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너(loner)’라는 설명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미 역사상 최악의 총격 살해 사건인 버지니아 공대 참사의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 동포 학생 조승희씨가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평소 ‘로우너’였다는 것이다.
‘로우너’는 타인들과 교제없이 혼자 생활하는 사람을 말한다. 스포츠롤 통한 건전한 여가 활동이 필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로우너’가 되는 것을 예방해주기 때문이다.
탬파베이 서재응(30)이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0실점하는 부진을 보인 지난 11일(한국 시간) 탬파베이-텍사스전 다음 날 아주 고전적인 논란이 벌어졌다.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9-12로 패한 탬파베이의 조 매든 감독이 밤새 고민을 한 끝에 문제를 삼고 넘어가야 한다고 결정했는지 다음 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텍사스 포수인 제럴드 레어드의 어깨가 좋다고는 해도 사실은 텍사스가 반칙에 가까운 비겁한 작전을 펼친 것 아닌가”라고 강력한 어조로 이의를 제기했다.
전 날 경기에서 탬파베이가 자랑하는 호타준족의 좌타자 외야수 칼 크로포드가 예상치 못한 ‘참변(?)’을 당한 것이 발단이었다. 지난 해 아메리칸 리그에서 58개로 도루 부문 1위. 빠른 발이 필수적인 3루타에서도 16개로 1위를 차지한 크로포드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개의 도루를 실패했다.
3시즌에서 5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크로포드 스스로도 도저히 인정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매든 감독은 “텍사스가 과도하게 1루 베이스 주위에 과도하게 물을 뿌려놓았다. 크로포드의 발을 묶어 놓으려는 작전이 분명했다”고 분석하며 “텍사스가 반칙에 가까운 비겁한 작전을 펼쳤다”고 덧붙혔다.
매든의 지적에 텍사스의 존 대니얼스 단장이 발끈했다. 존 대니얼스는 “홈 팀은 구장의 그라운드 상태를 관리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것도 일종의 홈필드 어드밴티지이다. 그러나 우리 구단이 물을 뿌렸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다. 우리는 정직하다”고 말했다. 론 워싱턴 감독도 “그들은 그들의 야구를. 우리는 우리 야구를 할 뿐”이라고 매든의 주장을 일축해버렸다.
그러나 텍사스의 홈구장 관리인들이 최근 출간된 ‘야구의 사기꾼들 안내서(The Cheater‘s Guide to Baseball)’를 읽고 실험을 했는지 누가 알겠는가. 데렉 점스테그가 저술한 이 책에는 야구에서 펼쳐지는 각종 속임수들이 모두 소개돼 있다.
그 가운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구장 관리인이었던 에밀 브로서드 등이 홈 경기 때 상대 팀의 공격 성향과 홈 팀의 라인업에 따라 그라운드 상태를 조절했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