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정상 전력을 갖추지 못한 채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저력을 발휘하며 리그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백업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령탑은 좋은 기운을 끌어내는 데 주저함이 없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SG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을 치른다. 선발 라인업은 조수행(중견수)-김인태(우익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신성현(3루수)-장승현(포수)
주전 3루수 허경민은 이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다. 5일 선발 출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한 백업 외야수 조수행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정수빈은 벤치 대기. 우익수도 어느새 선발 라인업 포진이 어색하지 않은 김인태다.
허경민의 빈자리를 신성현이 맡은 게 주목된다. 주 포지션에 나서는 건 아니다. 김태형 감독은 "2군에서도 평가가 좋았고, 한 번 정도 선발로 나설 때도 됐다. 외야도 보고, 1·3루로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지켜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베스트 라인업을 갖추지 못한지 오래됐다. 안와골절상을 당한 주전 포수 박세혁은 한 달째 재활 중이다. 박건우도 최근 담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최근 5경기 4승1패. 백업 서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정상 라인업도 곧 구축할 수 있다. 박건우는 부상이 경미하다. 박세혁은 내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을 소화한 뒤 콜업될 예정이다. 개막 전 전력 저하도 5강 밖 전력으로 평가받기도 했던 두산이다. 힘을 보여주고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