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경기 러시아 전에서 후반 23분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는 이날 후반 11분 박주영(29·아스널)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고, 후반 23분 통쾌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비록 경기는 1-1로 비겼지만 이근호는 귀중한 한 골로 승점 1점 획득에 기여했다.
K리그 상주 상무 출신인 이근호는 8년만에 K리그 소속 선수로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기록을 세웠다. 대표팀은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토고와 경기에서 이천수가 프리킥 골을 넣은 뒤 모두 해외파가 넣었다. 당시 이천수는 울산 현대 소속으로 0-1로 뒤진 후반 통쾌한 프리킥 골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후 역전골을 넣은 안정환(당시 뒤스부르크)부터 프랑스전 박지성(당시 맨유),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골을 터트린 박지성, 이청용(볼턴), 이정수(당시 가시마 앤틀러스), 박주영(당시 AS모나코) 등 모두 해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골을 넣었다.
이번 축구대표팀에 K리그 소속 선수는 6명(이근호, 정성룡, 김승규, 이범영, 김신욱, 이용)밖에 없다. 그러나 그 틈에서 이근호는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발휘하며 브라질월드컵 스타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