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회 백상] "안방 블루칩" 슈퍼루키 공명·민석·민재·지수·진영


공명(tvN '혼술남녀')

2013년 배우그룹 서프라이즈로 데뷔 후 2016년 9월 '혼술남녀'에 출연하며 이름 두 글자를 널리 알렸다. 노량진 9급 공무원 준비생으로 분한 그는 평범한 20대 청년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리며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극중 연상의 박하선을 좋아하는 연하남으로 열연하면서 '직진 연하남' 별명을 얻었다. 이처럼 한 작품으로 두 가지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줘 호평받았다.

가능성과 잠재력도 크다. 코믹한 연기부터 눈물 연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가졌다. 지난 한 해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신인답다. 이제 막 대중의 눈에 띄기 시작한 공명은 '직진 연하남'이라는 별명처럼 혜성같이 나타나 백상예술대상 신인상까지 직진한다.
 
 

김민석(SBS '닥터스')

2016년 8월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한 장면이 있다. '닥터스' 김민석의 삭발신이 바로 그것. 극 중 수막종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머리카락을 잘랐다. 등장 인물의 감정이 극한까지 폭발하는 이 장면을 통해 심상치 않은 연기 내공을 보여줬다.

KBS 2TV '태양의 후예'·'닥터스'·SBS '피고인'까지 대박을 터뜨리며 '시청률 요정' 별명까지 얻었다. 단순히 출연 드라마의 성공 여부로 만들어진 수식어는 아니다. 작은 역할이든 큰 역할이든 기대 이상의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길지 않은 연기 경력에도 신스틸러 호평까지 이어졌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을 받을 만한 자격은 충분하다.
 
 
사진=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쳐
사진=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쳐

김민재(SBS '낭만닥터 김사부')

'낭만닥터 김사부'는 출연 배우에겐 쉽지 않은 현장이었다. 두 말하면 입 아플 한석규를 비롯해 서현진과 유연석 등 연기 내공이 상당한 배우들이 모였다. 그리고 그 가운데 배우 된 지 2년 남짓한 신인 김민재가 있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어려운 메디컬 드라마에 낯선 남자 간호사 역이었다. 그는 대선배들이 펼치는 연기 전쟁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얼굴 바꾸는 일에 능숙하다.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하며 tvN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에도 특별출연으로 얼굴을 비쳤다. 그러나 시청자는 두 인물이 같은 배우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았다.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몸에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연기하는, 될 성 부른 신인이다.
 
 
사진=힘쎈여자 도봉순 홈페이지
사진=힘쎈여자 도봉순 홈페이지
지수(JTBC '힘쎈여자 도봉순')

'힘쎈여자 도봉순'은 상대적으로 박보영과 박형식에게 스포트라이트가 편중된 드라마다. 때문에 '힘쎈여자 도봉순'의 백미경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지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몫을 톡톡히 챙겼다. 극 중 그가 맡은 역할은 박보영의 짝사랑 상대이자, 중반 이후 박보영을 짝사랑하게 되는 비운의 인물. 짝사랑남의 절절함부터 남자다운 모습, 소년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지수는 상복이 많은 배우다. 정식으로 데뷔한 2015년부터 연말 시상식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영화 '글로리데이'로 2016년 제11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수의 상복이 이번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신인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구르미 그린 달빛 포스터
사진=구르미 그린 달빛 포스터
진영(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B1A4의 리더로 그룹의 음악을 도맡아 만든다. 내놓는 곡마다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런 그가 배우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가 넘는 시청률로 안방극장을 강타했던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연기돌이라는 장식까지 떼어내고 진짜 배우로 승부하기 시작했다. 극 중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슬픈 운명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드라마의 로맨스에 몰입감을 더했다. 이제 연기하는 그를 보며 무대에서 노래하는 진영을 떠올리는 이는 별로 없다.

사실 진영은 데뷔작인 tvN '우와한 녀'(2013)부터 한 차례도 연기력 논란에 시달린 적 없다. 그리고 사극인 '구르미 그린 달빛'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장르를 불문한 연기 실력을 입증하며 또 한 번 성장했다.

박정선 기자

 
당신이 좋아할 만한정보
AD
당신이 좋아할 만한뉴스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지금 뜨고 있는뉴스
오피니언
행사&비즈니스
HotPho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