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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놀라운 토요일', 4년 저력 여전히 굳건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 4주년을 맞았다. 4년이 지났지만 여전한 몰입도와 힘을 발휘 중이다. 지난 2018년 4월 7일 첫 시작을 알린 '놀라운 토요일'은 tvN이 지상파 주말 예능의 높은 벽을 뚫기 위해 고심 끝 론칭한 프로그램이었다. 지상파와의 대결에서 처참하게 무너져 존재감도 드러내지 못하자 결단을 내리고 야심 차게 만든 것. 예능 유목민들을 위한 세상에 없던 '놀라운 토요일'은 처음 보는 고난도 세대초월 듣기 평가로 쇼킹한 충격을 선사했다. 노래를 듣고 가사를 맞히는 재미가 쏠쏠했고 멤버들끼리 케미스트리 역시 좋아 보는 재미를 높였다. 고정 멤버로 활약했던 혜리의 타고난 예능인 면모와 뛰어난 가사 맞히기 실력을 자랑한 키가 에이스로 떠올랐고 신동엽, 박나래, 문세윤이 개그 코드를 중간중간 살려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갔다. 예능인보다 더 엉뚱하고 웃긴 김동현은 '놀라운 토요일'의 치트키였다. 키와 한해가 군 입대로 자리를 비우자 넉살과 피오를 투입했고 혜리의 하차 이후 태연을 합류시켰다. 회를 거듭할수록 이들 모두가 음식을 즐기며 식구가 되어가는 모습이 시청자로 하여금 매주 시청하며 '놀라운 토요일'의 가족이 되게 만들었다. MC 붐의 차진 진행은 '놀라운 토요일'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다가도 다소 엉성한 모습으로 역공을 당하며 웃음을 준다. 입 짧은 햇님이는 1분도 채 나오지 않는 분량이지만 남다른 먹방으로 프로그램의 신스틸러 역할을 소화 중이다. 노래를 듣고 가사를 맞히고 간식을 쟁취하기 위해 치열한 간식 게임을 펼치는 과정이 4년 동안 담겨 지겨울 법도 하지만 '놀라운 토요일' 제작진은 멤버들을 매 회 충격에 몰아넣을 반전 카드를 찾기 위해 애쓰며 프로그램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보다 나은 다음 회차 방송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힌트를 도입하거나 간식 게임을 시도하고 게스트를 진땀 흘리게 하는 노래로 허를 찌른다.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제작진과 이를 꿰뚫어 보며 신경전을 벌이는 멤버들 간 기싸움이 여전히 흥미롭게 다가오고 있다. 4주년 특집 역시 '1+1 받쓰 방탈출' '1+1 받쓰'라는 처음으로 시도한 방식으로 4년간 쌓아온 멤버들의 호흡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햇님이는 처음으로 받쓰에 도전해 멤버들과 게임을 즐겼다. 치열한 두뇌싸움이 이날도 이어져 앞으로의 '놀라운 토요일'이 펼쳐낼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놀라운 토요일'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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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뭉쏜' 6개월만 감격 1승→2연승…이젠 농구대잔치行

'뭉쳐야 쏜다' 상암불낙스가 창단 6개월 만에 감격의 1승을 거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연승까지 성공,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농구대잔치에서 목표했던 1승을 기록할 수 있을까. 본격적인 대회의 막이 오른다. 지난 2월 7일 첫 시작을 알린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쏜다' 상암불낙스는 허재 감독·현주엽 코치를 필두로 팀을 구성했다. 초반부터 에이스로 주목받은 인물은 축구선수 출신 이동국이었다. 전설들 중 가장 최근까지 현역으로 뛰었기에 기초 체력이 탄탄하다는 점과 타고난 운동신경이 빛을 발할 것이란 예측 때문이었다. 예측은 적중했다. 이동국은 "요즘 물이 올랐다"는 평가 속 팀의 간절했던 1승을 이끌어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보 엔젤스와의 맞대결에서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저력을 과시했다. 신기록 행진은 2연승을 한 국회농구팀 A.B.C와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총 18 득점을 기록,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이동국 곁엔 축구부 선배 안정환이 함께한다. 투덜거리며 농구에 별 관심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타고난 운동 감각은 숨길 수 없다. 빠른 상황 판단력과 유연한 몸놀림이 이동국과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 중이다. 여기에 윤경신·방신봉·김동현으로 이어진 든든한 센터 라인업·수비력과 외곽 능력을 겸비한 홍성흔까지 선발로 자리매김하며 상암불낙스의 선수층이 한층 두터워졌다는 평이다. 상암불낙스는 팀 결성 후 첫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특훈까지 이어가며 '어게인 농구대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농구대잔치는 지난 1983년에 시작해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전까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농구대회다. 이충희·한기범·허재·문경은·이상민·우지원·전희철·현주엽 등 전설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 당시 '오빠 부대'가 탄생할 정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27일 방송 말미 예고편을 통해 '어게인 농구대잔치'의 시작을 알렸다. 과거의 추억 언급부터 현재의 치열한 농구 대결까지 담겨 '뭉쳐야 쏜다' 표 화려한 피날레를 예고했다. '뭉쳐야 쏜다' 상암불낙스는 '어게인 농구대잔치'를 위해 지난 6개월의 여정을 달려왔다. 농구 최전성기 90년대를 되새기며 가장 빛났던 그때 그 시절 선수들과 호흡하며 다시금 농구 붐을 일으키기 위해 의기투합한 것. 과연 '허재 호' 상암불낙스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7월 4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한편 '어게인 농구대잔치' 예고편 공개 이후 문제가 제기된 전 농구감독 강동희의 출연분과 관련해서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편집해서 방송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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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월간집' 정소민-김지석표 로코 '부알못' 위한 꿀팁은 덤

JTBC 수목극 '월간 집'이 국내에서 첫 시도한 부동산 소재 드라마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부알못'(부동산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꿀팁과 함께 정소민·김지석 표 로맨틱 코미디로 웃음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월간 집'은 집에서 사는 여자와 집을 사는 남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다. 잡지 에디터 정소민이 '부알못'에서 벗어나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 담기고 있다. 10년 동안 게으름 피우지 않고 일한 평범한 30대 직장인을 대변하고 있는 정소민. 그러나 하늘 아래 나만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위로가 되어주는 공간이 없었다. 심지어 전세 사기를 당해 보증금마저 날리는 최악의 현실과 마주했다. 현재는 집주인이자 잡지사 대표인 김지석이 내준 집에서 월세를 내며 월세 살이 중이다. 김지석은 자신의 부동산 지식을 가지고 유튜브 채널을 론칭했다. 이를 접한 정소민이 이 영상을 챙겨보며 부동산 지식을 쌓는 중이다. 무엇보다 내 집 마련의 첫 단계인 종잣돈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난'이란 말을 거꾸로 되새기며 정신관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만 원 달력, 통장 쪼개기 등을 이용해 초절약하는 삶을 살고 있다. 조금의 불필요한 지출이라도 막기 위함이다. 그 과정이 촘촘하게 담기며 종잣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집을 선택할 때 안목은 '임장'을 즐기는 김지석을 통해 귀띔해준다. 집 주변의 교통과 발전 가능성, 변수들을 따져 신중하게 집을 살피고 투자하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가 평소 강조하는 '집을 사고 싶게 만들 수 있는'이라는 의미처럼 요즘 세대가 부동산을 바라보는 '투자'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진지하게만 풀어냈다면 매력이 떨어졌을 테지만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정소민과 김지석이 수육·김치 세례로 으르렁거린 후 잡지사 월간 집에서 재회, 대표와 에디터 사이로 갈등을 좁히지 못하다가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3회에선 영화 '기생충' 패러디로 웃음을 선사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월간 집' 이창민 감독은 "드라마 안에 빌런은 따로 없다. 부동산 자체가 빌런으로 느껴질 수 있다. 드라마 안에서 (부동산에 대해) 무겁게 다루지 않았고, 다양한 형태의 집을 보여주려고 했다. 사소한 부동산 지식들을 짚어가려고 노력했다. 집보다는 집 안에 누가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 사는 사람들에 포커스를 맞춰 보면 좀 더 보기 편하고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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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팬덤 불문 다 웃긴다"…'고잉 세븐틴', K팝계 '무한도전'

그룹 세븐틴의 예능감이 자체 콘텐트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K팝계 '무한도전'이란 별칭을 얻은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이 유튜브계 인기 콘텐트로 떠올랐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세븐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고잉 세븐틴'은 세븐틴의 자체 콘텐트지만, 타 팬덤까지 사로잡으며 입소문을 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K팝 대표 아티스트 세븐틴의 몸 사리지 않는 예능감과 빵빵 터지는 입담에 모두가 빠져들고 있는 것.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시즌 누적 조회 수 1억을 돌파한 후 새 시즌 역시 모든 에피소드 100만 뷰를 거뜬히 넘어섰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콘텐트로 자리매김, 국민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함께 언급될 정도로 손꼽히는 K팝 콘텐트가 됐다. 관계자는 "자체 콘텐트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매 회 완성도 높은 기획력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에피소드를 선보이고 있다. 그 안에 다양한 장르도 자신들만의 유머로 승화하는 세븐틴의 예능감이 시너지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표적인 예능돌 세븐틴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프로그램 안에서 아이디어를 직접 제시하고 호스트로 나서 개개인의 개성과 매력을 보여주며 쉴 틈없는 재미를 유발한다. "뭐든 상관 없다. 고생하는 것도 상관없다. 하지만 뻔한 건 싫다"라는 태도로 열정적으로 임하기 때문에 팬덤을 가리지 않는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고잉 세븐틴'은 콘텐트만의 팬덤 '큐빅'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고잉 세븐틴'의 재미 있는 에피소드를 추천하는 게시물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이렇듯 세븐틴의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과 함께 시청층을 넓히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자체 콘텐츠의 행보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6.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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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박보영-서인국 가치 높게 빛나"…'멸망' 1막 성적표

tvN 월화극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가 반환점을 돌았다. 1막을 마치고 본격적인 2막을 시작한다. 1막엔 박보영(동경)과 서인국(멸망)이 처음 만나 한 집살이를 하며 진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2막에선 가혹한 운명 앞 두 사람이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달 10일 첫 방송된 '멸망'은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의 아슬아슬한 목숨 담보 판타지 로맨스다.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박보영이 세상이 멸망한 것 같은 절망에 빠졌을 때 서인국이 등장했다. 병으로 인한 고통을 덜어주는 대신 마지막 선택의 날 세상이 멸망하는 것을 택하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택하든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강제 계약을 맺었다. 어느 날 불쑥 나타난 서인국과 묘하게 얽혔다. 밀어내려고 하면 할수록 박보영의 일상으로 더욱 깊숙하게 들어왔고, 박보영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잃지 않기 위해, "널 사랑하겠다"라는 다짐까지 하게 만들었다. 다른 인간들 앞에선 냉정하기 그지없던 서인국이 박보영에겐 흔들렸다. 자기가 남들보다 잘되지 못함에 배 아파하고, 남들보다 잘났다는 우월주의에 심취한 이들과 달리 발버둥 치는 하루하루지만 일상에 만족하고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는 박보영이었기 때문. 시한부라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했다. 이 모습을 보다 못한 서인국이 나서서 "너나 생각해라"라고 말할 정도. 그녀의 밝고 긍정적인 내면은 어둠 속에 갇혀있던 서인국을 꺼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 목숨을 건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했다. 애틋한 멜로 라인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청률은 높지 않다. 4.11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최근엔 2.789%까지 떨어졌다. 어려운 스토리 라인 탓에 시청률은 아쉽지만 드라마 화제성은 3주 연속 전 채널 1위다. 박보영과 서인국의 키스신이 공개 하루도 안 돼 조회 수 23만 뷰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150여 개국에 선판매가 이뤄졌다. 미주 및 유럽을 커버하는 OTT인 Viki를 비롯해 PCCW가 운영하는 동남아 최대의 OTT인 Viu·U-NEXT(일본)·iQIYI(대만)·홍콩 지상파 채널 NOW TV 등에 방영권이 팔렸다. 일본에서는 한류 전문채널 엠넷 재팬(Mnet Japan)을 통해 하반기 중 첫 방송된다. '도깨비' '호텔 델루나'와 같은 기존 판타지 로맨스 장르물처럼 커다란 팬덤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임메아리 작가 자체가 특이한 세계관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판타지 드라마이기 때문에 멸망이라는 존재가 실제 인물로 구현됐지만 말 그대로 판타지다. 실제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작품을 쉽게 이해하려면 동경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은 동경에게 멸망이란 존재가 찾아왔다. 내면적으로 그걸(멸망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복잡해 보이지만 심플한 얘기일 수 있다. 결국 절망적인 상황을 이길 수 있는 건 순간순간 행복했던 기억이다. 이 자체가 우리 얘기다. 인간은 누구나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다. 거기서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발랄한 판타지 로맨스로 풀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봐왔던 캐릭터들이 아니기에 이를 코믹하게 달달하게 녹여내며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운 배우들의 공을 높이 샀다. 정 평론가는 "판타지 요소를 구체화시킨 박보영과 서인국이 아니면 사실 이 드라마를 볼 수 있을까 싶다. 주인공들을 팬픽 하듯 볼 수밖에 없는 장르인데 배우들의 힘으로 이 내용을 담았다. 배우들의 가치가 높다"라고 평했다. 2막은 어떤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갈까. 정 평론가는 "로맨틱 코미디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랑이겠지만 멸망을 사랑하게 된다면 멸망이 죽는다. 그렇다고 헤어지면 이것도 동경이 바라는 삶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늘 봐왔던 로맨스 드라마의 결말로 가지는 않고 어떤 걸 선택해도 희비극일 가능성이 높다. 예외가 있긴 하다. 바로 정지소, 신의 존재다.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게 신인데 해결 방법도 알고 있지 않을까 싶다. 신의 존재가 결국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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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돌아오는 싸이월드, 연예계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싸이월드가 돌아온다. 당초 3월로 예정되어 있던 재개장은 3월에서 5월, 다시 7월로 연기된 상황이다. 연예계엔 싸이월드 재개장 소식에 반가움과 동시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인맥기반 커뮤니티 싸이월드는 '전 국민 추억 보관소'라고 불릴 만큼 2000년대를 뜨겁게 달궜던 사이트다. 각종 사진과 방명록·일기장·대문글 등으로 자신의 심리상태와 추억들을 일촌들과 공유하고 소통한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지난 28일 싸이월드 재개장과 함께 6월부터 '싸이월드BGM2021'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1년을 대표하는 음원강자들이 싸이월드 BGM을 다시 부르는 추억소환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기존 세대와 MZ세대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레트로 열풍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음원이 발매되면 역주행 열풍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돼 하반기 가요산업이 한층 더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개장이 늦어지는 이유는 기존 싸이월드 고객들의 정보와 자료들을 백업하는 과정에서 보안문제까지 겹쳐 복원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것. 모든 복원 과정을 마치면 본격적인 재개장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인데, 기대하는 입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걱정과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오랜 세월 묻혀있던 탓에 어떤 것들이 튀어나올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연예관계자는 "사실 싸이월드가 돌아오는 건 개인적으로 너무나 반갑지만 혹시나 소속 연예인의 싸이월드 게시물에서 과거엔 문제가 없었으나 현재 문제가 될 만한 무언가가 포착되기라도 할까 봐 걱정스럽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 같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이 같은 의견에 공감했다. "시간이 많이 흘러 당사자들에게 물어도 어떤 게시물을 올렸는지, 어떤 글들을 올렸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일일이 다 체크하기도 쉽지 않아 (재개장을 하는) 7월이 벌써 걱정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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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안다행', 초심 찾고 잃었던 시청률 되찾았다

초심을 찾으니 집 나갔던 시청률도 돌아왔다. MBC 예능 프로그램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파일럿 당시 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규 편성의 청신호를 켰다. 극한의 야생에서 홀로 살고 있는 자연인을 연예계 절친들이 찾아가 자급자족 라이프를 펼치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힐링과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매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프로그램의 시작을 담당했던 '2002년 월드컵 영웅' 안정환·이영표 조합으로 정규 첫 회를 장식했다. 이후 박명수·하하 문희준·토니안 윤두준·이기광 박중훈·허재 한혜진·이현이 신현준·김수로 안정환·현주엽 김준호·김대희 지석진·김수용 등 다양한 절친 조합을 구성해 자급자족 라이프를 꾸려갔다. 하지만 시청률은 좀처럼 파일럿 당시만큼 올라가지 못했다. 5%대를 전전하더니 이내 최저 시청률 2.8%(2020년 12월 5일)까지 추락했다. 떨어진 시청률은 7개월 만에 회복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안싸우면 다행이야' 2부는 9.1%(수도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드라마를 포함한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자연산 더덕 양념구이 먹방은 분당 10.3%까지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화제성도 동반했다. 바로 초심 찾기가 성공한 것. '안싸우면 다행이다' 측은 안정환이 파일럿 때 다녀왔던 황도에 대한 추억을 잊지 못하자 본격적인 황도살이를 할 수 있게끔 터를 마련했다. '황도 2호 주민'이자 '청년회장'이란 수식어를 달고 황도에 입성해 자신이 직접 집을 짓고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황며든다'라는 표현처럼 안정환의 황도 생활은 보는 것만으로 청량한 에너지를 전했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황도의 살아 숨 쉬는 자연환경이 감탄을 불러왔다. 풍성한 자연산 먹거리도 관전 포인트. 황도사랑으로 똘똘 뭉친 황도 이장과 안정환의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다. 여기에 시너지가 더해졌다. 황도 청년회장의 집들이가 진행되며 안정환의 측근들이 황도를 찾았다. 특히 전 축구선수 최용수는 예능에 출연해 이미지가 소비된 적 없는 예능 새내기 중 새내기.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담겼다. 거친 사투리로 연신 "신션한 쉥션(신선한 생선)"을 외치는 생선 집착남이었다. 투덜이계의 최고봉이었다. 그러나 원하는 바를 이루자 언제 그랬냐는 듯 그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순박한 매력을 뽐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를 통해 처음 만난 '농구 대통령' 허재와 '허수커플'을 형성하며 활약했다. 섭외 기간만 6개월이 걸렸으나 공들인 시간들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밝힌 제작진의 말이 방송을 통해 입증된 셈이다. '안싸우면 다행이야' 김명진 PD는 "시청률이 좀 더 잘 나왔으면 좋겠다. 파일럿 때 잘 나오다가 잠깐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니까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싶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타 방송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게 황도다. 황도에 있을 때 화장실이 없다는 점과 마음대로 씻을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들지만 다른 건 그렇게 힘들지 않다. 황도에만 가면 치유가 되는 느낌이다. 자연이 주는 매력은 자연에 직접 가야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과 마음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안싸우면 다행이야'를 하면서) 축구에 버금가는 벅찬 기분을 느낀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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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킹덤', 재미·감동 없는 결국은 그들만의 리그

Mnet '킹덤: 레전더리 워'가 이름값만 못한 성과를 내고 있다. '킹덤'이 요란한 빈수레로 0%대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닐슨코리아 케이블 기준 최저 시청률 0.239%(3화), 최고 시청률 0.485%(2화)라는 저조한 반응으로 방송을 끌어가는 중이다. 지난 6일 6회까지의 평균 시청률은 0.383%로 샤프심보다 못하다는 조롱 댓글도 나왔다. 이유 있는 시청률 하락 최근 방송에선 체육대회로 꾸며져 비투비, 아이콘, SF9, 더보이즈,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의 친목 도모 시간을 보여줬다. 팬심을 자극할 재미 요소를 끼워 넣었으나 오히려 코로나 시국에 단체 체육대회라는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 여론에 부딪혔다. 특히 이영주 PD는 자신의 전작인 'NCT WORLD 2.0'(엔시티 월드)의 체육대회 형태를 그대로 '킹덤'에 입혔다. 같은 장소에서 똑같이 뜀틀을 하고 달리기를 하는 자가복제 기획이었다. 여기에 '프로듀스' 시리즈의 코너였던 비주얼 순위 매기기를 엮어 이도 저도 아닌 프로그램을 자초했다. '킹덤'만의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성의 있는 기획 하나 없이 이전 방식을 답습하는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이 재미와 흥미를 느낄 리 만무했다. 결국 '킹덤'의 차별점은 출연 그룹들과 각 소속사의 지원 능력에 달린 셈이다. 'K팝 그룹의 퍼포먼스 대격돌,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킨다'라는 기획의도부터 출연자 능력치에 의존에 K팝 시장에 편승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출연계약서에 '킹덤' 콘서트 조항을 넣은 것으로 보아, 프로그램보다 부가 콘텐트 사업에 가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화제성 높으면 장땡? 시청률은 저조하나, 화제성만큼은 막강하다. '킹덤' 출연 전부터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고 톱 반열에 올라선 K팝 그룹들이 대거 출연하기에 유튜브에선 해외 팬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조사)에 따르면 '킹덤'은 비드라마 화제성 4위에 올랐다. "전주보다 2단계 하락했다. 출연진을 응원하는 팬들의 반응이 꾸준했으나 전주 대비 화제성이 11.76%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콘텐츠커뮤니케이션1팀이 보내온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 자료에선 '킹덤'이 영향력 있는 예능 1위에 올랐다. 게시글, 댓글, 동영상 조회수로 영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아이돌 팬덤의 활동량이 활발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하지만 그 화제성의 실체를 확인해보면 부정적 이슈가 커지고 있다. 방송 전부터 편가르기 논란으로 출발해 댄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후 팬들도 돌아서는 분위기다. 트위터에선 '킹덤 폐지'가 이틀간 트렌드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역학 조사 전에 '밀접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근거 없는 방역 자신감을 보였으나, 결국 아이콘 동혁, SF9 태양, 더보이즈 주연이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다. 이들 셋 모두 각 팀의 메인댄서를 맡고 있는데 18일까지의 자가격리로 인해, 6월 3일 예정된 생방송 경연 준비가 빠듯한 상황이다. 팬덤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동영상 점수를 높이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스트리밍한다는 제보를 서로 전하면서 팬덤 싸움판이 됐다. 한 팬은 "Mnet이 '킹덤'을 통해 과연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1위 혜택도 다른 경연 프로그램처럼 큰돈이 걸린 것도 아니고 차를 주는 것도 아닌데 가수와 팬들의 체력소모만 크다"고 호소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5.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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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언더커버' 지진희-김현주, 믿고 보는 세 번째 조합

JTBC 금토극 '언더커버'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한층 탄력 받은 행보를 보였다. 배우 지진희와 김현주의 믿고 보는 세 번째 조합이 힘을 발휘하는 중이다. 지난 8일 방송된 '언더커버' 6회분은 전국 4.3%·수도권 5.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촘촘하게 쌓아 올린 과거와 현재의 서사가 회를 거듭할수록 긴박감 넘치는 전개를 자랑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진희와 김현주가 중심에서 극을 이끈다. 두 사람의 재회 소식으로 제작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2004, 이하 '미스김')와 '애인있어요'(2016)에 이은 세 번째 만남이었다. 세 번째 만남임에도 새로운 매력을 엿보게 했다. 장르가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미스김'이 실패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가며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라면,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이 불륜을 한다는 설정의 파격 멜로였다. '언더커버'는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가족극 면모와 누아르적인 장르적 묘미를 갖춘 작품이다.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은 두 배우가 장르의 폭을 가리지 않고 다채로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볼거리를 충족시키고 있다. '언더커버' 첫 회부터 부부로 등장했다.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탄탄한 호흡을 자랑해온 커플인 만큼 작품에 자연스럽게 빠지게 했다.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모습이 부러움을 자아냈다. 안기부 출신 이석규라는 과거를 버리고 사랑하는 여자 김현주(최연수)를 택한 지진희(한정현). 평온한 삶이 이어질 줄 알았지만 공수처(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처장 후보로 김현주가 지명되며 위기에 빠졌다. 이를 저지하려는 국정원 세력들에 의해 가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진희의 정체 폭로와 김현주의 목숨을 미끼로 거센 폭풍우를 예고했다. 지진희는 '김현주의 흑기사'를 자처하고 있다. 김현주에게 위기가 닥칠 때마다 안기부 출신 면모를 뿜어내며 상대에 맞서 거친 액션을 펼친다.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액션신은 쫄깃한 긴장감을 전해준다. 김현주와 함께할 땐 달달한 멜로라인이 가동되고, 아이들과 함께할 땐 정겨운 가족극의 재미를 안긴다. 그러면서도 정의를 향해 움직이는 김현주의 당찬 행보가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회를 거듭할수록 진해질 것으로 보여 지진희와 김현주에 더욱 집중하게 한다. '언더커버' 송현욱 감독은 "지진희 배우만큼 한정현의 이미지와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없다고 생각했다. 김현주 배우는 워낙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이기 때문에 부드럽지만 카리스마를 가진 최연수 역할을 다채롭게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환상 그 자체였다. 세 번째 만남이니까 시청자들에게 식상할 수 있는데 첫 화면부터 25, 26년 이상 살아온 부부의 모습으로 보였다"라고 극찬했다. 지진희와 김현주는 서로를 향해 "조금의 걱정도 없는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던 상황. 깊은 신뢰를 '언더커버'로 느끼게 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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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서유민 감독 '서예지 옹호' 불쾌? 더 불편한 질문들

그럼 어떤 답들을 내놓아야 했을까. 대화를 나누러 나간 자리에서 '노코멘트'만 외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문제가 있다면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것 단 하나. 결론은 안하니만 못한 긁어부스럼이 됐지만 못할 말을 한 것도 아니다. 최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영화 '내일의 기억(서유민 감독)' 서유민 감독이 지난 23일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시네마 지옥'에 출연해 영화와 영화 주인공 서예지를 놓고 했던 발언들이 뒤늦게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요지는 서예지를 옹호하고 김정현을 저격했다는 것. 따지고 보면 묻는 질문에 팩트만 나열한 답변들이다. 그런 질문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면 이런 답도 충분히 내놓을 수 있다. 이날 정영진과 최욱은 서유민 감독을 소개하며 "서예지 사태로 영화 홍보가 비상이 돌았다, 서예지가 나올 수 없다, 그렇지만 홍보하기 힘든 상황에 홍보는 더 잘 됐다"고 영화 관계자들이 발을 동동 굴렀던 시간은 무시한 채, '내일의 기억'이 흡사 노이즈 마케팅에 성공한 것처럼 결론 내렸다. 이에 서유민 감독은 즉각 억울함을 토로하며 "홍보가 잘 됐다고 말씀하셨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영진은 "영화 이름 하나 알리고 뉴스 하나 나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서예지 사태로 기사에 실렸다"며 홍보를 '서예지의 덕'으로 몰아갔고, 서유민 감독은 되려 "이게 영화를 보는 호감도로 연결돼야 하는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서예지에 대한 극찬을 먼저 쏟아낸 것도 평론가들이다. 최광희 평론가는 "인성 논란 전엔 몰랐다. 이 영화를 통해 처음 봤다"며 "손예진이 처음 등장했을 때의 놀라움을 느꼈다, 너무 예쁘더라, 흔치 않은 미모였고, 목소리는 외모와 매치가 안 됐다, 중저음인데 연기자의 목소리더라, 수애가 처음 등장했을 때 경천동지할 놀라움이었다"고 평했다. 논란 한참 전 서예지를 직접 캐스팅하고 호흡한 서유민 감독이라고 다른 느낌을 받았을까. 서유민 감독은 "외적인 부분으로 처음에 (서예지를) 그렇게 볼 수밖에 없다, 화면으로 보다가 처음 실제로 보는데 너무 아름답더라. 경천동지라는 단어가 딱 맞았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서 되게 열심히 한다"고 현장에서 확인한 서예지의 모습을 전했다. 서유민 감독은 "솔직하게 예지 배우님은 정말 각본에 충실하다. 본인이 너무 연습을 했기 때문에 뭐 하나 고치는 것에 대해 주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최욱이 "(전) 남자친구의 작품은 고치라고 했는데 너무하다"고 하자 서유민 감독은 "(대본을 직접) 고치게 하는 사람이 문제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해본다"고 읊조렸다. 이에 진행자는 "아, 남자배우"라고 굳이 콕 꼬집기도 했다. 불편하지만 진실이다. 인성을 비롯해 터지고 또 터진 논란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 서예지의 이미지 역시 회복될 수 없는 수준으로 추락한 것도 사실이지만, 김정현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서예지가 유일하게 낸 입장처럼 '하란다고 움직인 사람이 잘못'이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조종설' '가스라이팅'으로 슬며시 빠져 나가려는 움직임도 보이지만 스스로 자청한 '김딱딱'이다. "첫 작품인데 죽어가고 있다"는 마음으로 나선 서유민 감독이 주연 배우를 뒷담화 하기 위해, 하소연 하기 위해 그 자리에 나선 것도 아닐 터. '서예지 옹호, 김정현 저격'으로 단정짓기엔 선후 관계를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지난 21일 개봉한 '내일의 기억'은 27일까지 박스오피스 1위가 무색하게 누적관객수 16만3416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말 그대로 죽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서예지 논란만을 이유로 들기엔 복합적인 부분들이 있지만 감독 데뷔 신고식을 치른 감독 입장에서는 무엇이든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유민 감독은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덕혜옹주' 각본을 쓰고 '극적인 하룻밤' '자전차왕 엄복동' 등을 각색하며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스릴러 멜로 '내일의 기억'을 통해 첫 메가폰을 잡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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