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챔피언십)로 강등된 잉글랜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새 시즌 준비가 만만치 않다.
QPR은 올 시즌을 앞두고도 이름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선수 영입 경쟁에 상위리그 팀들도 다수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전력 보강은 아직 단 한 건도 없다.
영국 미러, 데일리 메일 등 일간지들은 1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 공격수 하비에르 사비올라의 QPR행 가능성을 전했다. 사비올라는 1998년 아르헨티나 리버플레이트에서 데뷔해 2001년 스페인 FC 바르셀로나로 입단했고, 세비야, AS 모나코, 레알 마드리드, 말라가 등을 거쳤다. 지난 시즌 말라가에서 27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던 사비올라는 지난 2012-2013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상황이다. 그러나 QPR 외에도 카디프시티, 웨스트햄, 스코틀랜드 셀틱 등이 사비올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상위리그에 있는 팀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QPR의 사비올라 영입은 쉽지 않다.
해리 레드냅 QPR 감독은 전력 강화 및 1부 승격을 위해 셀틱 공격수 출신 개리 후퍼를 비롯해 옛 토트넘 감독 시절 제자였던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 미드필더 스콧 파커의 영입을 추진했다. 이미 QPR은 크리스토퍼 삼바, 지브릴 시세 등이 이적했고, 줄리우 세자르, 조제 보싱와, 아델 타랍 등도 다른 팀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나가는 선수들은 많지만 2부리그로 떨어진 마당에 전력 강화를 위한 선수 보강은 이뤄진 게 없다.
챔피언십 개막(다음달 3일)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습경기 성적도 부진하다. QPR은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3부 리그의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최근 연습경기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이기지 못했다. 박지성, 윤석영이 모두 경기에 나섰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바람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낸 QPR은 새 시즌을 앞두고도 희망없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