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차세대 에이스 맷 하비(25)를 다음 시즌에는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한국시간) 샌디 엔더슨 메츠 단장의 말을 인용해 "토미 존 서저리을 받았던 하비가 내년 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하비는 2013 시즌 류현진(LA 다저스), 셀비 밀러(당시 세인트루이스),훌리오 테헤란(애틀란타)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성 투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하고 8월 25일 디트로이트전 등판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이후 10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며 이번 2014시즌엔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155km 강속구를 정교한 제구로 뿌리던 그의 공백은 메츠 마운드에 큰 손실이었다. 2013즌 부상 전까지 그의 성적은 9승(5패) 평균자책점 2.27이었다. 앤더슨 단장이 전한 그의 복귀 소식이 메츠에게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이어 엔더슨 단장은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복귀하는 하비의 이닝 제한을 따로 두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메츠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따라 고려하겠지만 하비에 대해 워싱턴의 스트라스버그처럼 구체적인 이닝 수의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10년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뒤 2012년엔 철저히 이닝 관리를 받았다. 한 경기 7이닝을 넘지 않았고, 총 160이닝 제한을 뒀다. 그 해 소속팀 워싱턴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15승이나 거둔 스트라스버그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상황은 다르지만 하비도 지난해 10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아 관리가 필요하다. 앤더슨 단장의 말은 스트라스버그처럼 확고한 제한을 두기보다는 유연성을 갖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선수의 몸 관리는 분명 팀의 몫도 있다. 시즌 중에 유망주들을 선발로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해 하비가 2015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