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음의 소리' 메가폰을 잡은 하병훈PD는 "김종국이 일일MC로 나서 특별판 재미를 더한다. 극중 김종국은 쌍둥이 형제로 열연을 펼친 바 있는데 특별판에서도 같은 역할로 깜짝 몰래카메라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특별판을 위해 서울시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속마음버스를 신청했다. 속마음 버스는 서울시 마음치유 프로젝트인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사업 중 한 프로그램으로 2년 여간 신청자 수 1만 5000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마음의 소리' 이광수, 정소민, 김대명, 김병옥, 김미경 배우들은 이 버스에 올라 이번 작품과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하PD는 "배우들에게 고마운 카메오에게 전화를 하라고 했다. 의도적으로 김종국에게 전화를 시켰고, 그 전화를 여자가 먼저 받도록 했다. 아침부터 김종국 전화를 여자가 받으니 배우들이 굉장히 놀라더라. 리액션을 위해서 몰래카메라 수위를 세게 갔다"면서 "본래가 예능PD이다보니 마지막까지 재미를 추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병옥은 딸과의 속깊은 토크로 감동을 전한다. 하PD에 따르면 김병옥이 '마음의 소리'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둘째 딸의 추천이었다고. 김병옥과 딸은 '마음의 소리' 에피소드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하PD는 "김병옥도 깊은 감동을 받으신 것 같았다. 딸이 집에서는 안 하는 속이야기를 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실내 토크 또한 볼거리다. 앞서 제작진은 '마음의 소리' 팬 300명을 온라인으로 신청받아 스튜디오에 초대했다.
하PD는 "신청 마감 후 100여 분이 더 연락을 주셨는데 아쉽게 자리에 모시지 못했다. 300석을 과연 채울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공지를 냈는데 3일만에 다 찼다. 정말 놀랐다"며 뜨거운 팬들의 성원에 감격했다.
배우들 또한 팬들의 함성에 깜짝 놀랐다. 하PD는 "배우들에게 80명밖에 오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해뒀다. 리액션이 생명이기 때문에 약간의 조미료가 필요했다"면서 "300명이 함성을 지르는데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이돌급 인기였다. 생각지 못한 호응에 정소민과 김병옥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마음의 소리'를 사랑해주신 진짜 팬들과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고 전했다.
한편 '마음의 소리'는 통통 튀는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펼치는 엉뚱하고 발칙한 가족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공중파 방송에 앞서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 공개를 시키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성공적인 호응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