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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은 2008년 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이후 트로피와 연관이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2023년 9월 보도에 의하면, 2008년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이후 클럽을 떠나 우승의 기쁨을 맞본 감독은 4명, 선수는 58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들어 올린 트로피는 193개다.4명의 감독은 조세 무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다. 특히 무리뉴는 2021년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렸으나, 경기 일주일 전 경질 당했다. 하지만 북런던 클럽에서 쫓겨난 지 1년 만에 무리뉴는 AS 로마 감독으로 2022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망 감독으로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이었던 빌라스 보아스는 러시아리그에서 역시 세 번 우승했다. 산투는 비록 유럽 리그는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를 두 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모드리치, 베일 외에도 카일 워커, 루카스 모우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 하트, 에릭 라멜라, 브리안 힐, 탕기 은돔벨레, 키에런 트리피어, 저메인 데포, 아델 타랍, 케빈 프린스 보아텡, 로비 킨 등 많은 선수가 토트넘을 떠난 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이렇게 많은 선수와 감독이 떠난 후 우승한 것을 보면, 토트넘이 저주받은 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2023년 영국의 한 베팅 사이트는 ‘저주받은 클럽 순위 톱5’를 밝혔는데, 토트넘이 1위였다. 저주의 근거로 토트넘의 1부 리그 마지막 우승이 63년 전인 1961년이며, 2008년 이후로 클럽은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한 토트넘이 기록한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위와 2018~19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예로 들었다.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1부 리그 우승은 두 번(1951, 1961년)에 불과하다. 클럽이 다시 한번 1부 리그(1992년 이후 EPL) 우승을 한다면,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변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6~17시즌 때 토트넘은 첼시와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승점 7 차이로 2위에 그쳤다. 그러나 클럽 역사상 EPL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은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저주가 아닌 행운이 클럽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초자연적인 힘이 만든 것 같은 불행한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 팀이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토트넘과 저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다. 도리어 유로 2020 우승의 주역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17경기를 소화한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It’s the history of Tottenham, they always miss something at the end(토트넘은 항상 마지막에 무언가를 놓치는데, 그런 것이 그들의 역사이죠)”라고 한 발언이 클럽의 상태를 더 정확히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키엘리니의 발언은 토트넘을 가리키는 ‘스퍼시(Spursy)’와 일맥상통한다. 스퍼시는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토트넘답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 2개를 소개한다.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 타임 때 퍼거슨은 선수들에게 “"Lads, it’s Tottenham(얘들아, 토트넘이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맨유는 5-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2004년 FA 컵 4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맨시티를 만났다.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전의 맨시티는 2골을 성공시켰고, 숀 라이트필립스는 후반 35분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1990년대 아스널을 상징하는 공격수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90분에 한 골을 더 성공시켜, 3-4로 이겼다.물론 불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토트넘에 닥친 적도 있었다. 2005~06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긴 가운데,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차이로 앞서 4위에 올라있었다. 클럽은 1962년 이후로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게다가 웨스트 햄은 다음 주말에 벌어질 FA컵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전날 사달이 났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탈리아 요리 라자냐로 저녁식사를 마친 로빈 킨, 마이클 캐릭을 포함해 10명의 토트넘 선수가 밤새 복통으로 고생한 것이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했고,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로 위건을 물리쳤다. 유서 깊은 홈구장이었던 하이베리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널은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러자 음모론이 퍼졌다. 토트넘은 경찰에 호텔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경기를 주장했다. 건강보호국이 문제의 라자냐를 조사했고, 선수들은 식중독이 아닌 노로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밝혔다. 물론 재경기도 성사되지 않았다.2011~12시즌 토트넘은 고전 끝에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첼시가 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다음 시즌 티켓을 확보하는 바람에, 토트넘은 다시 한번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총 7번 진출했는데 이 중 6번을 2010년대 이후에 일궈냈다. 토트넘이 특별히 저주에 빠진 것 같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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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비싸게 파는 토트넘, 구장 이름은 왜 안 팔릴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1899년부터 2017년까지 토트넘의 홈구장은 ‘화이트 하트 레인(White Hart Lane)’이었다. 토트넘은 이 구장에서 118년 동안 2533경기를 치렀다. 2차 세계대전 때는 아스널의 홈구장이었던 하이베리가 공습예방 센터로 변모했기 때문에, 전시에 두 라이벌 클럽은 화이트 하트 레인을 공유한 적도 있다. 이외에도 1935년 잉글랜드와 나치 독일대표팀의 경기가 이곳에서 열렸을 때는, 토트넘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유대인들이 거센 항의를 하기도 했다.21세기 들어 토트넘은 더 많은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식 구장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2017년 5월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한 마지막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그 후 화이트 하트 레인은 철거됐고, 그 자리에 토트넘의 새 홈구장이 들어선다. 토트넘은 새 홈구장을 건설하기 위해 무려 12억 파운드(1조 8340억원)를 투자하며 막대한 빚을 졌다. 클럽은 새 구장의 ‘네이밍 라이트(naming rights, 경기장 명명권)’를 판매해 적자를 메울 계획이었다. 2019년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B2B(Business-to-Business, 기업과 기업 사이의 거래가 기반인 모델) 브랜드보다는, 일반 소비자를 상대하는 평판이 좋은 브랜드와 적절한 가격에 계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레비는 이러한 기준이 충족 안 되면 명명권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여기서 퀴즈를 하나 내고 싶다. EPL의 20개 팀 중 시즌 티켓이 가장 비싼 클럽은 어디일까? 토트넘이다. 2022~23시즌 토트넘의 시즌 티켓 가격은 최저 807, 최고 2025파운드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2위 아스널의 티켓 가격은 927~1839파운드다. 토트넘, 아스널과 비교하면 맨체스터 시티(350~980파운드), 맨유(532~950파운드), 리버풀(685~869파운드)의 시즌 티켓 가격은 착하게 보일 정도다. 아스널과 토트넘의 비싼 티켓 가격은 2006년과 2019년에 각각 개장한 그들의 새 홈구장과도 연관이 깊다. 물론 런던의 비싼 물가도 영향을 미쳤다.다시 한번 퀴즈를 내겠다. EPL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레플리카 셔츠를 파는 클럽은? 역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EPL에서 ‘빅 6’의 한 팀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다른 5개 클럽이 이룩한 성과에 비해 토트넘의 성적은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초라하다. 토트넘의 마지막 1부 리그 우승은 1961년이다. 1부 리그 우승 횟수도 두 번에 불과하다. FA컵은 통산 8번 정상에 올랐지만, 1991년 이후로 우승한 적이 없다. 토트넘은 21세기 들어서도 트로피를 단 한 번 들어 올렸을 뿐이다. 토트넘은 새 구장의 명명권 판매로 연간 2500만 파운드(405억원)가 넘는 금액을 원한다. 계약 기간도 10년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글’, ‘아마존’, ‘나이키’, ‘애플, ‘HSBC’, ‘페덱스(FedEx)’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토트넘과 협상을 벌였으나, 모두 결렬됐다. 구장을 개장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명명권 계약에는 진전이 없다. 명명권을 팔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값어치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러한 시간이 지속될수록 새 구장의 이름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고착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명명권 판매는 더욱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명명권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토트넘과 시장이 생각하는 가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런던에 위치한 이점과 최신식 구장임을 내세워 역대급 계약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구매자인 기업 입장에서는 토트넘이라는 브랜드가 고가의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매력적이지 않다. 다시 말해 맨유나 리버풀 같은 브랜드가 창출하는 가치를 토트넘은 제공하지 못한다.클럽은 브랜딩을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어 경쟁자들 사이에서 돋보여야 한다.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팬은 클럽의 중심이기에, 그들이 팀에서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토트넘 팬들은 ‘실버웨어(silverware, 영국 영어 속어로 트로피를 의미)’를 갈망한다. 하지만 팬들은 우승에 대한 야망이 크지 않은 클럽의 현 경영진을 보며 절망하고 있다. 토트넘은 최신식 구장과 최고의 트레이닝 시설을 갖고 있다. 게다가 팬들은 EPL에서 가장 비싼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 있으며, 최고가로 매겨진 셔츠를 산다. 그러나 이렇게 모든 것이 최고이고 제일 비싼 데도 불구하고, 거기에 상응하는 축구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팬들은 좌절한다. 이들을 더욱 짜증 나게 만드는 것은 클럽이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2008년 이후 총 61명(선수 57명, 감독 4명)이 토트넘을 떠난 이후 우승했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획득한 트로피 숫자만 무려 189개다.토트넘의 레비 회장은 축구보다 비즈니스를 우선시한다. UEFA(유럽축구연맹)이 2024년 2월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토트넘은 경기당 560만 유로(82억원)을 벌어, EPL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럽축구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바르셀로나(760만 유로), PSG(660만 유로)에 이어 토트넘은 3위에 올랐다. 4위부터 8위까지는 바이에른 뮌헨(520만 유로), 아스널(490만 유로), 레알 마드리드(480만 유로), 맨유(380만 유로), 리버풀(370만 유로)이 차지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클럽들보다 토트넘이 성공했다고 평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판매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간 것으로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대부분의 산업과는 달리, 축구 클럽의 성공 여부는 성적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클럽의 브랜드 가치는 하락한다. 또한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클럽이 펼치는 부수적인 마케팅은 성공하기 힘들다. 따라서 토트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의 ‘중요 제품(core product)’인 축구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3.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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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위·카라바오컵 우승 리버풀 한 계단↑…유럽 축구 주간 파워 랭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1위 수성은 물론 컵대회 정상까지 차지하며 파워 랭킹 순위를 끌어올렸다.축구 매체 FTBL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최근 리그·유럽대항전·컵대회 등 성적을 기반으로 한 주간 파워 랭킹을 발표했다.선두권에선 여전히 무패 행진을 질주 중인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이탈리아 세리에 A 1위의 인터 밀란이 굳건하다.반면 3위에선 변화가 생겼다. 바로 직전 4위였던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제치고 톱3를 차지했다. 리버풀은 최근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EPL 1위를 차지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9) 3위 아스널(승점 58)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지만, 2024년 들어 공식전에서 단 1패만 기록하는 등 절호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부상자가 11명에 달하는 악재 속에서 거둔 상승세라 더욱 눈에 띈다. 지난 26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결승전에서는 연장전 버질 반 다이크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이번 시즌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EFL컵에 이어, 리그·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레알 밑으로는 아스널·맨시티가 뒤를 이었고, 역시 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PSV(네덜란드)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앞서 7위를 차지했다. PSV는 리그 21승 2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페예노르트보다 승점 10 앞선 1위다.PSG의 경우 지난 주말 열린 렌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의 극적인 페널티킥(PK) 동점 골 덕분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공식전 5연승 행진도 멈췄다.한편 직전 주 3연패로 굴욕을 맛본 뮌헨은 여전히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주말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선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지로나(스페인)과 유벤투스(이탈리아)를 앞지르지 못했다. 지로나, 유벤투스 역시 리그 2위를 차지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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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기쁨→부상자로 울상…1군에서 11명이 OUT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여전히 시즌이 남았지만, 1군 11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리버풀은 지난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 내 부상자 소식을 공유했다. 바로 전날(26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우승을 거머쥔 리버풀은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5라운드를 앞두고 있다.리버풀 홈페이지에 따르면 FA컵을 앞두고는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이탈한다. 흐라번베르흐는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단 28분 뛰고 교체된 바 있다. 그는 발목 인대 부상을 입었는데,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이번 주엔 나서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이외 엔도 와타루(다리 피로, 타박상) 다르윈 누녜스(근육) 모하메드 살라(근육) 등도 출전이 불투명하다. 엔도만이 첼시와의 결승전에서 나섰으나, 120분 풀타임을 소화한 만큼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태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는 최근 훈련에는 참가했으나, 아직 햄스트링 부위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 감독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상자들은 출전하기 어려워 보인다. 몇 명의 선수들과 함께 기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오래 배제하고 싶진 않다”라면서 “선수들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버풀은 알리송(햄스트링) 커티스 존스(발목) 디오고 조타(무릎) 조엘 마팁(십자인대) 벤 도크(무릎) 스테판 바이체티치(내전근) 티아고 알칸타라(근육)가 장기 이탈한 상태다. 1군 선수단 중, 무려 11명이 빠진 것이다.리버풀은 여전히 많은 대회를 소화하고 있는 터라, 부상자의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EPL에선 1위(승점 60)를 지키고 있으나,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9) 3위 아스널(승점 58)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FA컵 5라운드는 물론, 주중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이번 시즌은 클롭 감독의 마지막 시즌으로 주목받는다. 과연 리버풀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2.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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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비밀병기’ 앞세워 구보 영입 레이스 나설까

일본 국가대표 출신 듀오가 나란히 안필드에서 뛰게 될까. 올 시즌을 끝으로 새 시대를 맞이할 리버풀이 구보 다케후사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28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레알 소시에다드의 스타 구보를 영입하기 위해 비밀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면서 “이들은 구보 영입에 대해 뒤늦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구보는 레알에서 공식전 69경기 출전해 15골을 넣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그를 리오넬 메시와 비교하기도 했다”면서 렐레보의 보도를 인용했다.최근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의 장기적인 대체 선수가 될 수 있는 구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이에 더해 스포츠바이블은 “리버풀은 지난여름 합류한 엔도 와타루라는 비밀무기를 가지고 있다. 엔도가 구보의 합류를 설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구보와 엔도는 현재 일본 국가대표팀에 승선,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다. 구보는 조별리그 3경기서 모두 출전했지만, 첫 경기 도움 이후 다소 부진하다는 평이다. 장기인 드리블은 기복이 있고, 저조한 패스 성공률로 지적받고 있다. 엔도는 조별리그 3경기 1골 1도움을 올렸는데, 마지막 경기인 인도네시아전에서는 턴오버 10회를 기록하며 저조한 평점을 받기도 했다.한편 리버풀은 올 시즌을 끝으로 대대적인 개혁이 예고돼 있다. 일단 8년간 팀을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22년 구단과 재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사임을 결정하며 마침표를 예고했다.클롭 감독은 지난 26일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이 구단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하지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스스로가 그게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면서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클롭 시대에서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카라바오컵(리그컵)·UEFA 슈퍼컵·FA 커뮤니티 실드 등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2019~20시즌엔 무려 30년 만에 EPL 정상을 차지하며 2010년대 후반 리버풀의 최전성기를 열었다.다만 그런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며 새 시대를 앞두게 됐다. 팀의 전성기를 이끈 살라와 같은 주축 선수들 역시 계약 만료가 점점 다가오며 선수단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과연 구보가 엔도와 함께 일본인 듀오를 결성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1.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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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경질’ 모리뉴, 통산 위약금만 1350억원…팬들과 눈물 흘리며 작별

조제 모리뉴 감독이 다시 한번 경질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AS 로마(이탈리아)와의 계약 기간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구단은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한편 모리뉴 감독은 일정 부분의 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선 경질당했던 모리뉴 감독의 통산 위약금에 주목하기도 했다.로마는 지난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이 로마를 떠난다”면서 “감독과 그의 코치진은 즉시 팀을 떠난다. 2021년 5월 로마의 60번째 사령탑으로 임명된 그는 이듬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우승, 지난해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라고 전했다.애초 구단의 발표로는 단순 결별 소식이었기에, 정확한 사유가 전해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를 통해 모리뉴가 경질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텔로 스포르트는 “댄 프리디킨 회장은 모리뉴를 경질하기로 결정했고, 구단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통보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두 번의 패배뿐 만이 아니”라면서 “로마는 리그 주급 3위에 해당하지만, 리그 9위라는 점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라고 짚었다. 지난 2021~22시즌 로마 지휘봉을 잡은 모리뉴 감독은 올 시즌을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단은 위약금을 주고서라도 그와의 결별을 택한 모양새다.한편 같은 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모리뉴 감독을 받을 위약금에 주목했다. 매체는 “모리뉴 감독은 통산 6번째로 경질됐다. 이 경우 위약금으로만 도합 8000만 파운드(약 1350억원)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첼시를 이끈 두 기간 동안에만 2600만 파운드(약 440억원)를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에서도 경질당하며 3400만 파운드(약 575억원)를 받았다.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 로마에서 경질돼 2000만 파운드(약 338억원)를 추가로 벌어들였다.토트넘과 맨유 시절 위약금이 높았던 이유는 계약 기간이 2년 가까이 남았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명장으로 손꼽히는 모리뉴 감독은 지난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경질된 뒤 내리막을 걸었다. 그는 이후 맨유,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지만 마의 3년 차를 넘기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경질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모리뉴 감독의 차후 행선지는 트레블을 이룬 기억이 있는 이탈리아였다. 2021~22시즌 로마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부임 첫해 UECL 우승을 이루며 놀라운 출발을 알렸다. UECL이 열린 건 이 시즌이 처음이었는데, 로마가 초대 챔피언이 된 셈이다. 당시 로마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꺾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로마가 UEFA 주관 대항전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건 당시가 처음이었다. 단순히 공식 트로피로만 따져봐도 2007~08시즌 슈퍼컵 이후 무려 14년 만의 일이었다. ‘1년 차’ 모리뉴의 위업이다.이듬해에도 로마는 승승장구했다. 파울로 디발라와 같은 슈퍼스타를 영입하면서 더욱 높은 위치를 노렸다. 하지만 공격진들이 연이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승부처에서 힘을 잃었다. 리그 레이스에서도 결국 힘을 유지하지 못해 6위로 마무리했다. 위안은 UEL 결승전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상대는 UEL의 제왕이라 불린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이 시기 전까지 6번의 UEL 결승에서 모두 웃은 바 있다. 로마는 120분 동안 1-1로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승부차기 끝에 지며 고개를 숙였다. 2년 연속 UEFA 대항전 우승을 노렸지만, 세비야라는 벽에 막혔다.어느덧 모리뉴 3년 차 시즌을 앞둔 로마는 루카쿠·레안드로 파레디스·헤나투 산체스·에반 은디카·후셈 아우아르·사르다르 아즈문 등을 영입하며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이적료를 많이 사용할 수 없는 재정상, 임대와 자유계약(FA) 이적을 적극 활용했다.로마는 올 시즌 초반 경쟁력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인터 밀란·유벤투스·AC 밀란·피오렌티나·라치오 등 리그 내 상위권 팀과의 경쟁에서 매번 밀렸다. 로마는 리그 컵대회에서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16일 기준 리그 순위는 9위(승점 29). 아직 UEL 32강이 남았고, 모리뉴 감독과의 계약은 오는 6월까지였으나 구단은 빠른 쇄신을 택한 모양새다. 모리뉴 감독은 로마를 이끌고 공식전 138경기 68승 30무 40패라는 기록을 남겼다. 경기당 승점은 1.70으로, FC 포르투(포르투갈)를 맡은 이래 가장 낮은 승점이기도 하다. 부진했다고 평가받은 토트넘 시절은 1.77로 미세하게 높았다.모리뉴 감독이 다시 한번 상위 리그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까. 애초 이번 시즌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오퍼를 거절했던 모리뉴 감독이다. 향후 행선지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한편 모리뉴 감독의 경질에 대해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구단을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모리뉴는 마치 팀을 지도해보지 않은 사람처럼 취급 받았다. 미국 출신 구단주들은 감독들에게 존중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파울로 말디니는 전화로 경질됐고, 모리뉴는 오전 훈련을 앞두고 팀을 떠나야 했다. 오직 비즈니스 고나점만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모리뉴의 러브콜을 받고 로마에 합류한 디발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남겼다. 디발라는 “모든 것에 감사한다. 함께 일할 수 있어 즐거웠다. 감독, 코치진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빈다. 곧 다시 만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디발라는 2021~22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유벤투스를 떠난 뒤 한동안 팀을 찾지 못했다. 막대한 주급과, 부상 이력탓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때 손을 내민 게 모리뉴 감독이었다.로마 유니폼을 입은 디발라는 승승장구했다. 우려를 낳은 부상은 이어졌지만, 로마 합류 후 공식전 56경기 24골 14도움으로 이름값을 했다. 한편 디발라에게는 이번 겨울이적시장 이적허용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모리뉴 감독이 경질되기 바로 하루 전에 만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로마와의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다. 한편 모리뉴 감독은 팀을 떠나며 일부 팬들과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메르카토는 구단을 떠나는 모리뉴 감독의 모습을 담았다. 모리뉴 감독은 차에 앉아 거듭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팬들은 응원가를 부르며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로마의 차기 사령탑은 ‘레전드’ 다니엘레 데 로시다. 데 로시는 로마에서만 616경기 63골 60도움을 올린 ‘아이콘’격 선수다. 커리어 막바지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7경기를 뛴 뒤 축구화를 벗었다.대신 지휘봉을 잡은 데 로시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보좌하는 테크니컬 코치로 활약했다. 이후 2022~23시즌 중 세리에 B SPAL을 이끌었는데, 단 17경기에서 3승 6무 8패를 기록한 뒤 경질됐다. 사실상 지도자 커리어가 전무한 만큼, 로마의 이번 선택에 의문이 따른다.로마는 16일 기준 세리에 A 9위에 위치했다. 모리뉴 감독이 이끈 지난 두 시즌에는 연속 6위에 그쳤다.김우중 기자 2024.01.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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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 앞둔 모리뉴, AS 로마와 결별…“즉각적인 변화”

조세 모리뉴(60) 감독이 AS 로마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구단은 모리뉴 감독, 코치진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로마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이 로마와 결별한다”면서 “감독과 그의 코치진은 즉시 팀을 떠난다. 2021년 5월 로마의 60번째 사령탑으로 임명된 그는 이듬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우승, 지난해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라고 전했다.구단은 이어 “모리뉴 감독과 함께한 좋은 기억을 항상 간직할 것이나, 즉각적인 변화가 구단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면서 “모리뉴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앞으로 최선을 다하길 응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로마는 추후 차기 사령탑과 코치진을 발표할 전망이다.세계적인 명장으로 손꼽히는 모리뉴 감독은 지난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경질된 뒤 내리막을 걸었다. 그는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지만 마의 3년 차를 넘기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경질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모리뉴 감독의 차후 행선지는 트레블을 이룬 기억이 있는 이탈리아였다. 2021~22시즌 로마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부임 첫해 UECL 우승을 이루며 놀라운 출발을 알렸다. UECL이 열린 건 이 시즌이 처음이었는데, 로마가 초대 챔피언이 된 셈이다. 당시 로마는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꺾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로마가 UEFA 주관 대항전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건 당시가 처음이었다. 단순히 공식 트로피로만 따져봐도 2007~08시즌 슈퍼컵 이후 무려 14년 만의 일이었다. ‘1년 차’ 모리뉴의 위업이다.이듬해에도 로마는 승승장구했다. 파울로 디발라와 같은 슈퍼스타를 영입하면서 더욱 높은 위치를 노렸다. 하지만 공격진들이 연이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승부처에서 힘을 잃었다. 리그 레이스에서도 결국 힘을 유지하지 못해 6위로 마무리했다. 위안은 UEL 결승전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상대는 UEL의 제왕이라 불린 세비야였다. 세비야는 이 시기 전까지 6번의 UEL 결승에서 모두 웃은 바 있다. 로마는 120분 동안 1-1로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승부차기 끝에 지며 고개를 숙였다. 2년 연속 UEFA 대항전 우승을 노렸지만, 세비야라는 벽에 막혔다.어느덧 모리뉴 3년 차 시즌을 앞둔 로마는 루카쿠·레안드로 파레디스·헤나투 산체스·에반 은디카·후셈 아우아르·사르다르 아즈문 등을 영입하며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이적료를 많이 사용할 수 없는 재정상, 임대와 자유계약(FA) 이적을 적극 활용했다.로마는 올 시즌 초반 경쟁력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인터 밀란·유벤투스·AC 밀란·피오렌티나·라치오 등 리그 내 상위권 팀과의 경쟁에서 매번 밀렸다. 로마는 리그 컵대회에서도 모두 고배를 마셨다. 16일 기준 리그 순위는 9위(승점 29). 아직 UEL 32강이 남았고, 모리뉴 감독과의 계약은 오는 6월까지였으나 구단은 빠른 쇄신을 택한 모양새다. 모리뉴 감독은 로마를 이끌고 공식전 138경기 68승 30무 40패라는 기록을 남겼다. 경기당 승점은 1.70으로, FC 포르투(포르투갈)를 맡은 이래 가장 낮은 승점이기도 하다. 부진했다고 평가받은 토트넘 시절은 1.77로 미세하게 높았다.모리뉴 감독이 다시 한번 상위 리그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까. 애초 이번 시즌 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오퍼를 거절했던 모리뉴 감독이다. 향후 행선지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1.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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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2부 미들즈브러에 ‘충격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자존심을 구겼다. 첼시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미들브즈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2부 리그)와의 2023~24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0-1로 졌다. 첼시는 오는 24일 열리는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미들즈브러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이날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첼시는 수치상으로 앞섰다. 하지만 미들즈브러의 ‘한 방’이 더 강했다. 미들즈브러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7분, 이사야 존스가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 지역에서 중앙으로 건넨 패스를 헤이든 해크니가 밀어 넣으며 앞서갔다. 첼시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좀체 결정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첼시 콜 팔머는 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힘이 실리지 않은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가장 결정적인 찬스였다. 첼시는 후반 들어 아르만도 브로야, 미하일로 무드릭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김희웅 기자 2024.01.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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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랫클리프, 맨유 지분 25% 인수…“세계 축구 정상 야망” [공식발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INEOS) 회장이 맨유의 지분 25%를 취득한 것이다. 인수 작업은 EPL 사무국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맨유 구단은 25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INEOS 그룹의 랫클리프 회장이 맨유의 클래스 B 주식 25%를 인수하고, 향후 올드 트래포드에 투자할 3억 달러(약 3900억원)를 추가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클래스 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하고, 기존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 A 주주는 주당 33달러(약 4만원)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이어 “INEOS는 인수 거래의 일환으로 맨유 구단의 운영 책임을 위임해 달라는 이사회의 요청을 수락했다. 남녀 축구 운영 및 아카데미의 모든 부분이 포함된다. 두 회사의 공동 목표는 현재 누리고 있는 성공적인 성과를 비롯해 세계적인 수준의 운영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레이저 가문은 역시 “이번 계약에 합의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지난해 발표한 전략적 검토의 일환으로 맨유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다. 남녀·아카데미 팀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로 약속했다”면서 “랫클리프와 INEOS 그룹은 풍부한 상업적 경험은 물론 사당한 재정적 기여를 가져다줄 것이다. 맨유는 INEOS 스포츠를 통해 경기 안팎에서 엘리트 팀을 창단하고 이끈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많은 성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모든 수준에서 발전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발표했다. INEOS 그룹은 1998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화학 공업 회사다. 회장인 랫클리프는 OGC 니스(프랑스), 영국 사이클 팀 INEOS를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인수 발표 후 랫클리프는 구단을 통해 “맨체스터 지역 출신이자, 평생 맨유의 팬이었다. 맨유 이사회와 계약을 체결하고 축구 운영의 경영 책임을 위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구단의 상업적 성공으로 인해 트로피를 획득할 자금이 항상 확보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잠재력이 완전히 발휘되지 못했다”라고 돌아보며 “우리는 INEOS 스포츠 그룹의 글로벌 지식과 전문성 및 인재를 활용해 구단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올드 트래포드에 대한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졌다. 앞으로 많은 도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엄격성·전문성·열정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구성원과 협력해 구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우리의 야망은 명확하다. 우리 모두는 맨유가 영국·유럽·세계의 정상에 다시 서길 원한다”라고 끝맺었다.지금까지 맨유는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주를 맡았다. 미국에 사업을 둔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말콤 글레이저가 맨유 지분을 인수하며 구단주가 됐다. 2014년 그가 작고한 뒤론 자녀인 조엘, 에이브럼 글레이저가 구단을 맡았다. 하지만 2013년 구단을 28년간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구단은 급격히 무너졌다. 사령탑들은 연이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영입한 선수들 중엔 실패작이 더 많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위엄은 사라졌고, 유럽 대항전에서의 경쟁력도 크게 잃었다. 이 와중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는 물론, 연습장인 캐링턴 구장마저 낙후된 시설을 방치해 논란이 됐다. 방송인이 된 게리 네빌, 2년 전 맨유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달라지지 않은 맨유의 시설에 대해 크게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팬들은 비행기를 띄워 ‘글레이저 OUT’이라는 문구를 선보였고,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전략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라며 매각을 선언했다. 길고 긴 인수설에 방점을 찍은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협상 대상자가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여름이었다. 애초 카타르 왕족이 최우선 대상자로 떠올랐으나, 인수 금액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발을 뺐다. 랫클리프 역시 마찬가지. 여름내 이어진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었다. 다만 11월부터 다시 랫클리프의 인수설이 드러났고, 마침내 길고 긴 협상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19년 한 차례 실패했던 랫클리프의 인수가, 4년 만에 이뤄진 순간이었다.이제 시선은 맨유의 이적시장 행보로 향한다. 같은 날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억만장자 랫클리프는 맨유의 지분 25%를 매입하기로 합의하고 거래가 승인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이 랫클리프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1월에는 남은 경기를 위해 성급한 보강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랫클리프와 맨유는 새 시대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매체에선 총 12억 5000만 파운드(약 2조원)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가 주장한 최우선 영입 대상은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와 프렝키 더 용(FC바르셀로나)이다. 매체는 “탑소바는 레버쿠젠의 놀라운 시즌을 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부상으로 인해 수비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 맨시티는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 6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맨유는 그렇지 않다. 탑소바는 경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라고 짚었다.이어 더 용에 대해선 “시간이 지날 때마다 맨유와 연결이 된다. 지난여름에는 맨유가 바르셀로나와 이적료 합의를 마쳤지만, 그가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돌아보면서 “나쁜 소식은 그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기간이 2년 반이나 남아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인수 소식을 접한 네빌은 “끔찍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빌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맨유의 2023년은 마지막까지 수치스러웠다. 소식이 전해진 타이밍도 좋지 못했다. 어쨌든 랫클리프에게 행운을 빌며, 그가 어떻게든 클럽을 바로잡고 존경받을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 방법을 찾아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3일 웨스트햄에 0-2로 지며 리그 8패(9승 1무)째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 3경기 1무 2패로, 득점은 ‘0’이다. 리그 순위는 8위(승점 28)로, 다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연일 좁아지는 가운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맨유는 오는 27일 애스턴 빌라(홈) 31일 노팅엄 포레스트(원정)전으로 이어지는 박싱데이를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3.12.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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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극장골→승부차기 승리…첼시, 뉴캐슬에 대역전 드라마 '리그컵 4강'

그야말로 대역전 드라마였다. 첼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패색이 짙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첼시는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 리그컵 8강에서 정규시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첼시가 리그컵 4강에 오른 건 지난 2021~22시즌(준우승) 이후 두 시즌 만이다.첼시는 앞서 2라운드에서 AFC 윔블던(4부)을 제압한 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블랙번 로버스(2부)를 차례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어 뉴캐슬을 제치고 4강까지 오르면서 우승까지 두 걸음만 남겨뒀다.반면 뉴캐슬은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4라운드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잇따라 완파하고 8강에 오르고도 첼시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이날 첼시는 니콜라 잭슨을 필두로 라힘 스털링과 엔소 페르난데스, 콜 팔머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펠리페 카이세도와 코너 갤러거가 중원에 포진했고 리바이 콜윌과 브누아 바디아실, 티아구 실바, 악셀 다사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르제 페트로비치.뉴캐슬은 칼럼 윌슨을 중심으로 앤서니 고든과 미겔 알미론이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루이스 마일리와 브루누 기마랑이스, 션 롱스태프가 중원에 포진했다. 발렌티노 리브라멘토와 스벤 보트만, 에밀 크라프트가 수비라인을,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첼시는 전반부터 76%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그러나 좀처럼 균형을 깨트리진 못했다. 니콜라 잭슨, 코너 캘러거 등의 슈팅이 수비와 골대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16분 일격을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칼럼 윌슨이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선제 실점을 허용한 첼시는 더욱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콜 팔머, 라힘 스털링의 연속 슈팅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는 등 좀처럼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전반 슈팅 수는 8-3, 유효 슈팅 수는 1-1이었지만 오히려 리드를 빼앗긴 채 마쳤다.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전반보다 더 높은 점유율로 뉴캐슬을 몰아쳤다. 팔머, 잭슨, 스털링 등의 슈팅이 뉴캐슬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굳게 닫힌 뉴캐슬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뉴캐슬은 20%대 점유율 속 1골의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그러나 동점골을 위한 첼시의 집념은 끝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문전으로 흐르자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결국 정규 시간은 1-1로 끝났고, 대회 규정에 따라 곧바로 승부차기에 접어들었다. 첼시가 선축에 나섰다. 두 번째 키커에서 균형을 깨졌다. 첼시는 팔머와 갤러거가 잇따라 성공시킨 반면 뉴캐슬은 키어런 트리피의 실축이 나왔다. 이후 무드리크의 성공으로 첼시가 4-2로 앞선 상황. 뉴캐슬 네 번째 키커 맷 리치가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경기는 첼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 우리가 실점한 건 우리 실수였지만, 그래도 경기를 지배했다. 끝까지 믿어준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린다. 승부차기는 운이지만, 오늘 우리 선수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12.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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