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새 영화 '허스토리(민규동 감독)'는 김희애의 변신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간 우아한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그가 걸크러시 여장부로 180도 변하기 때문. '밀회'의 클래식한 김희애부터 '허스토리'의 당당한 김희애까지, 김희애의 매력 변천사를 살펴봤다.
엘레강스 김희애
김희애는 지난 2014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밀회'에서 이뤄질 수 없는 금기의 멜로 연기로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 '허스토리' 인터뷰에서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어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절제된 멜로 연기로 호평을 받기도 한 그는 심플하고 우아한 클래식 룩을 선보이며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시크 김희애
2015년 방송된 SBS '미세스 캅'에서는 여성이 아닌 ‘엄마’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슈퍼우먼 경찰 아줌마 역할을 맡으며 '밀회'와는 또 다른 연기 변신을 펼쳤다. 평소 우아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화장기 없는 얼굴, 질끈 묶은 머리와 시크한 블랙룩과 더불어 카리스마 있는 형사 연기를 소화했다. 사회의 부조리와 부당함에 맞서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여주는 분노와 눈물 연기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심플하면서도 시크한 스타일링이 그의 카리스마 있는 액션 연기를 돋보이게 했다며 김희애의 색다른 매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걸크러시 김희애
영화 '허스토리'에서 김희애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일본 정부에 맞서 당당히 싸운 할머니들과 그들을 도운 사람들의 관부재판 실화를 다룬 작품. 김희애는 영화 속 10인의 원고단 할머니들을 돕는 호탕한 원고 단장 문정숙 역을 맡아 다시 연기 변신에 나선다. 특히 김희애는 실존 인물인 김문숙 회장의 당시 실제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짧은 헤어스타일, 큰 뿔테 안경 그리고 화려한 스카프 등의 센스 있는 패션으로 김희애표 문정숙의 걸크러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