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주 연예계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빈은 수백명의 환송을 받으며 명예롭게 입대했다. 아시아 각국 취재진과 팬들이 모여드는 등 스타 입대 사상 최대규모의 인파가 몰려들어 화제가 됐다. 박희순과 박예진은 공식커플 선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11세나 어린 여자친구를 둔 박희순은 부러움과 시샘의 눈길을 받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반면, 고 장자연은 성접대 사실이 적힌 자필문서가 공개되면서 또 다시 구설에 올랐다. 유명댄서 출신 박정민도 자살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 주간 연예가 소식을 온탕·냉탕으로 정리했다.
온탕 1. 현빈 사상최대 규모의 '입대신고식'을 치르며 '폼나게' 입대했다. 입소하는 날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앞에 모여든 취재진만 200여명, 아시아 각국에서 몰려든 해외 팬들의 수도 500여명에 달했다. 포항시는 교육훈련단 인근에 200인치 LED 차량을 동원해 관광상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사회지도층' 배우의 입대는 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2. 박예진-박희순 열애사실을 인정하고 연예계 공식커플이 됐다.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가 작년말께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살이라는 나이차도 사랑의 힘으로 극복했다. 현재 박예진이 박희순의 소속사로 회사를 옮기면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상태. 같은 동네에 살면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3. 김성오동갑내기 연극배우와 7년째 열애중이라고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아저씨' '시크릿 가든'에 이어 현재는 '싸인'과 '마이더스'에 겹치기 출연까지 하고 있는 중. 출연작마다 '미친 존재감'이라 불리며 연일 주가를 올리고 있던 상황에 한 여자만 바라보는 '해바라기남'이란 사실까지 알려져 호감도가 더 높아졌다.
4. 김수현인기리에 종영한 '드림하이'의 최대 수혜자로 꼽혔다. '아역'에서 '주연급'으로 성장했으며 극중 노래와 춤 실력까지 원없이 드러내 '전천후 연기자'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드림하이'가 아시아 각국에 수출된만큼 향후 한류스타로 발전할 가능성도 다분하다는 평가. '캐스팅 0순위 연기자'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5. 박정현 가창력으로 재평가받았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김건모·윤도현·이소라 등 실력파 가수들과 '맞짱'을 뜬 결과 관객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오랫만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링크되기도 했다.
냉탕1. 장자연 대기업 및 금융기관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내용의 자필편지가 공개돼 또 한 차례 구설에 올랐다. 사실여부를 두고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간 상태. 편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만만치않은 후폭풍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상을 떠난 후에도 여전히 '안 좋은 일'에 거론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 박정민 여자친구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사업실패후 채무에 시달리면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줬다. 장나라와 세븐·김종국 등 인기가수들의 안무를 담당했던 백댄서 출신의 경력 때문에 사망후 가요계 관계자들의 추모물결이 이어졌다.
3. 이다해'화장지 굴욕사건'으로 속앓이를 했다. '대한민국 서울문화예술대상'의 레드카펫 행사에서 드레스 안 쪽으로 하얀천이 드러난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우스개 거리가 됐다. 이후 트위터를 통해 조목조목 사건에 대한 심경을 밝혀 사진을 보고 낄낄대던 네티즌들과 매체 관계자들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4. 배용준-이나영'결혼임박'이라는 일본 매체의 보도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이나영이 배용준의 집을 출입하는 모습을 본 일본팬의 목격담 등을 기반으로 추측기사를 낸 것. 소속사 키이스트가 '절대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하면서 헤프닝으로 끝났다. 국내에서도 이미 한차례 불거졌던 스캔들이 어떻게 일본까지 건너갔는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5. 김희애 '마이더스'에서 입고 나온 모피코트 때문에 동물애호가들의 집단항의를 받았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모피코트를 입은 여배우의 모습이 전파를 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밝히며 SBS 앞에서 시위까지 벌였다. 오랜만의 복귀인데 예상치못한 논란에 휩싸여 난감해졌다.
정리=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