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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12년 9월 9일…'소년 장사'는 '천하 장사'의 길을 걷다 [IS 피플]

"그때부터 공이 뜨기 시작했다."사소할 수 있는 홈런 하나에 엄청난 의미가 담겨 있었다. '소년 장사' 최정(37·SSG 랜더스)의 야구 인생 전환점은 '통산 121번째 홈런'이었다.최정은 지난 16일 프로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3-4로 뒤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7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해외 진출 없이 프로 20년을 KBO리그에서만 보낸 터라 더욱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17일 경기에서 갈비뼈에 투구를 맞아 잠시 전열(타박상)에서 이탈했지만, 최다 홈런 기록을 깨는 건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유신고를 졸업한 최정은 신인 1차 지명으로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그는 2005년 만 18세에 1군에서 홈런을 친 역대 두 번째 선수, 이듬해에는 만 19세에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기록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어린 나이에 홈런을 펑펑 쳐내니 이름 앞에는 어느새 '소년 장사'라는 수식어가 불었다. 2011년까지 개인 통산 홈런이 정확히 100개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최정은 자신이 홈런 타자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 생각이 바뀐 건 우연한 계기였다. 2012년 9월 9일 인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3회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강윤구(개명 후 강리호)의 2구째 한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143㎞짜리 직구를 통타, 중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1호, 개인 통산 121번째 홈런이었다. 그는 "당시에 뭔가 치는 메커니즘이 다른 걸 느꼈다. 밀어 쳐서 (펜스를) 넘긴다는 걸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그때부터 공이 멀리 나가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그해 이만수 당시 SK 감독 조언에 따라 타격 자세를 어퍼스윙으로 바꿨는데 넥센전에서 확신이 생긴 것이다. 최정은 "쉽게 말해서 (스윙) 궤도를 좀 바꿨다. 미국의 미겔 카브레라를 따라 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친다고 생각했는데 딱 하나 잘 맞았다.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터치감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카브레라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511홈런을 기록한 레전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알 칼라인은 "테드 윌리엄스 이후 내가 본 가장 훌륭한 타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큰 체구(키 1m93㎝·몸무게 121㎏)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스윙이 일품이었다. 최정은 윌리엄스의 타격 영상을 찾아보며 몸에 익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상의 발사각을 찾았다. 이승엽 감독은 최정에 대해 “우타자로 굉장히 긴 폴로스루를 갖고 있다. 체구가 우락부락한 스타일이 아닌데 스윙 스피드와 힘을 공에 맞을 때 잘 전달하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SSG에서 최정을 지도했던 정경배 한화 이글스 코치는 "팔심이 세고, 하체만 잘 쓴다고 해서 몸통의 회전이 좋아지는 건 아니다. 강하게 치려면 (몸통의) 꼬임이 좋아야 하는 데 최적의 경우가 이상적"이라고 극찬했다.최정은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기준 리그 홈런 공동 1위. 개인 통산 네 번째 홈런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에서 한솥밥을 먹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 가지에 빠지는 게 쉽지 않은데 최정의 몰입은 장난 아니다. 몸에 맞는 공을 300개 넘게 기록(329개)하면서도 타석에 들어서는 것도 그만큼 몰입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단순하고 심플해 보이는 선수지만 경기에 엄청나게 집중한다. 대기록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9 07:01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97마일 강속구도 가뿐하게...이정후, 안타 10개 중 7개가 직구 공략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5번째 멀티히트를 쳤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시타를 치며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강속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7경기로 늘렸고, 5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 3출루를 해낸 건 3번째다.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치며 KBO리그 시절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후는 1회 초 마이애미 선발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했다. 루킹 스트라이크와 파울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볼 2개를 골라내며 6구 승부로 끌고 갔고, 카브레라의 97.1마일(156.3㎞/h)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첫 안타를 쳤다. 7회 타석에서는 천금같은 적시타를 쳤다. 1-3으로 지고 있던 샌프란시스코가 1사 1·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격하고, 후속 닉 아메드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간 상황에서 바뀐 투수 앤드류 나디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151.1㎞/h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101.5마일(163.4㎞/h) 좌중간 적시타를 쳤다.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 마이애미 유격수 팀 앤더슨이 미처 포구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윌머 플로레스까지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서갔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탬파베이전 1승 2패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내줬지만, 이어진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선 승리했다. 이정후는 150㎞/h대 강속구 공략으로만 멀티히트를 쳤다. 빅리그 데뷔 전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는 이제 사라졌다. 실제로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직구 대처력이 돋보였다. 생산한 안타 10개 중 7개가 직구 공략이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1회 초는 맷 월드론의 149㎞/h 직구릘 중전 안타로 연결했고, 9일 워싱턴전 3회 타석에서는 트레버 윌리엄스의 143.7㎞/h 공, 10일 위성턴 2차전에선 9회 카일 피네건의 156.1㎞/h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13일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3회 초에도 제이콥 웨스그펙의 148.7㎞/h를 좌전 안타로 연결했고, 15일 탬파베이 3차전에선 1회 숀 암스트롱의 150㎞/h 직구를 당겨쳐 우익수 앞에 보냈다. 이날 마이애미전에서 2개 더 추가했다. 97마일 넘는 강속구를 공략해 만든 안타만 2개다. 150㎞/h 이상 직구는 4개. 현지 매체들의 의구심을 하나씩 지워가는 이정후. 155㎞/h 이상강속구 공략은 이제 그에게 숙제가 아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17:40
메이저리그

날아오른 이정후, 멀티히트 폭발에 타점까지…김하성도 '3출루' 빛났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3경기 만에 타점도 추가하는 등 펄펄 날았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전날 4출루에 이어 3출루 경기를 치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이날도 안타와 득점을 추가한 이정후는 7경기 연속 안타에 4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한 경기에 세 차례나 출루에 성공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멀티히트와 함께 타점·득점을 동시에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타점을 추가한 건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3경기 만이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하면서 시즌 타율도 0.258(66타수 17안타)로 더 끌어올렸다.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마이애미 우완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쳤다. 다만 1사 후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이정후는 선두타자로 나선 4회초엔 볼넷을 골라내 멀티 출루에 성공한 뒤, 호르헤 솔레르의 안타와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4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2-3으로 추격하던 7회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마이애미의 바뀐 투수 앤드루 나르디의 7구째 직구를 밀어 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정후의 적시타로 기세가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윌머 플로레스의 역전타까지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이정후는 9회 1사 1루 상황에선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샌프란시스코는 4-3으로 승리했다. 만회 득점으로 이어진 4회 볼넷 출루와 직접 동점까지 만든 적시타 등 이정후의 활약이 샌프란시스코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김하성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이날 하루에만 세 차례나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전날 개인 한 경기 최다 볼넷(4개)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3출루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 기록한 출루만 무려 7차례다. 기록은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 시즌 타율은 0.221(68타수 15안타), 출루율은 0.333으로 각각 올랐다.김하성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 로스의 낮은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4회 1사 1, 3루 상황에선 내야 땅볼을 쳤지만, 빠른 발을 앞세워 1루에 살아나갔다.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타점을 추가했다.이어 김하성은 5회 2사 1, 2루 상황에선 상대 투수의 피치 클록 위반으로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잭슨 메릴의 2타점 적시타와 루이스 캄푸사노의 추가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샌디에이고가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김하성도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김하성은 7회에도 이날 두 번째 볼넷이자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9회에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샌디에이고는 밀워키를 7-3으로 꺾었다. 김하성도 3출루로 힘을 보탠 값진 승리였다.김명석 기자 2024.04.16 14:05
메이저리그

이정후 첫 타석부터 7경기 연속 안타, 156km 직구 공략 성공···도루 시도는 실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첫 타석부터 시원한 안타로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오른손 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6구째 바깥쪽 높은 156km(97.1마일)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중간 방면으로 안타를 날렸다. 타구 속도는 156km(96.9마일)이었다.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온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그러나 이정후는 1사 1루 호르헤 솔레어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됐다. 시즌 도루는 2개, 실패도 2개다. 이정후는 4회 초 선두 타자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출루했다. 빅리그 진출 후 6번째 얻은 볼넷으로, 두 번째 타석만에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이후 솔레어와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로 득점(시즌 8개)까지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6 08:52
메이저리그

시즌 0승 7패 마이애미, 유망주까지 토미존 이탈…"끔찍한 일"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마이애미 말린스에 악재가 겹쳤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투수 유리 페레스(21)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2024년 잔여 시즌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미존 서저리는 보통 12~18개월 정도의 재활 치료 기간이 필요해 내년 시즌 일부도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페레스는 처음 팔꿈치 통증을 느꼈을 땐 수술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MLB닷컴은 '페레스가 처음 전문의 진찰을 받기 위해 텍사스를 방문했을 때 검사 결과 오른 팔꿈치에 가벼운 염증이 있고 구조적인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후 페레스는 며칠 후 캐치볼을 시작했고 이번 주에는 불펜 투구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했고 결국 토미존 서저리를 피하지 못했다. 피터 벤딕스 마이애미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롤러코스터 같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페레스는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98마일(157.7㎞/h) 넘게 찍히던 구속이 95.1마일(153㎞/h)까지 떨어져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페레스의 이탈은 말 그대로 '악재'다. 마이애미는 5일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를 5-8로 패해 8전 전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MLB 30개 구단 중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건 마이애미가 유일하다. 샌디 알칸타라, 에드워드 카브레라 등 투수 파트에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인데 페레스까지 빠지게 됐다.팀 내 투수 최고 유망주인 페레스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5승 6패 평균자책점 3.15(91과 3분의 1이닝 108탈삼진)로 두각을 나타냈다. 폭발적인 구위를 앞세워 9이닝당 탈삼진 10.6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선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전력에서 이탈했다.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은 "우리에게는 끔찍한 일이지만 그에게도 끔찍한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08:32
메이저리그

기습 번트 득점에 화났나···토론토-탬파베이 벤치 클리어링, 얼굴 가격한 투수 퇴장

토론토 블루제이스 왼손 투수 헤네시스 카브레라가 상대 선수의 얼굴을 밀쳐 퇴장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상황은 이랬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트로피카타 필들에서 열린 토론토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 탬파베이가 3-1로 앞선 7회 말 2사 3루, 호세 카발레로가 0볼-1스트라이크에서 카브레라의 2구째에 3루 쪽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토론토 3루수 저스틴 터너가 공을 잡아 어렵게 1루로 잡아던졌지만 방향이 빗나갔다. 안타와 실책이 동시에 주어졌다. 3루 주자 란디 아로사레나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아 탬파베이가 4-1을 만들었다. 타자 카발레로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노렸으나, 토론토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가 던진 공이 먼저 3루에 도착해 있었다. 카발레로는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서서 들어갔다. 그때 3루 옆에 백업을 들어온 투수 카브레라가 서서 들어온 카발레로를 밀어내는 동작을 했다. 잠시 두 선수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결국 카발레로가 카브레라의 얼굴을 강하게 밀쳤다. 결국 더그아웃과 불펜의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별 다른 충돌은 없었다. 카브레라는 2루심에 의해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한편 경기에선 탬파베이가 5-1로 이겼다. 카브레라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로 부진했고,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카발레로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토론토 선발 기쿠치 유세이는 4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형석 기자 2024.03.31 09:43
메이저리그

“타격 능력 의심의 여지가 없어” 타격왕 다크호스로 꼽힌 이정후

“타격 능력 의심의 여지가 없어” 타격왕 다크호스로 꼽힌 이정후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타격왕 부문 다크호스로 꼽혔다. 아직 공식전을 치르기도 전이지만, 이정후를 향한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타격왕 부문 레이스를 점쳤다. 매체는 MLB 전문 필진의 의견을 모아 후보군을 소개했다.가장 먼저 언급된 건 마이애미 말린스의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다. 아레즈는 지난 시즌 타율 0.354를 기록,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타율 0.337)에 크게 앞섰다. 아레즈는 2022시즌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 2023시즌 말린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NL) 타격왕을 석권했다. 그는 2011~13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3년 만의 3년 연속 타격왕에 도전한다.아라에즈와 아쿠나 주니어 외에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타율 0.331) 보 비솃(토론토 블루제이스·0.306)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타율 0.293)이 타격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한국 팬들의 눈길을 끈 건 다크호스 부문이다. 매체는 다크호스 1순위로 이정후를 지목했다. 매체는 “지난해 왼 발목 수술 이후 그의 파워나 운동 능력에 대해 의문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의 타격 능력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다. 한국에서 7시즌 동안 평균 타율 0.340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루키 시즌 0.291의 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이 연일 하늘을 찌르고 있다. 당장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지난 15일 스프링캠프에서 진행한 인터뷰서 “개막전에서 이정후가 출전하지 않는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멜빈 감독은 이어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정후는 엄청난 타격 기술을 갖고 있다. 확실히 훌륭한 타자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관건은 멜빈 감독의 발언대로 ‘적응’ 여부다. 같은 날 MLB 닷컴은 “이정후가 MLB 투수의 빠른 공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김하성(샌디에이도 파드리스)이 거둔 성공을 재연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동시에 2024년 올-루키 팀을 꼽으면서 이정후를 외야수 한자리에 넣었다. 특히 “정확도와 수비 능력만으로도 MLB 외야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부문 톱15에 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4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김우중 기자 2024.02.17 17:54
메이저리그

오타니, MLB 새 역사 썼다…역대 최초 두 번째 ‘만장일치 MVP’ 등극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29)가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 결과, 1위표 30장을 싹쓸이했다. 총점 420점을 얻은 그는 MVP로 우뚝 섰다. 2위표 24장, 3위표 6장으로 264점을 받은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가 2위다. 아쿠냐 주니어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1위표 30표를 모두 받아 총점 420점으로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총점 270점)를 손쉽게 따돌렸다. 베츠는 2위표 30표를 모두 받아 관심을 모았다. 1931년 시작된 MLB MVP 투표에서 양대 리그 모두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온 건 이번이 최초다. 또한 오타니가 AL MVP를 받은 것은 2021년 이후 두 번째인데, 한 선수가 두 번 이상 만장일치로 MVP 오른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오타니는 2021년 투타 겸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AL 역대 11번째 만장일치 MVP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홈런 62개를 터뜨린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에게 밀렸지만, 올해 또 한 번 투수와 타자로 맹활약하며 만장일치 MVP의 영광을 누렸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2이닝을 책임졌고,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의 기록을 남겼다. 타자로는 135경기에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등 빛나는 자취를 남겼다. 지난 8월 팔꿈치 인대 부상을 당한 오타니는 투수 활동을 접었다. 9월 수술대에 올랐고, 생애 두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는 내년에 타자로만 활약하고 투수로는 2025년에 복귀할 예정이다. NL에서 만장일치로 MVP를 받은 아쿠냐 주니어는 이 부문 역대 8번째 선수가 됐다. 2015년 브라이스 하퍼 이후 만장일치 MVP 탄생은 8년 만의 일이다. 애틀랜타 소속 선수의 NL MVP 수상도 8번째다.베네수엘라 출신 선수가 NL MVP를 받은 것은 아쿠냐 주니어가 최초다. AL에서는 미겔 카브레라(2012~2013년) 호세 알투베(2017년)가 수상한 적 있다. 아쿠냐 주니어는 한해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159경기에서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단일 시즌 40홈런과 7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것은 아쿠냐 주니어가 최초다. 이전까지는 40홈런과 50도루를 함께 달성한 선수도 없었다.김희웅 기자 2023.11.17 11:33
자동차

"산학연계로 미래차 초격차 낸다"...현대차그룹, 국내·외 명문 대학과 맞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차 기술을 확보하고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국내·외 명문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미국 조지아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해 첨단기술 산학협력, 우수 인재 발굴, 인재 육성 등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조지아공대는 미래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HMGMA)도 조지아주에 있어 활발한 기술 및 인적 교류가 기대된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미래 기술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배터리,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미래 모빌리티 과제를 함께 연구한다.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조지아공대 학생들에게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북미 지역에서 근무하는 현대차그룹 직원을 대상으로 생산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베트남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하노이 국립대와도 '협력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차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베트남 시장에서 우수 현지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취지이다.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2만8003대를 판매해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8만1582대, 기아 6만729대로 각각 판매 순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우수 대학들과도 미래차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최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인 전동화 제어 및 차량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와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를 설립하기로 했다.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는 서울대가 기업과 협력해 최초로 만든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 계약학과로, 전동화 제어와 차량 소프트웨어 등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올해 하반기 2024년도 신입생을 우선 모집하고, 이후 매년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생에게는 2년간의 전액 장학금과 산학과제 참여,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우수자 박사과정 진학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석사 과정 2년 수료 후에는 현대차 입사 자격도 주어진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동화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미래차 신기술 개발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7 07:00
메이저리그

NYY 지안카를로 스탠튼, MLB 역대 4번째 최소 경기 400홈런...현역 3호

‘유리몸’ 오명 속에서도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보여줬다. ‘원조 괴물’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33·뉴욕 양키스) 얘기다.스탠튼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스탠튼은 1-1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호세 시스네로의 3루째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공략해 라인 드라이브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은 스탠튼의 시즌 22호 홈런이었다. 더불어 개인 통산 400호 아치이기도 했다. 2010년 플로리다 말린스(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스탠튼은 첫 시즌부터 22홈런을 기록하며 거포로 기대 받았다. 2017시즌에는 59홈런을 치며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에 올랐다. 현재 양키스 간판타자이자 당시 신인이었던 애런 저지가 2017시즌 52홈런을 쳤다이듬해 양키스로 이적한 스탠튼은 저지와 쌍포를 구축했다. 하지만 2019시즌 부상으로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2022시즌도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10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한 달 동안 결장했다. 괴물 같은 스윙에 미치지 못하는 몸 관리. 그게 스탠튼에게 붙는 꼬리표였다. 하지만 홈런 생산만큼은 역대급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스탠튼은 6일 디트로이트전 홈런으로 역대 최소 경기(1520) 만에 400홈런을 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앞에는 마크 맥콰이어(1412경기) 베이브 루스(1475) 알렉스 로드리게스(1489)뿐이다. 스탠튼은 양키스 소속으로 400홈런을 넘어선 역대 10번째 타자로도 남았다. 현역 선수 중에는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510홈런) 넬슨 크루즈(464홈런)에 이어 3번째다. 양키스는 스탠튼이 공격을 주도하며 5-1로 승리했다. 시즌 69승 69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최하위지만, 이날 4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패하며 승차는 2.5경기 차로 좁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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