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현(24)이 자신의 네 번째 드라마이자 첫 사극이었던 MBC 주말극 '옥중화'와 작별했다. 기다림이 길었던 작품이기도 했지만 이병훈 감독과 최완규 작가의 작품이었기에 특별한 의미가 담길 수밖에 없었다. 참여한 것만으로도 기뻤다는 그는 중앙대학교 선배인 최태준과 나란히 서서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대윤 중 한 인물인 재정 역을 맡아 사극 첫 도전에 나선 그는 "수염 붙이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고 토로하면서도 즐거운 촬영이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옥중화'를 마친 소감은.
"'옥중화'를 올해 초부터 준비했다. 작가님이 전작이었던 '끝없는 사랑'을 좋게 봐주셔서 합류할 수 있었다. 틀에 변화가 있다 보니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늦게 들어가게 됐는데 그래도 최종회까지 나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에 자신의 네 번째 드라마였다.
"2012년에 '선녀가 필요해'로 데뷔했다. 2년 후엔 '끝없는 사랑'에 정경호, 황정음 씨 친구로 출연했고 2015년엔 MBC드라마넷에서 한 '나의 유감스러운 남자친구'에서 윤학 씨 비서 역할을 했었다. 이번이 네 번째 작품이자 사극 첫 작품이었다."
-사극과 현대극의 차이점은.
"현대극과 달리 일상생활에서 하는 걸 모티브로 삼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걸 공부하고 혼자 상상을 많이 했다. 역사도 공부를 했다. 맡은 역할이 진보에 있는 젊은 정치인이었다. '어떤 식으로 활동할까'와 관련해 공부를 많이 했다. 말투나 행동, 몸짓 등을 양반에 맞게 하려고 노력했다."
-이병훈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나.
"이병훈 감독님과 최완규 작가님은 정말 사극에서 대단한 분들이지 않나. 작품에 참여할 때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특히 이병훈 감독님은 대본이 언제 나오든 항상 리딩을 하셨다. 리딩할 때 미리 콘티를 짜놓고 어휘 하나하나까지 꼬집어서 얘기할 정도로 열정적이셨다."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 출신이더라.
"배우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던 건 중학교 때였다. 부모님께 말씀드려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했다. 처음엔 막막해서 모델 활동으로 먼저 시작했는데 모델 활동이 무대 활동에 도움이 되더라. 그걸로 시작해서 대학교 입학한 후 '선녀가 필요해'로 데뷔했다. 어릴 때부터 영화나 드라마 보는 걸 좋아했다. 그런 게 쌓여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어떠한 모델 활동을 한 것인가.
"런웨이 모델로 활동했다. 서울패션위크도 했었다. 런웨이는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할수록 노하우가 생기더라."
-어떻게 모델로 발탁됐나.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됐다. 디자이너 선생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이번 콘셉트랑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모델을 하게 됐다. 당시 이지훈 씨, 유키스 일라이, 제국의 아이들 황광희 씨와도 작업을 했던 기억이 있다."
-모델에 대한 미련은 없나.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2년 정도 활동했다. 워낙 수명이 짧은 직업이다 보니 오래 할 수는 없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긴 한데 하기엔 나이가 좀 많지 않나 싶다. 디슨 하고 있는 것에 더 충실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