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개봉을 앞둔 이영애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젊은 여성 연예인들의 비보가 잇달아 들려오는 것에 대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어제 '집사부일체' 보다가 속보를 듣고 깜짝 놀랐다. 설리라는 친구와 친한 분이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너무 일찍 데뷔하면 흔들릴 수 있다. 풍선 같은 존재다. 사람들이 하늘로 올려보낸다. 본인의 존재감을 스스로 느끼지 못할 나이에 너무 띄워보내다가 아무 것도 아닌 것에 터져버릴 수 있다.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져야할 것 같다. 본인이 심지가 굳지 못하면 주변에서 흔들리면 같이 흔들린다. 정말 안타깝다. 꽃다운 나이인데"라고 말했다.
또 "어린 나이에 사람들에게 시달리고, 스스로 추스릴 수 있는 능력이 정립되지 않았을 때는 사람과의 관계가 힘들다. 누구나 다 겪어야 하는 질풍노도라고 할까. 연예계가 유독 힘들기 때문에 스스로를 곧추세우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면 다 별일이 아니다. 그때는 절대절명이라고 생각이 든다. 저는 그냥 스스로 견뎠다"고 덧붙였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이원근이 출연한다. 신예 김승우 감독이 각본을 쓰고 메가폰을 잡았다.
이영애는 극중 아이를 찾기 위해 낯선 곳으로 뛰어든 정연 역을 맡았다.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첫 영화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오는 27일 개봉. >>[인터뷰 ④]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