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통합창원시장 후보인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가 NC의 새 야구장에 대한 입장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변종민 마산야구타운 조성 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알맹이 없는 답변만 반복했다. 구체적인 질의에 대한 답도 하지 않았다. 후보들이 새야구장에 대한 관심이 있는 건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마산야구타운 조성 시민운동본부(이하 시민운동본부)는 지난 7일 창원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다. 시민운동본부는 마산종합운동장 내 야구장을 신축하는 등 일대를 야구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이 단체는 회견에서 안상수(새누리당), 허성무(새정치민주연합), 조영파(무소속) 등 창원시장에 도전한 후보 4명에게 NC 신축 야구장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묻는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질의서는 총 6개의 질의로 구성돼 있다.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안상수 창원시장 후보는 NC의 새야구장 건설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질의서에 대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당대표를 지냈던 유력한 후보인 그는 '진해시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NC다이노스 등 야구인들과 협의를 통해 가장 빠른 시간 내 가장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균형발전 위원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며 원론적인 이야기만 보냈다. 변종민 위원장은 "창원-진해-마산 지역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유권자를 의식한 성의 없는 답변만 했다. 이런 포괄적인 답변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비교적 구체적인 답변서를 보내왔다. 허성무 새정치민주연합 창원시장 후보는 신규 야구장 건립 위치의 전면 재검토 뜻을 밝혔다. 허성무 후보는 첨부한 질의서에서 '야구라는 스포츠는 정치적 결정 사안이 아닌 절대 다수의 수요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 박완수 시장 시절의 야구장 입지 결정을 철회해야 하며 수요자 즉 야구팬, 야구단, 시민들 등 이해 당사자의 요구가 우선돼야 한다', 'NC는 통합창원시를 대표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이다. 사전 확정된 야구장 부지를 전면 재검토,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한 인프라가 잘 구축 된 곳으로 결정, 구단과 야구팬, 시민들의 이용 편리성등을 고려한 장소로 협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무소속인 조영파 창원시장 후보는 질의서에 답변하지 않았지만, '야구장의 위치는 먼저 야구를 즐기는 야구팬들의 입장이 가장 우선이고, 구단을 운영하는 NC구단이 적자경영으로 연고지를 떠날 경우에는 수백억이 투자되는 야구장은 결국 예산만 낭비하게 되어 진해시민은 물론이요 창원시민 모두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야구장은 반드시 마산에 지어야 한다', '야구장의 위치는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계산의 유·불리를 떠나 순수 야구스포츠의 활성화 측면에서 결정되어야 할 사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뜻을 전해 왔다.
변종민 위원장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NC가 우수한 성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창원시민들도 야구를 즐기고 있다. 지금이라도 구체적이고 성의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