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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양키스 출신 158.2㎞/h 파이어볼러 '불펜'…NPB 세이부행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파이어볼러 알버트 아브레유(28)가 일본 프로야구(NPB)에 입성한다.세이부 라이언스 구단은 7일 아브레유 영입을 발표했다. 아브레유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구했고 아시아야구로 눈을 돌려 세이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브레유는 전문 불펜 자원이다. 2020년 빅리그 데뷔 후 통산 108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소화했다. 통산(4년)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6승 5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8. 올 시즌에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45경기에 등판, 2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123경기 21승 30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73이다.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18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77위에 뽑힌 이력도 있다. 폭발적인 구위가 트레이드 마크.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아브레유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7.4마일(156.8㎞/h)이었다. 최대 98.3마일(158.2㎞/h)까지 나오는 강속구를 앞세워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다. 아브레유는 세이부 입단이 확정된 뒤 "전통 있는 멋진 구단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다. 팀에 공헌할 수 있길 기대하고 매 경기 전력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7 15:50
메이저리그

비상 걸린 PHI…평균 159.5㎞/h, 알바라도 또 팔꿈치 문제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에 비상이 걸렸다.필라델피아는 10일(한국시간) 왼손 불펜 호세 알바라도(28)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지난 5월 왼 팔꿈치 염증 문제로 이탈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이유다. IL 등록 날짜는 8일로 소급 적용된다. 미국 CBS스포츠는 '올스타 휴식기가 포함되지만, 알바라도는 휴식기 이후 최소 첫 두 시리즈를 결장해야 한다'며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시즌 두 번째 IL에 오르는 것이어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 모든 투수 부상이 걱정스럽지만, 팔꿈치와 어깨 부상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전했다.알바라도는 올 시즌 빅리그에서 강력한 불펜 중 하나였다. 부상 전까지 26경기에 등판,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투구 레퍼토리가 패스트볼에 슬라이더로 다소 단조롭지만, 구위로 타자를 압도한다. 26이닝 동안 삼진 39개를 잡아내 9이닝당 탈삼진이 13.5개(9이닝당 볼넷 3.1개)였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 기준 알바라도의 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9.1마일(159.5㎞/h), 최고 구속은 100마일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민감한 팔꿈치 통증 탓에 제동이 걸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알바라도는 별도의 MRI 검사나 주사 치료는 예정에 없는 상태.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팔꿈치에 약간의 염증이 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알바라도는 오는 23일부터 IL에서 활성화될 수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 알바라도의 빅리그 통산(7년) 성적은 13승 18패 9홀드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이다.필라델피아는 일단 알바라도의 빈자리를 채울 카드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있던 오른손 투수 앤드루 벨라티(32)를 콜업했다. 벨라티의 시즌 트리플A 성적은 15경기,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1.20. 빅리그에선 15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마이너리그로 강등당했지만 두 달여 만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0 17:19
프로야구

[IS 피플] 떡볶이로 구속 올린 'NC 방탄 불펜' ERA 1.93 류진욱

떡볶이 먹고 구속을 올렸다. 오른손 투수 류진욱(27·NC 다이노스)의 성장이 흥미롭다.올 시즌 NC의 전반기 기량발전상(MIP) 후보를 꼽으라면 단연 류진욱이다. 류진욱은 4일 기준 29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최소 25이닝 이상 소화한 47명의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 6위, 오른손 불펜으로 범위를 좁히면 김재윤(KT 위즈·1.17) 서진용(SSG 랜더스·1.31) 윤대경(한화 이글스·1.42)에 이은 4위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0.93)과 피안타율(0.125)을 비롯한 세부 지표도 수준급이다.5월 23일부터 6월 22일까지 1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0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추격조에서 필승조로 보직도 격상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류진욱의 반등 요인으로 '구속'을 거론했다. 강 감독은 "원래부터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구 스피드가 조금 더 향상했다. 그러면서 예전보다 볼넷이 현저하게 줄었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게 류진욱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146.3㎞/h였던 류진욱의 직구 평균구속이 올해 147.5㎞/h로 올랐다. 류진욱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88㎏ 정도였던 몸무게를 94~95㎏까지 올렸다. 비시즌 기간 일요일만 쉬고 하루에 8시간씩 운동했다"며 "남들처럼 해서는 발전이 없을 거 같아서 정말 열심히 했다. 워낙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어서 입을 쉬지 않고 음식을 먹었다. 가장 많이 먹은 건 떡볶이"라고 설명했다.몸무게가 늘고 근육이 붙으면서 구속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류진욱은 "비시즌 때 본가가 있는 부산에서 운동했는데 그때 떡볶이를 일주일에 3~4번 정도 먹은 거 같다"며 "(체격이 커진 덕분에) 지난해 151㎞/h였던 직구 최고구속이 올해 152.1㎞/h까지 나왔다. 체중을 98㎏까지 찌웠는데 스프링캠프에서 3㎏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중에는 매일 경기하고 불펜에서 대기하니까 잘 가려서 먹고 있다. 지금은 진짜 배고플 때만 음식을 시켜 먹는다"고 덧붙였다. 구속이 빨라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류진욱은 승계 주자 실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불펜 지표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가 '0'이다. 10명의 승계 주자 득점을 모두 막아냈다. 그는 "지난해에는 맞지 않으려고 (타자와의 승부를) 피해 다녔다. 그런 기억을 토대로 그렇게 하지 말자고 다짐한다"며 "아직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않아 성적은 딱히 신경 안 쓴다. (현재 성적을) 유지할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부산고를 졸업한 류진욱은 2015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21순위로 다이노스 유니픔을 입었다. 만년 유망주로 평가받던 그가 입단 8년 만에 마침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류진욱은 "올 시즌 목표는 60경기 등판, 60이닝 소화"라며 "한 번도 60이닝(개인 한 시즌 최다 46과 3분의 1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는데 그 정도가 중간 투수의 평균인 거 같다"고 웃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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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 160㎞/h 시대 임찬규의 리바운딩, 구속보다 '제구'

"내 마음속의 5월 MVP(최우수선수)."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오른손 투수 임찬규(31)를 두고 한 말이다.LG는 지난 5월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었다. 23경기에서 16승(1무 6패)을 쓸어 담아 월간 승률(0.727)이 7할을 웃돌았다. 월간 홈런 1위 포수 박동원의 맹타도 인상적이었지만, 선발 투수 임찬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임찬규는 5월에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했다. 월간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단독 1위였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임찬규를 5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임찬규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5월에 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나도 잘할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 잘했으면 한다"며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에서 믿어주셔서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임찬규의 개막전 보직은 '불펜'이었다. 강효종·박명근·김유영 등과 시범경기 5선발 경쟁을 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4월 중순 '임시 선발'로 투입된 이후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거듭된 호투로 '임시'라는 꼬리표를 뗐다. 더 나아가 3선발로 '승진'까지 했다. 염경엽 감독은 5월 말 임찬규를 두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3선발로 쓸 거다. 3선발 확정"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만큼 5월 임팩트가 엄청났다. 임찬규는 "감독님께서 구속도 구속이지만 커맨드(제구)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하라고 하셨다. 스프링캠프 때 체인지업이나 커브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요즘 160㎞/h 시대인데 타자들이 빠른 공을 다 친다고 생각했다. 변화구나 터널링(타자가 구종을 판단하기 어려운 구간)을 생각하고 연구했던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임찬규는 구속을 머릿속에 많이 그렸다. 구속이 빠르지 않은 그로선 구속만 향상하면 성적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성적이 하락했다. 3선발로 시작한 지난해 5점대 평균자책점에 머문 가장 큰 이유였다. 구속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염경엽 감독은 "찬규한테 '지금까지 너는 구속 때문에 망가진 거'라고 '머리에서 구속을 지워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귀띔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신경 써서 던졌을 때 구속이 147~148㎞/h였고 지금도 최고 구속은 그 정도이다. 대신 평균 구속이 올랐다"며 "평균 구속이 오른 건 구속을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거 같다. 구속이 아닌 제구에 신경을 쓰니 쓸데없는 볼넷이나 위기 상황에 몰리는 공이 많이 줄었다. 득점권 피안타율도 낮추면서 선순환이 된다"고 반겼다. 이어 "어차피 비슷한 구속이 나오니까 숫자(구속)에 연연하기보다 주자 없을 때는 조금 더 빠른 승부를, 주자가 있을 때는 커맨드에 신경 쓰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2011년 데뷔한 임찬규는 어느새 프로 13년 차가 됐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성적 부진 탓에 권리 행사를 미뤘다. 관심이 쏠린 올 시즌엔 개막전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 그는 "사실 선발 투수는 마무리 투수를 제외한 모든 투수의 꿈"이라면서 "지난해 팀 성적에 기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발에서) 밀려난 거에 그런(아쉬운) 건 없었다. 언제까지 내가 기회를 꾸준히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린 투수도 아니기 때문에 성적이 안 나오면 당연히 물러나야 하는 게 맞다. (중간 계투로 이동했을 때는) 오히려 중책을 부여받은 느낌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나 같은 스타일은 욕심을 내면 안 되는 거 같더라"며 웃었다.임찬규의 2023시즌은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모두 중요하다. 그는 "공을 1구씩 던지다 보면 그게 어느 순간 숫자가 되고 목표가 되는 거 같다. 시즌 시작할 때 5월 MVP를 받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야지 이런 걸 마음먹은 게 아니지 않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걸 통제하면서 꾸준하게 했으면 하는 게 단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5 05:30
프로야구

[IS 스타] SSG 필승조 한 명 더 추가요, "우리 최민준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우리 최민준, 칭찬 좀 많이 해주세요.”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투수 최민준(24)을 향한 칭찬을 당부했다. 최민준은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4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며 팀의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마무리 서진용(31)과 고효준(40) 노경은(39) 베테랑 필승조에 가려 큰 주목을 받고 있지 않지만, 성적은 필승조 못지않다. 1이닝 짧은 이닝부터 2이닝 멀티 이닝까지 역할에 맞게 잘 소화해내는 그를 보며 김원형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민준의 활약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51경기에서 5승(4패) 5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지만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직구 평균구속도 140.5km/h로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민준은 올 시즌 직구 평균구속을 143.5km/h로 끌어 올렸고, 탄탄해진 구위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며 팀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았다. 김원형 감독도 칭찬일색이다. 30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고효준과 노경은, 서진용도 잘해주고 있지만, 이 선수들이 잘하게끔 뒤에서 잘 받쳐주고 있는 최민준을 향한 칭찬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확실한 필승조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며 최민준을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지난해와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김원형 감독은 “처음 최민준을 봤을 때 마음이 여린 선수라는 걸 느꼈다. 2아웃만 되면 볼넷을 내주는 등 완벽하게 이닝을 끝내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쫓기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김원형 감독은 “경험이 쌓이면서 마음이 단단해진 것 같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구속과 구위가 좋아지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면서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최민준 칭찬도 잘 부탁드린다”라면서 칭찬을 이어갔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3.05.3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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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한 명이 아쉬운데 칼 빼든 이유, "150㎞ 던져도 제구 안되면.."

현재 KT 위즈의 마운드는 부상병동이다. 선발 소형준(22), 엄상백(27)을 비롯해 불펜에선 필승조 주권(28)과 김민수(30)도 차례로 부상 낙마하면서 구멍이 생겼다. 투수 한 명이 아쉬워진 상황.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KT는 1군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를 과감하게 2군에 내렸다. 지난 16일 KT는 1군 무대 통산 71경기에서 243이닝을 소화한 경험 많은 김민(24)을 말소시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전날(15일) 경기 부진의 여파가 컸다. 김민은 15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을 책임졌다. 내준 실점은 9회 1점밖에 없었으나, 볼넷 2개에 몸에 맞는 볼 1개 등 제구에 난조를 보이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9회 선두타자 사사구 3개로 위기를 자초한 뒤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면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다. 김민의 제구 불안은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었다. 14일 한화전에서도 볼넷 1개에 안타 3개로 2실점(1자책)했다. 김민이 올시즌 나선 5경기에서 4사구가 없었던 경기는 2일 LG전 단 한 경기뿐. 4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개의 4사구를 내줬다. 지난해 후반기에 제대 후 복귀했을 때 6경기 7⅔이닝 동안 4사구 3개, 8개의 삼진을 기록했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평균구속도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김민의 평균 직구 구속은 150km/h였지만, 올해는 146.4km/h까지 확 떨어졌다. 시즌 초반 3경기에서 평균 148km/h을 웃도는 공을 던졌지만, 부진했던 최근 두 경기에선 145km/h에 못 미치는 공을 던지며 부진했다. 결국 김민은 이튿날 1군에서 말소됐다. 이강철 감독의 쓴소리도 이어졌다. 이 감독은 “지금 투수들 구속이 160km/h를 향해 달려가는데, 150km/h를 던지는 투수가 제구까지 안 된다면 소용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강철 감독은 “커맨드(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지는 능력)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으면 이닝 소화도 안 되고 경기 운영이 힘들어진다”라면서 “현재 불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닝을 많이 소화해주는 선수가 필요하다. 김민이 2군에서 제구력을 잘 가다듬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현재 KT 불펜진은 김영현(21)과 손동현(22), 김태오(26) 등 새 얼굴들이 등장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탄탄한 활약으로 KT의 허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라 불안함과 변수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김민의 부진과 말소는 KT에도 김민 본인에게도 아쉬울 따름이다.윤승재 기자 2023.04.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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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심 평균 140㎞/h…'히든 카드'의 부진, 시간이 필요해

왼손 투수 구창모(26·NC 다이노스)의 구위 회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야구 대표팀은 현재 총 네 차례 연습 경기를 치렀다. 4전 전승을 거둬 결과는 흠잡을 곳 없지만 보완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전체적으로 타자보다 투수의 컨디션이 더디게 올라오고 있다. 생소한 공인구(롤링스사)에 적응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 특히 왼손 히든 카드로 분류되는 구창모의 반등이 절실하다.구창모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 했다. 연습경기 첫 등판으로 관심이 쏠렸는데 1회 시작부터 김도영-김호령-이창진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날 구창모는 포심 패스트볼 이외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문제는 구속. KIA 전력분석에 체크된 포심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140㎞/h에 머물렀다. 시즌 중 140㎞/h 후반까지 찍히는 구속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걸 고려해도 구속이 유독 낮았다. KIA전에 등판한 대표팀 9명의 투수 중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h로 찍힌 건 구창모와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둘뿐이었다. 구창모는 24일 열린 KT 위즈전에서도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KIA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난타를 당하거나 볼카운트 싸움을 어렵게 끌고갔다. 두 번의 연습 경기 등판에서 2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 아무리 큰 의미 없는 연습경기라고 하더라도 우려가 될만한 성적표다.WBC에서 구창모의 어깨는 무겁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보다 국제대회 노출이 적었던 만큼 중요한 경기에서 쓰일 가능성이 컸다. 구창모의 국제대회 경험은 2017년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유일하다. 김경문 전 국가대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구창모 같은 선수의 비중이 크다. 광현이는 미국에서 던진 경험이 있지만 창모는 이야기만 듣고 만나는 거 아닌가. (전력 노출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좋은 카드로 쓰이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2라운드 진출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숙명의 한·일전 등판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하지만 구위가 올라와야 가능한 이야기다. 구창모는 지난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리그 최고의 왼손 선발 중 하나지만 최근 몇 년 부상 탓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선 허리, 2021년 도쿄 올림픽은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문제로 출전이 좌절됐다. 특히 2021년에는 재활 치료가 더디게 진행돼 시즌 전체를 결장하기도 했다. 모처럼 건강을 회복해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몸 상태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WBC는 시즌 전 열리는 대회라 투수들에게 더욱 민감하다. 구창모에게 시간이 더 필요한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6 14:50
메이저리그

통산 115SV' 자일스, 공개 테스트…'15개 팀 이상 관심'

오른손 파이어볼러 켄 자일스(33)가 공개 테스트를 받는다.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8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자일스가 내일 애리조나주립대에서 불펜을 할 예정이다. 15개 이상의 팀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자일스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11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뛴 2017년에는 63경기에 등판, 1승 3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으로 맹활약했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시속 97마일(156.1㎞/h)에 이를 정도로 빠른 공이 트레이드마크. 2017년에는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98마일(157.7㎞/h)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부상 탓에 가치가 하락했다. 자일스는 2020년 9월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오른 손가락 부상으로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르기도 했다. 8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곧바로 방출, 소속팀 없이 시즌을 마쳤다.2021년을 재활 치료로 건너뛴 자일스는 지난해 5경기에 등판,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복귀라고 할 수 있지만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94.8마일(152.6㎞/h)까지 하락,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혔다. 결국 오프시즌 새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공개 테스트까지 치르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8 14:41
메이저리그

159.6㎞/h 볼티모어 불펜 활력소…"잔여 시즌 피칭 중단"

올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불펜의 활력소였던 펠릭스 바티스타(27)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4일(한국시간) 바티스타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록했다. 바티스타는 지난 1일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투구 도중 왼 무릎에 불편함을 느꼈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바티스타의 왼 무릎이 여전히 좋지 않다"며 "잔여 시즌 피칭을 중단할 거"라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오른손 투수 바티스타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 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부상 전까지 65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13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했다. 팬그래프닷컴 기준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시속 99.2마일(159.6㎞)에 이를 정도로 강속구가 트레이드 마크.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929로 수준급이고 9이닝당 탈삼진은 12.1개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부상 변수 탓에 '시즌 완주'엔 실패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04 09:29
프로야구

[이형석 리플레이] '평균 152.2㎞' 강속구 투수, 실패 없는 '꿈의 마무리'를 향해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전. LG가 1-8로 뒤진 경기를 10-9로 역전한 9회 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3경기 연속 등판이었다. 그는 1사 후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호세 피렐라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초구 직구(시속 150㎞)-2구 커브(129㎞)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3구째에도 커브(130㎞)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이날 투구 수 12개 가운데 직구가 7개, 나머지는 모두 커브(스트라이크 4개, 볼 1개)였다. 고우석이 완성형 마무리로 거듭나고 있다. 150㎞ 중후반대 빠른 직구에, 속도 차를 이용한 커브까지 완벽하게 장착하면서다. 고우석은 7일 기준으로 구원 선두(26세이브)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더니 KIA 타이거즈 정해영(20세이브)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18세이브) 등 경쟁자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주춤하는 KIA, 삼성과 달리 선두 경쟁 중인 LG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때문에 고우석의 생애 첫 구원왕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부상 등의 돌발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고우석은 2019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35세이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이스라면 봉중근이 갖고 있는 LG 소속 한 시즌 최다 세이브(38개, 2013년) 경신도 도전해볼 만하다. 고우석은 올 시즌 유일하게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은 클로저다.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각 팀 마무리 투수 중 그를 제외하면 1~4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고우석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블론세이브 4개-4개-7개씩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철벽이다. 고우석은 "세이브를 많이 올리는 것도 중요하나, 개인적으로는 실패를 최소화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총 36경기에서 1승 1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193로 굉장히 낮다. 고우석은 "마무리 투수는 동점은 내주더라도 결승점을 뺏겨선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오승환 선배님이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고우석의 직구 평균 구속은 152.2㎞다. SSG 조요한(153.3㎞)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152.5㎞)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르다. 고우석도 "나의 최고이자, 첫 번째 무기는 단연 직구"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58㎞까지 찍었다. 올 시즌 이닝당 1개(총 34이닝 탈삼진 39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입단 3년 차인 2019년부터 뒷문을 지킨 고우석은 이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지난달 키움전에서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임창용(만 23세 10개월 10일)이 갖고 있는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보다 불과 하루 늦은 기록이었다. 올 시즌에는 커브도 날카롭다. 커브 피안타율(0.105)이 여러 구종 중 가장 낮다. 고우석은 입단 2년 차부터 커브를 구사했다. 2018년에도 커브 피안타율(0.188)도 낮았다. 다만 커브 평균 구속은 지금보다 약 4㎞ 느린 127.4㎞였다. 2020년 커브 평균구속이 130㎞대(132.6㎞)를 돌파했고, 지난해엔 133.2㎞까지 나왔다. 올 시즌 KBO리그 전체 투수의 커브 평균 구속은 120.0㎞이다. 반면 고우석은 131.5㎞로 훨씬 빠르다. 고우석은 "처음엔 커브를 느리게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어렵더라. 내게 맞는 옷이 있기 마련인데 결과적으로 (느린 커브는) 안 되는 공이었다”며 “메이저리그 등 비슷한 구속을 가진 선수들이 어떻게 던지는지 봤다"고 했다. 그는 "요즘 타자들은 예전 커브에 잘 대응한다. 손에서 공을 놓는 걸 보면 커브라는 걸 인지한다"며 "타자가 속을 수 있는 공을 던져야 한다. 직구와 시작점이 동일한 커브를 던져야 타자를 속일 수 있다. 지금은 손에서 공이 떠나는 구간에 커브가 직구와 비슷한 길로 간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피치 터널'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2018~2019년 내 커브는 타자에게 한 번 보여주는 구종이었다. 2020년부터 무기로 사용하며 점차 내 것으로 정립하고 있다. 직구 구속 상승과 함께 커브도 빨라졌다. 직구 제구가 좋아졌고, 커브의 완성도까지 높아져 효과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고우석과 적으로 만난 박해민(LG)은 "예전 고우석은 투 피치 위주였다. 직구를 생각하다 슬라이더가 들어오면 배트 컨트롤을 통해 대응이 가능했다"면서 "그런데 커브를 제대로 장착하자 더 혼란스러워졌다. 확실한 무기가 생긴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1팀 2022.07.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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