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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와 함께’ 게임사 CEO들, 지스타서 현장 소통 적극

평소 보기 힘든 게임사 CEO들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현장 소통에 적극 나섰다. 지스타 전시관들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이고, 자사 부스에 머물며 게이머들의 반응을 살피는 등 열정을 보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 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지스타 2023’의 B2C관에 마련한 자사 부스를 사전 예고 없이 방문했다.엔씨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지스타에 참여해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택진이형’으로 게이머에 친숙한 김 대표가 등장하자 주변 관람객들이 한순간에 몰려들어 걷기가 힘들 정도였다. 김 대표는 부스 무대에 올라 인사말과 기자들의 질문까지 받아 답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8년 만에 지스타에 등판해 걱정도 많았다. 새벽에 나와 빠진 게 있나 살펴봤다”며 “새로 도전하는 장르들을 중심으로 게이머들의 만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씨가 그간 해온 노력에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무척이나 궁금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후에도 부스를 떠나지 않고 게이머들이 자사가 출품한 신작들을 시연하는 모습을 살펴봤다. 특히 김 대표는 ‘스탭’이라도 쓰여져 있는 부스 직원 유니폼까지 입고 부스를 지켰다. 일반적으로는 자사와 타사 부스를 둘러보고 떠나지만 이번 지스타에서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가 오랜 만에 지스타에 신작을 선보이는 것이어서 의욕이 넘치시는 것 같다”며 “요즘 게임 트렌드도 급속히 변하고 있어 게이머의 반응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지스타 첫날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의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개막행사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지스타 출품작과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1시간 넘게 얘기했다. 장현국 대표는 내년에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르4’, ‘미르M’을 중국에 선보인다는 것과 올해 히트에 성공한 ‘나이트 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을 내년 1분기에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가상자산 위믹스의 국내외 거래소 재상장과 상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도 이날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권 CVO는 9년 만에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로 B2C관에 마련한 자사 부스를 비롯해 위메이드, 넷마블, 엔씨의 부스를 돌아보며 게임을 시연하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개막 행사에 직접 참여해 각사의 전시부스를 둘려봤다. 크래프톤은 2017년부터 7년 연속 지스타에 참가하며 게이머와 소통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100부스의 전시관에 미공개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PC 신작 ‘인조이’를 선보인다. 이처럼 이번 지스타에서는 개막 첫날부터 국내 주요 게임사의 CEO가 현장에서 게이머를 만나는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산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고 게임 트렌드도 빠르게 바뀌고 있어 게이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지스타가 중요한 자리가 되고 있다”며 “게임사 CEO들도 현장 반응을 직접 보고 게이머와 소통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부산=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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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프로젝트M' 속 디지털 휴먼 택진이형 기술 공개

엔씨소프트가 김택진 대표가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콘솔 신작 ‘프로젝트M’의 최첨단 기술을 공개했다. 엔씨는 ‘프로젝트M’의 개발자 코멘터리 영상 ‘DevTalks’를 20일 공개했다.프로젝트M은 몰입도 높은 세계관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획득한 정보에 따라 스토리가 변화 및 확장되는 인터랙션 기반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엔씨는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에서 디지털 휴먼이 소개하는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서 엔씨 유승현 개발PD가 직접 프로젝트M의 개발 현황과 GDC 트레일러에 담긴 비주얼 R&D 및 AI 기술을 설명했다.유 PD는 “프로젝트M은 리얼리티를 기반으로 하지만 개발자들의 상상력을 더한 월드를 만들고 있다”며 “모든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게임 내 몰입과 사실적인 체험 강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트레일러로 공개한 프로젝트M의 고품질 그래픽은 엔씨의 비주얼 R&D를 집약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3D 스캔, 모션 캡쳐, VFX(시각특수효과) 등 자체 기술력에 언리얼 엔진5의 나나이트, 버추얼 쉐도우 맵, 루멘 등의 신기술을 적용해 실사 수준의 그래픽으로 개발 중이다.서울의 한 골목길을 재현한 장면은 다양한 건물의 외관과 오브젝트들을 실사 수준으로 디테일하게 묘사했다. 유 PD는 “트레일러에 등장하는 골목길, 병원, 비밀기지 장면은 영상 제작만을 위한 리소스가 아닌 모든 이용자들이 직접 플레이 가능한 실제 플레이빌드”라고 했다.프로젝트M 개발에 AI 기술도 활용된다. 트레일러 속 디지털 휴먼 제작에 사용된 AI 보이스, 페이셜 애니메이션 등을 게임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유 PD는 “생동감 있는 스토리 전달을 위해 적절한 인터랙션과 연기 호흡이 가능한 많은 NPC가 필요하다”며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AI 기술들을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에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테스트 중인 기획도 공유했다.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액션 전투, TPS(3인칭 슈팅게임) 모드 등을 기획해 테스트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4.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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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휴먼으로 변신한 택진이형

엔씨소프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3’에서 디지털 휴먼을 최초로 공개했다. 엔씨는 22일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GDC의 에픽게임즈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무대에 올라 콘솔 플랫폼 게임 ‘프로젝트M’를 소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에픽게임즈가 언리얼 엔진의 새로운 툴과 기술을 파트너사와 함께 선보이는 자리다.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 영상에는 엔씨의 게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택진 CCO(최고창의력책임자)가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한다. 디지털 휴먼이 프로젝트M의 세계관과 플레이 콘셉트를 설명한다. 영상 속 디지털 휴먼은 엔씨의 AI 기술에 아트, 그래픽 등 비주얼 기술 역량을 결합해 제작됐다. 영상의 모든 대사는 AI 음성 합성 기술인 ‘TTS(Text-to-Speech)’로 구현했다. 특정인의 목소리, 말투, 감정 등을 담아 입력된 텍스트를 상황에 맞는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생성하는 기술이다.디지털 휴먼의 표정 및 립싱크 애니메이션은 ‘보이스 투 페이스’ 기술을 활용했다. 대사나 목소리를 입력하면 상황에 맞는 얼굴 애니메이션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기술이다. AI 기술과 엔씨의 비주얼 기술을 결합해 생동감 있는 디지털 휴먼의 표정을 구현했다. 윤송이 CSO는 "프로젝트M은 엔씨소프트의 혁신적인 AI와 그래픽 기술력을 집약해 개발 중인 신작"이라며, "언리얼 엔진5에 엔씨의 AI 기술력을 더해 '프로젝트M'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프로젝트M은 엔씨가 개발 중인 인터랙티브 요소 기반의 액션 어드벤처 신작이다. 콘솔 플랫폼 게임이다. ‘프로젝트M’의 월드는 정보 입자로 이뤄져 있고, 한시적인 공간과 시간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이용자가 획득한 정보에 따라 스토리가 변화 및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 측은 “모션캡처, VFX(시각특수효과) 등 엔씨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사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3.23 18:45
야구

정용진 부회장, 이번엔 '택진이 형' 사진 업로드..."한국시리즈서 만나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정용진 구단주와 NC 다이노스의 김택진 구단주가 KBO리그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며 의기투합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11일 본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택진이형이 용지니어스 주방에 방문하셨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고 서로 다짐했다"고 소개했다. SSG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NC 구단주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야구단에 애정을 쏟는 친근한 구단주로 유명하다. 김택진 구단주는 2020년 한국시리즈 현장을 전부 찾아 응원했고, 정규시즌 우승 확정 장면을 보려고 나흘간 선수단과 동행했다. 김 구단주는 지난해 구단 CF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정용진 구단주의 야구단 애정도 이에 못지않다. 정 구단주는 올해 SNS를 통해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편,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까지 만들어 선수들에게 선물했다. 지난해 10월엔 수술 후 회복 중인 선발 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을 개인 공간에 초대해 직접 중식 요리를 대접하기도 했다. 정 구단주는 지난해 2월 SSG 창단 과정에서 야구팬들에게 "팬들이 김택진 대표를 택진이형이라고 부르는 것이 부러웠다"며 "나를 용진이형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2.01.11 11:22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차원이 다른 블소2의 특별한 임무

엔씨소프트가 오는 26일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를 출시한다. 블소2는 ‘리니지’ ‘아이온’과 함께 엔씨의 3대 IP(지식재산권) 중 하나인 무협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원작으로 개발됐으며 김택진 대표가 액션 무협 게임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며 의욕을 보인 작품이다. 블소2는 사실상 엔씨의 올해 첫 대작급 기대작으로서, ‘왕좌 재탈환’과 ‘유저층 확대’라는 특별한 임무도 주어져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택진이형 자신한 액션 무협 게임…드디어 출격 블소2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작년 말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막바지 개발에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올해 1분기로 연기됐다가 다시 2분기 말로 밀린 끝에 이번에 출격하게 됐다. 엔씨는 출시가 여러 차례 연기된 만큼 개발에 공을 많이 들였다. 특히 김택진 대표가 새로운 차원의 액션 무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작년 2월 블소2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기술적 혁신으로 액션 MMO(다중접속온라인게임)의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했다. 블소2를 통해 MMO 영역에서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새로운 액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블소2는 원작보다 한층 진화한 액션 전투의 재미를 제공한다. 적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거나 피할 수 있으며, 무공의 연계기를 구사하는 등 디테일한 전투가 가능하다. 또 하늘과 절벽 등 눈에 보이는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투와 단순한 이동 수단에 그치지 않고 적을 공격하고 방어하는 경공 등 액션 수준이 높아졌다. 그렇다고 조작이 어려워진 것은 아니다. 최용준 블소2 총괄 캡틴은 “초심자도 즐길 수 있는 액션 플레이를 목표로 준비했다”며 “물리적인 조작 능력만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플레이하는 동료들과의 협공까지 어우러져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소2는 원작을 계승해 스토리도 탄탄하다. 독특한 동양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원작과 그 미래를 관통하는 세계 전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엔씨는 지난달 말 블소2 제작에 참여한 이차선·양경일·흑요석 등 작가 3인방이 출연, 게임 세계관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한 영상을 공개했다. 캐릭터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도입했다. 최근 블소2 인스타그램에 커스터마이징한 아기자기한 캐릭터 ‘린족’ 이미지가 공개돼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왕좌 탈환·유저층 확대…두 마리 토끼 잡는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블소2는 24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으로 26일 정식 출시된다. 유저의 기대감은 매우 크다. 앞서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746만명이 몰렸다. 이는 리니지M(550만명)과 리니지2M(738만명)이 세웠던 국내 최다 사전예약자 수 기록을 모두 깬 것이다. 유저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블소2는 특별한 임무를 띠고 있다. 첫 번째가 왕좌의 탈환이다. 엔씨는 2017년 6월 리니지M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정상을 달렸다. 리니지M과 2019년 11월 선보인 리니지2M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1, 2위를 달리며 엔씨의 모바일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말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가 리니지M을 밀어내고 정상에 오르면서 엔씨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실적에도 비상이 걸린 엔씨로서는 블소2를 앞세워 정상을 탈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소2는 성공한 원작을 기반으로 진화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다”며 “또 이번에는 모바일뿐 아니라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이어서 유저 어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블소2가 출시 효과로 오딘을 잡을 수도 있어 보인다”며 “관건은 반짝 1위를 넘어 롱런하느냐다”고 했다. 블소2의 또 다른 임무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와 여성 유저를 잡는 것이다. 엔씨는 이른바 ‘린저씨’(리니지+아저씨)’로 불리는 주 유저층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리니지류의 무거운 게임에서 벗어난 캐주얼성이 가미된 가벼운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엔씨는 블소2가 MMORPG이지만 화려한 그래픽과 자신의 캐릭터를 개성 있게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 등으로 MZ세대와 여성 유저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엔씨 관계자는 “원작 때도 캐주얼한 요소 덕분에 젊은 층과 여성 유저들이 많이 즐겼던 만큼 블소2의 유저층 다변화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엔씨는 이를 위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원작 마니아였던 가수 슈퍼주니어의 신동을 섭외해 블소2 관련 웹 예능을 시리즈로 내놓고 있다. 시리즈 웹 예능 ‘문파는 처음이라’는 신동과 김희철, ‘에이핑크’ 남주와 하영 등이 출연해 문파를 성장시키는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공개된 예능은 누적 조회 수 100만건을 기록하며 호평받고 있다. 엔씨는 블소2 출시 이후에도 SNS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트를 선보여 MZ세대 및 여성 유저와 꾸준히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2년 넘게 개발된 대작 블소2가 이 두 가지 임무를 완수한다면, 엔씨는 올해 실적 부진의 위기에서 탈출해 다시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8.24 07:00
경제

손흥민 중계하는 쿠팡, 추신수 영입한 신세계…커머스가 주목한 스포츠

쿠팡과 신세계. 커머스 공룡들이 손흥민과 추신수라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를 앞세워 새로운 '커머스+스포츠' 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쿠팡은 이달 5일부터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온라인동영상(OTT)서비스 '쿠팡 플레이'를 통해 생중계한다. 그런가하면 지난달 23일 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추신수 선수를 깜짝 영입해 야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 ① 아마존처럼…쿠팡, OTT 전략은 스포츠 쿠팡은 지난해 12월부터 유료 멤버십 '쿠팡와우' 가입자에게 OTT 서비스(쿠팡 플레이)를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월 2900원에 무료·새벽 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동영상 콘텐트까지 얹어 고객을 쿠팡에 묶어두려는 락인(lock-in) 전략이었다. OTT 업계에선 쿠팡 플레이의 성공 가능성을 반신반의했다. 쿠팡의 현재까지 투자로 볼 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이 약해서다. 그렇다고 양질의 외부 콘텐트를 독점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웨이브·왓챠 같은 국내 기업들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스포츠 중계는 롤모델인 아마존에서 검증된 전략이다. 아마존은 전세계 1억 5000만명의 유료멤버십(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들에게 OTT '프라임 비디오'를 제공하면서 스포츠를 킬러 콘텐트로 주목했다. 2017년 미국 미식축구리그(NFL)와 남자프로테니스(ATP) 중계를 시작으로 2019년엔 영국 프로축구리그(EPL) 경기 생중계 방송을 프라임 가입자들에게 제공했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포츠 중계는 제작형 콘텐츠보다 소비자 관심을 끌어오기가 상대적으로 더 쉽고, 소비자를 더 오래 묶어둘 수 있다"며 "미국의 OTT 훌루(Hulu)가 일본에 진출하며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구단 중계권을 확보해 성공했듯, 쿠팡도 스포츠를 핵심 콘텐트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 ② 신세계, NC다이노스 벤치마킹 이마트와 SSG닷컴을 보유한 신세계도 스포츠에서 커머스의 가능성을 찾는 중이다. 신세계는 지난달 23일 인천 연고의 야구단 SK와이번스를 1353억원에 인수하며 미국 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종료된 추신수 선수를 연봉 27억원에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신세계 측은 야구단 인수 당시 "이마트와 SSG닷컴 등 브랜드 파워와 야구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야구 관련 PL(자체브랜드) 상품 개발로 새로운 고객 유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오디오SNS 클럽하우스에 직접 나와 야구단 인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카카오나 소비재 기업들도 야구단에 관심이 많다"며 "유통기업이 야구판에서 어떻게 하는지 기대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사 노브랜드 버거와 신세계 스타벅스의 인천 문학구장 입점 계획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게임회사 NC소프트 김택진 대표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으며 "'택진이형'처럼 (나를) 용진이형이라 불러달라"고 했다. NC소프트가 2011년 창단한 NC다이노스는 과감한 투자와 데이터분석 기술 등을 활용하면서 'IT 야구'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엔 창단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도 했다. NC소프트의 게임 리니지의 아이템 '집행검'을 활용해 펼친 우승 세레머니는 해외 미디어들도 주목하며 NC소프트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일본의 이커머스 1위 업체 라쿠텐도 프로야구단 '라쿠텐 골든 이글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쿠텐은 홈구장 옆에 테마파크와 숙박 시설을 짓는 등 야구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평소 고객의 시간과 경험을 점유해야 한다고 강조한 정용진 부회장도 "첨단 기술 인력을 데려 오고, 일본 등 여러 해외를 참고해 돔 구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세계는 스타필드·이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보여준 강점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며 "소비자의 시간과 경험을 잡는 복합체험을 강조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 jung.wonyeob@joongang.co.kr 관련기사 [팩플] 리셀 사업 확장 네이버, 스페인 중고마켓 1500억 투자 [팩플 레터] 마윈의 나비효과? 카카오페이와 '차이나 리스크' [팩플] "옆집 올렸는데···" 1조 역대급 이익 네이버, 성과급 들끓는다 [팩플 레터] 쿠팡 이펙트, 쿠팡 리스크 ■ 요즘 뜨는 기업 궁금하세요? 「 요즘 핫한 테크기업 소식을 입체적으로 뜯어보고 싶다면, 그것도 편하게 이메일로 받아보고 싶다면, 구독하세요! ‘기사 +α’가 찾아갑니다. 구독신청 → https://url.kr/qmvPIX 」 2021.03.01 09:35
경제

최태원 회장, 범수형·택진이형 끌어안은 이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범수형’과 ‘택진이 형’까지 끌어안았다. 서울상공회의소 차기 수장으로 추대된 최 회장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에게 서울상공회의소(이하 서울상의) 부회장직을 제안하면서다. 정보통신(IT) 업체 CEO의 서울상의 부회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서울상의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형희 SK그룹 사장(SK브로드밴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을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새로 임명할 예정이다. 같은 날 최 회장도 서울상의 수장으로 최종 선출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서울상의 회장이 겸하는 대한상의 수장도 맡게 된다. 대한상의는 회원사가 18만 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종합경제단체로,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정부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보다 우선시하는 경제단체가 되면서 위상과 역할이 커졌다. 대한상의의 중심이 되는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새로 합류하는 인물 중에 김범수 의장과 김택진 대표가 주목된다. IT 대기업이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합류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매출 4조원대(2020년 기준)와 2조원대로 각각 크게 성장한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모두 서울상의 회원사는 맞지만, 그동안 주요 안건들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진 못 했다. 그렇지만 이번 부회장단에 합류하면서 서울상의의 주요 의사결정을 조율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상의 부회장단은 주요 대기업 인사들로 구성돼있다. 한국 ‘경제계의 얼굴’이 되는 최 회장은 ‘맏형 리더십’을 대한상의 내에서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비주류’로 분류됐던 IT업계 대표들을 중심부로 끌어들여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4대 그룹 총수들의 만남을 주도하며 국내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오고 있다. 이런 리더십을 대한상의에서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IT 기업들도 서울상의 부회장단에서 함께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회장단이 두 기업인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상의 부회장단은 서울상의 회장 추대를 비롯해 주요 안건들에 대해 논의하고 정책을 세우는 등 다양한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부회장단은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두루 포진됐다. 23명의 부회장단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을 비롯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그룹의 오너가 외에도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들도 부회장단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주고 있다. 그동안 한국이 강점을 드러내 왔던 전자와 자동차·반도체·화학·제조업·유통 분야 기업 대표들이 주축이었다.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도 제약 분야 대표해서 현장의 어려움을 관철시켜왔다. 하지만 4차 산업 시대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IT 기업들은 소외됐던 게 사실이다. 이로 인해 서울상의 내에서 국내 산업 전반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내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서울상의도 산업의 지형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하기 위해서 IT 등 혁신 기업의 대표들을 부회장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는 IT 기업을, 엔씨소프트는 게임 업체를 대표할 수 있다. 디지털과 콘텐트·게임 등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콘텐트의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이 이제야 마련된 셈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가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직접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평소 친분이 있는 김 대표가 바로 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 회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및 콘텐트 산업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IT의 비중이나 역할이 커졌다. 산업의 지형도가 바뀐 것이 작용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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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택진이형, 전 직원에 200만원 지급

엔씨소프트가 연말을 맞아 전 직원 대상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다. 엔씨는 22일 ‘이겨내자!! 코로나, CEO 특별 격려금’이라는 제목으로 사내 공지를 하고 전 직원에게 2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회사 측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모든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격려의 뜻을 담아 ‘이겨내자 코로나’ CEO 특별 격려금 200만원 지급 예정이다”고 말했다. 엔씨는 정규직, 계약직, 파견직, 인턴 등 모든 직원들에게 동일한 금액으로 지급한다. 현재 엔씨 직원은 4400명가량이다. 엔씨는 지난해 연말에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 출시 초반 성공을 기념해 전 직원에게 3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엔씨는 올해 코로나19에도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대표작들의 선전으로 사상 첫 연간 매출 2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2.22 14:28
야구

[포토]양의지, 택진이형이라 부를래요

'2020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포수 부문을 수상한 NC 양의지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KBO /2020.12.11/ 2020.12.11 18:39
야구

[포토]골든포토 양의지, 이 기쁨을 택진이형에게

'2020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양의지가 올 한해 최고의 장면을 연출한 선수에게 시상하는 골든포토를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KBO /2020.12.11/ 2020.12.1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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