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과 5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99억의 여자'에서 오나라는 극 중 운암재단 이사장 윤희주로 분했다. 앞서 1, 2회에서 오나라(희주)는 남편 이지훈(재훈)의 외도 사실을 알고 조여정(서연)에게 털어놨다. 상대가 조여정이라는 사실은 모르는 듯 남편의 외도 상대를 걱정했다.
하지만 3, 4회에서 후원요청차 오나라를 찾아온 전시관 관장에게서 이지훈과 조여정이 함께 찍힌 사진이 담긴 봉투를 건네 받은 상황. 사진을 받은 시점이 주말여행 전후인지 의문을 남기는 가운데, 모든 것을 포용하는 듯 한없이 여유로운 표정이었다가 한순간 차갑게 돌변하는 오나라의 모습이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결국 남편 이지훈을 향한 오나라의 분노가 폭발했다. 오나라는 운암재단 명예 이사장인 아버지 윤호성을 호출했다. 이지훈은 갑작스러운 장인의 방문에 당장 다음주까지 리베이트로 챙긴 5억을 채워야 하는 상황과 마주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한층 쫄깃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오나라는 품위 있고 화려한 여자 윤희주 그 자체였다. 여유롭고 부드러운 얼굴에서 차갑고 냉정한 얼굴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자존심 강한 윤희주의 감춰진 속내를 의미심장한 표정과 날카로운 눈빛 연기로 섬세하게 표현해내 시선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