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강호 AC밀란의 간판스타 카카(32)가 올 시즌 종료 후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첫 손에 꼽았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31일 "카카가 언젠가 미국에서 뛰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올 시즌 종료 후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부회장과 만나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는 올 시즌 초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친정팀인 AC밀란으로 컴백했다. 2015년까지 2년 계약을 했지만, 최근들어 꾸준히 MLS 진출과 관련한 루머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미남스타 데이빗 베컴을 영입해 짭짤한 재미를 봤던 LA갤럭시를 비롯해 신생팀인 올랜도 시티도 카카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나 플라비오 아우구스토 다 실바 올랜도 시티 구단주는 "카카가 언젠가 AC밀란을 떠날 때가 오면 우리 팀에서 뛰는 방안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카카와 같은 주제로 대화를 나눈 적도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카카에겐 연봉, 보너스 등 돈 문제보다 중요한 게 많다"면서 "올 시즌 중 재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계약기간을 마친 뒤 미국 무대에서 현역 시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