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시도한 가수 손호영(33)이 24일 오전 11시 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있다. 손호영은 분홍색 천을 머리 끝까지 쓴 채 의사 여러 명과 지인들의 호위를 받으며 병실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35분 손호영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 인근 공용주차장 안에 세워둔 카니발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시도했다가 불이 차량 내부로 옮겨붙자 황급히 차량 밖으로 몸을 피했다. 다행히 시민의 신고로 구조돼 순천향병원으로 후송됐다.
손호영의 소속사 CJ E&M 관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의식이 100% 돌아오지 못 했다. 2~3일 정도 입원할 것"이라며 "병원 측에서도 안정을 취해야된다고 했다. 당분간 이곳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손호영의 여자친구 Y씨는 강남구 신사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 주차돼 있던 손호영의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손호영은 장례식장을 끝까지 지켰고 지난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여자 친구 윤 씨의 입관식 및 발인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