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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간단한 수술" "6개월이면 충분" 전문가들이 본 이정후의 관절와순 [IS 이슈]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결국 왼 어깨에 칼을 댄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조만간 이정후가 찢어진 관절와순 수술을 받는다'고 지난 18일(한국시간) 발표했다.KBO리그 복수의 구단에서 트레이닝을 담당한 허재혁 코치는 "관절와순은 어깨 연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골의 윗부분이 찢어지면 흔히 말하는 슬랩(SLAP·관절와순병변)이라고 한다. 이정후는 (부상 상황과 구단 발표를 종합하면) 슬랩보다 연골의 뒤쪽이 찢어져 이를 봉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미국 몬태나주립대와 오클라호마대를 거친 허재혁 코치는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팀에서 트레이너로 일한 이력이 있다.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수비 중 펜스에 부딪혀 교체된 이정후는 한동안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라는 설명이 따라붙었는데 허 코치는 "연골은 물론이고 인대나 힘줄이 찢어져도 (미국에서는) 구조적인 손상이라는 표현을 쓴다"며 "관절와순은 찢어진 정도에 따라 단계를 나누는데 (의학적으로) 파열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정후가 2~3주 안에 수술한다. 내년 1월까지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수석 팀 닥터 겸 대한체육회 의무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상훈 CM 충무병원 원장은 "6개월이면 충분히 복귀할 수 있다. 이정후처럼 관절와순이 찢어진 건 (어깨) 수술 중에서도 가장 쉽고 간단하다"라고 말했다.이상훈 원장은 월드 럭비 의무위원(아시아 리더)으로도 활동, 럭비 선수의 어깨 부상 치료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몸싸움이 치열한) 럭비 선수들도 관련 수술을 하면 5~6개월 정도면 회복한다"며 "어깨를 세게 부딪치면 관절와순이 파열되는 것뿐만 아니라 뼈가 함께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뼈가 닳기도 하는데 그러면 라타젯(Latarjet operation)이라고 하는 뼈 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똑같은 탈구여도 양상에 따라 수술 방법은 천차만별. 이상훈 원장은 "이정후의 부상을 봐서는 크게 빠졌을 거 같진 않다"며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걸 강조했다. 허재혁 코치는 "재활을 하면 수술하는 것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는데 자칫 어깨 탈구가 반복돼 습관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술을 하면 확실히 부위가 단단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원장은 "(이정후 입장에서 왼 어깨는) 공을 던지는 팔이 아닌 만큼 만약에 나라면 수술을 안 할 거 같다. 투구 반대 팔에 습관 탈구가 있는 투수도 있다"며 "미국의 경우는 팀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팀이 결정하면 보통 (선수는) 따라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0 15:47
프로농구

“아버지가 6~7차전 갔으면 내가 MVP라고” 첫 챔프전 돌아본 허훈, 이제는 팀의 리더로 [IS 인터뷰]

“아버지께선 6~7차전까지 갔으면 제가 최우수선수(MVP)였을 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프로농구 준우승팀 수원 KT의 허훈(29·1m80㎝)이 이달 초 끝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생애 첫 챔프전에서 비록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값진 경험을 얻었다며 눈을 반짝였다.허훈의 2023~24시즌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그는 전역 후 2라운드에서 복귀했는데, 불의의 코뼈 부상을 입었다. 마스크를 쓰고 복귀한 뒤엔 종아리까지 다쳤다. 공격 욕심 많은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와의 볼 배분 문제가 화두에 오르는 등 마음고생도 했다. 정규시즌 출전 시간 총 700분을 넘기지 못한 건 올시즌이 처음이다.허훈은 6강과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슈퍼팀’ 부산 KCC와의 챔프전에서 빛났다. 배스가 상대의 집중 견제로 고전한 사이, 그는 홀로 KT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차전부터 5차전까지 풀타임 소화했고, 평균 26.6점을 넣었다. 비록 KT는 챔프전에서 부산 KCC에 1승 4패로 졌지만, 허훈은 PO MVP 투표 3위(21표)에 올랐다. 31표로 MVP에 선정된 친형 허웅(31·1m85㎝)과 10표 차였다. 과거 챔프전 준우승임에도 MVP로 선정된 아버지 허재(59)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퍼포먼스에 비견할만한 활약이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허훈에 따르면 아버지 허재 전 감독 역시 비슷한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께서도 6~7차전까지 갔으면 내가 MVP를 탔을 거라고 하시더라.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2경기만 더 이겼으면 됐는데…”라고 아쉬워했다.허훈은 챔프전에서 몸살을 안고도 ‘40분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3차전 뒤 잔부상과 몸살로 고전했다. 새벽에 링거를 맞으러 나가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허훈은 “다음날 눈이 퉁퉁 부어서 슛도 던지기 어려웠다. ‘큰일 났다’ 싶더라. 그런데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 있나? 해보니 또 뛰어지더라. 챔프전 뒤엔 닷새 가까이 누워만 있었다”라고 털어놨다.허훈이 말 그대로 온몸을 내던진 이유는 우승을 향한 갈망 때문이다. 그는 “1차전 때 73-90으로 크게 지고, 굉장히 분했다. 물론 KCC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내년에도 무조건 챔프전 가야 한다. 한 번 해보니까 무조건 가야겠더라. 농구하면서 이보다 행복한 무대가 없다. ‘우승은 (언젠가) 하면 하는 거지’ 이런 마인드였는데,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이번 시리즈를 통해 ‘막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허훈은 ‘리더’의 길을 바라본다. 그는 “포인트가드니까,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챔프전을 통해 단기전에선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이어야 하는지를 많이 배웠다”라며 “선수들에게는 ‘어차피 욕은 내가 먹는다’라고 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허훈은 “형(허웅)이 자꾸 언론을 통해 나중에 나랑 같이 뛰고 싶다고 어필한다. 상의도 안 해놓고”라고 농담하며 “은퇴할 때쯤 한 팀에서 우승을 이루는 것도 행복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지금 최우선은 KT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훈에게 ‘40분 투혼’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은지 물어보자, 그는 “사람이 할 짓은 아니다. 38분까진 괜찮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정규시즌 대비 5~6㎏이 빠졌다는 그의 얼굴은 홀쭉해져 있었다. 김우중 기자 2024.05.16 07:00
프로농구

위대했던 허씨 형제의 챔프전 맞대결

‘허씨 형제’ 허웅(31·부산 KCC)과 허훈(29·수원 KT)의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 맞대결은 명승부 끝에 형의 승리로 마무리됐다.허웅과 허훈은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로 일찌감치 이목을 끈 형제다. 이들은 용산고-연세대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고, 차례로 프로 무대에 입성해 잠재력을 뽐냈다. 프로농구(KBL) 입성 후 이들은 나란히 큰 인기를 얻었다. 올스타전 팬투표 때마다 꾸준히 인기투표 1·2위를 다퉜는데, 공교롭게도 봄농구와는 연이 없었다. 형 허웅은 데뷔 시즌인 2014~15시즌 원주 동부 소속으로 챔프전을 경험한 후(준우승) 지난 시즌까지 번번이 챔프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허훈의 플레이오프(PO) 최고 성적도 4강이었다. 그랬던 두 형제는 마침내 올 시즌 챔프전에서 맞붙었다. 뛰어난 슛 능력을 보유한 두 선수답게, 매 경기 화려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최종 승자는 형 허웅이었다. 허웅은 지난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1점을 몰아치며 88-70 대승을 이끌었다. KCC는 챔프전 4승 1패를 기록, 13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허웅은 이번 PO 12경기에서만 평균 31분 57초 17.3점 4.2어시스트로 팀을 진두지휘했다. 한때 리딩 능력과 기복이 약점으로 꼽힌 그였지만, 이번 PO에서는 기복 없는 활약으로 KCC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챔프전 기록은 평균 18.8점으로 더욱 빼어나다. 그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31표를 획득, 당당히 생애 첫 PO MVP의 영예를 안았다.허훈은 비록 자신의 첫 챔프전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활약은 형과 견줘도 밀리지 않았다. 그는 강행군 탓에 몸살을 앓으면서도 링거를 맞아가며 투혼을 발휘했다. 챔프 2차전부터 5차전까지는 4경기 연속 40분을 모두 뛰었다. 사실상 KT의 모든 공격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허훈이 남긴 챔프전 평균 26.6점은 KBL 챔프전 역사상 9위의 기록이다.형제의 눈부신 대결은 농구 팬들에게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됐다. 5차전에서 승리를 예감한 뒤 눈물을 보인 허웅은 “1년 동안 노력하고 기도하며 달려온 시간이 생각났다. 많은 시간을 함께한 동료, 코치진이 생각나서 행복한 마음이었다”라고 털어놨다.이어 “동생 허훈과 같은 방을 쓰는데, 아파서 잠을 못 자고 링거 맞으러 가는 모습을 봤다. 힘든 상황임에도 이겨내고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나도 최선을 다하게 되더라. 너무 고맙다”라는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끝으로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활약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07 06:00
프로농구

[포토]허재, 김병현과 함께응원

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 경기. 허재가 김병현과 함께 KCC 허웅 KT 허훈 형제간 맞대결을 응원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05. 2024.05.05 18:28
프로농구

[포토]허재, 형제 맞대결 응원

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 경기. 허재가 김병현과 함께 KCC 허웅 KT 허훈 형제간 맞대결을 응원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05. 2024.05.05 18:28
프로농구

허웅 Vs 허훈 '난형난제' 시리즈...프로농구 챔프전이 뜨겁다

2023~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이 허웅(31·부산 KCC)-허훈(29·수원 KT) ‘허씨 형제 시리즈’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둘은 '농구 대통령'으로 불린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다. 형제는 챔프전 매 경기에서 마치 시위하듯 서로의 장점을 뽐내며 볼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은 서로에게만큼은 지기 싫다고 시리즈 전부터 공언하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챔프 3차전에서는 KCC가 KT를 92-89로 꺾고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한발 앞섰다. 이날 KCC 허웅은 35분간 뛰며 26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 허훈은 비록 패했지만 부산 홈팬들마저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미친 활약’을 보여줬다. 40분간 37점(3점슛 4개) 6어시스트를 올렸다. 개인 퍼포먼스에서는 허훈이, 어시스트 능력으로 팀을 살려 승리했다는 점에서는 허웅이 판정승을 거뒀다.허훈은 챔프전 3경기 평균 23.7득점으로 허웅(19.7점)을 앞선다. 허훈은 정규리그 평균 15.1득점을 기록했는데, 챔프전에서는 더 뜨겁다. 허훈은 챔프 1차전에서 23분을 소화했고, 2~3차전에선 모두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2차전 승리 후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풀타임을 또 뛰라면 뛸 것”이라고 했던 허훈은 3차전에서 체력적으로 힘들면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기어이 40분을 뛰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훈이가 사인을 보낼 줄 알았는데 그냥 뛰더라”고 놀라워했다. 허훈이 3차전에서 기록한 37점은 역대 챔프전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득점 공동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김영만(부산 기아)의 41점으로, 이 기록은 27년 전인 1997년 4월 26일에 나왔다. 허웅은 3차전 승리 후 “동생이지만, (허훈을) 리스펙트(존경)한다. 기술과 열정이 대단하다. 넘버원 포인트가드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가 있다”라며 평소 인터뷰 때마다 투닥거렸던 동생을 칭찬했다. 허웅 역시 3차전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평소 경기에선 좀처럼 하지 않았던 볼 핸들러 롤을 맡았다. 이게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다. 허웅은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악해서 상황에 따라 골밑의 라건아 혹은 외곽의 송교창에게 패스했다. 이들의 안정적인 득점이 3점 차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허웅은 ‘형제 대결’에 포커스가 맞춰지는 게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그런 건 없다. 챔프전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절실하다. 훈이를 상대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기회(우승 도전)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4차전에서 KCC는 그동안 에피스톨라가 맡아왔던 허훈 수비에 다소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허훈의 골밑 돌파를 막겠다고 덧붙였다. 송영진 KT 감독은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허훈의 체력 관리를 잘하겠다. KCC의 속공에 대응하는 수비를 더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5.02 14:06
스포츠일반

韓 선수에 첫 패배…日 파이터 타이세이 “졌다고 생각 안 한다”

한국인 선수들에게 처음으로 패배를 당한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가 리매치를 원했다.타이세이는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8 (대회장: 아키우노 종합건설 박준혁 대표)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에게 1라운드 TKO로 패했다.이날 패배로 타이세이는 꿈에 그리던 로드FC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배동현, 오일학, 허재혁까지 연이어 꺾은 타이세이는 김태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경기 후 타이세이는 아쉬움에 망연자실했다. 케이지 바닥에 주저앉아 한참을 아쉬워했다.경기 다음 날 가진 로드FC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타이세이는 “경기에서 졌지만,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이라도 재대결하고 싶다. 어제 경기에서 졌지만 격투기에 인생을 걸었기 때문에 한 번 더 김태인과 경기하고 싶다. 리벤지하게 해달라”고 말했다.김태인에게 패한 타이세이는 패배의 원인으로 커진 몸을 꼽았다. 평소보다 체중을 늘려 둔해졌다는 것.타이세이는 “몸이 많이 커진 게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변명이라고 생각하지만, 몸이 무거웠기 때문에 다음에 싸울 때는 살을 빼고 더 잘 움직일 수 있는 몸으로 파워도 스피드도 갖춘 몸으로 싸우겠다. 다음에야말로 반드시 챔피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또한 김태인에게 “김태인이 준비가 부족했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서로 더 좋은 상태에서 비즈니스라든가 그런 변명 없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4.15 11:01
프로야구

[IS 포커스] "스트레스가 계속 쌓일 수밖에" 피치 클록의 불확실성과 부상 우려 목소리

"지키라는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다."프로야구 피치 클록(Pitch Clock)을 두고 한 구단 관계자가 한 말이다.지난 9일 시작한 KBO리그 시범경기에선 여러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1군에 도입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도 생소한데 피치 클록까지 적응해야 하니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투구와 타격 시간 등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은 전반기 시험 운영 뒤 후반기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험 운영 기간인 전반기, 피치 클록을 위반하더라도 제재하지 않는다. 구두 경고만 할 예정이어서 이를 지켜야 할지 구단들의 셈법이 복잡하다. 만약 피치 클록의 도입이 불발되면 시험 운영 중 엄격하게 지킨 구단만 억울할 수 있다. A 구단 단장은 "관련 논의를 하겠다는 건 맞는데, 후반기에 정식 도입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귀띔했다. B 구단 관계자는 "제도를 바로 적용하는 게 아니니까 선수들이 혼란스러워한다. 현장의 불만이 심각하다. 조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니 투수의 부상 우려 목소리도 커졌다. 투수 출신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5개 한 뒤 30초 휴식 후 5개를 추가로 하는 것과 5개 이후 6개, 7개, 8개를 연속해 하는 건 데미지가 다르지 않나. (피치 클록 상황에서 공을 던지면) 스트레스가 계속 쌓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위원은 "투수는 위기 상황에 몰리면 마운드를 한 바퀴 돌면서 호흡해 시간을 벌기도 한다. 그런 틈 없이 공을 계속 던지면 위험하다"며 "시범 운영 기간에는 한 이닝 투구 수 20개까지 피치 클록을 적용하더라도 그 이후에는 자유롭게 투구하는 등 운용의 묘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피치 클록을 의식하며 (빠른 템포로) 던지면 부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피치 클록과 부상의 연관성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논란거리다. 야구 통계 관련 웹사이트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 따르면 지난해 MLB는 타자(355회)보다 투수(502회)의 부상자명단(IL) 등재 횟수가 월등히 많았다. IL에 등록된 날짜도 투수(3만2107일)가 타자(1만3142일)의 2배 이상이었다. 그 원인으로 피치 클록을 꼽을 수 있지만 뚜렷하게 밝혀진 인과 관계는 아직 없다. 미국 스포츠 의학 연구소 연구 책임자인 글렌 플라이시는 "(피치 클록이 부상 원인이라는 걸) 증명할 수 없다"며 "우리는 작년과 올해, 단 한 가지가 달라진 세상에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상을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피치 클록, 하나에만 그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피치 클록은 잠재된 시한폭탄일 수 있다.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인 허재혁 코치는 "야구에서 투수는 파워 지구력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100%의 힘으로 공을 던지고 짧은 시간에 회복해야 하는데 (피치 클록 때문에) 그렇지 못하는 선수도 있을 수 있다"며 "회복할 텀(간격)이 짧아지면 근력이 준비되지 않은 선수는 부담이 있을 거다. MLB와 비교하면 체력이 좋은 선수가 적은 것도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C 구단 관계자는 "MLB에선 부상 관련이 없더라도 KBO리그에선 다를 수 있다. 선수들의 체력이나 체격이 다르지 않냐"라고 되물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07:01
연예일반

‘옥목아들’ 오늘(17일) 종영.. 김숙 “막막하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막을 내린다. 17일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그간 달려온 여정에 종지부를 찍고, 7년의 역사를 훑는 화제의 역대 기출 문제들로 문제아들 대 제작진의 회식비를 건 불꽃 튀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2018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약 7년간 달려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드디어 마지막 회를 앞둔 가운데, 그동안 푼 문제만 무려 2000여 개, 방문한 게스트만 406명인 것으로 밝혀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나문희-최정훈, 최수종, 라미란, 차태현, 박성웅, 양희은, 이승철 등 한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배우와 가수들부터 최명길♥김한길 부부, 장윤정♥도경완 부부, 농구계 허재-허웅-허훈 부자 등 부부와 가족은 물론, 오은영 박사, 박준영 변호사, 김영하 작가, 김창옥 교수, 최태성 강사 등 각 분야 전문가까지 최강의 라인업을 자랑해왔다.이 가운데 문제아들 5MC 모두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아쉬운 소감을 고백한다. 김숙은 “제 지식은 전부 옥탑방에서 쌓았는데, 이제 내 지식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웃픈 소감을 전한다.특히 문제아들 5MC와 제작진은 회식비 100만 원을 걸고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친다. 그동안 옥탑방에서 출제됐던 기상천외한 고난도 문제들 등장에 자신만만했던 문제아들은 첫 번째 문제부터 단체 멘붕에 빠지며 혼란스러워 한다.문제아들은 “이 문제가 진짜 나온 적이 있다고?”, “이런 문제는 생전 처음 봐!”, “7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며 동공지진을 하며 충격에 휩싸인 모습을 보인다. '옥탑방의 문제아들' 마지막회는 이날 오후 8시 30분 KBS2에서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7 13:28
스포츠일반

김태인 vs 日 악동 세키노 타이세이 성사…로드FC 헤비급 타이틀전 열린다

‘푸른 용의 해’인 2024년 갑진년에는 로드FC 헤비급 타이틀전이 펼쳐진다.‘로드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일본 악동’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와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다.4연승을 달리고 있는 ‘로드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김태인은 4경기 모두 KO 승을 했다. 복싱 베이스인 김태인은 당한 타격을 갖춘 강자다.김태인은 “(세키노 타이세이는) 빠르고 리치도 잘 살리지만, 내가 질 게 없다. 타이세이는 1라운드 때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키노 타이세이는 굽네 ROAD FC 067에서 허재혁(38, SHARK GYM)을 1라운드 58초 만에 KO 시켰다.세키노 타이세이의 로드FC 첫 대회는 2023년 2월에 개최된 굽네 ROAD FC 063 대회다. 세키노 타이세이는 2023년 로드FC에서 소화한 3경기 모두 TKO 승을 거뒀다.세키노 타이세이는 “김태인을 1라운드 때 날려버리겠다. 생물적, 정신적 어떤 부분에서도 내가 더 강하다”고 했다. 김희웅 기자 2024.01.0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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