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JTBC 금토극 '초콜릿' 14회에는 윤계상(이강)과 하지원(문차영)의 마음이 드디어 맞닿았다. 오랫동안 눌러왔던 감정이기에 더 뜨겁게 타오른 두 사람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윤계상과 하지원은 완도에서 큰 변화를 맞은 채 거성 호스피스로 돌아왔다. 윤계상은 더이상 거성 재단에 대한 미련은 없었다. 하지원을 향한 태도 역시 달라졌다. 한 번 시작된 걸음에 후진은 없었다. "내가 완도에서 했던 질문에 대답 안 해도 돼요. 차영 씨 대답하고는 상관없이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니까"라는 윤계상. 하지원은 시도 때도 없이 마음을 치고 들어오는 윤계상 때문에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으면서도 고백에 대한 답은 쉽사리 내리지 못했다.
강부자(한용설)와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거성 재단 후계 구도도 급변했다. 이사장 대행을 맡은 김선경(윤혜미)은 거성 호스피스 폐쇄 계획을 빠르게 진행했다. 하지원은 친엄마의 흔적을 따라 보령으로 향했다. 하지만 도착했을 때 이미 엄마는 펜션 주인에게 사기를 치고 도망친 후였다. 아직도 엄마를 기다리는 펜션 주인을 보며 하지원은 20년 전 백화점에 버려진 자신을 떠올리며 지워지지 않은 상실감에 괴로움을 표했다.
김선경을 찾아간 윤계상은 거성 호스피스 폐쇄에 반대를 표했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김선경와과 대면이었지만, 하지원에게 걸려온 전화에 망설임 없이 보령으로 내려갔다. "맛있는 거 먹으니까 선생님이 생각났다"는 하지원에게 윤계상은 "사실 나 오늘 오프였다. 보고 싶어서 그냥 출근한 거 였다"며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원은 바닷가를 걸으며 오랫동안 윤계상을 향하던 진심을 털어놨다. 하지원과의 기억을 곱씹으며 지난날의 엇갈린 시간과 오해의 조각을 맞춘 윤계상. 성큼 다가가 "앞으로는 우리 이야기를 하는 게 어때요?"라며 입을 맞췄다.
무수했던 어제의 이야기들을 딛고 '우리의 내일'을 향해 가는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여온 두 사람의 감정이 한 번에 터지는 순간 설렘의 온도는 뜨겁게 치솟았다.
'초콜릿'은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다. 윤계상과 하지원의 로맨스가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상처와 절망의 순간에도 서로의 위로가 되어주고 있는 두 사람, 결말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