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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해외서 난리 난 '불닭'...삼양식품, 농심보다 더 벌었다

올해 국내 라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해외 불닭볶음면 인기로 '만년 3등' 삼양식품이 업계 1위 농심을 밀어내고 이른바 '가장 돈 잘 버는 회사'로 거듭났다. 시가총액 기준으도 농심을 제쳤다. 삼양식품의 시총이 농심을 넘어선 건 한국거래소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1분기 영업익 801억원…라면 3사 중 1위19일 라면 3사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12.0% 늘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3.7% 줄었다. 이에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라면 기업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삼양식품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에서 보기 드문 20.8%을 기록했다. 오뚜기 8.3%의 150.6배, 농심 7.0%의 197.1%에 달했다.매출액 증가세 역시 삼양식품이 압도적이다.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액은 3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1% 늘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매출액은 8836억원으로 3.1% 느는데 그쳤다. 농심 매출은 8725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불닭볶음면 글로벌 신드롬 효과삼양식품의 눈부신 성장은 '불닭볶음면'의 흥행 덕분이다.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입소문을 타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불닭의 인기는 해외에서 더 뜨거웠다. 중독성이 강한 매운맛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챌린지 형태로 전파됐다.최근 유명 래퍼 카디비와 16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키스 리'는 까르보붉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카디비는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 제품(까르보불닭볶음면)을 사기 위해 30분 동안 운전했다"고 말했다.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의 영상은 댓글 4만3000여 개, 조회수 5770만회를 넘어섰다.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해외매출은 288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75%까지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매출 급증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일 상한가…시총도 농심 추월삼양식품의 역대급 실적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지난 1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양식품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4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75년 상장 이후 역사상 최고가다. 시가총액도 3조3635억원까지 오르면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3조 클럽’에 합류했다. 지난 10일 처음으로 농심 시총을 추월해 라면 업계 1위에 올랐던 삼양식품은 이날 상한가로 2위와의 시총 격차를 90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향후 전망도 밝다. 삼양식품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에서 24억개로 증가하게 된다.증권사들은 해외 입맛을 잡아 영토를 확장하는 삼양식품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에서 보기 힘든 희대의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나왔다. 예상 실적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며 목표 주가를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끌어올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0 07:00
산업

삼양식품, 1분기 매출 3857억…해외서 2889억 벌어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수치다.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한 2889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매출이 급증했다.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내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채널 입점 가속화와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209.8% 증가한 5650만불의 매출을 달성했다.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5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했다. 온라인 유통 채널 강화와 양념치킨불닭볶음면, 불닭소스 등 제품 다변화가 주효했다.해외 매출 비중이 대폭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23년 1분기 64%에서 24년 1분기 75%까지 증가했다. 내수 대비 높은 수익성에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됐다.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매출 급증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6 17:26
산업

오리온, 1분기 영업이익 1251억…전년比 26% 증가

오리온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484억 원, 영업이익 1251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매출액은 글로벌 경기침체, 고물가, 고환율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경쟁력 제고 및 성장채널 영업활동에 집중하며 전년 대비 12.7% 성장했다.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원료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구매 등 효율 및 수익 중시 경영을 펼치며 26.2% 증가했다. 무엇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간접영업체제로 전환한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이 41.5% 늘며 전체 영업이익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각 법인의 고른 성장세에 따라 시장은 오리온의 올해 연결기준 실적을 매출액은 약 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6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오리온은 꾸준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투자 및 주주가치 제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성향을 향후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높이는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로 보면 올해 배당총액은 2023년 500억 원 수준에서 약 850억 원으로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3월 인수를 완료한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얀센 기술이전에 대한 마일스톤 1억 달러를 수령하여 올 1분기에 97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3월 29일 유상증자 신주배정으로 시가 총액이 1조7772억원에서 2조4465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재무 안전성을 확보하였고, 현금흐름도 개선됨에 따라 신약 연구개발 및 임상 진행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되었다.지주회사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인 쇼박스도 119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 그룹 차원의 호실적 달성에도 기여했다.오리온 관계자는 “제품력 강화 및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탄탄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6 15:22
금융·보험·재테크

외국인 강달러에도 20조 유입, 순매수 1, 2위 종목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강달러에도 오히려 20조원 넘는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조54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월별로는 1월 3조4828억원, 2월 7조8583억원, 3월 4조4285억원, 4월 3조3727억원 등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10일 기준 5월의 순매수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달러 강세로 인한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원화 약세는 환차손 위험 등으로 외국인 수급 및 코스피 방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 환율 레벨인 1350~1400원 구간에서 외국인은 평균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현재 외국인은 평균적인 모습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월 평균 환율이 1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 역시 4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2~5월에 포함해 2000년 이후 단 2번만 확인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들의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 등에 대한 밸류업 수혜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기록적인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들어 외국인들의 순매수 1, 2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로 꼽혔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8조3069억원, 현대차 2조9149억원을 매수했다. 이어 삼성전자 우선주(1조3104억원), SK하이닉스(1조2629억원), 삼성물산(1조2165억원), KB금융(7013억원), HD현대일렉트릭(6711억원) 등의 순이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는 전통적인 수출주와 밸류업 수혜주가 대거 포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개선세 모멘텀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밸류업' 등 한국 증시 저평가 탈출을 위한 일련의 정책들이 외국인 '큰 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2 09:21
산업

알리·테무 위협 현실화…적자 전환한 쿠팡 김범석 "투자로 대응"

쿠팡이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테무 등 일명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의 한국 시장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쿠팡Inc 의장)는 C커머스의 공세에 대규모의 상품·고객 투자 확대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7분기 만에 순손실 '어닝쇼크'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7조3990억원·58억53만 달러)와 비교해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328.45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다만 쿠팡의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 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 1362억원(1억677만 달러) 대비 61% 크게 줄었다. 쿠팡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영업이익이 줄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318억원(2400만 달러)을 기록한 것이다. 쿠팡이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952억원) 이후 처음으로 7분기 만이다.미국 월가에서는 1분기 쿠팡 실적을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쿠팡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1300억∼1500억원으로 예상해왔다. 이에 뉴욕 증시 장 마감 후 이뤄진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7% 하락하기도 했다. C커머스 초저가 공습 영향쿠팡의 실적 부진은 최근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의 공습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실제 알리와 테무의 국내 월간 사용자 수는 1700만명으로 쿠팡의 절반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들 기업의 최근 1년 매출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이는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쿠팡의 2017년 매출(2조6846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김범석 의장 역시 이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알리·테무 등 C커머스의 가파른 성장세를 언급하며 위기감을 나타냈다.그는 "C커머스 업체들의 진출은 유통업계의 진입장벽이 매우 낮으며, 소비자들은 클릭만으로 다른 쇼핑 옵션을 선택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C커머스 진출로 쿠팡에서만 구매하는 소비자 '락인'(가둬두기) 효과도 사실상 사라졌다"고 평가했다.김 의장이 공식 콘퍼런스콜에서 C커머스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당장은 쿠팡의 매출이 높지만, C커머스 업체가 최근 고속성장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범석 "30조 투자로 반격"김 의장은 이날 C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와 한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쿠팡은 지난달 중국 이커머스에 대응해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경북 김천, 광주 등 신규 물류센터 8곳을 운영하고, 2017년까지 전 국민 5000만명을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여기에 더해 김 의장은 '국산 제조사 상품 판매 확대'와 '소비자 혜택' 투자 카드를 내세웠다.먼저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산 제조사 상품의 구매와 판매 규모를 지난해 17조원(130억 달러)에서 올해 22조원(160억 달러)으로 늘릴 계획이다.여기에 와우 멤버십 투자 규모도 확대한다. 지난해 4조원(30억 달러)에서 올해는 37.5% 늘린 5조5000억원(40억 달러)을 투자한다. 투자금은 와우 멤버십 혜택인 쿠팡 플레이 콘텐츠, 쿠팡이츠 등 서비스 투자에 쓰일 계획이다.최근 중국산 제품의 유해물질 검출과 C커머스의 개인정보 부당 수집 등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만큼 검증된 국산품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멤버십 서비스를 내세운다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쿠팡의 이 같은 투자가 결실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알리와 테무의 자금력과 성장 속도는 쿠팡보다 월등한 것이 사실"이라며 "누가 이길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장 환경에 접어들었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9 07:00
산업

한화오션 262%, 올해 1분기 기업의 절반 이상이 '깜짝 실적'

지난달 말까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상장사 중 절반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이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기업 가운데 1분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잠정 기준)을 발표한 기업은 모두 72곳이다. 이중 매출액만 발표한 서울반도체를 제외한 71곳 가운데 51곳의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상회했다.그중에서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10% 이상 웃돈 기업은 36곳에 달했다.기업별로 보면 한화오션이 컨센서스(146억원)의 3.6배에 달하는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시장을 놀라게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분기(영업손실 628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2조283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호실적은 환율의 도움이 크고, 이익이 회복의 초입 단계로 절대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비율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한화시스템(70.1%), LX하우시스(66.5%), SK이노베이션(57.4%), HD현대일렉트릭(54.7%), 효성티앤씨(51.2%)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25.5%), SK하이닉스(55.6%)는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채울 정도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여기에 아모레퍼시픽(42.8%), LG에너지솔루션(38.2%), 포스코퓨처엠(36.3%), LG생활건강(16.6%) 등 실적 우려가 있던 업종에서도 깜짝 실적이 나왔다. 반면 HD현대중공업(-55.8%), 에스원(-18.5%), 대우건설(-17.3%), 현대로템(-17.2%), SNT모티브(-14.4%), HDC현대산업개발(-13.6%) 등 20개 기업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조사 대상인 71개사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평균 17.6%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올해는 과거 영업이익 서프라이즈 비율 평균인 2.9%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1 10:11
금융·보험·재테크

신한금융·은행, 올해 1분기 금융지주·은행 부문 1위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이 올해 1분기에 KB금융그룹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차지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비용이 순위 변화의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 28일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지주(1조3215억원)였다. 이어 KB(1조491억원)·하나(1조340억원)·우리(8245억원)·NH농협(6512억원)이 2∼5위를 차지했다.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경우 KB(4조6319억원)·신한(4조3680억원)·하나(3조4516억원)·우리(2조5170억원)·NH농협(2조2343억원) 순이었다.신한과 KB의 순위 변화에는 ELS 배상 규모 차이가 결정적이었따. 신한이 1분기 영업외손실로 처리한 ELS 투자자 피해 배상 관련 충당부채 규모(2740억원)는 KB(8620억원)의 약 3분의 1에 불과했다. 신한보다도 해당 충당부채가 적은 하나(1799억원)의 순이익이 2위 KB와 151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은행만 비교해도 신한의 1분기 순이익(9286억원)이 5대 은행 가운데 1위였다. 이어 하나(8432억원)·우리(7897억원)·NH농협(4215억원)·KB국민(3895억원) 순이었다.작년 연간 순이익의 경우 하나(3조4766억원)가 가장 많았고, KB국민(3조2615억원)·신한(3조677억원)·우리(2조5160억원)·NH농협(1조7805억원)이 뒤를 이었다.신한이 3위에서 선두로 나서면서 작년 1위 하나를 밀어냈다. 2위였던 KB는 5위로 밀려났다. 은행 순위의 지각변동에서도 ELS 배상 비용 계상이 절대적 변수였다.아울러 외환거래 규모가 큰 하나은행의 경우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으로 발생한 외환 환산 손실(813억원)도 순이익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ELS 배상 등의 영향으로 금융지주나 은행의 순이익은 전반적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하지만 ELS 요인을 제거하면 사실상 올해 1분기에도 주요 금융지주들은 '역대 최대 이익' 기조를 이어갔다.KB금융지주의 ELS 관련 충당부채 등 1회성 요인을 제외한 1분기 경상적인 순이익(세후 계산)은 1조5929억원에 이른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분기 이익(2023년 1분기 1조5087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ELS 충당부채를 제외하면 1분기 순이익이 1조5955억원으로 역대 기록(2022년 3분기 1조5946억원)보다 많다.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1조2139억원)도 2012년 1분기(1조2998억원) 하나·외환은행 합병 당시 이후 최대 규모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8 08:40
금융·보험·재테크

기아, 1분기 영업이익 3조4257억…역대 최대 분기 실적

기아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기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6조2129억원, 영업이익이 3조42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19.2% 각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3.1%를 기록했고, 당기 순이익은 2조8091억원으로 32.5% 늘었다.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기아는 1분기 국내에서 13만7871대, 해외에서 62만264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76만515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는 1.0% 줄어든 것이다. 기아 측은 판매가 소폭 줄었지만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환율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26 15:06
금융·보험·재테크

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3215억…이자이익 2조8000억 9%↑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32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1분기(1조3천880억원)보다 4.8% 줄었다. 영업이익은 1조7562억원에서 2조682억원으로 17.8% 늘었지만, 영업외손익이 1006억원 이익에서 2777억원의 손실로 돌아섰다.영업외손실에는 H지수 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274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로서 포함됐다.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00%, 1.64%로 작년 4분기(1.97%·1.62%)보다 0.03%포인트(p), 0.02%p씩 올랐다. 작년 1분기(1.94·1.59%)와 비교하면 각 0.06%p, 0.05%p 더 높다.이에 따라 1분기 그룹 이자이익(2조8159억원)도 작년 동기(2조5738억원)보다 9.4% 늘었다. 직전 작년 4분기(2조7866억원)와 비교해도 1.1% 많다.비이자이익(1조25억원)은 1년 전보다 0.3% 늘어났다. 시장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신용카드·증권거래·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 이익은 증가했다신한금융그룹은 1분기에 대손충당금으로 3777억원을 쌓았다. 작년 1분기(4610억원)와 직전 분기(7668억원)보다 각 18.0%, 50.7% 줄었다.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9286억원)이 1년 전(9315억원)보다 0.3% 감소했고, 신한투자증권(757억원)도 36.6% 줄었다. 신한카드(1851억원)와 신한라이프(1542억원)은 각 11.0%, 15.2% 증가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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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ELS 손실배상 '충당부채 8600억'으로 순이익 30% 감소

KB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과 관련한 충당비용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1분기(1조5087억원)보다 30.5% 줄었다. 영업이익은 2조1400억원에서 2조3554억원으로 10.1% 불었지만, 영업외손실이 962억원에서 거의 10배인 9480억원으로 급증했다.이 영업외손실에는 H지수 ELS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로서 포함됐다.KB금융지주 관계자는 "대규모 ELS 손실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탄탄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KB금융그룹 이자 수익성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 그룹과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11%, 1.87%로 작년 4분기(2.08%·1.83%)보다 0.03%포인트(p), 0.04%p씩 올랐다. 1년 전 작년 1분기(2.04·1.79%)와 비교하면 각 0.7%p, 0.8%p나 더 높다.이에 따라 1분기 그룹 이자이익(3조1515억원)도 1년 전(2조8239억원)보다 11.6% 불었다. 다만 직전 작년 4분기(3조1834억원)보다는 1% 정도 적다.비이자이익(1조2605억원)은 1년 전보다 18.7%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9901억원)은 증권매매 수수료와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8.3% 늘었다. 하지만 시장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라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나빠지면서 기타영업이익(2704억원)이 57.5% 급감했기 때문이다.계열사별로는 ELS 배상 여파로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3895억원)이 1년 전(9315억원)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고, 라이프생명(1034억원)도 20.7% 줄었다.KB증권(1980억원)과 KB손해보험(2922억원), KB국민카드(1391억원)의 순이익은 각 40.8%, 15.1%, 69.6% 증가했다.KB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784원으로 결의했다. 아울러 새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도 확정됐다. 이 제도는 연초 미리 최소 배당총액을 정해놓고 이에 맞춰 각 분기에 똑같이 현금배당을 실행하는 방식이다.올해 현금배당 총액은 1조2000억원으로 결정됐고, 만약 이익이 전망보다 늘어날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이 추가로 병행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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