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박유천이 체모를 제거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연합뉴스와 채널A 등은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로 마약 반응 검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전날 박유천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기 때문에 모발과 다리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유천에게 증거인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유천 측은 "평소 콘서트 등 일정을 소화할 때 제모를 한다"는 취지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유천이 최근 자주 염색을 했다는 점도 경찰이 의심하는 대목이다. 염색이나 드라이 등으로 인해 모발에 남는 마약 성분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유천은 최근 일본 해외 투어 콘서트를 위해 출국할 때는 빨간 머리였고 10일 긴급 기자회견 때는 검은 머리였다.
이날 오전 10시에 경찰에 출석해 오후 7시에 귀가한 박유천은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