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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S시선] 간판 바꾼 전경련, 쇄신 '마지막 기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근 혁신안을 발표하고 55년 만에 간판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이라는 새 간판을 내걸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지만 껍데기만 바뀐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경련의 조직 혁신의 이유는 분명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의 원흉으로 지목된 전경련의 이미지 쇄신이다. 이에 4대 그룹인 삼성, SK, 현대차, LG가 전경련을 탈퇴했고, ‘재계 맏형’ 역할을 했던 전경련의 위상도 더불어 추락했다. 전경련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결국 위상 회복의 관건은 4대 그룹의 재가입에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간판으로 바꾸며 이미지 쇄신을 꾀하는 것도 다 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이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4대 그룹이 회원사로 재가입될 것이라는 법률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4대 그룹은 여전히 전경련 산하의 경제·기업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회원사다. 전경련이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하는 안을 발표하면서 4대 그룹이 다시 회원사 자격을 얻는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4대 그룹에서는 이와 관련해 확실히 선을 긋고 있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예전의 위상을 회복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혁신안까지 발표했다"며 "그런데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경련의 간판 교체와 함께 4대 그룹의 재가입과 관련된 문의가 계속되고 있어 4대 그룹에서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4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의 이름 변경이 다소 무리하게 해석되고 있어 난감하다"며 "만약 풍문대로 흘러간다면 직무대행이 소통하고 있는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김병준 직무대행은 지난 18일 명칭 변경을 비롯해 권력의 부당한 압력 차단, 회장단 확대,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의 전환 등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정경유착 차단을 위해 윤리경영위원회 설치를 중심으로 한 내부 검토 시스템도 구축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직무대행은 “정부와의 관계에 방점을 두고 회장·사무국 중심으로 운영됐던 과거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자세는 반갑다. 하지만 아직 4대 그룹의 재가입을 논의하기에는 보여준 게 별로 없다. 시기상조인 셈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여전히 ‘대기업들을 대변하거나 옹호해주는 단체’라는 대기업 중심적인 성격이 강하다. 이런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당차게 발표한 혁신안을 차근차근 실천한다면 4대 그룹의 재가입은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우선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24 06:57
연예일반

“그림으로 안아줄게요”..정은혜 작가 전시회 ‘포옹’을 시작합니다

“포옹은 사랑이에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줄 미술 전시가 개막했다. 지난해 6월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친숙해진 정은혜 작가는 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포옹’을 타이틀로 마련된 초대전의 오프닝 리셉션에서 “사람을 안아주는 게 좋다. 사람을 안으면 내가 따뜻해진다. 따뜻하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초대전 ‘포옹’은 문화예술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자 출범한 ‘곽재선 문화재단’의 첫 번째 전시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며 갤러리에는 정 작가의 회화 총 65점(원화 20점, 에디션 15점, 인물드로잉 30점)이 전시된다. 이날 행사에는 정 작가와 그의 부모님,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 작가는 “사람을 그리는 정은혜 작가이고, ‘우리들의 블루스’ 영희를 맡은 정은혜라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환하게 웃어보인 뒤 “비도 오는데 여기까지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전시회에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금은 느릴지라도 진심이 가득 담긴 인삿말이었다.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정 작가가 작품 소개를 할 때 어머니인 장차현실 작가가 함께 마이크를 들고 지원을 했다. 장차현실 작가는 “우리 딸이 여러분 덕분에 사회적 사랑 속에서 자라고 성장하는 사람이 됐다는 생각을 한다. 정 작가와 모든 예술을 하는 발달장애 청년들의 지지와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의미있는 소회를 전했다. 정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2019)을 두고 “인기작이다. 이 그림으로 휴대폰 케이스도 만들고,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제 모습이다. (저는) 밝은 아이다”라고 소개했다. 반려견 ‘지로’를 담은 그림 ‘귀염둥이 지로’(2021)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비오는 날 길에 버려졌던 지로는 정 작가가 측은한 마음에 직접 집으로 데려오며 연을 맺게 됐다. 학교를 다녔던 10대 때와 달리 정 작가는 20살이 되자 갈 곳이 없어졌다고 한다. 당시 조현병까지 왔을 정도였는데 위로가 돼 준 존재가 지로였다. 정 작가는 “지금은 많이 커서 9살이 됐다. 귀도 길어지고 꼬리도 길어졌다. 목소리도 커졌다. 저를 많이 좋아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우리들의 블루스’ 촬영 당시 그린 그림 ‘나의 이란성 쌍둥이 친언니’, ‘우빈오빠와 왕팬’,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희경 작가님’(2022) 도 소개했다. 정 작가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배우 한지민(영옥)의 쌍둥이 언니 영희로 출연했다.정 작가는 드라마 방영 후 얻은 유명세에 대해 “힘들기도 한데 좋다. 사람들이 은근히 알아본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우빈에 대해서는 “실제로 만나니까 너무 멋있었다. 같이 손도 잡았다”며 팬심을 드러냈고, 극본을 쓴 노희경 작가를 향해서는 “따뜻한 사람. 밝은 사람”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이 드라마 하나가 사람들에게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켰단다. 정 작가의 즉석 무대도 펼쳐졌다. 그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걸맞은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갤러리가 크게 울릴 만큼 힘차게 불렀다. 관람객들은 환호성과 함께 정 작가에게 박수를 보냈다.이번 전시의 가장 큰 목적은 두 가지다. 사람들의 마음을 안아주는 따뜻한 그림과 글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것,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의 편견에 대한 메시지 전달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수익 발생 시 장애인 예술가 지원을 위한 기부가 추진된다. 곽재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포옹’은 사람을 육체적으로 안는 것이다. ‘포옹’에 획을 하나 더 그으면 사람의 마음을 안는 ‘포용’이 되는데 ‘포옹’을 넘어 ‘포용’까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작가와 같은 발달장애 딸을 키우고 있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직접 정 작가를 보게 돼서 영광이다. 정 작가의 이름 앞에 ‘발달장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앞으로 작가와 화가에 더 방점이 찍히길 바란다. 또 더 큰 갤러리에서 정 작가의 작품이 출품되고 거래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이어 “선입견, 편견, 불필요한 참견을 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따뜻한 마음을 키워 세상의 중심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봤으면 좋겠다”며 “‘포옹’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안고 가는 더 좋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06 06:15
생활문화

[포토] 축사 하는 나경원 전 의원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정은혜 작가 초대전 ‘포옹’ 오프닝 리셉션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열렸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은 KG그룹 '이데일리 문화재단' 에서 새롭게 명칭이 바뀐 ‘곽재선문화재단’의 첫 전시로 전시 기간은 오늘(5일)부터 29일까지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4.05/ 2023.04.05 16:10
생활문화

[포토] 축사 하는 나경원 전 의원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정은혜 작가 초대전 ‘포옹’ 오프닝 리셉션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열렸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은 KG그룹 '이데일리 문화재단' 에서 새롭게 명칭이 바뀐 ‘곽재선문화재단’의 첫 전시로 전시 기간은 오늘(5일)부터 29일까지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4.05/ 2023.04.05 16:10
생활문화

[포토] 축사 하는 나경원 전 의원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정은혜 작가 초대전 ‘포옹’ 오프닝 리셉션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열렸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이번 초대전은 KG그룹 '이데일리 문화재단' 에서 새롭게 명칭이 바뀐 ‘곽재선문화재단’의 첫 전시로 전시 기간은 오늘(5일)부터 29일까지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4.05/ 2023.04.05 16:10
연예일반

‘우리들의 블루스’ 정은혜 작가, 5일 초대전 ‘포옹’ 첫선

발달장애인 화가이자 배우 정은혜가 작가로서 대중 앞에 선다.정은혜 작가는 오는 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중구 KG타워에 위치한 갤러리 아트스페이스 선에서 초대전 ‘포옹’을 개최한다.이번 초대전은 KG그룹 ‘곽재선문화재단’ 첫 번째 이야기 명목 하에 진행된다. 초대전 오프닝 리셉션이 5일 오후 1시 50분에 개최되며 행사에는 정은혜 작가와 그의 부모님을 비롯해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우해영 한국자금중개(주) 대표 등이 참석한다.정 작가는 이번 초대전에서 회화 65점(원화 20점, 애디션 15점, 인물드로잉 30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정 작가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문호리 리버마켓을 통해 대중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정 작가는 2019~2020년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으며 2017년 7월 개인전을 시작으로 북한산 우이역 공공예술프로젝트 초청전시, 양평 폐공장 전시 등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여기에 정 작가는 다큐멘터리 영화 ‘니 얼굴’,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 배우로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현재 유튜브 채널 ‘니얼굴 은혜씨’를 운영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초대전 관람은 무료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03 15:24
사회

기초수액 관리 시스템 허술, 화재 나면 '카카오 마비'보다 큰 '의료 재앙'

‘카카오 먹통’으로 디지털 재난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기본 인프라와 관련해 국가적인 비상 사태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통해 이미 절감했듯이 국가 필수의약품 등에 대해 사회적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중 기초수액제의 비축 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초수액제 비축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수액 제조공장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인명사고를 동반한 ‘의료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의료 필수품 기초수액제 비축의약품 미지정, 관리 허술 기초수액제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에 화재가 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의료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초수액은 포도당 등의 필수 요소를 주사하는 수액을 뜻한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수분을 비롯해 전해질, 영양소 등을 정맥주사를 통해 신속히 공급하고 또 직접 투여가 불가능한 항생제, 항암제 등을 희석해 나르는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기초수액제는 환자의 안정과 의약품 투약에 필수적이다. 입원환자의 90% 이상이 기초수액을 맞을 만큼 위급 상황에서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기초수액제는 국가의 비축의약품 대상에서 빠져있다. 국내 3사가 수액을 생산하고 있다. JW중외제약(40%)이 가장 크고 HK이노엔과 대한약품공업이 30%씩 담당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기초수액 연간 판매량은 2억3000만개 수준이다. 국내 3개사가 주 52시간 기준 풀가동해 연간 240일 생산 중이고, 일일 생산량이 94만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서 최도자 전 국민의당 의원이 “기초수액제가 비축의약품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전쟁 등 위급한 상황이 닥칠 경우 의료 재앙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평상시 기초수액제의 비축을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는 기초수액제는 제조사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배제했다. 지난 2019년 국정감사에서도 비축의약품의 허술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명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미비한 관리 속에서 국가비축용 의약품 37개 중 19종이 목표량의 미달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이중 테러와 방사능 사고뿐만 아니라 난치성 감염병을 치료하기 위한 긴급치료용 약품도 포함돼 있었는데 비축률이 0%, 3%, 5% 등 1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는 품목이 다수 발견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총 511개가 국가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비축의약품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식약처에서 관리하는 비축의약품은 없다. 대신 질병관리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약간의 비축의약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명사고 피하려면 화재 발생 시 대응 매뉴얼 절실 평상시 기초수액 3사의 공장 가동률은 100%가 넘는다. 이미 풀가동하며 제조하고 있고, 자체 비축이 불가능한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의 물류창고에 2~3주 분량이 있지만 비축된 재고가 아니라 출고에 앞서 15일 동안 미생물 및 이화학 시험을 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수적이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다른 제약사에서 시장에 진입하기도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병원에서도 상황을 외면하고 있다. 기초수액은 저렴한 가격이지만 큰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축을 꺼리는 형편이다. 게다가 대형병원들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창고를 최소화하는 추세다. 수액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병원들은 창고조차 없어 제약사와 병원 간 일일 직배송 시스템으로 수요량을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비축 시스템이 미비한 상황에서 수액공장에 화재라도 발생한다면 기초수액제 공급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이로 인해 대응 매뉴얼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JW중외제약 당진공장의 경우 1억4000만개를 생산하고 있는데 만약 화재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 의료 재앙이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의료 현장의 경우 생명을 다루는 현장이고 긴박한 상황이 수시로 일어나기 때문에 ‘카카오 마비’ 때와는 달리 인명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미리 비축한 코로나19 백신의 폐기량이 많아 문제가 되면서 담당자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꼭 필요한 기초수액제의 경우 폐기 위험이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카카오 대란’이 발생하자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당연히 제도적으로 국가가 필요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강조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8 16:21
연예일반

성우 출신 배우 김성원, 방광암 투병 끝에 세상 떠나

드라마 ‘파리의 연인’, ‘웃어라 동해야’ 등으로 친숙한 배우 김성원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8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0시 30분께 사망했다. 고인은 올해 초 방광임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김성원은 1936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출생, 이후 서라벌예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1957년 CBS 성우 2기로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이후 1971년부터 1974년까지 방송된 TBC 사극 ‘여보 정선달’에서 주인공 정선달 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이 작품으로 1974년 TBC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0대 중반부터 약 50년 동안 당뇨병을 앓은 고 김성원은 한국당뇨협회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 2006년에는 ‘당뇨와 친구하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5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08 15:27
경제

틱톡, 한국서도 개인정보 불법수집…과징금 1억8600만원

초등생 ‘틱토커’의 개인정보를 보호자 동의 없이 수집한 틱톡이 과징금 1억 8600만원을 물게 됐다. 국내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개인정보를 중국·미국 등으로 옮긴 것도 적발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위원회를 열어 정보통신망법을 어긴 틱톡에 이같이 조치하기로 의결했다. 15초 안팎의 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틱톡은 지난 2017년 5월 국내 들어온 후 현재까지 1057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틱톡의 모기업은 중국 인터넷기업 바이트댄스다. 관련기사 “깨끗한 KT·SKT는 화웨이 장비 안 쓴다” 콕 집은 폼페이오 틱톡이 정한 서비스 이용 연령은 ‘만 14세 이상’이다. 그러나 방통위에 따르면, 틱톡은 회원을 받을 때 생년을 확인하거나 14세 미만인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거치는 절차를 마련하지 않았다. 틱톡은 가입자들의 접속 정보와 기기 정보, 콘텐트 정보 및 활동정보를 수집했다.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만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정보통신망법 31조 위반이다. 틱톡이 수집한 아동 개인정보는 계정 수 기준 최소 6007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자 프로필에서 ‘11살’ ‘육학년’ ‘2007년생’ 등 특정 검색어로 모니터링하거나, 이용자에게 ‘아동으로 의심되는 계정’ 신고를 받아 확인한 숫자다. 이 계정들은 차단됐다. 방통위에 따르면 이는 틱톡이 자체적으로 찾아낸 아동 계정 숫자다. 더 많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틱톡이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미리 알리지 않고 중국·미국·싱가포르 등의 서버에 옮겨 저장한 사실도 드러났다. 정보통신망법 63조 위반이다. 이런 문제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 때 지적됐다. 당시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틱톡 이용자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인데, 기기와 위치정보 등이 중국 정부와 공유된다”고 주장했고, 방통위는 바이트댄스의 국내 법인을 현장 조사했다. 아동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면 회사 매출의 3%를 과징금으로 물어야 한다. 그런데 틱톡은 이번 사건 직전 3개년도(2016~2018년)에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국내 광고를 지난해 5월에야 시작해서다. 양기철 방통위 개인정보정보침해조사과장은 “매출이 적을 경우 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데, 이전에 법을 어긴 적이 없고 조사에 협조한 점을 고려해 과징금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틱톡은 이날 “한국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이번 시정 조치에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2020.07.16 10:00
경제

나경원에 "관종 국회의원" 비방 댓글 단 50대, 벌금 70만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원내대표의 기사에 원색적인 비난 댓글을 단 50대가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2단독 박소영 부장판사는 1일 나 전 원내대표를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올라온 '나경원 "문빠·달창들이 공격" 비속어 연설 논란'이라는 제목이 달린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 A씨는 댓글에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며 “함부로 지껄이는 것이 친일개망국당 관종 국회의원답다”는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쓰면서 나 전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이로 인해 A씨는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지난 3월에도 나 전 원내대표 관련 기사에 나 전 원내대표를 향한 욕설로 볼 수 있는 댓글을 게시한 혐의로 대전지법에서 재판을 받은 50대 남성이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2020.05.0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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