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방영 중인 KBS 2TV '99억의 여자'에서 싸늘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오나라의 극과 극 모습이 공개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자태를 자랑하는 희주로 변신한 오나라는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지만, 자신의 레이더 망에 걸리는 순간 다른 사람처럼 차갑게 돌변하며 범접할 수 없는 무정한 눈빛을 장착했다.
오나라가 연기하는 운암재단 이사장이자 조여정(서연)의 모태 금수저 친구 윤희주는 남편 이지훈(재훈)의 외도에도 여유로운 웃음으로 자존심을 지키며 쇼윈도 부부관계를 유지했다. 남편의 내연녀가 조여정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조여정과 이지훈이 사고 현장에서 현금다발을 훔친 공범이란 사실도 알지 못한 상태. 오나라는 늘 자신감 넘치고 여유로운 표정과 무언가 알고 있는 듯 의미심장한 눈빛과 표정을 오가며 안방을 휘어잡았다.
지난 방송에서 이사장실을 찾아온 아버지 김병기(윤호성)가 오나라에게 "조만간 그 사람이 돌아올 것이다. 3년 전 그때처럼 판이 커지고 천문학적인 돈이 움직일게야"라고 말하자 오나라의 표정이 싸늘하게 바뀌며 3년 전 사건과 그 사람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길해연(장금자)은 갑작스럽게 집으로 찾아온 김병기에게 "그 잘나고 귀하신 따님께서 내 등에 비수를 꽂은 것 벌써 잊어버렸소? 꼬리 아홉 달린 백여시, 회장님 고귀한 딸내미 다리 몽둥이를 확 꺾어버릴 것인께!"라며 오나라에 대한 원한을 드러내 그녀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나라는 여유롭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에서부터 웃음기 하나 없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장착한 모습과 무표정하게 슬픔과 분노를 삼키는 모습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