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 없이 대상 포인트 1,2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21)과 임희정(20)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첫날 희비가 갈렸다. 임희정은 무난하게 선두권으로 출발한 반면, 최혜진은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10위권 바깥에서 시작했다.
임희정은 2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기록해 선두 김유빈(7언더파)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출발했다. 임희정은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나 톱10에 올랐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시즌 내내 꾸준했던 덕에 대상 포인트에서 2위에 올라있지만, 우승이 없어 허전했던 그는 이번 대회 첫날 좋은 샷 감각을 앞세워 선두권으로 출발했다. 임희정은 첫날 페어웨이 안착률 92.8%, 그린 적중률 88.9%로 높은 샷 정확도를 선보였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첫날 냉온탕을 오갔다. 그는 17번 홀까지 5언더파를 기록하다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끝내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면서 3타를 잃고 합계 2언더파 공동 14위로 첫날 출발했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 전까지 13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12개 대회나 톱10에 올라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임희정과 마찬가지로 아직 올 시즌 우승이 없다. 직전 대회였던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로 끝내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던 최혜진은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대회 첫날엔 올 시즌 신인 김유빈이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하면서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황율린이 6언더파로 김유빈에 1타 차 2위에 나섰고, 신인왕 포인트 1위에 올라있는 유해란이 4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첫날 순조롭게 출발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나란히 2승을 거둔 김효주와 박현경은 최혜진과 함께 공동 14위 그룹에 올라 무난하게 첫날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