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7)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비고에 공식 입단했다. 박주영은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뒤 곧바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전 소속팀 아스널에서 임대료 100만유로(약 14억원)를 주고 1년 임대 형태로 영입된 박주영은 올 시즌 후 완전이적 옵션도 걸어 활약 여부에 따라 정착 가능성도 열어놨다.
박주영은 스페인 갈리시아 비고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입단식을 갖고 팬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수백명의 팬들이 셀타비고 유니폼을 입고 박주영을 맞이했고, 깜짝 사인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주영은 "한국 선수답게 최선을 다해 경기에 나서겠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셀타비고에서 뛰는 것은 내게 큰 기회가 될 것이다. 팀에 빨리 적응해 그동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스페인이 잉글랜드보다 더 기술적이다. 스페인 축구가 내게 더 잘 맞을 것 같다"며 스페인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셀타비고에 입단하면서 박주영은 이천수, 이호진에 이어 한국인 세번째로 프리메라리가 선수로 뛰게 됐다. 등번호는 18번을 배정받았다. 박주영은 17일 새벽 1시, 발렌시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라 리가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