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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라스’ 장혁, 26년만 소속사 無+기러기 아빠…“세상 보는 시선 달라져”

배우 장혁이 홀로서기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1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장혁, 김민재, 하도권, 김도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장혁은 “지난해 26년 만에 회사를 나와서 매니저 없이 활동하고 있다. 혼자 기획할 수 있고 예전보다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이에 김국진이 “출연료 협상이 어려울 것 같은데 괜찮냐”고 묻자 장혁은 “그것도 직접하고 있다. 편안하게 이야기하다가 돈이 마음에 안 들면 톤이 늘어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한국에서 기러기 아빠로 있는 근황도 전했다. 장혁은 “2년 전 영화제 때문에 미국 뉴욕에 갔는데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됐다. 현지에서 언어, 문화적 차이를 느껴 내 아이들이 견문을 넓혔으면 해 한 달 뒤 아이들을 유학 보냈다”고 했다.이어 “요즘은 밀키트가 너무 잘 나와 식사도 혼자 잘 해결한다. 시간에 따라 30% 세일도 한다. 홀로서기를 하며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직선만 봤다면 주변으로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했다.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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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교통사고 배후 알고 완벽 각성…처절한 응징 예고 (‘내남결’)

배우 박민영이 진정한 인생 2회차 게임 체인저로 눈떴다. 시청률은 전 회차 대비 소폭 상승한 10.8%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13회에서는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당하는 것은 물론 유지혁(나인우)을 잃을 위기에 처했던 강지원(박민영)이 완벽하게 각성하면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진짜’ 운명 개척을 예고했다. 13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2.1%, 최고 14.5%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8%, 최고 13.3%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모두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앞서 강지원의 목숨을 노렸던 교통사고의 배후는 정수민(송하윤)과 박민환(이이경), 그리고 오유라(보아)였다. 오유라는 유지혁이 강지원 앞으로 정리해 둔 어마어마한 재산의 존재를 박민환과 정수민에게 일러줬고, 마치 강지원이 돈 때문에 이들을 먼저 배신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시켜 복수심에 불을 지폈다. 오유라의 의도대로 자극 받은 박민환과 정수민은 곧바로 강지원을 해치고 그 재산을 가로챌 수 있는 일을 꾸몄다.하지만 유지혁 역시 오유라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동태를 살피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 강지원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런 강지원을 구하기 위해 직접 덤프트럭으로 돌진했다. 사고를 당한 유지혁이 수술에 들어간 사이 강지원은 유지혁이 남긴 음성 메시지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자신이 교통사고로 2023년에 죽었기 때문에 이 사고는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으니 죄책감을 갖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더불어 강지원은 병원에서 이석준(하도권)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을 노린 사고의 배후에 정수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1, 2회차 인생을 통틀어 자신의 인생을 지독하게 괴롭혀온 이들의 악행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제대로 각성한 강지원은 앞으로 더욱 처절한 응징을 예고했다.특히 정수민을 만난 강지원은 대체 왜 자신을 가만두지 않냐며 울분을 토했고, 정수민은 드디어 친구의 가면을 벗고 본색을 드러냈다. 과거 자신의 아빠와 바람이 났던 여자의 딸이 강지원이라는 것을 알았고, 자신은 받아보지 못했던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강지원을 보면서 뒤틀린 마음이 생겼던 것.그러나 정수민이 자신만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 사실을 강지원 역시 알고 있었다. 강지원은 오히려 정수민이 이 사실을 몰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같이 행복해지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고작 그런 이유로 평생 자신을 괴롭혀왔던 정수민을 향해 강지원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더 가혹한 지옥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라고 서늘하게 경고했다.방송 말미 의식을 찾지 못했던 유지혁이 드디어 깨어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강지원의 애틋한 기도에 유지혁은 기적처럼 눈을 떴고, 잠시지만 이별을 맞았던 강지원과 다시 한번 마음을 확인하며 더욱 단단해질 두 사람의 로맨스와 공조를 기대케 했다.‘내남결’ 14회는 13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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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요셉 역 한준우, 앤드마크에 새둥지

배우 한준우가 앤드마크에 새둥지를 틀었다.앤드마크는 최근 한준우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앤드마크 관계자는 “한준우는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라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채워온 한준우가 자신의 매력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한준우는 2014년 영화 ‘타짜: 신의 손’으로 데뷔, 이후 ‘강한 1970’, ‘스물’, ‘1987’, ‘극한직업’, ‘드림’, 드라마 ‘멜로가 체질’, ‘해피니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애플TV+ ‘파친코’에서 요셉 역을 맡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앤드마크에는 강해림, 김소진, 김아현, 김용지, 김종훈, 김현수, 김혜준, 류덕환, 백진희, 신시아, 예원, 유유진, 이주빈, 이지민, 장영남, 저스틴 하비, 전종서, 주세빈, 진서연, 차유진, 최준영, 하도권, 한재이, 홍석 등이 소속돼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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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수민이와 달라” 박민영, 나인우 도움 거절.. 10% 돌파 (내남결)

박민영이 조력자 나인우의 도움을 거절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7회에는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모든 것을 이뤄내려는 박민영(강지원)과 자신의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나인우(유지혁)의 마음이 엇갈렸다.7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4%,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4%를 기록, 수도권 시청률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평균 시청률까지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뛰어넘었다. (닐슨코리아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앞서 박민영과 나인우는 의도치 않게 서로가 회귀했다는 것을 알게 된 상황. 박민영은 이이경(박민환)과 송하윤(정수민)을 결혼시켜야 한다며 일어날 일은 반드시 누군가에게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나인우는 자신이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뒤 회귀했다는 사실을 떠올렸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실의에 빠졌다.그동안 흐트러짐 없는 모습만 보여왔던 나인우는 술을 입에 달고 살며 어두운 기색으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오해를 푼 뒤 박민영에게 점점 다가가고 있는 첫사랑 이기광(백은호)을 찾아가 신세를 한탄하는 것은 물론, 박민영의 존재를 궁금해하는 할아버지 문성근(유한일)에게도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잘라 말하며 박민영에 대한 마음을 애써 끊어내려 했다.그러나 박민영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은 변치 않았다. 나인우는 박민영의 미래에 자신이 없다고 해도 행복은 꼭 지켜주고 싶었기에 뭐든 도우려 했으나 정작 그 손을 잡지 않은 것은 박민영이었다. 뭐든 남의 도움을 받아 좋은 것을 차지하는 송하윤을 보면서 자신은 달라야 한다고 느낀 것. 박민영의 거절에 나인우는 결국 자신의 가슴팍에 새겨진 파란 하트를 보여줬다. 박민영은 그보다도 나인우가 진짜 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되물었다.회사 워크숍을 떠난 박민영은 캠핑카에서 취침할 수 있는 1번 막대를 시냇가에 숨겼다는 말을 듣고 직접 입수했으나 깊은 수심과 물이끼 때문에 위험하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를 들은 나인우는 바로 박민영에게 달려가 위험할 뻔했던 그를 구했고 혼자 모든 걸 해결하려는 박민영에게 화를 냈다. 그럼에도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뤄낼 거라는 의지를 꺾지 않는 박민영에게 나인우는 “나는 땅이 되고 싶었다”라며 애틋함을 폭발시켰다.문성근 회장의 오른팔인 하도권(이석준)이 U&K푸드에 인사총괄부장으로 발령을 받고 나인우와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회장님의 지시로 박민영에 대한 뒷조사와 미행까지 감행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한 하도권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게 된 나인우, 밀키트 프로젝트 담당자에서 밀려난 박민영까지 회사 생활에는 또 어떤 피바람이 불어올지 궁금해진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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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권 ‘위시’로 애니메이션 더빙 도전… 싱크로율 200%

배우 하도권이 ‘위시’로 첫 더빙에 도전한다.‘위시’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당찬 소녀 아샤가 무한한 에너지를 지닌 별과 함께 절대적 힘을 가진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면서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소원과 용기가 얼마나 놀라운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과정을 그렸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하도권은 로사스 왕국의 통치자 매그니피코 왕 역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했다. 매그니피코 왕은 로사스 왕국 국민들의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지만 이면에는 탐욕이 깃든 인물이다.하도권은 또 ‘위시’ 속 매그니피코 왕의 주제곡을 파워풀하면서도 시원한 가창력으로 소화했다.‘위시’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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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지, 앤드마크와 전속계약…전종서·김혜준과 한솥밥

배우 김용지가 앤드마크와 손잡았다.앤드마크는 김용지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어 “다채로운 얼굴과 매력을 지닌 김용지가 자신의 역량을 가감 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김용지는 지난 2015년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지난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말 없는 점성술사 호타루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이후 OCN ‘왓쳐’(WATCHER), ‘모두의 거짓말’,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 tvN ‘구미호뎐’ 시리즈, 넷플릭스 ‘썸바디’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영화 ‘커미션’의 주연으로 발탁돼 관객과 만남도 앞두고 있다.한편 김용지가 전속계약을 체결한 앤드마크에는 강해림, 김소진, 김아현, 김종훈, 김현수, 김혜준, 류덕환, 백진희, 신시아, 예원, 유유진, 이주빈, 이지민, 장영남, 저스틴 하비, 전종서, 주세빈, 진서연, 차유진, 최준영, 하도권, 한재이, 홍석 등이 소속돼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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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혜·하도권·신용우 ‘위시’ 한국어 더빙 캐스팅…입체적 연기로 몰입 더한다

뮤지컬 배우 유주혜, 배우 하도권, 성우 신용우가 ‘위시’ 한국어 더빙에 참여한다.영화 ‘위시’의 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6일 한국어 더빙에 참여한 배우, 성우진을 공개했다.먼저 꿈 많고 총명한 아샤 역은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스모크’, ‘또! 오해영’, ‘차미’, ‘키다리 아저씨’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시원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를 뽐낸 유주혜가 맡는다. 매 작품 뛰어난 캐릭터 해석 능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유주혜는 주인공 아샤로 변신해 마법 같은 목소리를 들려준다.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하도권은 매력적인 빌런 매그니피코 왕 역을 맡는다. 하도권은 성악과 출신다운 안정적인 발성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매그니피코 왕을 소화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여기에 영화 ‘빅 히어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인어공주’ 등 매 작품 캐릭터와 찰떡같은 목소리를 선보여온 신용우는 아샤의 단짝 친구이자 말하는 염소 발렌티노 역을 맡는다. 신용우는 귀여운 비주얼에 반전 보이스를 가진 발렌티노의 매력을 살려 극의 재미를 극대화한다.한편 ‘위시’는 다음 달 3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6 15:23
스타

펜타곤 홍석, 앤드마크와 전속계약...전종서·진서연 한솥밥 (공식)

가수 겸 배우 홍석이 앤드마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21일 소속사 앤드마크는 “홍석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 음악, 연기, 예능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홍석이 자신의 역량을 한껏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지난 2016년 그룹 펜타곤으로 데뷔한 홍석은 뛰어난 보컬 실력과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SNS 등 채널을 통해 팬들과의 꾸준한 소통을 펼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또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영화 ‘내게 남은 사랑을’, 드라마 ‘불새2020’,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블루버스데이’ 등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배우로서 또 다른 가능성을 입증했다.앤드마크는 강해림, 김소진, 김아현, 김종훈, 김현수, 김혜준, 류덕환, 백진희, 신시아, 예원, 유유진, 이주빈, 이지민, 장영남, 저스틴 하비, 전종서, 주세빈, 진서연, 차유진, 최준영, 하도권, 한재이, 효민 등이 소속된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 ‘서울대작’, ‘소울메이트’, ‘우씨 왕후’ 등의 영화와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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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 학생에 뇌물 받는다?…‘7인의 탈출’ 무리수에 현직 교사 ‘비난’

‘7인의 탈출’에 묘사된 ‘뇌물 교사’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최근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1, 2회에서는 고등학교 미술 교사 고명지(조윤희)가 학생들에게 뇌물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고명지는 명주여고에 전학 온 방다미(정라엘)가 시험 중 부정행위를 고발하자 부정행위를 한 학생을 엄하게 훈육했다. 하지만 고명지는 이내 학생 한모네(이유비)가 다이아 팔찌를 건네자 “요새 이런 거 받으면 큰일 나”라면서도 결국 팔찌를 받고 말았다. 그러면서 “모네의 비밀을 지켜주겠다”는 약속까지 한다. 여기에 자신의 비밀을 아는 방다미를 퇴학시키려고 나서기까지 했다.김순옥 작가는 전작 SBS ‘펜트하우스’에서도 비슷한 인물을 등장시킨 바 있다. 당시 청아예고 음악 선생님 마두기(하도권)은 천서진(김소연)에게 뇌물을 받으며 그의 자녀를 특별 관리한 바 있다. ‘7인의 탈출’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에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교사가 학생에게 뇌물을 받다니. 어느 시대인 거냐”, “이런 이야기를 소재로 삼으면 안 된다”며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또 자신을 현직 고등학교 미술교사라고 밝힌 누리꾼은 “현실과는 너무 다른 왜곡된 설정, 실제 학교에서는 사탕 하나 받지 않는다는 거 아시나요? 드라마에서 저런 소재로 취급 받기엔 억울하다”고 쏘아붙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24 09:34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 ‘구미호뎐1938’, 한국형 판타지 세계관 열리나

흐릿한 초롱불 아래 남편이 별생각 없이 구미호에 대한 금기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때, 우리는 이불을 뒤집어쓰곤(?) 했다. 곧이어 보기만 해도 소름 돋는 특수 분장을 한 구미호가 등장할 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77년부터 2000년대까지 방영됐던 KBS ‘전설의 고향’이 구미호라는 레전드 캐릭터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던 순간이었다.거의 매해 여름이 되면 돌아오곤 했던 구미호 이야기는, 2000년대로 넘어오기 전까지도 70~80년대의 가부장적 세계관을 반복했다. 구미호는 하필 여성이고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는 설정 자체가 그렇다. 그건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그 자체로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던 여성들을 대변하면서도, 그 체계 안에서 여성들이 인내하며 사는 삶을 제시하는 보수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떠나간 구미호를 뒤늦게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남편의 모습은, 구미호가 인간이 되기 위해 겪어온 힘겨운 시집살이에 대한 소극적인 위안 정도에 머물렀다.하지만 시대가 바뀌면 설화 속 캐릭터들일지라도 재해석되기 마련이다. ‘구미호뎐(2020)’에서 구미호 이연(이동욱)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고, 굳이 인간이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대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로서 인간을 해코지하는 요괴들과 맞서 싸운다. ‘전설의 고향’의 구미호가 공포물이라면, ‘구미호뎐’은 물론 토속 설화에서 끄집어낸 어둑시니나 이무기 같은 존재들의 서사로 공포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만 장르적으로는 그들과 맞서 싸우는 슈퍼히어로 판타지 액션물에 가깝다. 슈트 차림에 우산을 들고 다니고 이를 무기로 활용하는 외형만 봐도 구미호의 확실한 진화가 느껴진다.‘구미호뎐’은 어둑시니나 우렁각시처럼 다양한 토속 전설과 설화 속에 박제돼 있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깨워낸 성과를 보였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안전한 선택으로서 구미호와 인간의 전생까지 연결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데 머물렀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다시 돌아온 tvN ‘구미호뎐1938’은 멜로가 존재하긴 하지만 거기 머무르기보다는 보다 본격적인 판타지의 세계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구미호뎐1938’은 1938년으로 오게 된 이연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산신들인 홍주(김소연) 그리고 무영(류경수)과 함께 때론 서로 돕고 때론 서로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일제강점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제와 대결구도가 세워져 있는데, 흥미로운 건 여기에 일본설화에 등장하는 일본요괴들도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항일운동의 서사가 구미호 이연, 수리부엉이 홍주, 백두산 호랑이 무영 같은 토종 요괴들과, 텐구 가토 류헤이(하도권)와 그의 명령을 따르는 시니가미 용병단 같은 일본 요괴들과의 판타지 액션 대결로 펼쳐진다. 요괴들이 벌이는 항일운동이라는 관점이 참신하고 이를 마치 ‘만주웨스턴’(마카로니 웨스턴 장르를 일제강점기 배경에 우리 식으로 해석한 장르) 장르식으로 풀어낸 점도 흥미롭다. 이 판타지 설정은 우리가 흔히 일제강점기에 호랑이 같은 토착 동물들을 거의 학살하듯 사냥함으로써 민족의 기와 얼을 꺾으려 했던 저들의 만행을 이들을 지켜내려는 산신들의 대결이라는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라 볼 수 있다.‘구미호뎐1938’은 또한 보다 다양한 설화들을 작품 속으로 가져왔고, 또 재해석한 토종 요괴 캐릭터들 역시 다양하게 선보였다. 늑대가 변한 마적단 부두목(조달환)이나 인어 장여희(우현진) 같은 캐릭터들이 그렇고, 삼천갑자 동방삭이나 장산범 같은 설화 속 존재들의 서사들이 그렇다. ‘구미호뎐’에 비교해 훨씬 더 토속 설화를 자신감 있게 펼쳐내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따지고 보면 전 세계적 판타지물인 ‘해리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건 북유럽의 다양한 설화들이 그 이야기의 원천이 돼줬기 때문이다. 이 관점으로 보면 ‘구미호뎐1938’이 보여주는 구미호의 진화는 어쩌면 한국형 판타지의 세계를 열어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콘텐츠가 글로벌해질수록 더욱 가치를 발하는 건 로컬 문화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토종 대표 캐릭터인 구미호가 향후 어떤 진화를 보일지 궁금해진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06.1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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