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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판빙빙 “가장 아름다운 이영애” 한중 대표 미녀 만남에 ‘눈 번쩍’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미녀들이 만났다.판빙빙은 11일 자신의 SNS 웨이보 계정에 이영애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사진 속 두 사람은 꽃받침 포즈를 하며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흰색 계열 드레스를 입은 두 사람의 눈부신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판빙빙은 “아시아 필름 어워즈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영애를 봤다”며 이영애의 미모를 칭찬했다.이영애와 판빙빙은 앞서 지난 10일 홍콩 시취 센터에서 열린 제17회 홍콩 아시안필름어워즈(AFA)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만난 것으로 보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3 17:09
연예일반

[IS시선] 새 이사장 선임 부산국제영화제, 올해는 다를까

부산국제영화제가 새 이사장, 집행부를 통해 쇄신에 나선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불미스럽게 퇴진한 데 이어 이용관 이사장이 사퇴하면서 집행부 없이 영화제를 운영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7개월만에 신임 이사장을 위촉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는 새로운 면모로 영화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지에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 정기총회를 열고 박광수 감독을 신임 이사장으로 위촉했다. 박광수 이사장은 지난 1996년부터 3년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영화제의 기틀을 다지는데 일조한 인물로 부산프로모션플랜(현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아시아필름마켓(현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을 발족시킨 주역이기도 하다.박광수 이사장은 “현재 영화계 상황이 어렵다. 이 상황에서 영화제가 잘 되는 것은 쉽지 않다. 빠른 시간 내 영화제의 현황을 파악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영화제를 위한 비전과 방향성을 말씀드리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지난해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내홍으로 유례없는 파행을 겪었다. 영화계에 ‘부국제 사태’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영화제 개최를 앞두고 있던 지난해 5월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선임되자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후 허문영 집행위원장을 복귀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졌으나 허 집행위원장이 성폭력 의혹에 휘말리며 무산됐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이용관 이사장마저 물러났다.영화제 준비에 힘을 쏟았어야 할 시간을 내홍 수습에 다 쓰다 보니 충분한 예산 확보도 어려웠다. 결국 전년도보다 줄어든 예산으로 영화제가 꾸려졌고, 영화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야외 이벤트 등은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주윤발이 부산을 찾았고, 영화제의 첫 호스트로 활약한 송강호를 비롯해 송중기, 박은빈, 판빙빙 등 화제성을 견인할 수 있는 스타들이 참여해 체면은 차렸다.다만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미 개봉이 확정된 해외 영화제 수상작이나 대형 OTT 시리즈를 소개하는 장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은 여전히 제기됐다. 집행부 파동과 별개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점점 로컬영화제로 전락하고 있다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이다. 영화제의 전반적인 분위기 쇄신을 위해 새로운 피 수혈이 절실한 상황일 수 밖에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제 관계자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쇄신하기 위해선 시대정신과 세대교체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원래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운 아시아 영화제를 표방했던 영화제였다. 그런데 그동안 사람이 너무 안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 집행부가 아직 꾸려지지 않아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신임 이사장이 굉장히 새로운 인물이기 때문에 파격적인 변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부산국제영화제는 이사장 선임에 이어 집행위원장,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이사, 감사의 공개모집은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이어 다음 달 안에 열릴 임시총회에서 모든 임원 선출을 마칠 계획이다. 정관 개정으로 집행위원장 권한이 대폭 강화된 만큼 누가 집행위원장을 맡게 될지가 영화계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올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산이 반토막 난데다 내홍으로 흔들렸던 체재를 재정비해야 하는 등 할 일이 태산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5 06:06
연예일반

‘탈북 배우’ 김아라, ‘사랑의 불시착’ 현실판이네…오늘(28일) 결혼

배우 김아라가 결혼한다.김아라는 28일 모처에서 양가, 친지, 지인들의 축복 속 예비신랑과 부부의 연을 맺는다. 김아라는 예비신랑과 교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김아라는 지난 9월 결혼 발표 당시 “오랫동안 저를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이 기쁜 소식을 함께 누리고 싶어서 알려드린다. 축하 많이 해주시고 예쁘게 아름다운 가정 꾸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1년생인 김아라는 탈북자 출신 배우다. 중화권 배우 판빙빙 닮은 예쁜 미모로 화제를 모았다. 2003년 중국으로 탈북한 김아라는 2009년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김아라는 2011년 탈북 미녀들을 주인공으로 한 채널A 예능 ‘이제 만나러 갑니다’, 2015년 ‘잘 살아보세’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이어 배우로 전향한 김아라는 웹드라마 ‘아는 사람’,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MBC ‘위대한 유혹자’, 웹드라마 ‘오늘도 일없습니다’, tvN ‘사랑의 불시착’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아라’를 운영 중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28 11:39
영화

부국제 초청작 판빙빙X이주영 ‘녹야’ 11월 1일 개봉 확정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 초청 등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녹야’가 정식으로 개봉한다.‘녹야’는 다음 달 1일 국내에서 개봉,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녹야’는 낯선 곳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판빙빙)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번에 공개된 1차 포스터는 판빙빙과 이주영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정돈되지 않은 머리,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경계하며 창밖을 응시하고 있는 진샤와 달리 편안한 표정으로 진샤에게 기대어 있는 초록머리 여자는 ‘녹야’를 통해 판빙빙과 이주영이 보여줄 신선한 케미를 기대케 한다. 여기에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들다’라는 카피는 이들 앞에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CGV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초 공개된 1차 예고편은 진샤와 초록머리 여자의 미묘한 첫 만남으로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두 여자의 질주를 너머 불꽃 튀는 절정으로 치닫는 모습은 ‘녹야’의 차별화된 재미를 예고한다.세계적인 배우와 충무로 대세의 신선한 만남으로 기대를 높이는 영화 ‘녹야’는 오는 11월 1일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7 15:56
영화

부국제, 위기 딛고 오늘(13일) 폐막 “14만명 방문·좌석 점유율 82%” [28th BIFF]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위기를 딛고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지었다.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13일 오후 5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폐막식 사회는 배우 홍경과 고민시가 맡았다. 뉴 커런츠상과 올해의 배우상 등 각종 시상이 이어진 뒤 오후 8시부터 폐막작이 상영된다. 폐막작은 배우 유덕화가 출연한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부터 주윤발, 판빙빙, 뤽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와이 슌지 등 해외 유명 배우들과 감독들이 부산을 찾았다.부산국제영화제는 열흘 동안 약 1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에 비해 수상작 규모는 줄었지만, 좌석 점유율은 지난해(74%)보다 높아진 82%를 기록했다. 총 209편의 공식 선정작 중 294회차가 매진됐고, 총 14만 2432명의 관객이 GV(252회)와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했다.특히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영화감독과 배우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인기가 뜨거웠다. 아시아영화의 현재를 보여준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 역시 뜻깊은 시간을 가지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18회를 맞이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전년보다 증가한 49개국 2479명의 참가자가 참여했다. 30% 커진 전시장을 가득 채운 98개 부스와 다채로운 산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가졌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원작 판권 거래 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에선 총 1826건의 미팅이 이뤄졌다. 또한 총 30개 세션으로 구성된 ACFM 콘퍼런스를 통해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한 라이징필름즈 인터내셔널 어워즈에 김미조 감독이 ‘경주기행’으로 수상해 최대 10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됐다.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된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는 전년 대비 5개 시상 부문이 추가돼 총 17 부문이 운영됐다. 디즈니+ ‘무빙’이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 작가상, 남자 주연배우상 및 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상을 휩쓸었다. 넷플릭스 ‘특종’은 베스트 아시안 TV 시리즈 부문과 여자 주연 배우상까지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축소된 예산으로 인해 우려가 많았으나, 27년간 지속해 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저력으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좋은 영화를 함께 감사하고 서로 만나 대화 나누는 영화제의 본질에 다시 한번 집중하는 한 해가 됐다”고 밝혔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3 18:05
영화

“빈자리 느껴진 건 사실” 수장 없이 치러진 부산국제영화제 안정 속 아쉬움 [BIFF 결산] 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작년보다 줄어든 예산과 수장의 공석, 전 집행위원장의 성추행 논란으로 한동안 시끌벅적했던 했지만, 올해 영화제는 큰 이슈 없이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짓는다.이번 영화제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됐다. 송강호를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부터 중화권 스타 주윤발, 판빙빙, 영화감독 뤽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설된 프로그램과 기존의 주요 행사들도 예년처럼 호응을 얻었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작품들도 순식간에 매진돼 활기가 이어졌다. 이번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개최를 앞두고 지난 5월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물론 조국종 운영위원장, 이용관 이사장까지 차례로 영화제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까지 불거졌다.수장들이 공석인 상황에서도 영화제 측은 안정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김형래 부산국제영화제 홍보 실장은 “수장의 빈자리가 느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27년간 일하고 있는 직원들과 업무적인 시스템 등 저력이 있기 때문에 큰 차질이 없도록 준비했다”며 “작년엔 예매 시스템과 자막 사고가 조금씩 있었는데 올해는 한 건도 안 나왔다”고 밝혔다.이어 “홈페이지나 보도자료를 통해 정보 제공을 원활하게 하려고 했고 SNS 홍보도 재밌게 하려고 했다”며 “예산이 줄어 영화 상영과 야외 이벤트는 줄었지만, 주요 경쟁 부문과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영화제는 야외 행사가 대폭 축소됐으며, 배우-감독들이 참여하는 행사도 영화의전당에서 주로 진행됐다. 그런 탓에 영화제 열기가 영화의전당을 벗어나면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데 일조했다. 다만 올해도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제 보다는 OTT 소개행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작품 상당수가 디즈니+ ‘비질란테’, 웨이브 ‘거래’, 티빙 ‘러닝메이트’, ‘운수 오진 날’, ‘LTNS’, 넷플릭스 ‘독전2’와 ‘발레리나’ ‘진리에게’ 등 OTT 작품들이었다. 곧 각 OTT에서 공개될 작품들을 국제영화제에서 단지 화제를 위해 공개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등 곧 국내에서 개봉하는 해외 유수의 영화제 초청작들을 좀 더 일찍 소개하는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 또한 이어졌다.한국 영화계 부침과 맞물려 있기도 하지만, 현장을 찾은 영화인들에게 부산국제영화제가 독립영화제냐는 쓴소리가 나올 만큼 한국 주류 영화보다는 독립영화들에 더 많은 초점이 맞춰진 것도 아쉬움을 자아낸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계와 같이 성장해온 터인데, 갈수록 독립영화제 같은 성격을 드러내면서 점점 더 한국 주류 영화계와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다. 실제 부산영화제에선 최근 몇 년 사이 OTT 작품을 영화제에서 상영해 홍보하고 출연 배우들로 화제를 모으는 반면 한국 주류 영화계 작품들 참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영화인들 사이에선 올해 상영작 또는 미개봉작들 중 화제성 있는 작품들도 부산영화제로부터 초청 연락도 받지 못했다는 말들도 제법 많이 흘러나왔다. 그나마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송중기 주연 영화 ‘화란’ 정도가 이번 영화제에서 화제작이었을 정도다. ‘화란’은 영화제 기간인 11일 개봉한 터라 일반 시사회냐는 소리도 들었다. 이에 대해 영화제 측은 “의도했다기보단 현재의 시장을 반영한 것”며 “영화제가 밀리는 게 아니라 작금의 상황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제가 끝나면 이제 혁신위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공석인 이사장 선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이사장이 선임되면 새 집행위원장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 부산 영화계에선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자리를 놓고 물밑에서 경합이 치열하다는 후문이다. 또한 영화제 측은 개막에 앞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 성폭력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영화제가 끝난 뒤 올해가 가기 전 명확한 조사결과를 발표해 추후 이런 문제가 영화제에서 더 이상 불거지지 않도록 힘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3 06:00
영화

[28th BIFF]좌석 점유율 90%… 부국제, 혼란 딛고 순탄한 행보[중간결산]

좌석점유율 90%. 지난 4일 개막 전부터 인사잡음, 지도부의 공석 등 여러 논란에 휩싸여 우려가 있었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순탄하게 폐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예년에 비해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현장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활기차다. 특히 영화제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한걸음에 달려온 스타들의 힘이 컸다. 올해는 영화는 물론 다양한 OTT 작품들이 초청됐으며, 세계적인 거장들과 톱스타들이 방문해 관객들과 만났다.올해는 총 269편(공식 초청작은 209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장 60편)의 작품으로 영화제가 꾸려졌다. 예산이 줄어들면서 지난해(71개국 354편)보다 90편 가까이 줄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행사를 채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집행위에 따르면 올해 총 16만석 가운데 8일 0시 기준으로 좌석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부산국제영화제의 좌석점유율이 80% 가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고무적인 결과치다. ◇배우들, 좌초 위험 부국제의 구원투수 되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수렁에서 건져올린 큰 몫은 배우들이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첫 단독 사회로 나선 배우 박은빈의 분투와 처음으로 영화제 호스트를 맡아 기꺼이 달려온 송강호, 주윤발, 판빙빙 등 중국 톱스타들의 방문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화제성을 챙길 수 있었다.여기에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의 감독과 배우들은 주인공인 고아성의 천추골 골절로 인한 부재에도 기자회견을 영화 이야기로 꽉 채웠고, 뤽 베송과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와 같은 거장이 부산을 찾아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라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을 세우는 데 일조했다. 명성에 걸맞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과 이와이 슌지 감독의 ‘키리에의 노래’는 예매 오픈과 함께 연이어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진풍경을 남겼다. 다만 기자회견에 15분이나 늦고도 별다른 사과의 말도 하지 않은 뤽 베송의 부족한 매너는 아쉬움을 자아냈다.◇전년 대비 축소된 규모,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승부수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산 역시 전년도 130억 원보다 20억 원 이상 감소한 109억4000만 원이었다. 이로 인해 길거리 분위기 조성이 잘 되지 않았고 영화의 전당에 모든 행사가 집중됐다. 지난해 영화 ‘아바타: 물의 길’ 팀이 부산을 찾으며 해운대 해수욕장에 거대한 샌드아트를 세우고, 동네방네비프 특별 상영도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더욱 썰렁했다.다만 이런 빈자리를 화제성이 있는 OTT 콘텐츠들과 탄탄한 포럼 프로그램, 고(故) 설리의 유작인 ‘진리에게’ 상영 등으로 집중해 채운 점은 칭찬할 만하다. ‘진리에게’의 경우 지난 7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기자들도 티켓 구하기가 전쟁이었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상영 시 극장 안에서는 고인을 그리는 관객들의 그리움이 가득찼다. 몇몇 객석에서는 훌쩍이는 소리까지 들렸을 정도. 이어진 GV에는 정윤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이 공개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공개, 고인을 추억했다.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지난 7일 지난해보다 확대된 규모로 오픈됐다. 49개국 877개 업체, 1939명의 산업 관계자가 자리했다. 특히 전년도보다 해외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다양한 국가의 세일즈사, 바이어, 프로듀서, 투자자, 판권사 등이 대거 참가해 한국영화의 앞날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하반기 기대를 모으는 OTT 작품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비질란테’, ‘LTNS’, ‘운수 오진 날’, ‘거래’, ‘발레리나’ ‘독전2’ 등이 대표적.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등 OTT 작품들 역시 티켓 예매가 오픈되자마자 전석 매진이 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오픈토크를 비롯해 개막식 행사 등에서 집행위원장이라는 수장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예년과 달리 게스트가 지나가야 한다며 시민들의 동선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오픈토크 진행자가 자신의 감상만 지나치게 이야기하다 정작 중요한 관객과 게스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제대로 이끌지 못 해 시간을 잡아먹는 장면 등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매년 영화제에 방문한다는 30대 채 모 씨는 “‘비질란테’, ‘운수 좋은 날’ 등 공개를 앞둔 OTT 작품들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배우들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도 “규모가 줄어든 것 같아 아쉽다. 오픈토크에서 사회자의 진행이 부자연스러워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했다. 빨리 상황이 회복돼서 내년에는 더 커진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부산=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0 05:50
영화

송강호&주윤발 이심전심~송중기의 하입보이… 화제의 순간[28th BIFF]

세계 영화인들이 함께하는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를 표방하는 만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눈에 띄는 순간들이 쏟아졌다.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주인공 주윤발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를 맡은 배우 송강호의 재미있는 만남부터 아이 아빠가 되고 더욱 친절해진 송중기의 특급 매너까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의 순간들을 모아봤다. ◇송강호&주윤발, 말 안 통해도 훈훈했던 순간집행위원장이라는 수장 없이 항해를 시작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 공백을 메우고자 배우 송강호를 호스트로 세웠다. 송강호는 4일 오후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손님들을 직접 맞았다.올해아시아영화인상의 주인공인 주윤발 역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때 송강호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는데.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서로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 했다고.주윤발은 다음 날 오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송강호와 말이 안 통해서 인사만 했다. 내가 ‘당신은 나의 영웅’이라고 영어로 인사를 했고, 송강호도 내게 한국어로 인사를 한 것 같았다. 내가 못 알아들으니까 계속 말을 하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부국제 첫 개막식 단독 사회 박은빈개막식 사회를 맡을 예정이었던 배우 이제훈이 허혈성 대장염으로 응급수술을 받으면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는 배우 박은빈이 단독으로 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박은빈은 부산 느낌이 물씬 나는 하늘빛 드레스와 빛나는 미소로 개막식 무대를 아름답게 수놓았다. ◇송중기 어디서 봐요? ‘뉴진스의 하입보이요’최근 득남한 ‘애 아빠’ 송중기의 화끈한 팬서비스도 화제였다. 영화 ‘화란’ 팀과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은 송중기는 이때부터 귀여운 볼하트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화란’ 오픈토크 때는 홍사빈, 김형서와 함께 뉴진스의 ‘하입보이’ 춤을 춰 ‘송중기의 하입보이’라는 명장면을 만들었다. 4일 개막식, 6일 액터스하우스, 7일 오픈토크 등으로 알찬 일정을 소화한 송중기는 공식 일정 외의 시간에도 해운대구 일대를 소탈히 돌아다니며 시민들의 사진 요청 등에 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토크 후에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의자와 테이블을 치우는 특급 매너도 보여줬다. ◇홍콩에도 없는 주윤발 핸드프린팅 탄생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함께한 배우 주윤발의 손도장이 홍콩도 아닌 부산에 남게 됐다. 주윤발은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을 기념해 5일 핸드프린팅 행사를 했다. 이 행사에서 주윤발은 한 관객의 갑작스러운 사진 촬영 제안에 선뜻 응했고, 유창한 한국어로 ‘아리랑’도 열창했다. 그는 “홍콩 스타의 거리에도 내 손도장이 없다. 내 핸드프린팅이 보고 싶은 홍콩 사람들은 부산에 와야 할 것”이라는 끝인사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이주영 사랑해요” 판빙빙의 특급 사랑“이주영 배우 외엔 함께 하고 싶은 다른 배우가 없었다”며 영화 ‘녹야’에 함께 출연한 이주영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낸 판빙빙. 그는 이주영이 ‘녹야’ 출연을 고민하자 직접 손편지를 써서 건넸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녹야’ 기자회견에서도 판빙빙은 이주영에게 “사랑해요”라고 한국어 애정 표현을 하는가 하면 행사 내내 이주영을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봐 눈길을 끌었다.스타들이 만든 재미있는 순간으로 화제를 모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계속된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0 05:50
영화

[28th BIFF] 폐막 향해 달려가는 ‘부국제’ 후반부 기대 포인트

내홍을 딛고 어렵게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첫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를 맡은 송강호와 주윤발, 판빙빙 등 중국어권 톱스타들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다녀갔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후반부에는 또 어떤 스타와 행사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세계적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의 스페셜 토크지난해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로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작품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등을 휩쓸며 주목받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토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후반부 가장 기대되는 행사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도쿄 인근 미즈비키 마을에서 자연의 방식에 따라 살던 타쿠미(오미카 히토시)와 그의 딸 하나(니시카와 료)가 집 근처가 글램핑장으로 개발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이 작품은 ‘제8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영화제 상영 이후 로튼토마토에서 무려 97% 신선도(100%에 가까울수록 높은 평가)를 기록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토크는 10일 오후 5시 30분 영화의전당에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영 이후 진행된다. ◇홍경&고민시, 충무로 샛별 나야 나!‘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세 배우로 거듭난 박은빈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면 영화제의 마무리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충무로 샛별 홍경, 고민시가 맡는다.홍경은 영화 ‘결백’, 드라마 ‘D.P.’, ‘약한영웅 클래스1’, ‘악귀’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섬세한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내며 국내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약한영웅 클래스1’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그가 올해는 폐막식 사회자로서 2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하게 됐다.고민시는 영화 ‘마녀’, ‘봉오동전투’, ‘헤어질 결심’, 드라마 ‘스위트홈’, ‘지리산’으로 주목받은 배우다. 최근엔 영화 ‘밀수’에서 밀수판의 정보통 옥분 역을 맡아 김혜수, 염정아 등 대배우들 사이에서도 신스틸러로서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을 뽐냈다.홍경과 고민시의 신선한 케미스트리로 화려하게 장식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은 오는 13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폐막작은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 폐막식에서는 영화인들의 레드카펫 이후 뉴 커런츠상, 지석상, 올해의 배우상 등의 시상과 폐막작 상영이 진행된다. ◇후반부 주목할 작품은 이것!영화제 후반부 주목할 작품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를 빼놓을 수 없다. ‘브레이크업 버디즈’, ‘풍광적외성인’ 등을 통해 자신만의 코미디 세계를 다진 닝하오 감독이 내놓은 일종의 블랙코미디다.영화의 주인공은 홍콩 출신 배우 유덕화와 닝하오 감독 자신. 유덕화는 홍콩필름어워즈에서 또 남우주연상을 놓친 뒤 서구 영화제 수상을 노리고 린하오(닝하오) 감독에게 연락을 하는 웨이치를 연기했다. 중국 영화의 대명사나 마찬가지인 ‘솜 깔깔이’,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원활하지 않은 소통 등이 웃음 요소로 등장한다. 닝하오 감독은 ‘영화의 황제’를 통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홍콩과 중국 영화 산업 간의 미묘한 경계, 자본이 잠식한 영화 산업에 대한 갈등, 진정성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시대에 대한 성찰 등을 웃음 안에 날카롭게 담아냈다. 유덕화가 연기하는 톱스타 역시 볼거리다.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부문에선 손현록 감독의 ‘그 여름날의 거짓말’, 일본 감독 모리 다츠야의 ‘1923년 9월’ 등을 주목할 만하다. 뉴 커런츠는 아시아 신예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 부문. 손현록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인 ‘그 여름날의 거짓말’에서 반성문이 영화로 펼쳐지는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모리 다츠야 감독의 ‘1923년 9월’은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이 퍼지며 발생한 비극을 들여다봤다. 99년이 지난 이후 관동대지진의 비극을 다시 되짚어 보며 망각을 경계하게 한다. 모리 다츠야 감독은 ‘에이’로 1998년 베를린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유명한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1923년 9월’은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 연출작이다.두, 세편 이상의 영화를 연출한 아시아 중견 감독들에게 수여하는 지석상 부문에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인도네시아영화의 르네상스’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가스퍼의 24시간’, 국가부도를 선언한 스리랑카의 현재를 무대로 시민들이 무능하고 부패한 국가 권력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파라다이스’ 등 10편이 경합을 펼친다. 한국 영화 후보는 이상철 감독의 ‘그녀에게’와 안선경 감독의 ‘이 영화의 끝에서’ 등이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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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th BIFF] ‘녹야’ 공백기 끝내고 돌아온 판빙빙의 선택은 ‘여자’였다[종합]

“‘녹야’를 찍으며 결국 여성만이 여성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돕고 알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판빙빙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갈라 프레젠테이션 ‘녹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26년간 연기 생활 속에서도 ‘녹야’에서 연기한 진샤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 했던 캐릭터라는 판빙빙은 “시나리오를 보고 감동까지 느꼈다”고 털어놨다. ‘녹야’는 인천 여객항 보안검색대에서 근무하는 이방인 진샤(판빙빙)가 낯선 타지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가다 자신과 달리 자유로워 보이는 초록머리 여자(이주영)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로 기질도, 살아온 배경도 정반대인 두 여성이 만나 교감하며 서로를 구하는 과정이 펼쳐진다.연출을 맡은 한슈아이 감독이 “실제 배우들의 성격과 극에서 맡은 캐릭터의 성격이 정반대”라고 말할 만큼 진샤와 초록머리 여자는 그간 판빙빙과 이주영이 대중에게 보여준 캐릭터들과 결이 크게 다르다. 한슈아이 감독은 “이번이 내 두 번째 영화다. 그래서 더 두려움 없이 배우들에게 180도 변신을 요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판빙빙은 “26년 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도 진샤 역을 제안받았을 때는 굉장히 놀랐다”면서 “진샤를 내가 해석해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내면에서 ‘이 캐릭터를 해석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든다는 건 배우에게 굉장히 큰 일”이라고 밝혔다.이런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데는 판빙빙이 지난 수년간 겪어온 개인적인 일들도 영향을 줬다. 그는 2018년 탈세 논란에 휘말린 뒤 신변이상설, 잠적설 등 여러 루머에 휩싸였다. 이날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완납한 뒤 오랜만에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기도 했다. 판빙빙은 지난 공백기에 대해 “연기자에겐 때로 시간을 좀 가지고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인간의 생명 주기처럼 삶에는 기복이 있다. 그 기복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지난 시간 동안 나 역시 스스로를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숨을 고를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그 시간 동안 새로운 눈으로 인생을 보게 됐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느낌을 쌓아갔다”면서 “내가 ‘녹야’에서 연기한 진샤는 굉장히 마음 속에 숨겨진 스토리가 많은 여자다. 진샤라는 인물과 그가 펼쳐나가는 이야기가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겪은 개인적인 사건 및 스토리와 잘 매치가 된다고 느껴졌다. 좋은 캐릭터와 스토리는 늘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이주영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야구소녀’를 보고 ‘이 귀여운 배우와 꼭 연기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판빙빙. 그는 진심을 담은 손편지를 이주영에게 썼고, 그 편지가 이주영의 마음을 흔들어 동반 출연이 성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서울에서 ‘녹야’를 촬영한 판빙빙은 이 시간이 “외로운 섬에 버려진 것 같았다”면서도 “이주영을 비롯해 현장 스태프들과 똘똘 뭉쳐 마음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우리 영화의 스태프들은 거의 다 여자였다”고 이야기했다.“감독, 조감독, 통역까지 대부분이 다 여성으로 이뤄진 ‘여성의 팀’이었어요. 여성의 힘으로 극복해서 완성한 영화가 바로 ‘녹야’입니다. 이미지와 기질이 완전히 다른 두 여자가 서로에게 이끌리고 펼쳐가는 감정적인 전개가 매력적인 ‘녹야’에 많은 관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한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펼쳐진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녹야’ 역시 이 기간 동안 만날 수 있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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