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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매출 31%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4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3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이 회사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은 1794억원으로 같은 기간 26.53% 늘었다.회사는 “4공장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며 실적 향상 배경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13% 증가한 669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감가상각비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327억원을 기록했다.삼바는 지난 1분기에 UCB, MSD 등 세계적 제약사와 연이어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 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협업을 위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UCB와의 증액 계약은 3819억원 규모이고, MSD와는 928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과 1546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했다.각각 올해 말과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ADC 전용 생산 시설과 5공장을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별도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801억원의 매출을, 같은 기간 6% 증가한 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최근 유럽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고, 국내에서 혈액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와 안과 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를 허가받는 등 연구개발 성과를 보이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분기별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는 10~15%로 유지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17:55
산업

ADC 기술이 뭐길래...종근당·셀트리온·삼바 투자 가속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올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근당과 셀트리온 등이 ADC 기술 투자와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종근당은 6일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로부터 ADC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개발, 허가, 판매 등 단계별 기술료를 포함해 약 1억3200만 달러(약 1650억원)다. 상업화 이후 판매에 대한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된다.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ADC 기술 3종에 대한 사용 권리를 확보해 ADC 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ADC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 효과가 있는 화학 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기술이다.종근당에 따르면 시나픽스의 ADC 기술은 항체에 약물을 정확하게 접합시킬 수 있으며 다른 기술과 달리 항체를 변형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종근당은 지난 2019년부터 시나픽스와 ADC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이번 시나픽스와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영국 ADC 개발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의 지분을 직접 투자와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펀드를 통해 47.05%로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셀트리온과 신성장펀드는 익수다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익수다는 난치암 치료용 차세대 ADC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 신약개발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지난달 기술이전 받은 항암제 후보물질 IKS014와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치료제 ISK03 등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에 ADC 기술을 더하면 더 다양한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을 위해 유망 기술과 플랫폼을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바이오텍과의 협업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ADC 치료제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존 림 대표가 ADC 등 차세대 치료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ADC 기술 선두주자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암젠에 ADC 플랫폼을 기술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조605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암젠은 레고켐바이오가 보유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5개 타깃 대상 ADC 플랫폼 원천 기술을 이전받아 치료제를 개발·상업화할 권리를 갖게 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6 10:54
사회

기초수액 관리 시스템 허술, 화재 나면 '카카오 마비'보다 큰 '의료 재앙'

‘카카오 먹통’으로 디지털 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기본 인프라와 관련해 국가적인 비상 사태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통해 이미 절감했듯이 국가 필수의약품 등에 대해 사회적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중 기초수액제의 비축 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초수액제 비축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수액 제조공장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인명사고를 동반한 ‘의료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의료 필수품 기초수액제 비축의약품 미지정, 관리 허술 기초수액제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에 화재가 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의료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초수액은 포도당 등의 필수 요소를 주사하는 수액을 뜻한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수분을 비롯해 전해질, 영양소 등을 정맥주사를 통해 신속히 공급하고 또 직접 투여가 불가능한 항생제, 항암제 등을 희석해 나르는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기초수액제는 환자의 안정과 의약품 투약에 필수적이다. 입원환자의 90% 이상이 기초수액을 맞을 만큼 위급 상황에서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기초수액제는 국가의 비축의약품 대상에서 빠져있다. 국내 3사가 수액을 생산하고 있다. JW중외제약(40%)이 가장 크고 HK이노엔과 대한약품공업이 30%씩 담당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기초수액 연간 판매량은 2억3000만개 수준이다. 국내 3개사가 주 52시간 기준 풀가동해 연간 240일 생산 중이고, 일일 생산량이 94만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서 최도자 전 국민의당 의원이 “기초수액제가 비축의약품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전쟁 등 위급한 상황이 닥칠 경우 의료 재앙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평상시 기초수액제의 비축을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는 기초수액제는 제조사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배제했다. 지난 2019년 국정감사에서도 비축의약품의 허술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명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미비한 관리 속에서 국가비축용 의약품 37개 중 19종이 목표량의 미달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이중 테러와 방사능 사고뿐만 아니라 난치성 감염병을 치료하기 위한 긴급치료용 약품도 포함돼 있었는데 비축률이 0%, 3%, 5% 등 1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는 품목이 다수 발견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총 511개가 국가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비축의약품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식약처에서 관리하는 비축의약품은 없다. 대신 질병관리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약간의 비축의약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명사고 피하려면 화재 발생 시 대응 매뉴얼 절실 평상시 기초수액 3사의 공장 가동률은 100%가 넘는다. 이미 풀가동하며 제조하고 있고, 자체 비축이 불가능한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의 물류창고에 2~3주 분량이 있지만 비축된 재고가 아니라 출고에 앞서 15일 동안 미생물 및 이화학 시험을 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수적이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다른 제약사에서 시장에 진입하기도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병원에서도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 기초수액은 저렴한 가격이지만 큰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축을 꺼리는 형편이다. 게다가 대형병원들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창고를 최소화하는 추세다. 수액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병원들은 창고조차 없어 제약사와 병원 간 일일 직배송 시스템으로 수요량을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비축 시스템이 미비한 상황에서 수액공장에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기초수액제 공급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이로 인해 대응 매뉴얼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JW중외제약 당진공장의 경우 1억4000만개를 생산하고 있는데 만약 화재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 의료 재앙이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의료 현장의 경우 생명을 다루는 현장이고 긴박한 상황이 수시로 일어나기 때문에 ‘카카오 마비’ 때와는 달리 인명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미리 비축한 코로나19 백신의 폐기량이 많아 문제가 되면서 담당자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꼭 필요한 기초수액제의 경우 폐기 위험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카카오 대란’이 발생하자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당연히 제도적으로 국가가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강조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8 16:21
산업

CJ 후계자 이선호가 꼽은 '해외 성장엔진' 비건식품·바이오

CJ그룹이 지난해 중기비전을 발표한 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처절한 자기반성 하에 미래 혁신을 위한 채찍질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선봉에 나선 가운데 식물성 식품과 바이오 신사업군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시장 ‘스텝업’ 식물성 식품으로 정조준 1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한식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워 해외 활동 반경을 넓히면서 K푸드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 만두를 멕시코 타코나 일본의 교자처럼 널리 알리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만두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히트 상품으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을 시작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2013년 18개국이었지만 현재 동유럽, 남미를 비롯해 72개국까지 늘리는 등 100여개의 제품을 통해 K푸드를 널리 알리고 있다. 2011년 비비고 론칭 이후 10년간 연평균 매출이 64% 신장하고 있다. 2019년 미국 냉동식품 업체인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해외 유통망을 강화한 CJ제일제당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미국의 식품매출이 3조1540억원에서 2021년 4조3638억원까지 증대됐다. 올해 상반기에 2조3932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제 연간 5조원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베트남,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해외식품 매출이 5조3533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식품매출 중 절반에 가까운 판매고를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을 통해 ‘스텝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했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플랜테이블에 대한 전략 수립과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식물성 식품 사업에서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만두뿐 아니라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 등으로 식물성 식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특히 식물성 식품 제품 생산을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t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도 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식물성 식품 베이스의 비건 시장 규모는 2021년 261억6000만 달러(37조원)에서 2028년 613억5000만 달러(87조원)로 폭풍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 인구의 38%가 윤리·종교적 신념의 이유로 채식을 하고 있다는 점도 식물성 식품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출시 6개월 만에 미국, 일본, 호주 등 20개국 이상으로 수출국을 늘리며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식물성 식품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단연 돋보이고 있다. 특히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면서 대체육뿐 아니라 배양육 등에서도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대체육의 맛과 풍미를 보완하기 위해 바이오 기술력을 집약한 차세대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와 플레이버엔리치를 내놓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흔히 말하는 조미료 MSG를 식물성 식품에 넣는다면 그건 온전한 비건 제품이라고 할 수 없다. 세계적인 대체육 기업들이 그렇듯이 CJ제일제당도 천연 조미소재를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푸드도 ‘베러미트’라는 식물성 식품 브랜드를 내놓으며 CJ제일제당과 경쟁하고 있다. 캔햄과 슬라이스햄, 미트볼 등을 출시한 신세계푸드는 올해 연말까지 미국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CJ제일제당은 이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신세계푸드는 이제부터 하나씩 만들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또 신세계푸드는 현재 대체육에만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에 바이오 기술이 접목되고 있고 이와 관련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다. 식물성 식품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도 점점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 글로벌 1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목표 식물성 식품 외 바이오 사업도 CJ그룹에서 신성장 엔진으로 꼽고 있는 분야다.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를 낙점한 CJ는 지난해 10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천랩을 인수했고,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바티비아 바이오사이언스 지분 76%를 2677억원에 사들이며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천랩을 창업한 천종식 서울대 교수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CJ제일제당의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의 출범을 알리기도 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해 글로벌 1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위해 '3대 혁신성장 전략'을 세웠다. 초격차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보하고 바이오·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며 신규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천종식 대표는 “2~3년 내로 면역항암·자가면역 질환 치료용 신약 파이프라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진입(1상)과 글로벌 제약회사와의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의료·헬스케어 분야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면역 항암제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같은 새로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J제일제당이 뛰어든 CDMO 사업은 삼성과 SK, 롯데 등도 대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개발 회사에서 일감을 받아 원료의약품, 임상시험용 시료, 상업용 의약품을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은 연평균 25~27% 성장해 2030년에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60억 달러(약 2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4 07:00
메이저리그

[손차훈의 리얼 MLB] 클럽하우스에서 하는 준비가 결과를 만든다

필자는 2013년 피터 오말리 전 LA 다저스 구단주와 박찬호의 도움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전력분석파트 업무를 수행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그 인연을 이어온 덕분에 올해는 샌디에이고 프런트 오피스의 배려로 MLB 운영과 육성 시스템을 체험할 두 번째 기회를 갖게 됐다. 부족하지만 필자의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클럽하우스(Clubhouse)에선 생각 이상으로 많은 일이 벌어진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KBO리그에선 클럽하우스의 중요성이 크지 않았다. 휴식하고 옷을 갈아입는 정도의 역할만 했다. 그래서 클럽하우스를 라커룸(locker room)이라고 불렀다. 대부분의 라커룸은 비좁은 개인 락커와 치료용 침대 2~3개 정도가 마련된 트레이너실, 협소한 체력단련실로 구성됐다. 별도의 휴식 공간이 없어 선수들은 몸을 눕힐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어디서라도 잠시 눈을 붙이고 경기에 나서곤 했다. 지금은 클럽하우스에 전력분석실이 포함돼 있지만, 과거엔 아니었다. 당시엔 전력분석이라는 개념조차 없어 구단 기록원들이 기본적인 자료를 락커에 넣어주면 선수들이 한 번씩 살펴보는 게 전부였다. 2000년대 중반 전력분석이 팀 승패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강조되면서 각 구단은 전력분석팀을 구성하고, 전력분석실을 개설했다. 그러면서 비로소 클럽하우스라는 개념의 환경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젠 선수단의 경기 전 상대 팀 분석이 일상화됐다. 클럽하우스 내 전력분석실에선 선수들의 다양한 미팅이 이뤄지고 있다. KBO리그 신축 구장인 창원 NC파크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비롯해 인천 SSG랜더스필드까지 MLB급 클럽하우스가 들어섰다. 지어진 지 오래된 야구장에서도 클럽하우스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MLB 구단들은 상대를 분석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클럽하우스를 활용하고 있다. 전력분석 파트에선 3연전 또는 4연전 첫날 상대 팀의 모든 투수 및 야수에 대한 자료를 만든다. 다음날 등판하는 선발 투수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건 KBO리그와 다르지 않다. 경기 전 가장 분주한 트레이닝 파트는 선수 개개인에게 필요한 치료를 쉴 틈 없이 제공한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이 가장 집중하는 공간은 비디오 룸과 실내연습장이다. 특히 선수들의 방문이 가장 활발한 비디오 룸에서는 투·타 코치들과 전력분석원이 선수와 자료를 공유하고 전날 경기 영상을 돌려본다. 그리고 서로의 의견을 나눈 뒤 실내연습장으로 이동, 토론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클럽하우스에서의 훈련은 경기 중에도 계속된다. 더그아웃에 근접한 클럽하우스 내 비디오 룸과 배팅 케이지에선 보조 타격코치와 전력분석원이 상주, 당일 경기의 타격을 끝낸 선수와 함께 이전 타석의 타격 영상을 바로바로 살펴본다. 백업 선수들은 실내 배팅케이지에 설치된 배팅 기계를 상대 투수의 평균 구속에 맞춰 타격 훈련을 한다. 언제든지 출전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셈이다. 선수들 사이에선 실내 연습장에서의 훈련이 중요한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원정팀 클럽하우스에도 홈팀과 유사한 훈련 시설이 갖춰져 홈구장에서 했던 경기 준비 과정을 지속해서 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김하성도 클럽하우스에서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다. 정규시즌 162경기를 뛸 체력은 물론이고, 경기 준비과정을 고려해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는 걸 배워나가고 있다고 한다. MLB 선수들은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빅리그 무대를 밟는다. 어렵게 도착한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도 쉼 없이 노력하고 준비한다. 그 모습을 직접 보니 MLB 선수들에 대한 존중의 마음이 더욱 커졌다. KBO리그에서도 클럽하우스의 중요성이 강조돼야 한다. 타 구단과 차별화된 훈련 환경과 인적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준비 과정 없이 부진한 것과 노력하고도 부진한 건 달리 평가해야 한다. 프로이기에 결과에 대한 책임은 선수들의 몫이다. 그러나 선수를 관리하는 프런트의 역할도 중요하다. MLB의 클럽하우스처럼 선수단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최근 KBO리그 팀들의 클럽하우스에선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단순히 휴식하는 장소가 아닌 경기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길 희망한다. 최창원 전 SK 와이번스 구단주의 말씀이 떠오른다. "준비 과정에 충실하세요. 그러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겁니다." 손차훈 전 SK 와이번스 단장 정리=배중현 기자 2022.07.26 07:30
경제

"기술이 곧 경쟁력이다"…K-바이오헬스, 산-학 기술이전 통해 수익 창출 선순환

최근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와 함께 바이오, 헬스 분야 등 '혁신성장 빅3 산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2022년, 전년 대비 43%를 증액한 6조 3,00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여 규제를 혁파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 인프라 구축, 국가 핵심전략기술 분야 연구개발(R&D)와 투자 세액 공제도 대폭 확대하는 등의 강력한 육성책을 내놓았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장기적인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건강에 관한 관심도가 커짐에 따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낸 바이오, 헬스 업계가 적극적인 산-학 기술 이전 협력을 통해 수익 창출의 선순환을 만들어나가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약, 바이오 업계를 대상으로 한 ‘신약 파이프라인과 라이선스 이전 사례 조사’ 결과 3년 전보다 157%가 증가한 1,477개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연구기관이나 대학교로부터 바이오/헬스 중소 벤처 기업들의 기술 이전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천연물 연구개발 기업 (주)뉴메드는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과의 지속적인 공동 연구를 기반으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을 활성화하고 있다. 뉴메드는 최근 홍릉 강소특구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 기업으로 선정돼 국책 과제를 수행하면서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금앵자추출물 등을 포함하는 전립선비대증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 조성물’에 대한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산 원료의 이원화 체제 구축을 목표로 전립선 건강 개선 기능성 원료를 개발할 예정이다. 뉴메드는 활발한 기술 이전을 통해 어린이 키 성장, 위 건강을 비롯한 5건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개발하였으며, 추가로 전립선 건강 개선을 포함해 뇌졸중, 특발성 저신장 치료제 등 다양한 기능성에 대한 10여 건의 연구 프로젝트와 함께 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휴온스는 초고령화 사회 대비를 위한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근력 개선 기능성 소재' 기술이전 계약’을 한양대학교 에리카산학협력단과 체결하고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한국콜마홀딩스도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서울대학교와 산학 공동연구 협력체계 구축하고 마이크로바이옴 등 그린바이오 산업 분야의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신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성균관대와 산학 협력을 통해 건강 기능성 소재를 공동 연구하고, 성균관대의 지식자산에 대한 기술이전과 사업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헬스 분야 중소/중견 기업들은 비용적 측면에서 신약 및 원료 개발 전 과정을 독자 수행하기보다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두드러지는 단계에서 기술 이전을 진행한다. 연구기관이나 대학교 등을 통한 기술 이전은 더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수익 모델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업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유망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에 쉽다는 장점도 있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독자적인 개발보다 위험 요소를 줄이며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어 기술이전이 활성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기술의 개발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과 대학이 새로운 분야의 기술을 공유하고 인재를 함께 양성하며, 풍부한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수익 창출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2022.01.05 13:59
생활/문화

착용만으로 탈모 치료…'LG 프라엘 메디헤어' TV광고 온에어

LG전자는 탈모 치료 의료기기 'LG 프라엘 메디헤어'의 TV광고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약 30초 분량의 광고 영상은 일상에서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모습과 이 제품이 탈모 치료를 어떻게 돕는지 상세히 소개한다. 광고는 제품 뒤쪽에 위치한 밴드 조절 다이얼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다양한 고객이 제품을 착용하고 집 안에서 휴식을 즐긴다. 간편하게 착용하는 것만으로 탈모 치료에 도움을 주는 LG 프라엘 메디헤어의 장점을 보여준다. 또 레이저와 LED 광원에서 나오는 복합 에너지가 모발에 흡수돼 세포 대사를 활성화하는 모습을 시각 효과로 구현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LG전자는 자사 유튜브 채널에 LG 프라엘 메디헤어의 임상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논문을 소개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부작용이 없는 저출력 레이저 치료(LLLT) 방식을 활용하는 LG 프라엘 메디헤어의 안전성과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된 효능, 개인화된 맞춤 관리가 가능한 점 등을 소비자에게 알려준다.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헬멧 형태 탈모 치료용 의료기기다. 출시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3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허가를,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가정용 의료기기 수준에 해당하는 클래스 II 승인을 각각 받았다. 이 제품은 레이저(146개)와 LED(104개)를 포함한 총 250개 광원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모발 뿌리를 둘러싼 모낭세포의 대사를 활성화해 모발 성장을 돕는다. 머리카락 밀도가 감소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의 진행도 늦춘다. LG전자가 성인 남녀 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LG 프라엘 메디헤어를 27분 모드로 주 3회씩 총 16주간 사용한 참가자들의 모발은 대조군과 비교해 1㎠당 밀도가 평균 21.64% 증가했다. 모발 굵기도 평균 19.46% 굵어졌다. LG 프라엘 메디헤어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199만원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19 11:00
경제

수면제? 마약류?…보아가 日서 밀반입한 '졸피뎀'이 뭐길래

가수 보아가 향정신성의약품(이하 향정약)을 밀반입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보아는 소속사 일본 지사 직원을 통해 일본에서 '졸피뎀' 등 향정약을 처방받은 뒤 우편물을 통해 국내 직원 명의로 한국에 반입하려다 세관 검색 단계에서 적발됐다. 18일 오전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1ㆍ2위를 각각 ‘보아’와 ‘졸피뎀’이 차지하기도 했다. 과거 가수 박봄과 방송인 에이미 역시 졸피뎀을 들여오다 적발된 적이 있다. 오인석 대한약사회 학술 이사와 문답을 통해 졸피뎀과 마약류를 둘러싼 궁금증을 풀어봤다. 졸피뎀은 마약인가. 국내 법률상 마약류는 크게 ▶향정신성의약품 ▶마약 ▶대마 3가지로 나뉜다. 향정약과 마약을 구분하는 기준은 '중독성'이다. 즉 중독성이 심한 약물은 마약으로 분류하고, 상대적으로 중독성이 약하고 쓰임이 광범위한 약물은 향정약으로 분류한다. 예를 들면 LSD·필로폰·코카인 등은 마약에 속한다. 졸피뎀이나 신경안정제는 향정약이다. 또 향정약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용으로 많이 쓰는 반면, 마약은 대부분 국내에서 사용을 금지한다. 마약 중 의약품용으로 쓰는 건 모르핀이나 합성 모르핀 정도로 아주 소수다. 졸피뎀이 수면제 효과의 3배라던데. 졸피뎀 자체가 수면제라 비교가 적절치 않다. 수면제로 허가한 몇 가지 약물 중 하나가 졸피뎀이다. 여러 제약회사에서 이 성분을 가지고 약을 만든다. 다만 졸피뎀의 경우 다른 약물에 비해 약의 작용시간이 짧아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투약 용량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 없다. 프로포폴과는 어떻게 다른가. 프로포폴은 수면 마취제다. 졸피뎀이 잠을 자려고 먹는 경구 알약이라면 프로포폴은 수술이나 수면내시경 검사 등을 하기 위해 단시간 동안 깊게 잠들 수 있게 하는 마취제다. 프로포폴이 훨씬 효과가 세고 단시간 동안 작동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많이 처방받은 의료용 마약은 마취·진통제인 프로포폴로 851만명이 투약받았다.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을 처방받은 사람은 178만명이다. 한국에서도 졸피뎀을 처방받을 수 있나. 졸피뎀은 국내에서도 수월하게 처방받을 수 있는 약이다. 수면장애를 호소할 때 신경안정제로 수면에 들기 어려운 경우 처방을 해준다. 보아는 굳이 왜 일본에서 들여왔을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졸피뎀 자체로만 보면 아마 일본 활동 당시 처방받은 약을 먹다가 귀국한 뒤 해당 약을 보내달라고 한 것 같다. 향정약의 경우 엄격하게 관리해 국제우편을 통한 송수신을 금지한다. 이걸 모르고 들여왔을 수 있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국내에서 비슷한 약을 처방받은 적이 있는지, 일본에서 건너온 졸피뎀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다른 약이 섞여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조사해야 한다. 졸피뎀 외에 ‘다’ 목에 해당하는 약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정약은 법률상 크게 ‘가ㆍ나ㆍ다ㆍ라ㆍ마’ 목으로 나뉜다. 혼합물질을 뜻하는 ‘마’ 목을 제외하면 ‘가’ 목과 가까울수록 오ㆍ남용 우려가 심해 의료용으로 잘 쓰지 않는다. ‘라’ 목에 해당하는 졸피뎀이나 프로포폴보다 조금 더 오·남용 우려가 있다. 하지만 ‘다’ 목에 속해있는 약물을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많아 쓰지 않는 약물이 많다. 어떤 약물이 발견된 건지 명확히 밝혀야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 학술이사 외에 이범진 아주대 약대 교수(마약퇴치연구소장)는 “향정약은 약 한 알 한 알을 셀 정도로 관리가 엄격하다. 이를 해외에서 들여오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에서 받은 정상적인 처방전이 있고, 들여온 약이 대량이 아닐 경우 약식기소 정도로 종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2020.12.18 17:27
경제

'코로나 입원' 트럼프, 렘데시비르 투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현재 개발 중인 항체약물을 투약받았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를 투약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지난 5월 코로나19 치료제로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주로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되며 국내에서도 중증환자에게 투약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콘리 주치의는 "대통령은 어떤 산소공급도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문가들과 상의해 렘데시비르 치료를 시작하기로 선택했다"면서 "1회분(도즈) 접종을 마치고 편안히 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매우 잘 견뎌내고 있다고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고도 했다. 앞서 콘리 주치의 전날 배포한 자료에선 미국 생명공학업체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약물 8g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리제네론도 콘리 주치의 요청에 1회 복용량을 백악관에 공급했다고 확인했다. 리제네론은 코로나19 초기 질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약물을 개발 중이며, 현재 3상 임상시험까지 진행했다. 리제네론은 에볼라 치료용 항체 생산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대통령 의료진은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와 코로나에서 회복한 환자의 항체를 혼합하는 '칵테일' 요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용했다. 두 종류의 항체를 동시에 투입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함으로써 중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항체는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와 세균 등의 항원을 비활성화하는 단백질이다. 항체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spike·돌기)에 달라붙음으로써 건강한 세포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것을 막아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처방된 항체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은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 콘리 주치의도 실험용 약물을 처방한 이유에 대해 "예방적 조처"라고 답변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0.03 14:43
경제

전국 널린 야생화서 발모 성분 찾았다, 약효도 美FDA 승인급

전국 곳곳에서 자라는 양생화 ‘콩제비꽃’ 추출물이 탈모를 억제하고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천연 소재의 발모 기능성 화장품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제주대는 공동연구를 통해 콩제비꽃 추출물이 모발 성장과 탈모 억제에 효과를 보이는 것을 최근 확인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16일 밝혔다. 콩제비꽃은 산과 들의 습한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에서 자생한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에서 추출한 모유두세포(모낭의 형성, 모발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에 콩제비꽃 추출물을 적용한 실험을 통해 이 추출물이 모발 성장 및 탈모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전까지 콩제비꽃이 발모, 탈모 억제에 효능이 있다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콩제비꽃 추출물을 모유두세포에 처리했을 때 모유두세포가 증식했으며, 현재 발모제로 쓰이는 미녹시딜과 효과가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녹시딜은 피나스테라이드와 더불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발모제 약물 2가지 중 하나로서 고혈압 치료용 혈관확장제로 개발되었다가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보고되면서 발모제로 쓰이고 있다. 연구진은 최근 화장품 원료 인증을 위해 콩제비꽃 추출물의 국제화장품원료집(ICID) 등재 신청을 완료했으며 향후 식품, 의약품 소재로 개발하기 위해 유효성분 분리, 대량생산, 안정성 및 안전성 등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2020.07.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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