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협상(이종석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손예진은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쩌다 보니 올해만 세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지겹다. 쟤 또 나와? 저건 또 언제 찍었대?' 할까봐 무섭더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손예진은 "다행히 세 작품이 너무 달라 마음 속으로도 '다행이다'고 계속 생각했다"며 "조금이라도 비슷한 모습을, 비슷한 시기에 보여주는 것은 무섭고 두렵다. '관객 분들이 지겨워 하시면 어떡하지?'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물론 작품은 결과를 생각해 변신 한다기 보다 내 자체가 다른 것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는 겁이 없는 것다. 분명 더 어울리고, 덜 어울리는 것이 있을텐데 선택할 땐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해 보자 하고 덤빈다. 겁을 내면 다양한 선택에는 제약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근데 '협상'은 개봉 전에 갑자기 겁이 나더라. 오래 전 촬영하고 너무 잊고 있다가 다른 작품까지 하고 시간을 거슬러 다시 돌아온 것 아닌가. '어머, 나 경찰이 너무 안 어울리면 어떡하지?' 싶더라. 그 생각을 시나리오를 보면서 했다면 '협상'을 못했을 것이다. 다른 모습, 다른 캐릭터를 보여 드리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