 발목이 잡혀 고전했다. 2021년 6월 초 복귀해 호투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뽑혔는데 이후 다시 어깨 통증이 재발했다. 어깨 극상근 손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차우찬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LG에서 방출됐다. 롯데가 경험이 풍부한 차우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 품에 안았다. 2017년 LG와 투수 최고액(4년 총 95억원)에 계약한 차우찬은 롯데와 연봉 5000만원에 사인하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차우찬은 올해 괌 스프링캠프에 조기 합류해 일찍부터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고 애썼다. 예정대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차우찬은 이날 총 13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8개였다. 차우찬은 1회 선두타자 김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후속 최유빈을 낫아웃 삼진 처리했다. 이어 최준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류효승을 삼진 처리하고 투구를 마감했다. 차우찬은 오는 17일 강릉영동대와 연습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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