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11건
생활문화

[다시, 홍콩②] "곧 사라져요" 인스타 핫플 초이홍, 밤에 꽃 피는 침사추이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홍콩 여행 이튿날인 지난 4일 현지 느낌이 물씬 나는 장소들을 공략했다. 곳곳에서 빨래가 펄럭이는 아파트와 익숙하지만 조금은 다른 시끌벅적한 시장, 밤에 사람이 더 몰리는 최대 번화가가 '홍콩에 왔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심어준다.오전 9시 30분 숙소를 나와 완차이 시장까지 20분가량 산책 겸 한가롭게 걸었다. 홍콩은 한국보다는 여유로운 도시로 보인다. 문을 닫은 편의점도 있고 오픈 준비를 이제 막 시작한 식당들이 있었다.그런데 시장에 도착하니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양념에 재운 돼지고기인 차슈와 백숙을 매달고 장사 중인 식당 앞은 벌써부터 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차슈와 계란 등을 얹은 덮밥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려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과일가게 앞에서는 점원이 큰 소리로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망고가 다섯 개에 30홍콩달러(약 5100원)로 한국보다 과일이 저렴하다.홍콩의 식자재 상점에는 냉장고가 없다. 공급이 부족해 해산물, 육류, 과일 등을 모두 해외에서 수입해 하루 만에 모두 파는 구조이기 때문이다.정육점은 닭고기 등을 부위별로 잘라 판매 중이다. 뒤에는 각종 향신료와 옥수수, 파인애플 등 통조림을 진열했다. 우리에게 친근한 런천미트도 있다. 시장 밖에 일렬로 길게 늘어선 노점상에는 수건과 간편한 옷, 과자, 어린이 옷 등 다양한 물건들이 펼쳐져 있다. 장난감이나 피규어를 좋아하는 관광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토이샵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30분 정도 걸었을 뿐인데 면 소재의 셔츠가 땀으로 젖기 시작했다. 길거리에는 간편한 레깅스 바지와 민소매 셔츠를 입은 여성 관광객이나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조금만 걸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홍콩은 1년 중 비가 오는 날이 절반에 가까워 습도가 높다. 아무렇지 않게 상의를 벗고 일하는 남성들이 간간이 보인다. 날이 더워지면 얇은 외투도 중요하지만 땀 흡수가 잘 되는 팔이 짧은 셔츠를 여러 벌 준비해야 한다. 속이 허해 건물 1층 좁고 오래된 개방형 국숫집에 들어갔다. 영어로 가장 많이 찾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나이 지긋한 이모님이 한국말로 "이거"라고 말하며 새우완탕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한국 드라마가 워낙 유행이라 홍콩이 해외라도 우리나라 말로 욕을 하면 거의 다 알아듣는다고 하니 화가 나도 속으로 삭히는 것이 좋다.35홍콩달러(약 6000원)짜리 국수의 국물은 중국집 우동을 연상케 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다. 간은 홍콩 음식답게 조금 세다.완탕은 5개 정도가 들어가 있었는데 안의 새우가 탱글탱글하다. 특이한 것은 얇은 면인데, 천사채를 닮은 재미있는 식감을 자랑한다.국숫집인데도 차를 즐기는 홍콩답게 밀크티만 주문하는 손님이 적지 않았다. 자리가 부족하면 사장은 아무렇지 않게 합석을 권했고, 손님들도 개의치 않고 그들만의 시간을 보냈다.숙소로 돌아와 다시 샤워를 한 뒤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명품을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 대형 쇼핑몰인 '홍콩 퍼시픽 플레이스'로 이동했다.쇼핑이 아닌 이곳 1층에 자리한 '딤섬 라이브러리'에서 제대로 딤섬을 맛보기 위해서다. 홍콩 사람들은 점심으로 딤섬과 차를 간단하게 즐기는 얌차 문화를 선호한다.한 번은 꼭 맛봐야 할 딤섬은 쇼마이, 하가우, 바비큐 포크 번, 창펀, 로 마이 가이 등이다. 딤섬 라이브러리의 경우 요리사가 이미 간을 했기 때문에 소스를 찍어 먹을 필요가 없었다.신선한 식재료의 풍미가 고스란히 전해져 현지인들이 딤섬 맛집으로 꼽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물 대신 따뜻한 우롱차를 옆에 뒀는데, 느끼한 입안을 한 번에 청소해 줬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전 홍콩 번화가 침사추이에 잠깐 멈춰 섰다. 여행을 다녀온 뒤 선물로 주기 제격이라는 '제니쿠키'를 사기 위해서다.가장 많이 팔린다는 네 가지 맛의 '4믹스' 작은 크기 한 통은 80홍콩달러(약 1만4000원)다. 뚜껑을 열기만 해도 순식간에 향이 퍼질 정도로 풍부하고 중독적인 맛에 끌린다.이곳에서 레시피를 습득한 전 직원이 근처에 이름이 비슷한 '지니쿠키'를 차린 만큼 신중하게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홍콩 서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 위해 '초이홍 아파트'로 향했다. 이곳은 이름처럼 무지개 색깔 외벽이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해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이 아파트 한 층에 32가구가 거주 중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서민 아파트로, 크기는 3.5평에서 7평 정도로 좁다. 한 달 수입이 가족 구성원 통틀어 150만원을 넘으면 입주 신청서도 못 낸다.창밖에는 대부분 빨래가 널려있다. 예전에는 대나무를 사용했는데 지금은 알루미늄 구조물을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여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홍콩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도 공간이 협소해 밖에다 빨래를 둔다.초이홍 아파트 야외운동장에 올라가니 농구나 배드민턴을 하며 땀을 흘리는 시민들 사이에서 관광객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파스텔 톤의 아파트 외벽을 등지고 하늘색 벤치에 앉아 친구와 포즈를 취하거나 여러 명이 모여 몸짓을 맞춰 숏폼(짧은 동영상)을 찍었다.인스타그램에 검색만 해도 전 세계 관광객들이 올린 영상들이 쏟아지는데, 이제 막차가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올해부터 정부가 재개발에 착수해 지금의 모습이 사라질 예정이다. 이미 주 배경이 되는 아파트 양쪽에는 공사를 예고하듯 그물망이 설치돼 있었다. 이번에는 야시장인 템플 스트리트로 발걸음을 옮겼다.여기에서는 10홍콩달러짜리 물건도 일단은 5홍콩달러를 제시하는 등 흥정의 재미를 느껴봐야 한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명동을 떠올리게 하는데, 4개 블록으로 나눠져 있으며 길이는 약 3.5㎞다.애니메이션 용품을 포함해 장난감, 신발, 가방 등 다양한 물건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떡볶이처럼 현지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카레 어묵 등 간식도 있다.근처를 지나치기만 했는데도 특이한 향이 코끝을 스치는 뱀탕이 인상적이다.뱀탕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영업을 해도 1년 장사를 무리 없이 마칠 수 있다. 추운 계절 이 뱀탕을 먹으면 난방을 틀지 않은 집에 돌아가도 한동안 열기가 유지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홍콩의 진짜 야경을 볼 수 있는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를 찾았다.해변가에 구룡반도와 홍콩 섬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전경이 펼쳐졌다. 3개의 건물을 활용해 홍콩에서 가장 큰 파나소닉 광고판이 눈부신 푸른빛을 발산했다. 형형색색 유람선들이 건물의 불빛과 어우러져 매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할리우드 '명예의 길'을 본떠 만든 스타의 거리의 길이는 457m다. 배우 이소룡과 매염방의 동상도 놓치지 말고 렌즈에 담자.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교통수단인 '스타페리'를 타고 침사추이에서 8분가량 걸려 센트럴 구간으로 넘어갔다. 야경이 끝난 줄 알았는데 마지막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강렬한 붉은빛을 감싼 60m 높이의 홍콩 대관람차가 홍콩 섬 고층 건물들과 함께 은하수를 이뤘다. 저녁 9시가 넘었는데도 관광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야경 명소는 홍콩의 밤을 더욱 깊고 아름답게 만들었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9 07:00
연예일반

아이유, 대만 공연서 강진 피해 위로·희생자 추모

가수 아이유가 월드투어 타이페이 단독 콘서트에서 지진으로 희생을 당한 대만인들에 위로를 건넸다. 아이유는 지난 6∼7일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2024 IU H. E. R’ 공연을 성료했다. 아이유는 공연 말미 중국어·영어·한국어 등 3개 언어 자막으로 “화롄 지진 희생자와 유가족에 깊은 추모와 애도를 표하며, 지진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보냅니다”라는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대만 매체에 따르면 아이유의 이같은 위로 메시지에 팬들은 깊이 감동해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연을 통해 약 2만 4천여 명의 현지 팬들을 만난 아이유는 ‘홀씨’를 시작으로 ‘잼잼’, ‘어푸’, ‘삐삐’, ‘Celebrity’, ’Blueming’, ‘에잇’, ‘내 손을 잡아’, ‘Shopper’, ‘밤편지’, ‘너랑 나’, ‘Shh..’, ‘스물셋’ 등 무수한 히트곡을 열창했다. 공연 내내 아이유의 유려한 퍼포먼스와 가창, 공식 응원봉 아이크의 불빛이 형형색색 빛나 화려한 장관을 연출했다. 아이유는 공식 셋리스트를 마치고 진행된 앙앙코르 순서에서 ‘비밀의 화원’, ‘Love, Poem‘, ‘레옹’, ‘라일락’, ‘팔레트’, ‘이런엔딩’, ‘Coin’, ‘Someday’ 로 꽉 찬 무대를 선보였다. 타이페이 관객들 역시 아이유의 모든 곡을 한국어로 따라 불렀으며, 응원법과 미리 준비한 팬 이벤트를 완벽하게 선보여 서로가 서로에게 따스한 마음을 건네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아이유는 열심히 준비한 현지 언어로 공연 내내 소통했으며, 서울과 요코하마에 이어 타이베이 관객만을 위한 선물을 전원 증정했다. 특히 아이유가 현지 유명 가수인 Accusefive의 ‘The One And Only’를 커버곡으로 열창하자 몇몇 관객들은 조용히 아이유의 노래를 감상하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에서는 지난 3일 규모 7.2(미국·유럽 지진당국 발표는 7.4) 강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13명이 숨졌고 6명이 실종돼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8 17:01
연예일반

‘이것이 바비다’ 마고 로비부터 공작 같던 앨리 웡까지… 30th SAGA 베스트 드레서

올해도 수많은 스타들이 형형색색 의상으로 미국 배우 조합상 레드카펫을 빛냈다.25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30회 미국 배우 조합상(SAGA). 각자 개성을 드러낸 배우들 가운데서도 특히 남달랐던 의상을 모아봤다. 마고 로비는 영화 ‘바비’ 속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룩으로 눈길을 모았다. 바비 핑크인 듯한 색상의 거대한 리본은 단연 레드카펫에서 시선을 압도했다. 드레스와 깔맞춤한 네일도 눈길을 끌었다.‘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마고 로비는 타이틀 롤인 바비를 연기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이날 여자 연기상을 수상한 앨리 웡은 수상 전부터 화려한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날개를 펼친 듯한 한 마리의 공작 같은 자태에 레드카펫 사회자 또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촉발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미국 배우 조합상뿐 아니라 미국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앤 해서웨이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연상케 하는 블루 계열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 영화에서 앤 해서웨이는 매거진 출근 첫날부터 자신이 입은 옷이 어떤 블루인지 정확하게 말하지 못 해 욕을 들어먹는다. 이후 앤 해서웨이와 블루 사이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형성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함께 출연했던 메릴 스트립과 에밀리 블런트가 자리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영화 ‘오펜하이머’로 미국 배우 조합상 현장을 찾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남다른 커팅의 슈트로 시선몰이를 했다. 슈트는 단조롭다는 선입견을 깬 패셔너블한 의상이었다. 안에는 스킨톤의 셔츠를 매치해 패셔니스타의 감각을 뽐냈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날 영화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영화 ‘더 마블스’의 타이틀 롤 캡틴 마블로 국내에서도 친숙한 배우 브리 라슨은 이날 애플TV+ 시리즈 ‘레슨 인 케미스트리’로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 현장을 찾았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유명한 브리 라슨은 선명한 복근을 드러낸 과감한 커팅의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브리 라슨이 출연한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1950년대 과학자가 되고자 하는 엘리자베스 조트(브리 라슨)가 여자의 역할은 가사라고 말하는 사회에 의해 난항을 겪으면서도 주부들로 가득한 국가에 요리 이상의 것을 가르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8부작이다. 국내에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는 우아한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쇄골 부분이 드러난 드레스에 검정색 장갑을 매치, 우아하면서도 단정한 매력을 드러냈다. 그레타 리는 이날 시상식에서 스티븐 연에게 남자연기상을 시상하기도 했다.미국 배우 조합상은 미국 배우 조합이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영화와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내 모든 배우들이 자신과 같은 배우들을 대상으로 상을 주는 행사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5 17:19
연예일반

베이비몬스터 ‘스턱 인 더 미들’, 새로움인가 올드함인가 [IS포커스]

“음색을 강조하는 발라드가 새롭지만, 전반적으로 밋밋하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신예 베이비몬스터가 두 번째 신곡 ‘스턱 인 더 미들’을 지난 1일 발매했다. 보컬을 강조하는 곡으로 데뷔곡 ‘배터 업’과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를 보여줬는데, 6명 멤버들의 뛰어난 음색과 함께 YG가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색깔을 보여줬다는 호평과 동시에 음악적 색깔이 밋밋하고 음원과 함께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올드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스턱 인 더 미들’은 4월 발매될 베이비몬스터 첫 번째 미니앨범의 선공개곡이다. 이 곡은 미니멀한 악기 구성과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팝 발라드 곡이다. 모든 가사가 영어로만 이뤄졌다. YG는 ‘스턱 인 더 미들’ 발매에 앞서 “멤버들의 작은 숨소리까지 곡에 담아내기 위해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자신했는데 실제 멤버들 6명의 음색이 돋보인다. 베이비몬스터는 지난해 11월 데뷔 당시 YG 색깔이 담긴 오리지널 힙합 장르 곡 ‘배터 업’으로 스포티한 분위기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반면 이번 곡에서는 데뷔 전 자체 콘텐츠를 통해 보여준 유니크한 음색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다소 느린 템포의 피아노 선율 위 섬세하고 감미로운 보컬 실력을 내세운 것이다. ‘스턱 인 더 미들’ 뮤직비디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은 한 편의 판타지 동화 콘셉트로 구성됐다. “아마 이건 환상일지도 몰라”(Maybe it's make believe),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Don't know what I'm supposed to do) 등 가사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마주하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담아낸 것처럼 뮤직비디오 또한 몽환적인 배경에 형형색색의 드레스를 입은 멤버들의 비주얼이 클로즈업된다. 이는 ‘배터 업’과 색다른 음악 변주인 동시에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기존 YG에서 본 적 없는 음악”이라고 말했듯 YG 소속 아티스트들 특히 2NE1, 블랙핑크 등 YG 걸그룹들이 데뷔 초기 내놓은 곡들과 비교해서도 더 느린 템포의 발라드 곡이다. YG는 ‘스턱 인 더 미들’ 곡으로 베이비몬스터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역량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데뷔곡과 사뭇 상반된 곡과 콘셉트를 선보이면서 아직 베이비몬스터의 색깔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구나 뮤직비디오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곡의 분위기와 함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장면들을 연상케 하는 세트와 구도, 멤버들의 동선이 식상함을 자아낸다는 비판도 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전반적으로 곡과 뮤직비디오가 밋밋하다”며 “아직 전반적인 평가는 지켜봐야 하지만 YG는 다른 대형 기획사들과 달리 수장 중심의 음악 작업을 하는 데 성과가 좋지 않다면 이 문제가 또 한번 거론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글로벌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스턱 인 더 미들’은 공개와 동시에 8개국에서 아이튠즈 송 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뮤직비디오도 공개 직후 유튜브 프리미어 동시 접속자 수 21만 명을 달성하고 10시간 만에 360만 뷰, 15시간 만에 700만 뷰를 돌파했다. 첫 미니앨범 발매와 함께, 데뷔가 불발된 아현이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운 상황에서 ‘스턱 인 더 미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09 07:00
연예일반

제로베이스원, 3월 20일 日 첫 싱글 발표

‘5세대 아이콘’ 제로베이스원이 꽃 피는 봄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다. 제로베이스원은 오는 3월 20일 첫 싱글을 발매하고 일본에 정식 데뷔한다. 이 싱글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포함, '인 블룸 일본어 버전', '크러쉬 일본어 버전‘ 등 총 3개 트랙이 수록된다. 제로베이스원은 최근 공식 SNS에 일본 첫 번째 싱글 ‘유라유라 –운메이노하나-’(ゆらゆら -運命の花-)의 단체 및 개인 콘셉트 포토를 차례로 게재했다.단체 콘셉트 포토 속 제로베이스원은 다채로운 색으로 피어난 꽃밭 위, 몽환적인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아홉 멤버는 모든 것이 형형색색으로 물든 세상, 각자의 개성을 살린 설렘 가득한 스타일링으로 봄의 기운을 전해주고 있다. 개인별 콘셉트 포토는 ‘변화’라는 키워드를 감각적인 비주얼로 녹여내 눈길을 끈다. 멤버들의 손길 등이 닿은 곳만 꽃의 색깔이 물든 가운데 ‘너에게 닿은 지금 이 순간, 변화하는 세계’를 마치 패션 화보의 한 장면처럼 담아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4 10:57
연예일반

르세라핌, 과감하고 강렬하다…두번째 트레일러 공개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과감하고 강렬한 두 번째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은 27일 0시 하이브 레이블즈 유튜브 채널과 쏘스뮤직 공식 SNS에 미니 3집 ‘이지’(EASY)의 두 번째 트레일러 ‘Good Bones (Portrait ver.)’를 공개했다. 해당 트레일러는 하이엔드 브랜드의 패션 필름이 떠오르는 영상이다. 1분 남짓되는 시간 안에 ‘르세라핌’이라는 브랜드를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르세라핌은 과감한 포즈와 강렬한 눈빛으로 화면을 장악한다. 다섯 멤버는 카메라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자유로운 움직임과 당당한 애티튜드로 ‘두려움 없는’ 팀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또한, 이들은 팀의 로고가 새겨진 애슬레저룩을 일상복에 믹스 매치해 건강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자랑했다. 패션은 퍼포먼스와 더불어 음악에 담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다. 르세라핌은 이러한 브랜딩 전략을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 때부터 성공적으로 접목, 패션계 문법을 차용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팀 고유의 색을 구축했다. 또 르세라핌은 전작 ‘피어리스’,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언포기븐’(UNFORGIVEN) 발매 전에도 완성도 높은 트레일러를 내놓아 ‘트레일러 맛집’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번에는 각기 다른 느낌의 영상 두 편으로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공개된 첫 번째 트레일러 ‘굿 보너스’는 지하실도 런웨이로 만드는 멤버들의 멋진 워킹과 형형색색의 화려한 패션, 앨범 메시지를 녹인 흥미로운 스토리라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공개 당일 오후 6시경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1위를 차지,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정상을 지키고 있다. ‘굿 보너스’는 같은 시각 기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칠레 등 21개 국가/지역의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두 번째 트레일러는 흑백 필름과 감각적인 연출로 멤버들의 초상에 집중해 시크한 분위기를 풍긴다. 두 편의 트레일러 모두 같은 배경 음악이 삽입됐지만 의상부터 배경, 연출까지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내 내달 19일 발매될 미니 3집 ‘이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7 11:05
연예일반

[차트IS] ‘트롤’ 누적 관객 수 40만 돌파… ‘배드 가이즈’ 추월

애니메이션 영화 ‘트롤: 밴드 투게더’가 장기 흥행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트롤: 밴드 투게더’가 누적 관객 수 40만 1043명을 기록하며 드림웍스의 흥행 애니메이션 ‘배드 가이즈’의 국내 흥행 기록을 앞질렀다.‘트롤: 밴드 투게더’는 화려한 비주얼, 신나는 OST, 감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장기 흥행세를 타면서 50만 돌파도 노려봄직한 상황이다.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로 입소문 흥행을 하고 있는 ‘트롤: 밴드 투게더’는 시선을 사로잡는 형형색색 화려한 영상미와 영화가 끝난 뒤에도 흥얼거리게 하는 중독성 있는 신나는 OST로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0 09:21
생활문화

롯데월드 겨울 시즌 오픈…초대형 '미라클 트리'에 동화 공연까지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미라클 윈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겨울을 맞아 롯데월드 어드벤처 곳곳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단장한다.어드벤처 1층 만남의 광장에는 9m 크기의 초대형 '미라클 트리'가 설치된다. 회전목마 맞은편의 드림캐슬 포토존은 로티∙로리가 선물을 준비하는 기프트 팩토리로 꾸며진다.야외 공간인 매직아일랜드의 메인브릿지 가로등은 반짝이는 나무 조명으로 눈이 내리는 마법의 숲속을 연출한다. 매직캐슬 3층으로 향하는 계단도 조명과 리스 등 눈부신 옷을 입는다.매직캐슬은 매일 저녁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캐슬'이 된다. 캐슬 벽면 가득 채워진 선물상자와 눈 내리는 모습으로 변신한 매직캐슬은 3D 영상의 매핑쇼로 몰입감을 선사한다.크리스마스 시즌을 풍성하게 만드는 다채로운 공연도 기다린다.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는 즐거운 연말 분위기의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산타와 요정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은 물론 형형색색의 퍼레이드카가 등장한다.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는 '마법 성냥과 꿈꾸는 밤' 공연이 열린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작년 처음 선보인 이 공연은 안데르센의 유명 동화 '성냥 팔이 소녀'를 각색한 작품이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더욱 잘 느껴지도록 업그레이드됐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20 16:32
영화

‘더 마블스’ 세트 54개, 코스튬만 1000벌 ‘우주적 스케일’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이야기인 ‘더 마블스’가 우주를 넘나드는 스케일에 걸맞은 제작진들의 철저한 노력으로 높은 완성도를 예고한다.‘더 마블스’ 제작진은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장르에 걸맞게 모두 54개의 세트를 만들었다고 30일 밝혔다. 이 세트에는 다섯 개의 행성, 우주 정거장, 우주선 5대, 탈출선과 탈출 포드 등 ‘더 마블스’의 전체적인 세계관을 제대로 재현하기 위한 공간이 지어졌다.또한 전작 ‘캡틴 마블’에 나왔던 마리아 램보의 집과 디즈니+ 드라마 ‘미즈 마블’의 주 배경이 된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 가족의 집은 이전의 비주얼과 완전히 똑같이 지어졌다. 이번에 새로 등장하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의 우주선, 세이버 우주 정거장, 얀 왕자(박서준)가 사는 축제 분위기의 화려한 알라드나 행성까지 생동감 있게 구현됐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프로덕션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각 행성마다 고유한 느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팀 ‘마블스’가 찾아 가게 되는 행성 디자인을 철저히 신경 썼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타낙스’ 행성은 아이슬란드처럼 이끼 낀 바위와 회색 하늘을, ‘얀 왕자’의 ‘알라드나’ 행성은 포시타노처럼 햇살이 가득한, 형형색색의 따뜻하고 밝은 느낌이 나도록 연출하는 등 행성마다 다른 나라에 가듯 뚜렷한 느낌을 살렸다는 설명이다.이 뿐만 아니라 의상 팀에게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더라도 모든 것이 현실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과제도 주어졌다. 전투에 특화된 크리족은 그 종족들만의 전투복을 입고 있지만 인간들 사이에 섞여 사는 스크럴족은 인간들과 같은 평상복을 각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입는 등 종족 별 성향이 드러나도록 했다. 이에 더해 세 히어로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슈트뿐만 아니라 조연 및 단역들을 위해 모두 1000벌이 넘는 의상을 만들며 영화의 디테일과 완성도에 각고의 노력을 쏟아냈다. 이렇듯 우주적 스케일과 화려한 비주얼을 내세우며 기대를 받는 ‘더 마블스’는 다음 달 8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30 08:43
연예일반

세븐틴, 폭발적인 에너지…‘세븐틴스 헤븐’ 마지막 오피셜 포토 공개

그룹 세븐틴의 신보 오피셜 포토가 모두 베일을 벗었다.세븐틴은 13일 공식 SNS에 열한 번째 미니 앨범 ‘세븐틴스 헤븐’(SEVENTEENTH HEAVEN) 마지막 오피셜 포토를 게재했다.공개된 오피셜 포토에는 세븐틴이 화려한 페스티벌에서 행복을 나누고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화려한 조명과 형형색색의 폭죽이 터지는 장면을 배경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세븐틴은 눈길을 끈다. 이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거나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미소 짓는 등 훈훈한 비주얼을 뽐낸다.‘세븐틴스 헤븐’은 국내외 선주문량 467만 장을 넘기며 세븐틴이 발매한 앨범 중 역대 최다 선주문량 기록을 경신했다. 일찌감치 커리어하이를 예고한 세븐틴이 캐럿과 ‘팀 세븐틴’(TEAM SVT)으로 뭉쳐 함께 즐길 대규모 축제 ‘세븐틴스 헤븐’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한편 ‘세븐틴스 헤븐’은 오는 23일 발매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13 09:1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