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2년 연속 팀연봉 1위를 지켰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0일 2011년 프로야구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외국인과 신인선수를 제외한 406명의 올 시즌 평균연봉은 8704만원이다. 지난해 8687만보다 0.2% 증가한 금액이다.
SK는 1억1402만원으로 8개 구단 연봉 1위를 차지했다. SK는 지난해에도 1억1422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삼성이 9598만원으로 SK에 이어 2위에 올랐고, 두산·LG·롯데·KIA·넥센이 그 뒤를 이었다. 2년 연속 최하위 한화는 팀연봉도 SK의 절반 수준인 5376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인상률은 두산이 12.3%로 가장 높았고, LG가 8.6%로 가장 많이 삭감됐다.
평균연봉은 늘었지만 1억원 이상의 억대연봉 선수는 지난해보다 10명이 줄어들어 100명이 됐다. 평균연봉이 유일하게 1억이 넘는 SK는 억대연봉자 숫자(22명)도 가장 많았다. 안지만(삼성·1억7000만원)을 비롯해 12명의 선수가 새롭게 억대연봉자가 됐다. 김동주(두산)는 7억원으로 3년 연속 연봉킹을 차지했고, 투수 중에는 손민한(롯데)이 6억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최고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3년차 내야수 오지환(LG)이다. 오지환은 2400만원에서 1억200만원으로 점프해 325%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역대 인상률에서도 2007년 류현진의 400%, 2009년 김상현의 361.5%에 이어 3위. 지난해 구원왕 손승락(넥센)은 35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271.4% 인상돼 역대 4위를 기록했다.
2011년 프로야구 평균연차는 7.5년으로 지난해 보다 0.3년 높아졌으며 SK가 8.4년, 두산과 KIA가 6.8년으로 각각 최고와 최저를 나타냈다. 평균연령은 26.6세로 지난해보다 0.9세 낮아졌으며, 평균 신장은 183㎝, 평균 체중은 85.1㎏다.
양준혁이 은퇴하면서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는 만 41세의 이종범(KIA)이 됐으며 삼성 신인 심창민이 만 18세로 최연소다. 최장신과 최단신 선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민익(두산·207㎝)와 김선빈(KIA·165㎝)이다. 이대호(롯데)는 130㎏으로 최중량 선수로, 롯데 신인 장국헌이 67㎏으로 최경량 선수로 등록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