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로율 120%" 드림즈 배우들은 어디서 왔을까

야구선수를 연기하는 그들의 정체가 궁금하다.

운동 소재의 작품은 흥행하지 못 한다는 속설을 단 번에 깨고 올 겨울 최고의 화제작인 SBS 금토극 '스토브리그'에는 투수·포수·타자·코치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있다. 실제 야구 선수를 데려왔나 싶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매우 높은 배우들이 있었기에 드라마의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 이들은 어떻게 캐스팅 됐을까.
 


◇ 하도권, 개인 레슨 받으며 대역無
 
하필 이름도 강두기라 팬들에게 '갓두기'로 불리는 하도권. 실제 서울대 성악과라는 학력이 너무나도 낯 설 만큼 야구선수의 완벽 피지컬로 카리스마를 온 몸으로 뿜어내고 있다. 캐스팅과 동시에 투구 연습에 매진했고 추가로 스카우트팀 차장 장우석을 맡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김기무에게 특별 개인 레슨까지 받는 열정을 보였다. 그 결과 하도권은 투구의 많은 부분을 직접 연기하고 있으며 촬영 중 연예인 야구단에서 입문하는 등 야구에 푹 빠진 모습으로 응원을 받고 있다. 그의 열정은 전작에서도 엄청났다. '의사요한'에서 중증근무력증 격투기 선수를 연기, 체중을 13kg 감량했고 몸을 까맣게 태웠으며 머리칼을 자르고 눈썹을 밀었다.  
 
 
이용우


◇ 이용우, 몸무게 증량에 태닝까지
 
극중 국적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용우(길창주)는 외모부터 달라졌다. 다소 트렌디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투박하고 거친 비주얼로 관심을 모았다. 오디션을 거쳐 '스토브리그'에 참여하게 된 이용우는 메이저리그 출신인 길창주를 표현하기 위해 야구선수 피지컬 만들기에 공을 들였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체형을 분석해 어깨와 상체를 키우는 운동에 주력하며 미국에 가기 직전까지 3주간 5kg을 증량, 몸을 만드는가 하면 배우의 느낌을 지우고 오로지 야구 선수로 보이기 위해 태닝으로 그늘진 피부를 연출했다. 또한 병역기피 여론으로 자책감을 안고 살던 내면을 드러내기 위해 관리도 포기한 채 평범하면서도 느린 말투로 죄책감이 짙은 성격을 표현했다.  
 
 
홍기준


◇ 홍기준, 꾸준한 하루 2~3시간 연습
 
프로야구 시즌 중 불펜에 앉은 모습을 봤을 법한 인상. 사람 좋은 웃음과 울림 있는 연기로 찡한 감동을 주는 홍기준은 평소 만능 스포츠맨으로 불린다. 다이빙·승마 등 그동안 쌓아뒀던 내공으로 전직 19승 선수이자 노장투수 장진우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장비를 착용한 야구는 처음 도전한다는 홍기준은 하루 2~3시간씩 연습을 강행하며 팔꿈치가 아플 때도 있었지만 누구보다 야구와 장진우에 푹 빠진 모습으로 즐겁게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채종협


◇ 유민호, 얼굴로 야구하는 파워루키
 
'스토브리그'를 좋아하는 여자 둘이 만나면 '유민호 누구야'부터 시작된다. 유민호를 맡은 채종협은 상큼한 미소와 성실한 모습으로 야구팬들 사이 '영입 1순위'로 꼽힌다. 이번 드라마가 데뷔작인 그는 상큼한 꽃 미소로 '야구 바보' 유민호 다운 매력을 뽐내는 가하면 캐스팅과 동시에 연습장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으며 연습 벌레로 불린다.여러 야구 경기 속 선수들의 모습을 나노 단위로 보고 또 보며 섬세한 몸짓과 표정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촬영 중에도 '투 머치 질문러'로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열정으로 스태프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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