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첫 고소인 A씨가 5일 새벽 무고 및 공갈 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과 경찰이 박유천에게 유리한 판단을 내린 것이다. 궁지에 몰린 박유천은 이번 구속을 계기로 조금씩 명예회복을 꾀할 수 있을까.
구속 영장실질검사를 맡은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의 구속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A씨의 사촌오빠인 조직폭력배 B씨에게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다만, A씨의 남자친구 C씨에 관해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구속 신청을 기각했다.
A씨는 이번 사건을 시작한 장본인이다. A씨는 지난 6월 10일 강남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박유천을 고소했다. 이 고소 이후 약 두달 동안 박유천 사건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한 이후 이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이 루머로 퍼지거나 혹은 언론에 의해 무분별하게 보도됐다. 조직폭력배, 5억 등 자극적인 단어도 등장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류스타 박유천의 이미지는 추락했다.
이번 구속 결정은 박유천에게 유리한 결과. 검찰이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고 밝히며 A씨 일당을 구속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A씨에 대한 조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A씨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온 후 박유천은 명예회복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 또한 명백히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 4건에 대해 모두 강제성이 없었다며 지난달 15일 결론내렸다. 다만, 여성 1명과의 성관계에 있어서 성매매와 사기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